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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대한민국전통음식총연합회, ‘2024 대한민국 전통음식 대전’ 개최
등록자  육주희 기자 조회수  3,739
“서울·개성의 식문화 체험하러 오세요”
대한민국전통음식총연합회, ‘2024 대한민국 전통음식 대전’ 개최


세계적으로 K-푸드, 한식이 조명받고 있는 지금, ‘남과 북의 두 도시 음식 이야기_서울과 개성’을 주제로 한 전통음식 잔치가 펼쳐졌다. 한반도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의미로 남과 북의 전통 식문화를 함께 비교하며 볼 수 있는 ‘2024 대한민국 전통음식 대전’이 지난달 2일 서울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개최됐다. 대한민국전통음식총연합회에서 주최한 이번 전통음식 대전은 요리경연대회(전시·라이브 부문)와 전통음식·떡·한과·혼례음식·전통주 등 각 분야 전통음식 명인들의 작품을 전시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2007년에 시작한 이 행사는 올해로 15회째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한국 전통 떡·한과 산업박람회’, ‘전통주와 전통음식의 만남 요리경연대회’ 등으로 운영돼 오다가 엔데믹 이후 올해 첫 전시회를 열면서 명칭을 ‘대한민국 전통음식 대전’으로 바꿨다. 특히 요리경연은 이번 대회의 주제에 맞춰 북쪽 개성의 음식과 남쪽 서울의 음식을 경연 주제로 해 재미를 더했다. 이날 행사에는 문화유산국민신탁 김종규 이사장, 한국외식정보(주) 박형희 대표이사(본지 발행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김구회 상임위원장, (사)이북도민회중앙연합회 장만순 회장, 서울특별시관광협회 박정록 회장, 한국조리기능장협회 차원 이사장 등 각계각층에서 참석해 본격적인 전통음식 대전의 시작을 축하했다.
대한민국전통음식총연합회 윤숙자 회장은 개회사에서 “지난 30여 년간 전통음식 한길을 걸어왔는데, 우리의 전통음식을 근간으로 최근 한식이 이렇게 세계화되니 무척 기쁘다”며 “그동안 전통떡과 전통술을 알리기 위해 노력한 결과 떡 만들기와 술 빚기가 모두 국가무형문화제로 지정된 만큼 이번부터는 전통음식 전반을 아우르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음식 대축제로 만들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북한 개성 출신인 윤 회장은 그동안 고려시대 도읍인 개성의 식문화 뿌리와 전통을 되살리는 작업을 지속해 왔으며, 지난해 10월에는 개성시 명예시장에도 취임했다. 김종규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K-푸드가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것은 한옥과 전통자수, 전통 문학 등 다양한 한국 문화가 함께 어우러지기 때문에 더 의미가 있고 힘이 있다”며 “윤 회장을 비롯한 전통음식연구회 회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형희 대표이사는 “30년 넘게 전통음식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열정과 혼을 바치며 헌신해 온 윤 회장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개인의 역량으로 15년째 전통음식 대전을 이끌어 오고, 코로나19 사태 이후 4년 만에 다시 부활시켜 이렇게 대한민국 전통음식 대전을 개최한 것에 대해 윤 회장을 비롯한 모든 회원과 전통음식 명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날 전통음식 명인 지정식에는 이연순 명인이 승검초단자, 수수무생기로 4호 명인에, 신봉금 명인이 혼돈병, 오쟁이떡으로 5호 명인에 각각 지정돼 축하를 받았다. 또한 요리경연대회의 최우수상은 엄마사랑팀(상금 300만 원)이 수상했고, 우수상에는 전문가부 ‘남과북의 조화로움’, 일반부 ‘행복한 한 상’, 학생부 ‘백석해나루’ 팀이 수상했으며 각각 100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한편 개성이 고향이라는 한 관람객은 전시된 ‘개성 장땡’을 보고 “어릴 적 어머니가 만들어 주셨던 바로 그 장땡을 여기서 볼 수 있다니 너무 감격스럽다”며 “된장과 수수가루 등을 넣고 만들어 뒀다가 쪄먹어도 맛있고, 기름에 지져 먹어도 맛있다”고 회상했다. 또 다른 관람객은 “같은 식재료를 활용한 서울과 개성의 음식을 각각 비교해 볼 수 있도록 전시를 구성해 음식의 차이점을 한 눈에 볼 수 있었다”며 “개성 음식에 비해 서울 음식의 색깔이 좀 더 화려한 것 같고, 책에서만 접했던 노티떡, 장땡, 개성물경단, 어글탕, 절창(북한식 순대) 등을 접할 수 있어 신기하고 재밌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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