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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에 부는 새바람 지역 살리는 ‘지속가능’ 외식업계를 만든다  <통권 451호>
취재부 기자, foodbank@foodbank.co.kr, 2022-09-27 오전 04:12:07


로컬에 부는 새바람

지역 살리는 ‘지속가능’ 외식업계를 만든다


‘로컬’, 지역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현장의 중심에 외식업과 식품업계가 구심점처럼 자리 잡고 있다. 타인의 시선에 얽매이지 않고 각자의 삶을 구축하려는 이들이 주인공이 됐다. 이들이 자발적으로 각자의 터전에서 능동적으로 기획해 탄생시킨 로컬 브랜드가 성장 중이다. 또 이러한 로컬의 가치를 일찌감치 눈여겨본 대기업 유통사와 식품업계의 움직임도 발빠르다. 다채로운 방향과 목소리로 저마다 지역 가치의 새로운 물결을 일으키는 여러 현장을 찾아 ‘로컬’의 현재와 미래를 들어보았다.
글 편집자주






‘로컬’에 주목하는 이유, 작지만 강한 파워

취향 공동체가 로컬의 자양분 되다 
대도시 중심을 탈피해 골목이나 동네로 대표되는 지역 중심의 로컬 문화는 기실 국내외를 막론하고 꽤 오랫동안 이어져 온 화두다. 최근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이 같은 로컬 문화가 더욱 각광 받게 된 것은 여러 분야에서 MZ세대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이들을 겨냥한 로컬의 매력적인 이야기, 그 지역에서만 가능한 특별한 경험과 미식을 찾는 추세가 생겼기 때문이다.   
대량 생산의 대기업 브랜드보다는 친환경적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경향이 크고 대안 소비를 추구하는 이들 세대는 누구나 다 아는, 안전한 선택보다는 새롭고 흥미로운 지역 이야기가 담긴 브랜드를 선호하기도 한다.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 업계의 태그니티 마케팅도 로컬 브랜드의 부상에 영향을 미쳤다. 태그니티(Tagnity)란 해시태그(Hashtag)와 커뮤니티(Community)의 합성어다. SNS 영향력은 지방 소도시의 작은 빵집도 서울에서 일부러 찾아오게 하는 단초가 됐다. 인스타그램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해시태그로 ‘취향 공동체’를 형성하는 움직임이 미식과 외식업을 로컬이라는 주제와 맞물리게 한 트리거가 됐다. 고객이자 SNS 유저들은 #부산맛집 #대전카페 같은 해시태그를 통해 로컬의 맛집과 브랜드, 기업을 언제든 검색해 친근하게 만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대도시와 지방간의 격차나 물리적, 심리적 거리감도 대폭 줄어들게 됐다.
이렇듯 지역의 가치를 비즈니스로 연결해 소비자 접근성을 확대하는 현상을 일컫는 로코노미(Loconomy, 로컬과 이코노미의 합성어) 현상도 일어나고 있다. 실제로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는 동안 업소 이름에 지역명을 붙이는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는 2019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1분기 중 신규 가맹점명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부산, 대구, 전주, 인천 등 지역 이름이 들어간 가게들이 많아지는 추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고객의 취향이 세분화 되고 장기간 국내 여행이 활성화되면서 지역, 동네 기반의 상품이나 콘텐츠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로컬 가치 덧입혀 진화하는 오프라인 가게
국내외 로컬 브랜드의 성장 전략을 분석한 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 모종린 교수는 “지역 정체성을 잘 갖춘 로컬 브랜드는 대기업도 건드릴 수 없다”고 말한다. 대표적으로 충남 대전 성심당, 전남 군산 이성당, 제주 재주상회, 강원 강릉 테라로사 등을 꼽는다. 모종린 교수는 지방 곳곳의 이러한 작은 가게들이 지방 상권을 살릴 대안이라 강조하며 로컬 브랜드가 가진 잠재력에 주목한다. 특히 1980~2004년생에 이르는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아우르는 MZ세대는 내가 사는 지역, 여행 하는 장소를 멋지고 좋은 동네로 만들고 싶어한다. ‘나다움’과 ‘동네다움’을 결합한 이들 세대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이 결국은 로컬 브랜드 탄생을 가져왔다는 것. 이러한 원동력을 토대로 지역 상품이나 가게를 브랜드로 만들면 결국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소비자의 생활 반경이 좁아지면서 동네가 새로운 경제권으로 부상했다. 제주 탑동 아라리오길, 골목 중심의 상권을 형성하는 앨리웨이 같은 상권단위 개발 사업도 동네나  지역 중심의 진화를 읽을 수 있는 사례다. 
최근 로컬 크리에이터들의 활약도 로컬 브랜드 발전에 가속을 더하는 액셀레이터 역할을 하며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 로컬 브랜드의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다양한 분야의 인재들이 지역에 몰리고 비즈니스 모델이 고도화되면서 지역이 동네의 문화적 랜드마크로 성장하고 있다. 지역의 가치가 담긴 농산물이나 특산품이 품질은 훌륭하지만 유통 판로를 찾지 못해 존폐의 위기에 있거나 브랜딩이나 마케팅이 부족해 고사하는 사례가 빈번히 있다. 이러한 지역의 상품이나 브랜드를 콘텐츠와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성장시키는 로컬 크리에이터들이 곳곳에서 활약중이다. 변화하는 새로운 시대에 맞춰 이러한 상품이나 가게, 브랜드에 창의적인 이야기를 덧입히는 스토리텔러, 이야기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이들을 만나 로컬 브랜드의 성장 이야기를 취재했다. 
로컬 푸드를 다양하게 소개하고자 외식업계에서는 앞다퉈 지역 특산물을 담은 신제품으로 소개하는가 하면 외식기업들도 지역과의 상생을 강조하고 있다. 단순한 물질적 소비 혹은 여행 중 찾는 공간의 장소성만을 가진 로컬의 위상은 이제 달라지고 있다. 지역에 담긴 이야기, 정신적 가치까지 함께 공유하고 소비하고자 하는 고객의 니즈가 로컬의 콘텐츠와 정체성을 성장시키고 이러한 새 물결이 점차 확장되고 있는 다양한 사례도 함께 소개한다.

글 이지혜 기자  사진 이경섭  참고도서 《로컬 브랜드 리뷰 2022, 모종린》




방앗간에서 탄생한 ‘깨 크리에이터’    

깨 로스터리 옥희방앗간


할아버지가 농사짓는 들깨로 고소한 들기름을 짜고 강원도 들깨와 들기름을 넣어 만든 더치들깨라떼를 맛볼 수 있는 이곳은 깨 로스터리 옥희방앗간이다. 청운의 꿈을 갖고 고향을 떠나 서울에서 직장인으로 살다 낙향해 부모님의 방앗간을 새롭게 재탄생시킨 문지연 대표를 만났다. 작은 깨 한톨에서 시작된 그녀의 이야기가 여기 있다. 깨와 로컬이라는 씨실과 날줄로 미처 몰랐던 강원도 원주의 가치를 새롭게 직조하고 있는 중이다.
글 이지혜 기자  사진 이경섭·업체제공






‘깨가 쏟아진다’, ‘깨를 볶는다’는 말은 몹시 아기자기하고 재미가 난다는 뜻으로 ‘깨가 쏟아지는 신혼살림’처럼 은유적으로 쓰는 표현이다. 치악산 자락이 빙 둘러 아파트 단지와 곳곳의 비닐하우스, 논과 밭이 한데 어우러진 강원도 원주시 행구동에 위치한 깨 로스터리 옥희방앗간은 문자 그대로 ‘깨를 볶는’ 방앗간이자 마을의 사랑방 같은 공간이다. 서울에서 차로 약 2시간 달려 도착한 이곳의 외관은 영락없는 소도시의 예쁜 카페 모습이었다. 방앗간의 문을 열자 지역 주민으로 보이는 나이 지긋한 할머니 고객이 카운터 앞에서 문지연 대표에게 “이 들기름 깨는 어디서 가져와요?”라고 묻고 있었다. 
매장 안에는 들기름과 참기름이 여러 종류로 진열돼 있었고 국산 9곡 미숫가루, 서리태 미숫가루 등의 제품도 함께 판매 중이다. 카페 메뉴판에는 강원도 들깨로 만든 크림들깨라떼, 들깨와 국산 벌꿀집이 들어간 더치들깨라떼, 국산 9곡 미숫가루와 영월 아카시아 꿀이 들어 있는 꿀꺽미숫가루, 들기름과 들깨, 국산 벌꿀집으로 만든 들깨벌꿀아이스크림 등 어디서도 맛보지 못한 새로운 음료와 먹거리가 마련돼 있다.
가게의 통유리창으로 쏟아지는 햇살 너머로 도로 맞은편에는 음식점들과 옷가게 등 작은 점포들이 한데 모여있다. 시선을 멀리 두면 병풍처럼 펼쳐진 험준한 산세로 이름난 치악산이 보이는데 예로부터 계곡이 깊어 물이 맑고 먹을 것이 많은 곳으로 이름났다. 치악산이 빙 둘러 품은듯 산세 아래로는 논과 밭이 펼쳐진 푸른 싱그러움이 이내 농촌 시골의 탁 트인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다. 서울에서 여행 전문 잡지의 기자로 일하다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직격탄을 맞아 일을 그만둘 수 밖에 없었던 문지연 대표는 어떻게 다시 강원도 원주의 부모님 곁으로 돌아오게 됐을지 궁금했다. 방앗간의 어엿한 대표가 된 지 이제 1년차, 로컬에 대한 애정은 직장인으로 일하면서 이미 싹 트고 있었다고 한다. 
“잡지사에서 기자로 일을 하며 지역에 대한 관심이 컸다. 3년간 골목 취재를 하고 로컬 문화에 대한 기사를 썼다. 언젠가 여유가 생긴다면 지방에 내려와서 재미있는 일을 해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은 갖고 있었다. 결정적으로 이탈리아관광청에서 개최한 올리브유 행사에 참석했는데 올리브유 소믈리에가 존재하고 다양한 올리브유의 종류와 쓰임을 보며 부모님이 운영하시는 방앗간의 참기름, 들기름을 떠올렸다.”
이전에는 생각지 못한 다양한 이탈리아 여러 지역의 작은 올리브유 농장의 활동, 여기서 파생된 다양한 주제로 생산자와 소비자의 다채로운 경험과 문화를 목도하며 문지연 대표는 자연스레 부모님이 운영하는 방앗간에 대한 생각의 꼬리로 이어졌다고 했다.


누구나 찾아오는 방앗간, 전통 기름에 새 숨결 넣다 
“부모님께서는 강원도 원주에서 8년간 방앗간을 운영하고 계셨다. 할아버지도 같은 동네에서 오랜 세월 정미소를 하신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직접 밭에서 깨를 키우고 수확해 최상의 참깨, 들깨로 정성껏 기름을 짜서 판매하는 걸 너무나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부모님의 수고로움과 애쓰는 결과물이 지닌 그 가치가 과연 고객에게 또는 시장에서 제대로 인정을 받는지 생각하면 안타까웠다. 제품의 퀄리티와 별개로 이것은 또 다른 문제였다. 방앗간이란 곳은 대다수 고객들이 자신의 농산물을 가져와서 떡을 만들어 달라거나 기름을 짜달라고 한다. 고객을 기다리지 않고 우리가 직접 제품을 만들어 소개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상품화한 뒤 제대로 알려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마침 다니던 회사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퇴사를 했다. ‘지금이 적기다’라는 생각으로 부모님 방앗간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 넣어야겠다 결심했고 그렇게 시작하게 됐다.”
마침 코로나19 여파는 부모님이 운영하는 방앗간에도 들이닥쳤다. 들기름, 참기름, 떡을 주로 판매했지만 매출이 현저히 떨어지면서 부모님과 문 대표는 마주 앉아 “엄마가 가장 잘 하는 것 하나를 골라보자”고 제안했고 며칠 생각 하시더니 기름 짜는 일이 가장 자신 있다고 답했다. 잘 하는 것에 집중하고 대신 부모님이 방앗간 일의 고된 육체 노동으로 어깨도 편찮으니 일 프로세스를 전문화해 고도화 하는 데 집중하고자 했다.  
“부모님이 동네에서 그야말로 오프라인으로만 가게를 운영해 오셨다. 내가 앞으로 방앗간을 새롭게 운영하기 위해서는 먼저 부모님과 나, 세 식구 모두 이 일로 먹고 살수 있어야 한다는 점, 즉 지속가능성이 가장 중요했다.”
그렇게 해서 어머니의 이름을 딴 ‘옥희’ 방앗간의 챕터 2장이 시작되었고 부모님이 가장 자신 있는 기름 짜는 일에 집중해서 들기름, 참기름을 상품화했다. 믿고 먹을만한 좋은 기름은 사고 싶은 고객을 위해 매장 안에 오픈형 착유장을 만들고 이 시설은 HACCP 식품안전관리 인증을 받았다. 또 고객들이 언제든 내가 사가는 기름의 제조 전과정을 직접 들여다 볼 수 있도록 했다. 동네 어르신들의 사랑방 역할을 해 온 방앗간은 할머니들만의 전유물이 아닌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공간이 되도록 노력한 것도 문지연 대표의 철학에서 발로됐다. 할머니들만 찾아오는 방앗간으로는 앞으로의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생각한 문 대표는 그래서 좀 더 다양한 세대가 찾아올 수 있도록 카페를 함께 운영해 방앗간의 문턱을 낮추기 위한 노력을 지속했다. 
“나이 지긋한 동네 어르신들도 찾아와 주고 아기 손 잡고 이유식에 넣을 기름을 사러 오는 젊은 아기 엄마도 있었다. 언젠가는 아기 손을 잡고 왔던 고객이 친정 어머니에게 우리 공간을 보여 드리고 싶다고 함께 방문해서 음료도 마시고 물건도 구입했는데 당시 굉장히 뿌듯했다.”





커피 원두처럼 골라 먹는 로스팅 들기름 
이야기가 흐르면서 그렇다면 깨 로스터리 옥희방앗간에서 선보이는 들기름과 참기름은 무엇이 어떻게 다를지 궁금해졌다. 문지연 대표에 따르면 들기름과 참기름은 모두 두 단계로 나눠 로스팅한 후 취향과 요리에 따라 사용할 수 있도록 국산 로스터리 들기름, 참기름을 선보이고 있다. 마치 커피 원두를 고르듯이 연하게, 진하게 두가지 맛으로 나눈 이 세분화 과정은 방앗간에서 할머니들이 “나는 연하게 짜줘, 좀 진하게 짜줘”하는 말을 듣고 아이디어를 착안했다는 문 대표의 설명이다. 로스팅 레벨이 약배전인 ‘연하게 들기름’은 샐러드에 곁들일 들깨드레싱이나 들기름 국수, 어린이들을 위한 요리에 잘 어울린다. 반면 묵직한 풍미와 감칠맛이 특징인 ‘진하게 들기름’은 나물무침이나 미역국 등 일반적인 한식 요리에 고소함과 깊은 여운을 더해주기에 제격이다. ‘연하게 참기름’은 화사한 참깨의 향미와 부드러운 뒷맛으로 육회나 참치회, 이유식 등의 요리와 잘 어울리며 풍성한 고소함과 적당한 바디감이 특징인 ‘진하게 참기름’은 진한 고소함이 특징으로 산채비빔밥, 잡채, 불고기 등의 요리에 제격이다. 특히 최근에는 비건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오메가3 등 풍부한 영양분을 함유한 들기름을 다양한 비건 요리에 사용하는 수요도 늘고 있다고 문 대표는 밝혔다.   
문지연 대표는 “세분화된 로스팅으로 들기름, 참기름의 맛과 풍미, 질감이 다채로운 전통 기름을 소개하면서 젊은층 고객들이 보이는 뜨거운 반응에 보람을 느낀다. 강원도의 바른 먹거리를 소개한다는 사명감도 깊어진다”고 말했다. 
“전통 기름을 활용한 제품을 더 개발하고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먹거리를 만들고싶다. 들깨버터 같은 들기름을 활용한 특화된 가공식품 개발이 목표다. 또 문화적인 여러 활동을 통해 방앗간 크리에이터가 되려한다.”



대화에서 ‘지역 가치’를 수확했다

마르쉐


(사)농부시장 마르쉐@(이하 마르쉐)가 운영하는 시장에는 사과, 포도, 호박, 고구마, 대추, 형형색색의 꽃, 빵, 수제햄 등 다양한 볼거리와 생기가 흘러넘친다. 겉으로 보기엔 여느 시장과 비슷해 보이지만 마르쉐의 진정한 힘은 생산자와 생산자, 생산자와 소비자의 대화에서 발생한다. 마르쉐는 단순한 시장을 넘어 소통하고 관계를 맺는 과정을 통해 신뢰를 쌓는 공간이다. 대화를 통해 마르쉐는 단순한 시장 이상의 특별한 의미를 갖게 됐고 신뢰를 바탕으로 한 충성고객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글 김종훈 기자  사진 이경섭·업체제공





마르쉐의 시작은 안전한 먹거리로부터 
마르쉐(marche)는 프랑스어로 장터, 시장이라는 뜻을 가진다. 여기에 장소 앞에 붙는 전치사 at(@)을 더해 ‘어디에서든 생산자와 소비자가 만날 수 있는 시장’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마르쉐의 첫 시작은 2011년 4월 이보은 상임이사가 여성환경연대 활동가로 옥상텃밭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보은 상임이사는 “도시농업이 생소하던 시절 서울 문래동 옥상텃밭에서 키운 상추와 치커리 등을 즐겁게 먹을 방법은 없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러던 중 서울 홍대 인근에서 채식 오가닉 카페를 운영하던 김수향 대표를 만났다”면서 “김수향 대표는 재일동포였는데 당시 내게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인한 먹거리의 참상을 생생하게 전해줬다. 결국 그걸 계기로 김수향 대표, 십년연구소 송성희 대표와 먹거리에 대해 묻고 대답하면서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시장을 만들기 위해 마르쉐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마르쉐는 내 몸과 삶을 위해 선택할 수 있는 또 다른 선택지를 만들고 싶은 사람들이 모여 만든 시장인 셈이다.


생산자와 소비자의 만남 통해 쌓여가는 신뢰
간혹 뉴스에서 식재료의 원산지를 속인 업체들이 적발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몇몇 도덕적이지 못한 업체들로 인해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은 소비자라면 누구나 마음 한구석에 남아있다. 마르쉐는 이런 문제점을 바로잡기 위해 생산자와 소비자의 만남을 통해 먹거리가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시장을 통해 이야기 나누는 것으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쌓고 있다.
마르쉐에서 생산자와 소비자의 대화를 통해 쌓인 신뢰는 충성고객으로 이어진다. 베짱이농부 유점열 대표는 “마르쉐에 찾아오는 고객은 농부에게 많은 질문을 한다. 어떻게 재배했는지, 요리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등의 주제로 고객과 대화를 하다 보면 목이 쉴 정도다”면서 “대화를 통해 직거래로 작물을 받기 원하는 고객들도 많아졌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출점자인 우보농장 이근이 대표는 “마르쉐의 고객들은 토종작물의 소중함과 가치를 존중해준다. 그 가치를 아는 고객이 있기에 농부에게 마르쉐는 의미 있는 시장이다”며 “몇몇 고객은 토종벼를 직접 눈으로 보기 위해 먼 곳까지 찾아오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다양한 농촌체험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고 자연스럽게 토종벼를 소개할 수 있는 연결고리가 생겼다”라고 말했다. 이렇게 대화를 통해 생긴 신뢰는 유통판로 개척이 어려운 소작농에게 농사를 계속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생산자와 생산자의 대화로 생긴 협업을 통해 서로 공생하는 관계도 만들어 간다. 마르쉐에 출점한 농부들끼리 농장방문도 이뤄진다. 이때 서로 씨앗을 나누며 농사 기술도 공유한다. 생산자와 생산자의 교류를 통해 상황에 맞는 농사법과 기술력 향상이 자연스럽게 이뤄졌다. 이는 작물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고 고스란히 고객에게도 전달된다. 더불어 마르쉐에 출점한 요리팀은 외부에서 재료를 사지 않고 농부팀에게서 재료를 구매하기도 한다. 농부는 요리팀을 위한 농사를 짓게되고 요리팀은 농부가 재배한 작물을 활용한 요리를 만든다. 이처럼 마르쉐는 생산자와 소비자의 대화뿐만 아니라 생산자와 생산자의 대화를 통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경쟁력을 강화했다.






INTERVIEW 1


‘로컬 집중 전략’, 지역사회에 도움 주며 상생한다

무인양품 상품팀 MD 이남희 과장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자는 무인양품의 새로운 슬로건으로 다양한 국내의 로컬 브랜드 푸드와 상품을 준비하고 있는 무인양품 상품팀 MD 이남희 과장을 만났다. 지역의 특산물에 담긴 건강한 가치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글 이지혜 기자  사진 이경섭





최근 무인양품 매장에 국내 여러 지역의 로컬 브랜드가 새롭게 입점된 배경이 궁금하다.
무인양품은 지난해 2021년 ‘제2의 창업’이라는 슬로건으로 새롭게 재정비를 진행 중이다. 이 내용의 골자는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무인양품이 된다”이다. 전세계 무인양품 점포의 반경에 있는 이해관계자들과 고객에게 도움이 되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일상을 영위하는 라이프스타일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바로 ‘식(食)’이고, 식문화야말로 국가별 생활 방식에 따라 서로 다른 특징을 갖고 있다. 한국인의 식생활에 도움이 되고자 무인양품의 식품만으로는 부족한 카테고리를 한국 여러 지역의 로컬 브랜드를 통하여 제안하고자 한다. 


어떤 브랜드가 입점됐는지 소개한다면. 
국내 약 40개 이상 로컬 브랜드의 다양한 상품으로 구성돼 있다. 과자, 음료부터 고추장, 기름, 간장 등 각종 식재료 및 장아찌, 명란, 찌개 등 반찬류에 커피, 차, 주류까지 다양한 브랜드의 상품들이다. 
대표적으로 인천 강화도의 특산물을 현지에서 제품화해 판매하는 강화드림의 죽 시리즈, 부산 기장의 특산물을 제품화해 판매하는 기장물산의 미역 시리즈, 강원도의 특산물을 제품화한 동트는농가의 찌개 시리즈와 31건어물의 건어물 시리즈 등이 있다.    


입점하게 된 로컬 브랜드는 어떤 기준으로 선정했는지.   
이미 우리 주변에는 좋은 로컬 상품들이 많이 있다. 그 중 전통 방식 그대로를 고수하며 몇 세대에 걸쳐 묵묵히 먹거리를 만드는 이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됐다. 자신만의 신념과 고집을 갖고 재료 선정부터 제조 방식까지 철저하게 먹거리를 만드는 이들 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접하기 쉽도록 새로운 아이디어로 먹거리에 접근하고 도전하는 이들을 많이 만났다.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좋은 상품을 찾아내 고객들에게 소개하고 생산자들과 고객을 이어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매장의 상당한 면적을 충남 예산을 알리는 ‘예가정성 전(展)’이 마련됐다. 이러한 전시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지역의 좋은 상품을 찾아내 소개하고 생산자와 고객을 이어주는 역할을 무인양품에서 하고자 한다. 로컬 상품을 판매하는 공간에는 생산자의 스토리와 상품에 대한 설명을 함께 소개하고 있다. 실제로 많은 고객들이 쇼핑 도중 발걸음을 멈추고 짧지 않은 시간 동안 관심 있게 글을 읽고 공감도 해주는 모습을 목격한다.  
현재 충남 예산에는 무인양품 매장이 출점되어 있지 않았지만 오히려 인근에 점포가 없는 지역에서 좋은 상품을 발굴하여 전국 매장에 소개하는 이러한 활동이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활동이라고 생각하고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협력하고자 한다.
강원도 정선의 천년취떡 같은 작지만 지역색을 띈 상품들을 소개하는 이유는. 
로컬 식재료를 활용한 먹거리는 그 지역만의 특징이 잘 반영되어 있다. 지역 주민에게는 익숙하고 좋은 먹거리지만 의외로 다른 지역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것들이 많고 그중에는 안타깝게도 사라지는 것들도 있다. 지역의 먹거리가 계속해서 명맥을 잇고 그 가치에 대해 좀 더 많은 고객들이 생각했으면 한다. 무엇보다 무인양품 롯데월드몰점은 지금까지 계절별, 지역별로 단기간 소개해 온 로컬 상품까지 만나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지역 농가나 로컬 브랜드와의 관계도 어떻게 맺는지, 또 입점 후 반응도 궁금하다.  
함께하고 싶은 농가나 로컬 브랜드를 발견하면 직접 연락을 취해 바로 찾아간다. 간혹 무인양품 매장이 없는 지역의 생산자들은 우리의 연락 자체에 대해 의문을 갖기도 한다. 하지만 자세히 설명하면 금방 취지에 대해 이해하고 공감해 준다. 이후 무인양품 로컬 공간에 전개되어 고객들과 만나고 있는 상품들을 직접 보고자 일부러 멀리서 매장을 방문해 주거나 여의치 않아 사진으로 전달하면 감상을 말해 주는 경우도 있다. 고객을 통해 연락을 받았다거나 응원을 받았다는 지역 생산자, 경영주들의 말을 전달받을 때마다 로컬과 함께 하는 이 업무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앞으로 이러한 로컬 브랜드와의 향후 계획은 무엇인지.  
첫번째로 전국 각 지역에 아직 제대로 발굴되지 않은 좋은 업체와 제품들을 찾아서 전국 무인양품 점포에서 소개하는 것이다. 
두번째는 이 과정에서 찾을 수 있는 좋은 소재와 재료, 생산업체, 판매업체들과 협업해 무인양품의 이념을 담아내면서도 한국인의 삶에 실제로 녹아들 수 있는 좋은 자체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다. 
무인양품은 ‘이것으로 충분하다’라는 상품 개발 이념을 가지고 오랫동안 사랑받아 왔지만 아직까지 한국인의 삶에 깊숙히 교감하지 못하는, 결여된 상품들이 더러 존재한다.
이것들을 국내에서 자체 개발하고,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적인 미감과 기능으로 사랑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다.
무인양품이 제안하는 로컬 상품과 국내 개발 상품을 통해 한국에서 생활하는 이들의 풍요로운 생활에 조금이나마 더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INTERVIEW 1


‘빵지순례’가 일으킨 로컬 맛집 나비효과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 F&B팀 김수형 대리




전국 소도시 골목 상권 곳곳까지 찾아가 지역의 맛과 멋을 알리는 작은 가게들을 발굴하는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 F&B팀 김수형 대리를 만났다. 로컬 브랜드와 유통사, 고객이 상생하는 이야기를 들어봤다.  
글 이지혜 기자  사진 이경섭·업체제공  





유명 백화점에서 전국의 맛집, 카페를 찾아 입점시킨 시기가 언제부터인지.
약 5년 전부터 주요 백화점에서 본격적으로 지방의 카페나 외식 업소를 발굴해 입점시키는 움직임이 시작됐다. 관광지가 아닌 지역 맛집 위주 여행을 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이때부터  유명 빵집을 찾아다니는 ‘빵지순례’라는 신조어도 생겨났다. 촉매제가 된 것은 역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발달이다. 고객들이 유튜브의 브이로그나 인스타그램의 해시태그를 통해 지역 맛집을 소개하며 파급 효과가 더욱 커졌다.

지방 소도시의 작은 가게들이 이 같은 주목을 받은 이유는 무언인지.   
지역에서 이미 유명한 맛집들을 직접 찾아가면 규모는 작지만 젊은층 경영주들이 인스타그램 등의 창구를 잘 활용한다. 마케팅적인 요소를 적극 활용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또 고객들과 소통을 꾸준히 하는 점도 공통점이다. 새로운 메뉴 개발이나 패키지 디자인에도 신경을 많이 쓴다. 이러한 세세한 것들까지 통합적으로 잘 이뤄지는 가게가 결국엔 전국구로 성장하는 배경 역할을 한다.  

고급화된 입맛의 고객들이 먹방 여행을 다니는 것도 영향을 미쳤는지.
최근 경영주들을 만나면 그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다. 주문한 음식이 나온 뒤 고객들이 핸드폰부터 꺼내서 사진을 찍는지 안 찍는지를 관찰하면 업소의 성공 여부가 점쳐진다고 한다. 그만큼 고객들이 인증하는 것을 중요시한다. 이러한 현상을 단순히 젊은층의 놀이라고만 치부해서는 안된다. 이러한 문화가 지역의 작은 노포에도 열광하는 팬덤을 형성하는 씨앗이 되기 때문이다. 빵집이나 카페가 하나의 브랜드가 되기까지 고객들의 입김이 행사하는 영향력이 강해졌다. 여행의 목적이 특정 지역 빵집 투어, 카페 도장 깨기가 된 시대다. 또 고객들이 대량 생산 된 잘 알려진 기업의 제품보다는 작지만 가치 있는 것들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 습관도 주요한 변화다. 

신세계백화점에 입점 시킨 대표적인 로컬 브랜드를 소개한다면. 
전남 함평의 읍내에서 작은 카페로 시작한 키친 205는 전국의 여행자들을 함평으로 불러 모으는 역할을 한 곳이다. 한적한 시골에 위치한 이곳은 딸기생크림케이크 맛 하나로 2021년 신세계백화점 광주점 입점을 시작으로 대전점, 센텀시티점에 입점됐다. 한 지점에서 하루 매출이 800만원이 넘을 정도로 인기가 대단했다. 사전에 예약하지 않으면 고객들이 당일 케이크를 사기 어려울 정도로 화제였다. 특히 사계절 내내 생딸기를 가득 넣은 케이크로 유명하다. 생크림을 높이 쌓아 올려 무너지지 않게 고정 시키는 노하우도 특징이다. 
광주의 소맥 베이커리도 1982년 문을 연 작은 빵집이다. 콩크림이 들어간 고소한 맛의 아문당이라는 빵이 유명한데 광주의 명물로 30년간 지역 주민의 사랑을 받았다. 현재는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점, 경기점, 광주점, 센텀시티점에 입점 돼 전국의 고객들이 찾고 있다. 
백화점에 입점되는 것이 로컬 브랜드에 어떤 의미인지. 
3년간 200여곳이 넘는 지방의 작은 가게들을 발굴하고 만나왔다. 경영주들을 만나면 우리의 러브콜을 반기며 기다렸다는 이들도 있고 간혹 ‘굳이 잘되는데 백화점에 들어갈 이유를 모르겠다’는 이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단순히 매출에만 치중한 협업은 지양한다. 고객들에게 다양한 미식을 선보이고 지방의 덜 알려진, 좋은 브랜드가 있다는 것을 알리는 데 책임감도 느끼며 업무에 임한다. 
고객들의 백화점 입점 브랜드에 대한 기준도 나름 까다롭다. 주변의 입점한 다른 매장과의 조화나 수준도 맞춰야 한다. 

향후 로컬 브랜드를 꿈꾸는 경영주들에게 필요한 성장 동력은 무엇일지.  
외식업은 유행의 주기가 무척 빠르고 전환이 쉽게 이루어져 업계 종사자들이 늘 이러한 트렌드에 민감해져야 한다. 지역에서 시작한 브랜드라 하더라도 기본은 역시 맛이다. 
고객들이 먼 길을 일부러 찾아오게끔 할 수 있는 그 지역의 색깔, 역사, 문화가 담긴 연결 고리를 꾸준히 가꾸는 것도 중요하다. 이러한 기본기를 갖춰 화제가 된 지역의 가게들이 대형 유통사나 백화점 입점을 통해 전국적으로 많은 고객들을 만날 수 있어 서로 상생하며 윈윈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지역로컬식당 사례


광주를 넘어 전국 맛집으로 등극한

솔솥



솔솥은 국내에 1인용 솥밥을 판매하는 식당이 많이 없다는 점을 이용, 개인 솥밥으로 틈새시장을 노린 전략이 적중했다. 오픈 1년만에 광주에서 서울로 진출하며 신선한 솥밥 열풍을 일으켰다. 그 후 서울뿐만 아니라 부산, 대구, 울산 등 주요 도시에 연달아 매장을 오픈하며 전국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글 김종훈 기자  사진 이경섭·업체제공  





프리미엄 콘셉트의 솥밥으로 다양한 연령층 저격
한국인의 식탁에서 기본이자 대표적인 음식은 밥이다. 밥심으로 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한국인의 밥 사랑은 대단하다. 또 한국인은 중요한 걸 만들 때 짓는다는 표현을 썼다. 아이의 이름을 짓는다, 집을 짓는다 등. 국과 반찬은 만든다는 표현을 쓰는 반면 밥은 ‘짓는다’는 표현을 사용해 과거부터 중요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솔솥은 이러한 밥의 중요성을 알았고 국내에서 1인용 솥밥을 취급하는 식당이 많이 없다는 것에 착안, 1인 한상 솥밥 메뉴를 선보였다. 솔솥은 2020년 전라도 광주 동명점에 첫 매장을 오픈했다. 접근성이 떨어지는 골목에 위치했지만 솥밥 맛집으로 소문나며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브랜드가 됐다. 더불어 광주에 가면 꼭 방문해야 하는 맛집으로도 소문나며 미식가들의 여행코스가 됐다.
솔솥은 단순히 솥밥만 제공하지 않는다. 스테이크(와규)솥밥과 도미관자솥밥, 전복·장어·꼬막 등 다양한 솥밥을 선보이며 젊은 층을 사로잡았다. 이뿐만 아니라 솥에 지은 밥맛을 아는 세대에게도 향수를 자극해 아이부터 어른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었다. (주)솔솥 하경재 대표는 “밥은 한국인에게 없어서는 안 될 음식이다. 바로 지은 밥에 김만 싸 먹어도 정말 맛있다”며 “좋은 품질의 쌀로 만든 밥 위에 소고기, 도미, 전복 등의 건강하고 맛있는 식재료를 올려서 같이 먹으면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솔솥 탄생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맛과 분위기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다
솔솥에서 솥밥 메뉴를 주문하면 젓갈, 김치, 장국, 김, 전용 간장으로 구성된 1인 한상이 차려진다. 특히 솥밥에서 가장 중요한 밥은 가다랑어포와 여러 가지 재료를 넣어서 직접 만든 육수에 국내산 쌀을 넣어 짓는다. 육수의 맛이 쌀에 고스란히 스며들어 밥만 먹어도 맛있는 밥이 탄생한다. 하 대표는 “솔솥에서 사용하는 쌀은 최적의 맛을 찾기 위해 50종류가 넘는 쌀 품종을 시식하며 주기적으로 바꾸고 있다. 계속해서 좋은 품종들이 개발되고 있기 때문이다”면서 “더 좋은 밥맛을 위해 직접 먹어보고 솔솥과 가장 잘 어울리는 품종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솔솥이 고객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솥밥의 밥맛만은 아니다. 솔솥의 인테리어도 인기를 끄는 요인의 한몫을 하고 있다. 우드 마감재와 가구를 활용해 이국적이면서도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 점은 코로나19로 여행에 목말라 있던 젊은 세대들에게 식도락 여행의 느낌을 선사했다.


*더 많은 정보는 <월간식당> 2022년 10월호를 참고하세요. 


 
2022-09-27 오전 04:12:07 (c) 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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