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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서빙로봇 딜리입니다” 인천맛집 누룩골 매출상승 견인  <통권 439호>
취재부 기자, foodbank@foodbank.co.kr, 2021-10-12 오전 05:11:28

“사장님! 서빙로봇 딜리입니다”

인천맛집 누룩골 매출상승 견인


인천시 부평구에 자리한 누룩골 삼산점은 품격있는 웰빙코스요리 보릿골정찬, 매운탕과 추어정식 전문점 아우라지, 대형 구이매장인 가든파티 등을 운영하고 있는 주식회사 VoB의 브랜드 중 하나다. 4곳 모두 맛집으로 불리며 북새통을 이루는 가운데, VoB는 총 9대의 서빙로봇을 전격 도입했다.
글 신동민 기자  사진 이경섭




장기화 된 코로나19 상황 속 푸드테크 관심 
누룩골의 시그니처 메뉴는 오리나 토종닭 백숙에 능이버섯을 넣어 끓인 누룽지백숙이다. 능이버섯과 각종 채소를 넣어 전으로 부친 능이모듬버섯전도 별미로 인기가 높다. 
누룩골 삼산점은 120평 규모 건물의 2, 3층을 사용하고 있으며 60여개의 테이블을 운영하고 있다. 인천에서 백숙 잘하기로 입소문이 난 만큼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평일에는 300여명, 주말에는 600여명이 누룩골을 방문하고 있다.  
이처럼 잘 나가는 누룩골 삼산점이 서빙로봇을 도입하기로 결정한 것은 2020년 하반기다. 장기화 된 코로나19로 인해 푸드테크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던 도중 배달의민족 측에서 ‘서빙로봇 딜리를 사용해 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해왔다. 
마침 VoB 최병언 전무이사는 한국외식산업경영연구원에서 운영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서빙로봇의 긍정적인 부분들을 인지했고 이후 큰 고민없이 도입을 결정했다. 현재 누룩골 삼산점에서는 2대의 서빙로봇을 사용 중이다. 처음엔 1대만 운영했으나 최근 로봇 효용성을 높이기 위해 1대를 추가로 도입했다.   

직원, 고객 모두에게 인기만점 
서빙로봇 도입 초창기에는 우려의 목소리도 많았다. 직원들 사이에선 ‘누구 하나 그만둬야 하는거 아니냐’는 말이 나왔을 정도. 도입 후에도 직원들의 불만이 이어졌다. 서빙로봇은 테이블 번호를 누른 후 배달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끝이지만 직원과의 동선이 맞지 않아 답답함을 토로하거나 오히려 수동카트를 끌고 다닐 때가 더 편하다는 직원도 많았다. 
하지만 서빙로봇을 도입한지 1년이 지난 요즘 분위기가 바뀌었다. 서빙로봇 딜리는 무겁고 반복되는 일을 대신 처리해 줌으로써 직원들의 업무 피로도를 줄여주는 든든한 동료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고객이 한꺼번에 몰리는 피크타임에는 딜리의 활약이 더욱 돋보인다. 서빙을 하면서 설거지거리를 주방으로 한번에 옮겨주는 등 이제 누룩골 삼산점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됐다. 
게다가 직접 음식을 일일이 서빙해야 할 필요가 없다보니 직원들의 고객 서비스도 자연스럽게 좋아졌다. 
심리적 여유가 생기면서 서빙로봇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지고 고객응대에 소홀했던 부분을 스스로 챙기면서 업무 효율까지 전반적으로 높아졌다. 
딜리는 직원들 뿐만 아니라 방문객에게도 호평을 받고 있다. 고객들이 테이블 사이를 오가며 알아서 척척 음식을 서빙하는 딜리와 함께 사진을 찍어 SNS에 업로드하면서 자연스럽게 홍보효과를 누리고 있다. 실제로 서빙로봇을 도입한 이후 SNS에 민감한 2030 고객들이 부쩍 늘어났다. 특히 어린이들에게 인기만점이라고. 만약 방문 당일이 생일이라면 딜리가 직접 생일축하 노래도 불러준다.    

서빙로봇과 테이블오더 연동되도록 연구중 
최병언 전무이사는 “직원들이 일자리에 대한 걱정과 우려를 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서빙로봇을 도입한 것이 아니다. 직원들이 왔다갔다해야 하는 동선을 줄여줌으로써 업무에 따른 피로도를 낮출 수 있다. 식당과 직원이 동반성장하는 데 서빙로봇이 중개자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처음 카운터에 포스를 도입할 당시 불편할 것이라는 편견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포스 없으면 장사를 할 수 없을 정도다. 서빙로봇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전했다. 
더 나아가 매장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2021년 8월부터 11월까지 누룩골 삼산점에서는 홀직원과 서빙로봇 그리고 결합상품(테이블오더)을 순차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홀직원들의 주문과 서빙 업무비중을 줄이면서 고객에게 더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지 양사가 협업해 테스트하고 있다.


 
2021-10-12 오전 05:11:28 (c) 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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