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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스폿] 개성 넘치는 강북의 새로운 핫스폿 경리단길  <통권 352호>
관리자 기자, foodbank@foodbank.co.kr, 2014-07-03 오전 03:35:01

개성 넘치는 강북의 새로운 핫스폿
경리단길
이태원 경리단길이 개성있고 이국적인 분위기를 원하는 젊은 층과 관광객을 끌어모으며 신흥 핫플레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이곳은 녹사평역에서 국군재정관리단을 우회해 남산 그랜드 하얏트 서울까지 이어지는 심플한 ‘길’이다. 평범한 이 거리에 제각각 개성 넘치는 음식점들이 꾸준히 오픈하며 독특한 컬러감을 더하고 있다. 2세대 신흥 길상권 경리단길을 걸어봤다. 
글 김성은 기자 fresh017@foodbank.co.kr  사진 이종호 팀장

경리단길 이름의 유래 과거 ‘육군중앙경리단’이라는 부대가 위치하고 있어서 경리단길이라고 명명되어졌다. 현재는 부대명칭이 육해공군 중앙경리단을 통합해 ‘국군재정관리단’으로 바뀌었고, 실제 행정도로명은 ‘회나무로길’이지만 여전히 ‘경리단길’로 불리고 있다. 
독특한 분위기 외식업소 밀집, 젊은층 고객몰이 
지난 6월 18일, 평일 점심시간. 한산하던 경리단길에 삼삼오오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몇몇 유명 레스토랑은 오픈하자마자 매장 안이 꽉 차 제법 더운 날씨에도 대기고객들이 길거리에 늘어서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오후 1시가 넘자 식사를 마친 고객들이 이번엔 디저트 및 음료 매장으로 몰렸다. 최근 경리단길의 명물로 통하는 「스트릿츄러스」에는 특히 여성 고객의 긴줄이 늘어섰고, 「스탠딩 커피」에는 군복을 입은 외국인들이 줄을 서서 음료를 받아갔다. 점심 장사를 마친 일부 매장에서는 2시가 채 되기 전에 일찌감치 ‘재료 소진, 영업 종료’라는 안내가 붙기도 했다. 이게 모두 평일 점심시간에 일어난 일이니, 주말에는 예약을 하지 않으면 식사하기가 어렵다는 말이 괜한 소리가 아니다. 
서울 이태원의 경리단길이 트렌드 세터들 사이에서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각국의 외국음식전문점과 독특한 패션소품·의류점 등이 모이면서 경리단길만의 특색있는 느낌을 만들어 내고 있다. 특히 주택가, 낮은 건물, 오래된 골목 등이 주는 독특한 분위기가 이곳의 인기요인이다. 

초창기 신사동 가로수길과 비슷한 분위기 
경리단길은 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 2번출구 방면에서 남산 3호 터널 쪽으로 향하다 국군재정관리단에서 우회해 끝자락인 남산 그랜드 하얏트 서울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행정구역상 회나무길이라고 지칭하지만, 국군재정관리단의 옛 명칭인 육군중앙경리단에서 유래해 ‘경리단길’로 더욱 널리 알려졌다. 
이곳은 지대가 높고 경사가 심해 접근성이 좋지 않은 데다 건축제한까지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은 아니었다. 하지만 인접해 있는 이태원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형성하면서 새로운 자극을 찾아 신규상권을 헤매는 젊은 층을 끌어 모으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사동 가로수길이나 홍대 등의 임대료가 치솟자 이곳을 떠난 상당수의 소규모 점포들이 경리단길로 옮겨왔다”며 “그래서인지 초창기 신사동 가로수길과 비슷한 분위기를 나타내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전통강자와 신흥맛집이 어우러져 시너지 
경리단길이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기 꽤 오래전부터 이곳의 터줏대감으로 불리는 외식업소들이 적지 않았다. 2003년 오픈한 타코 전문점 「타코칠리칠리」, 같은 해 문을 연 「썬더버거」, 배예환 셰프의 「예환」 등은 변화하고 있는 경리단길에서도 오랫동안 그 색깔을 유지하고 있는 매장들이다. 2008년 오픈한 정통 로마식 피자전문점 「피자리움」, 같은 해 오픈한 일본식 선술집 「핫토리키친」, 스페인 레스토랑 「미 마드레」 등도 경리단길 하면 순위권으로 손꼽히는 유명한 곳이다.  
터줏대감들이 다져놓은 분위기를 이어받아 최근 오픈한 매장 중 주목할만한 곳도 적지 않다. 요즘 경리단길에서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이는 일명 ‘장진우 골목’의 주인공인 장진우 씨다. 셰프 겸 포토그래퍼인 그는 경리단길에 「장진우 식당」, 「방범포차」, 「문오리」, 「그랑블루」, 「경성 스테이크」, 「프랭크(빵집)」 등 다양한 업종의 매장을 오픈해 운영하고 있다. 모두 몇 걸음 떨어지지 않은 인접한 골목에 위치해 있는 것이 특징이다. 
태국음식 전문점 「까올리포차나」, 멕시코 음식 전문점 「돈 차를리」, 한국 전통주를 소개하는 「안씨막걸리」, 줄서서 먹는 츄러스 전문점 「스트릿츄러스」, 이탈리안 가정식을 제공하는 「마피아키친」 역시 최근 1~2년 새에 경리단길을 새롭게 변화시킨 매장 들이다. 
인근 외식업체의 한 관계자는 “경리단길은 10년이 넘은 전통 맛집과 새롭게 오픈한 독창적인 외식업소, 한식과 동서양식이 어우러진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로 외식업소 전체가 모객에 있어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임대료 상승, 경리단길 범위 넓어지나?
경리단길의 인기가 상승하면서 이 지역 점포의 임대료와 권리금도 고공행진 중이다. 
약 2~3년 전부터 급격히 오르기 시작해 현재는 전용 40㎡ 규모 매장의 임대료가 200~300만 원 수준이라는 것이 인근 부동산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소위 ‘뜨는 상권’인 만큼 권리금 역시 기본 3000만 원을 호가한다. 규모에 따라 1억 원대의 권리금을 형성하는 자리도 있다고. 서울을 대표하는 유명 상권들보다는 저렴하다지만, 최근 3년 새 임대료가 40% 이상 수직상승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한 공인중개사는 “월세가 500만 원 선인 이태원역 인근에 비해 아직은 저렴하기 때문에 더욱 오를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경리단길이 강북을 대표하는 상권 중 하나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도로폭이 좁기 때문에 보행자의 이동이 수월하고 골목골목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전문가들은 경리단길이 향후 새로운 문화거리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 상가 임대료 상승과 지가 상승이 꾸준히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메인 경리단길 외에 골목 곳곳 주택을 개조해 매장을 오픈하려는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모 공인중개사는 “접근성이 좋은 메인거리의 점포만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안쪽 깊은 골목길도 경리단길의 인기에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알려진 것보다 경리단길의 범위가 더욱 넓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14-07-03 오전 03:35:01 (c) 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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