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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키워드, 핫 샌드위치로 한국 입맛 공략  <통권 449호>
취재부 기자, foodbank@foodbank.co.kr, 2022-08-01 오전 04:25:13

건강 키워드, 핫 샌드위치로 한국 입맛 공략

샌드위치


국내 샌드위치시장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건강 키워드와 맞물려 최근 더 주목받고 있는 것.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샌드위치 브랜드가 주요 상권에 론칭하는가 하면 인기 셰프와의 협업까지 진행하는 등 새로운 미식 트렌드로 거듭나고 있다. 
글 박귀임 기자  사진 이경섭·업체제공


 

 

 

유럽 이민자들이 미국에 전파

샌드위치는 얇게 썬 두 조각의 빵 사이에 소스를 바르고 고기, 달걀, 치즈, 채소 등을 끼워 넣은 음식이다. 18세기 영국의 샌드위치 백작이 밤을 새워 카드 게임할 때 식사 시간이 아까워 만들어 먹었다는 데서 유래한다. 당시 샌드위치 백작은 빵 사이에 고기와 채소를 넣어 한손에 잡기 쉽게 만들었는데 이를 본 다른 사람들도 “샌드위치와 같은 걸로 주시오(The same as Sandwich)”라고 하면서 샌드위치라는 이름이 생겨났다는 설이 유력하다. 
빵을 주식으로 하는 서구권에서는 샌드위치가 익숙하다. 간단하고 빠른 식사가 가능해 영국 해군의 식사나 기내식으로도 제공된다. 미국으로 이주한 유럽 출신 유대인들이 샌드위치를 팔기 시작하면서 그 영역이 확장됐다고 전해진다. 현재 유럽과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샌드위치를 즐길 수 있다. 
샌드위치 본고장으로 불리는 미국에서는 고기와 치즈를 듬뿍 넣은 샌드위치를 흔히 볼 수 있다. 특히 바게트나 기다란 빵으로 만든 것을 서브마린 샌드위치라 부르는데 잠수함과 모양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지역별로 섭, 그라인더, 호기, 히어로 등 다양하게 부를 정도로 샌드위치에 대한 미국인들의 애정이 크다. 보스턴에서는 로스트비프샌드위치가, 필라델피아에서는 필리치즈스테이크샌드위치가 명물로 꼽힌다. 


버거도 샌드위치 한종류

샌드위치는 크게 2가지로 나뉜다. 재료를 데우거나 그릴에 구워 따뜻하게 먹는 핫 샌드위치와 신선한 재료를 사용한 콜드 샌드위치다. 빵 위에 속재료만 올려놓는 오픈 샌드위치, 돌돌 말아 먹는 샌드위치 랩 등도 있다. 
국내에서 샌드위치라고 하면 대부분 식빵 사이에 신선한 생채소를 넣어 만든 콜드 샌드위치를 떠올린다. 뜨겁게 먹는 핫 샌드위치는 샌드위치라고 여기지 않는 이들이 다수다. 둥그런 빵을 활용하면 버거, 식빵을 사용한 뜨거운 샌드위치는 토스트라고 부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국내에서는 빵 모양과 온도로 샌드위치를 구별하지만 미국의 경우 다르다. 다짐육을 사용한 패티가 들어가면 버거, 그렇지 않으면 샌드위치라고 부른다. 다만 다짐육을 사용한 필리치즈스테이크는 버거가 아닌 샌드위치에 포함된다. 버거 역시 샌드위치에 포함되는 하위 개념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미국 패스트푸드 매장에서 주문할 때 “단품만 주세요”를 ‘저스트 어 샌드위치(Just a sandwich)’라고 표현해도 통할 정도다. 한 외식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치킨버거라 부르는 것을 미국에서는 치킨샌드위치라 칭한다. 샌드위치가 더욱 포괄적인 개념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망 밝은 국내 샌드위치시장 

국내에서는 샌드위치 보다 버거가 더욱 인기였다. 따뜻한 음식을 선호하는 한국인 특성상 콜드 샌드위치는 큰 유행을 선도하지 못했다. 따뜻하게 먹을 수 있는 토스트가 오히려 더 인기였다. 
베이커리 전문점, 편의점 등에서는 콜드 샌드위치 위주로 판매했다. 1991년 미국 샌드위치 전문점 써브웨이가 국내에 들어오면서 주목받았다. 매장에서 갓 구운 빵에 원하는 재료를 고를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 맞춤 제작) 시스템도 관심을 모으기에 충분했다. 이후 죠샌드위치, 샌드리아 등 샌드위치 전문점에 에그슬럿 등 달걀을 전문으로 하는 브랜드까지 가세하며 시장이 점차 확장됐다.
한국창업트렌드연구소 소장이자 창업전문가그룹 창업피아 이홍구 대표는 “우리나라 외식 아이템은 종국적으로 유럽과 미국을 따르는 추세다. 때문에 샌드위치시장의 전망이 밝다”고 분석했다. 이어 “샌드위치의 네이버 키워드 검색량을 보면 지난해 7월 8만5300건에서 최근 5월 9만2500건까지 기록하며 관심도가 지속 상승 중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국내 샌드위치시장은 최근 성장기에 있기 때문에 다양한 브랜드가 탄생할 것이다. 국내 유명 외식기업에서도 샌드위치 전문점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잠봉뵈르, 필리치즈스테이크 등 다양화 눈길

샌드위치의 인기는 계속 이어졌다. 바게트를 반으로 잘라 잠봉과 버터(뵈르)를 채워넣은 잠봉뵈르 샌드위치를 대중화시킨 소금집델리는 망원점을 시작으로 안국점과 연남점까지 세를 넓혔다. 정통 아메리칸 샌드위치를 지향하는 위트앤미트는 웨이팅 필수 맛집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으며, 베이커리 전문점 꼼다비뛰드도 바게트 샌드위치로 마니아층이 탄탄하다.   
얼오브샌드위치를 운영 중인 (주)이오에스에프앤씨 권주일 대표는 “샌드위치는 간편하면서도 건강하게 한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 건강 키워드와도 맞아떨어져 인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샌드위치 브랜드 관계자도 “빵, 소스, 치즈, 토핑 등 재료의 조합을 달리해 맛과 영양에 무한 변주를 줄 수 있다는 점이 샌드위치의 매력”이라고 꼽았다.  
올해 또 한번 국내 샌드위치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렌위치, 얼오브샌드위치 등 미국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샌드위치 브랜드가 속속 국내에 상륙하고 있기 때문이다. 간편하고 건강한 한끼 식사를 추구하는 서구형 라이프 스타일이 익숙해진 가운데 샌드위치를 선호하는 이들도 많아지고 있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혼밥 문화가 보편화되고 있는 점도 한몫한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라 직장인 역시 홀로 식사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고 있다. 이에 써브웨이가 독주하고 있는 국내 샌드위치시장도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는 모양새다.  
신규 샌드위치 브랜드 썬더롤스 1호점을 오픈한 외식기업 SCBH 측은 “콜드 샌드위치가 우세인 국내 샌드위치시장에서 핫 샌드위치들을 주력 메뉴로 차별화를 시도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사의 수제버거 전문점 브루클린 더 버거 조인트가 ‘미국에서 먹던 그대로의 맛’으로 프리미엄 수제버거시장을 개척했 듯 썬더롤스가 새로운 필리치즈스테이크로 국내 샌드위치시장의 트렌드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미국·프랑스 이어 한국 상륙한 원조 브랜드

얼오브샌드위치 

샌드위치를 탄생시킨 백작 가문이 만든 샌드위치 전문점 얼오브샌드위치는 ‘원조 샌드위치’ 타이틀로 전 세계를 주름잡고 있다.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필리핀에 이어 한국까지 진출하며 그 위상을 드높이는 중이다.




염도 낮춰 한국인 입맛에 안성맞춤
‘Worlds Greatest Hot Sandwich(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핫 샌드위치)’ 슬로건을 내세운 얼오브샌드위치는 핫 샌드위치를 주력으로 선보인다. 오리지날1762, 얼스클럽, 폴몬테규, 치폴레치킨아보카도 등이 대표적이다. 
얼오브샌드위치의 대표 메뉴 중 하나인 오리지날1762는 로스트 비프와 홀스레디쉬가 조화로운 샌드위치다. 치폴레치킨아보카도는 매콤한 맛에 식감까지 좋아 한국인에게 인기다. 미국 라스베가스 매장은 세계 최대 여행 플랫폼 트립어드바이저에서 4.5개의 별을 받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미국 샌드위치는 다소 짜다는 인식이 강하다. 이에 얼오브샌드위치는 기존 레시피에서 염도만 조절해 한국인 입맛까지 사로잡고 있다. 발효 빵으로 속이 불편하지 않은 것도 얼오브샌드위치의 경쟁력 중 하나다. 여기에 페퍼로니피자빵, 하우스샐러드, 치킨윙, 웨지감자, 크림수프 등 사이드 메뉴도 다양하다. 탄산음료, 커피, 얼그레이, 피치우롱차는 매장 취식 시 1회에 한해 리필이 가능하며 얼음까지 제공한다. 주문은 복잡하지 않다. 2종의 빵(잡곡, 화이트)만 필수적으로 고르면 나머지는 선택 사항이다. 게다가 키오스크로 주문할 수 있다.  

샌드위치 백작 가문 브랜드
얼오브샌드위치는 2004년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 위치한 테마파크 디즈니월드에 첫 매장을 오픈했다. 
플래닛 헐리우드 호텔의 설립자이자 CEO인 로버트 얼이 샌드위치 백작(Earl of Sandwich)의 11대 후손인 존 몬테규, 그의 아들 올랜도 몬테규와 의기투합한 것만으로도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이러한 역사적 스토리텔링을 매장 인테리어에 녹여낸 것도 특징이다. 얼오브샌드위치의 한국 1호점은 영국 감성을 담은 클래식 스타일로 꾸민 가운데 샌드위치 백작의 초상화와 관련 일화가 벽면에 걸려 있어 흥미를 더한다. 포장지도 영국 국기인 유니온잭으로 디자인돼 있다. 
얼오브샌드위치를 마스터프랜차이즈 형태로 한국에 들여온 (주)이오에스에프앤씨 권주일 대표는 “얼오브샌드위치는 채소가 가득한 샌드위치 보다 버거를 연상케 하는 토핑이 특징이다. 다양한 식재료가 잘 어우러지는 맛도 우리만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인이 좋아하는 따뜻한 음식 특성과 의미 있는 스토리로 큰 성장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A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49길 16 1F
M 치폴레치킨아보카도 9900원, 오리지날1762 1만900원, 
얼스클럽 9900원, 폴몬테규 1만900원, 페퍼로니피자빵 6900원 


뉴욕에서 쓴 한인 성공 신화

렌위치

미국 뉴욕을 사로잡은 샌드위치 브랜드 렌위치가 한국에서도 심상찮다. 최상의 식재료와 다양한 메뉴를 통해 서울의 중심에서 정통 뉴욕 샌드위치를 선보인다. 




핫 샌드위치로 인기몰이
렌위치는 매일 아침 준비한 재료를 주문 즉시 조리하는 신선한 샌드위치의 대명사로 여겨진다. 샌드위치 본고장인 뉴욕에서 인정 받아 현지 2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연매출은 5000만달러에 이를 정도다. 
대표 메뉴인 렌위치는 파스트라미 샌드위치다. 일반적인 파스트라미 샌드위치와 달리 렌위치만의 레시피를 담은 코우슬로로 짠맛과 단맛의 조화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뉴욕에서는 물론 국내에서도 가장 선호하는 메뉴로 꼽힌다. 이외에 다양한 채소의 조화가 돋보이는 베지위치, 닭가슴살을 그릴에 구워 아보카도와 즐기는 치카보, 홈메이드 에그샐러드로 만든 에그마요, 이국적인 멕시칸 스타일 소스가 인상적인 치미츄리 등도 있다. 
색다른 메뉴를 선보이는 오늘의 메뉴 제품 역시 알차다. 스테이크·치킨·연어·콥 샐러드 4종은 단품으로 즐기기에도 손색없을 정도로 푸짐하며 소스까지 특색있다. 미국 3대 스페셜티 커피를 맛볼 수 있는 것도 렌위치의 매력을 더해준다.
렌위치는 빵에 민감한 미국인의 입맛을 겨냥해 전문성을 가진 베이커리만 엄선, 매일 새벽에 배송받는다. 한국에서도 냉동빵을 사용하지 않고, 최대한 미국과 동일한 맛을 내기 위해 고품질의 빵을 고집하고 있다. 다크, 화이트, 사워도우, 먹물 치아바타 4종과 멀티그레인, 브리오슈 식빵 2종 등을 다양하게 보유해 취향에 따라 고르면 된다. 샌드위치 종류에 따라 어울리는 빵을 설명해둔 안내판도 있어 이해도를 높여준다. 
브라이언 주 대표는 “지난 30여년간 뉴욕에서 사랑받아 온 렌위치 대표 메뉴를 현지의 맛 그대로 선보이고 있다. 평소 콜드 샌드위치가 익숙했던 한국 고객들은 렌위치, 치미츄리, 스테이크위치 등 핫 샌드위치가 신선하고 맛있다는 반응이다”고 말했다. 

이민 1.5세대 한인이 만든 브랜드
렌위치는 이민 1.5세대 한인 주세훈 회장과 그의 동생 브라이언 주 대표가 미국에서 창업해 성공한 후 국내에 들여온 만큼 더욱 의미 있는 브랜드다. 주세훈 회장은 한인 최초 NBA 공동 구단주(밀워키 벅스)가 된 것으로도 유명하다. 
브라이언 주 대표는 “더 많은 이들이 렌위치를 통해 뉴욕 샌드위치 문화를 경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올 하반기에는 직영 매장을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 한국 특화 메뉴도 개발해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A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10 IFC몰 L2
M 렌위치 1만3500원, 치카보 1만2000원, 베지위치 1만원, 
콥샐러드 1만2000원, 바질페스토시저랩 1만2000원   

*더 많은 정보는 <월간식당> 2022년 8월호를 참고하세요.


 
2022-08-01 오전 04:25:13 (c) 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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