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2009년 1/4분기 결산

외식업 경기, ‘아~~ 옛날이여!’ 플러스를 꿈꾸며 심기일전

팽팽한 긴장감으로 시작한 2009년도 1/4분기가 지났다.
업계별로 1/4분기를 보낸 소감은 ‘예상보다 괜찮았다’와 ‘예상대로였다’로 정리된다. 그러나 어떤 ‘예상’을 했느냐는 업계별로, 또 업체별로 차이가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올 1/4분기 역시 힘든 시기였음은 틀림없다. 그러나 업계는 남은 2009년 영업전략을 새롭게 강구하며 다시 한번 심기일전하는 모습이다.
글 취재부


1. 패밀리레스토랑 업계
기대로 그친 1/4분기 예측할 수 없는 2/4분기

올 1/4분기 FR 업계는 ‘역시 기대는 기대일 뿐’이었다. 연초 반짝 회복기미를 보이는 듯 했으나 불황이라는 제자리로 돌아섰다. 과연 경기 탓으로만 돌려도 될 문제인지, 경기가 회복되면 FR 경기도 자연스레 회복될 것인지,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문제다.

2009년 1/4분기 패밀리레스토랑 업계는 짙은 먹구름 속 잠시 실낱같은 햇살이 비추다 다시 사라지는 형국을 보였다. 지난해 ‘내실다지기, 체질개선, 수익구조 개선’을 목표로 과감한 폐점을 단행했던 업계는 ‘지난해 줄일 것은 다 줄였다’며 ‘올해는 적어도 마이너스만 면하기’를 목표로 2009년을 시작했다. 그러나 1~2월 동안 미약하나마 전년 동기 대비 플러스 성장을 보이며 ‘경기 호조’에 대한 기대를 갖게 했으나 3월로 들어서면서 다시 추락,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실적을 나타냈다.
지난해 부실 매장을 폐점하며 체질개선을 꾀했던 모 업체의 경우 전체 매장의 1/3이 월매출 1억원 미만으로 심각한 적자 상태에 직면해 있을 정도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부분의 업체들이 프로모션 전략도 경품 프로모션에서 메뉴를 활용한 프로모션에 주력하고 있다. 예전처럼 경품 프로모션에 투자할 비용도 넉넉지 않을 뿐더러 비용대비 효과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타 산업 역시 불황이다 보니 외식업계와의 공동 프로모션을 위한 경품 협찬도 눈에 띄게 줄었다.

2/4분기 매출도 암울, 상반기 매출 기대 어려워
3월 매출 하락 현상은 4월로 이어지며 2/4분기의 시작을 우울하게 하고 있다. 4월은 전통적으로 비수기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지난해 동기 대비 마이너스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소비위축뿐 아니라 평년보다 높은 기온으로 교외로 나가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도 외식업소 불황의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한 경기위축으로 ‘외식은 특별한 날에 하는 것’이라는 과거의 인식이 다시 되살아나고 있다. 즉,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여러 번에 걸쳐 할 외식을 가장 특별한 날에 몰아서 하는 성향이 강해지면서 자연스레 외식업소의 방문횟수 및 매출이 떨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대표적인 성수기인 5월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노동절인 5월 1일부터 어린이날인 5월 5일까지 5일간의 긴 휴가를 맞는 사람들이 해외나 야외로 나가는 비율이 높아지면서 외식업소는 특수없는 성수기를 맞게 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이러한 예측대로라면 올해 상반기 영업도 지난해보다 더 나쁜 실적을 내지 않으리라고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1~2월 매출을 보고 잠시 기대를 했으나 3월 초 입학시즌이 끝나기가 무섭게 매출이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며 “딱히 손을 쓸 수 없다는 것이 더욱 힘들게 한다”고 말했다.

TGIF, 계속되는 적자… 롯데리아에 합병
업계의 불황은 일부 업체에 대대적인 변화를 가져오기도 했다.
대표적인 곳이 지난 4월 30일자로 롯데리아(주)로 합병된 T.G.I.프라이데이스(이하 TGIF)다. TGIF는 지난해 매출이 7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22.09%의 성장률을 보였으며, 영업이익률 역시 2006년부터 2008년까지 각각 1.48%, 8.65%, 11.27%의 마이너스 성장률을 나타내는 등 심각한 적자 상태가 지속됐었다. 이에 지난해 18개 부실 매장 폐점으로 수익개선에 노력한 TGIF는 롯데리아와 합병, 회생의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TGIF 관계자는 “지난해 부실매장 폐점 등을 통해 이제는 더 이상 자본 차입이 필요없는 상태”라며 “이번 합병은 그룹차원에서 식품사업 통합을 위한 것으로 이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TGIF는 롯데리아로 합병이 되긴 했지만 독립채산제 형태의 사업부로 운영되기 때문에 운영 체계에 있어 현재와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TGIF와 롯데리아·엔제리너스커피, 크리스피크림도넛, 나뚜루 등의 식품 및 외식 브랜드를 하나로 통합하는 장기계획을 세우고 있다.

베니건스, 대대적인 본사 인원 감축
최근 베니건스를 운영하는 롸이즈온은 대대적인 본사 감원을 단행했다. 지난 4월 말일부로 차장 및 부장급 직원 7~8명에 대해 권고사직을 시킨 것. 특히 이번에 정리된 사람들이 대부분 베니건스에 오래 근무했던 직원들이라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뿐 아니라 업계에도 적잖은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지난해부터 베니건스&마켓오의 복합매장을 추진하며 영업 활성화에 주력했던 롸이즈온이지만 지난해 매출이 8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4.98%로 지난 2006년부터 2008년까지 3년 연속 마이너스 영업이익률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이번 베니건스의 권고사직 조치가 브랜드 M&A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들려오고 있다. 올해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홍대점, 이대점, 목동점, 잠원점, 강남역점 등 5개 매장 중 오는 6월 초 이전 예정인 강남역점을 제외하고 나머지 4개점은 내부적으로 폐점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져 이러한 의견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또한 올 초 문영주 대표의 퇴임과 함께 유정훈 대표이사를 비롯해 본부장과 마케팅팀장, 기획팀장 등 주요 핵심 부서에 새로운 인력들이 투입되면서 롸이즈온 경영전략에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기도 했다.
그러나 롸이즈온 관계자는 “각 사업부별 유휴인력에 대한 정리 및 수익구조 개선 차원일 뿐 M&A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해당 소문을 일축했다.

1/4분기 CJ푸드빌의 가장 큰 이슈는 ‘CJ푸드빌 패밀리 포인트’ 카드 출시다. 빕스 론칭 12주년을 맞아 지난 3월 19일 선보인 패밀리 카드로 9개 브랜드 1300여개 점포에 대한 통합 서비스를 시작한 것. 그동안 브랜드별로 운영되던 멤버십 카드를 통합한 이번 포인트 카드는 브랜드에 따라 사용금액의 5% 적립, 또는 10% 할인+0.5% 추가 적립에 500포인트부터 현금처럼 사용이 가능하다.
CJ푸드빌은 빕스 등 외식브랜드와 뚜레쥬르 등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모두 합해 지난해 총 5877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대비 18.19%의 플러스 성장을 나타냈다. 그러나 영업이익을 보면 최근 3년여간 3%대의 이익률을 나타냈으나 지난해는 마이너스 11억3000만원(영업이익률-0.198%)으로 적자로 전환됐다.
지난해 한정메뉴와 TV광고 효과를 톡톡히 본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는 지난 4월부터 봄 한정메뉴인 트리플 스테이크 타워 출시에 맞춰 TV광고를 진행하는 등 올해 역시 한정메뉴+TV 광고를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다.
키즈 고객 마케팅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시행 중인 일요일에 한해 키즈메뉴를 1000원에 제공하는 ‘1000원의 행복’ 프로모션에 따라 일요일 키즈메뉴 판매 70% 증가, 테이블 기준 5~10%가 증가하는 등 일요일 매출 상승 효과를 보고 있다. 또한 이달부터 키즈메뉴 스템프 행사를 진행, 5번을 1세트로 총 5세트를 찍으면 호주여행 응모권을 제공하는 등 어린이 고객 대상 프로모션을 통해 가족고객 유입을 유도하고 있다.
테이크아웃 강화를 위해 포장 고객에 한해 제휴 할인에 20% 추가 할인을 제공, 테이크아웃 매출 비중을 전체의 10%까지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밖에 다양한 채널을 통한 홍보에도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6개의 베니건스&마켓오 복합매장을 포함해 총 30개 점포를 운영중인 베니건스는 마케팅 포커스를 베니건스가 아닌 마켓오에 맞추고 있다. 최근의 트렌드 상 베니건스보다는 마켓오가 더 효과적이라는 자체 판단에서다.
또한 보다 세분화된 LSM(Local Store Marketing) 전략을 구사, 어린이 고객이 많은 일산점은 캐릭터 놀이방으로 꾸몄으며, 코엑스점은 오픈시간을 아침 9시 30분으로 앞당기고 오전 테이크아웃 고객에 한해 50%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는 텍사스 립아이 스테이크를 50%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는 대한민국 파이팅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리뉴얼 공사를 시작한 강남역점은 오는 6월 초 현재 건물 지하에 파머스 베니건스 콘셉트로 새롭게 오픈할 예정이다.
지난 4월 말일자로 (주)롯데리아로 합병된 T.G.I.프라이데이스는 지난해 부실매장 폐점을 통한 체질 개선 노력과 함께 구매, R&D 분석을 통해 악성재고 품목 정리, 메뉴 정리, 식자재 통합 등 원가절감 및 안정화에도 주력했다.
올해는 합리적 가격과 합리적 소비에 포커스를 맞출 예정이다. 이에 따라 가격인상은 하지 않는 대신 퀄리티를 높임으로써 고객 만족을 이끈다는 전략이다. 또한 기존 고객들이 3개월 단위로 매장을 방문한다는 분석 하에 3개월 단위로 신메뉴를 출시할 계획이다.
매일 고객 모니터링을 통해 서비스 및 전체적인 매장운영 시스템을 개선한 결과 올 1/4분기에는 다른 기간보다 10점 이상 높은 점수를 받기도 했으며 앞으로도 일단위 모니터링 및 주단위 분석을 통한 개선 작업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마르쉐를 운영하는 아모제는 올 1/4분기 동안 연초에 세운 목표대비 5%를 초과달성했다.
마르쉐가 전년 동기 대비 약간의 마이너스 성장을 했음에도 타 브랜드와 컨세션 사업의 활성화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특히 컨세션 사업부는 지난해 인천공항과 롯데백화점 잠실점·스타시티점 내 푸드코트, 오션월드 실내 F&B 운영권을 수주한데 이어 올해는 오션월드 실내뿐 아니라 실외 F&B 시설 운영권까지 수주, 연매출 100억원 규모의 오션월드 F&B 사업으로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백화점 푸드코트 브랜드인 미우, 홈플러스를 대상으로 하는 엘레나가든 등이 활성화되면서 전체적인 법인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한편 지난달 20일 비전 선포식을 가진 아모제는 런던올림픽이 개최되는 2012년까지 런던전략을 수립, 이의 일환으로 올해는 약 700~75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토니로마스를 운영하는 썬앳푸드는 지난 1/4분기 동안 12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19%의 매출 상승으로 약 18%의 이익률을 나타냈다. 브랜드 별로는 매드포갈릭이 74억8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9% 상승, 모락(봄날의 보리밥)이 3억3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 상승한 반면 토니로마스는 16억1200만원으로 3.9%, 스파게띠아는 18억5300만원으로 8.9% 하락했다.
썬앳푸드는 올 1/4분기 목표 매출을 거의 달성했다. 연초 상반기 영업현황을 보고 하반기 목표 수정을 할 생각으로 매출 목표를 낮게 잡지 않았기 때문에 비록 매출로는 100% 달성은 못했지만, 영업이익은 110%에 이르기 때문에 만족한다는 의견이다. 이에 따라 하반기 매출 역시 수정 없이 연초 세운 목표를 유지할 예정이다.
반면 2/4분기는 1/4분기보다 더 어려워져 매출이 목표 대비 90%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영업이익은 100% 달성을 위해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토니로마스는 지난 4월 19일 홍대점을 폐점, 현재 4개 점포만 운영중이며, 연내에 1개의 신규매장 출점을 검토하고 있다.
씨즐러는 지난 1~2월 매출이 전년 동기 10% 이상 증가하고 목표대비라도 양호한 실적을 나타냈다. 그러나 3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및 목표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내 업계의 전반적인 영업 현황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한편 씨즐러를 운영하는 바론즈인터내셔널은 지난해 133억5800만원이 매출을 올려 전년 대비 13.9%의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으며, 영업이익율 역시 2006년 마이너스 0.8%, 2007년 마이너스 15.92%, 2008년 마이너스 17.74%로 나타나, 매년 적자폭이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2. 한식 업계
품질 관리 등 내실경영에 주력

지난해 단일 메뉴 전문점, 돼지고기 전문점 등이 불황의 먹구름을 피해가며 선전을 꾀했던 한식 프랜차이즈 업계는 주목할 만한 이슈나 사건 없이 1/4분기를 마무리했다. 특히 지난해 국수 전문점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것과 비교해 올해 1/4분기는 내세울 만한 한식 창업 아이템의 부재로 막을 내렸다. 특히 대형 한식 프랜차이즈들은 매장 전개 부분에 있어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채 1/4분기를 마무리했다.

프랜차이즈 박람회에 참가한 업체 중 대부분이 떡볶이를 주종으로 한 분식 브랜드이거나 테이크아웃 스낵 전문점이었다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프랜차이즈 창업자들이 소자본 창업 브랜드로 대거 이동함에 따라 대형 콘셉트의 한식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은 신규 가맹점 유치 성과가 지지부진했다. 이와 함께 저가 돼지고기 브랜드가 약진을 보였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 1/4분기에는 돼지고기 전문점들의 매장 전개가 활발하지 못했다.
올해 초 수입산 돼지고기에서 다이옥신 함량이 높게 나타나 큰 이슈가 되는 등 수입산 육류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정적인 인식과 함께, 국내산 돈육 원가가 천정부지로 오름에 따라 돼지고기 전문점의 시장 전개 역시 주춤한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장수 한식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알려진 놀부NBG, 원앤원, 채선당 등은 내실 다지기와 가맹점 매장의 수익성 확보에 주력하는 등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사업을 꾸려나간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 초 한식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단연 높은 성장률을 나타낸 본아이에프는 본죽, 본비빔밥, 본국수대청 등 다브랜드 외식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한편 해외 시장으로의 진출도 적극적으로 모색 중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별 다른 이슈 없이 조용하게 1/4분기를 마무리했다’라는 의견이 지배적인 가운데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제대로 구축한 선두 한식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경기침체 속에서도 안정적인 운영을 실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1/4분기에는 특별한 어려움 없이 사업을 운영했지만, 한식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이슈가 될 만한 트렌디한 메뉴 아이템이 없는 가운데 경기 불황 속에서 수많은 한식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운영난을 겪을 것이다”라며 “이는 곧 경쟁력 있는 업체만이 생존, 그렇지 않은 업체들은 시장에서 모습을 감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하반기 640개 매장에서 1100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주)놀부NBG는 1/4분기 동안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는 데에 중점을 두고 브랜드별 메뉴 리뉴얼을 단행했다. 놀부부대찌개&철판구이는 철판구이의 리뉴얼을, 놀부항아리갈비는 복분자를 넣은 항아리갈비로 변신을 시도했다.
또한 지난해까지만 해도 놀부NBG의 기업 이미지 제고를 위한 CF 등에 초점을 둔 것과는 다른 양상으로, 각각의 브랜드마다 인지도 및 내점객수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을 펼쳤다.
지난 3월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F4를 패러디한 놀부부대찌개 광고가 젊은층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며 이어 보쌈 광고 역시 베사메무쵸 멜로디에 가사를 재구성해 소비자들의 흥미를 유발했다. CF 광고를 통해 놀부는 젊은층에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추가 매출 증대 및 객단가 상승 효과도 거두었다.
한편 놀부는 약선김치 부분에서 로하스 인증을 획득하는 등 품질 향상에도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하반기 302개 매장에서 721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원앤원(주)는 올해 1/4분기 안전 먹을거리 제공에 노력을 기울이며 품질 경쟁력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특히 김치, 족발 생산라인 등에 HACCP 인증을 받는 한편 보쌈용 무김치 역시 로하스 인증을 통해 품질 및 위생 관리에 철저한 모습을 보였다. 더불어 지난해 신규 브랜드로 선보인 박가부대는 국내산 돈육으로 만든 수제햄을 넣은 부대찌개 브랜드로서 향후 성장력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1000호점 오픈을 코 앞에 둔 본아이에프(주)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1/4분기 역시 내`외적으로 성장세를 나타냈다. 본죽이 1/4분기 동안 60여개 매장을 신규로 오픈하며 매장 전개를 활발하게 펼쳤다. 이는 대중적인 브랜드이자 웰빙에 부합하는 이미지,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다는 메리트가 주효했다. 본죽은 드라마 ‘꽃보다남자’의 후광효과를 톡톡히 보았는데 20~40대 여성 고객이 주를 이루던 형태에서 잠재고객이었던 10대 청년층의 내점률 증가 등 고객층이 확대된 결과를 얻었다. 제2브랜드 본비빔밥 역시 본죽&비빔밥 카페 형태로 5개가 신규로 오픈하며 안정적인 시장 전개를 꾀했으며 본국수대청은 지난달 가맹1호점을 오픈하며 본격적으로 가맹사업을 실시했다. 올해 세계화에 초점을 맞춘 본아이에프는 이달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NRA쇼에 참가해 비빔밤 시연 등의 행사를 마련해 한식 프랜차이즈 기업으로서 해외사업 육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올 해 200억원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주)다영에프앤비는 1/4분기 동안 사업 다각화를 필두로 지방 지역으로의 점유율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채선당은 전국 브랜드로서 성장하기 위한 발판으로 지역 박람회 참가 및 설명회 유치를 꾸준하게 진행했으며 대게도락 역시 2호점인 상계점을 오픈하며 대형 프랜차이즈 브랜드로서 출발을 알렸다. 불황 여파로 소형 매장 형태의 프랜차이즈 전개가 활발한 가운데 대형 프랜차이즈 모델을 앞세워 중장기적 성장력을 도모한다는 것. 또한 다영에프앤비는 유통 부분에 있어 ERP 시스템을 구축하고, 매장수 증가에 따라 CK와 물류 부분의 관리를 강화하는 등 양적, 질적 성장을 동시에 추구했다.
(주)김가네는 1/4분기 ‘가치’ 경영에 중심을 두고 가맹점의 수익성 창출을 위한 운영 전략 구축에 힘을 쏟았다. 올해 초 떡볶이 전문 분식 브랜드들이 창업시장에서 인기를 누린 가운데 김가네의 경우 ‘김밥’을 전문으로 하는 분식 브랜드로서 차별화 및 장수 브랜드라는 인지도를 바탕으로 전년과 동일한 매출 성장률을 나타냈다.
한편 신규 매장을 중심으로 의탁자 및 포장용기 디자인을 업그레이드 하는 등 점진적인 리뉴얼 작업을 실시했다. 제2브랜드인 쭈가네는 강남, 영등포, 신천 지역 등에 대형매장을 오픈해 총 12개 매장을 운영하며, 단계적인 브랜드 성장을 꾀했다. 2/4분기 쭈가네는 매출 활성화를 위한 메뉴 및 서비스 전략을 구상 중에 있다.


3. 피자 업계
빅3 브랜드의 선전

1/4분기 경기 불황 속에서 풍파 없이 순탄한 항해를 한 피자 업계는 빅3인 피자헛, 미스터피자, 도미노피자가 저마다 대중화, 고급화 등 차별화 전략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경쟁을 펼친 가운데 1/4분기에는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해 나갔다. 또한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 트렌드 및 안전한 먹을거리의 중요성에 집중, 시푸드, 마늘, 유기농 등 웰빙 콘셉트에 부합하는 식재료를 활용한 신메뉴 출시로 고객 니즈를 충족시켰다는 평가다.

2009년을 맞이해 피자 업계의 핵심 화두는 ‘피자헛의 변화가 업계에 미칠 영향’이었다. 주력 메뉴인 프리미엄 피자뿐 아니라 파스타, 런치 세트 등 메뉴 구성에 있어 혁신적인 변화를 꾀했던 피자헛의 결과물이 과연 어떠할 것인지 업계 관계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웠다.
전반적으로 피자헛의 변화에 대해 우려했던 바와는 달리 고객층의 확대, 두 자릿수의 매출 성장 등의 좋은 성과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피자헛은 스마트 런치 등 6000원대의 저렴한 메뉴와 파스타 메뉴의 도입으로 불경기 소비자들에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메뉴를 제공해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도미노피자 역시 사이드 메뉴를 강화해 고객만족도를 높였다. 더불어 350개점을 오픈하며 괄목할 만한 양적 성장을 꾀한 미스터피자 역시 게살몽땅 등 시푸드 프리미엄 피자로 로열티를 구축해 나갔다.
시장 점유율 면에서 그리 크진 않지만 꾸준하게 영업을 전개하고 있는 빨간모자, 파파존스 등도 특별한 고비 없이 1/4분기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20개 매장을 운영 중인 빨간모자의 경우 브랜드 론칭 이후 양적 성장에 있어 소극적인 모습을 나타냈으나 ‘유기농’을 콘셉트로 한 고구마올가닉피자, 유기농올가닉피자. 연어올가닉피자 등 차별화된 메뉴 전략으로 고정 고객을 확보해 놓고 있다. 파파존스 역시 두터운 마니아층을 갖고 있는 피자 브랜드로 배달 중심에서 최근 다이닝 매장을 선보이며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반면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 원자재의 원가 상승으로 인해 구매력이 없는 소규모 피자 브랜드들이 맥을 못추고 부진한 영업 실적을 나타낸 것과 달리 바잉 파워를 갖고 있는 기업형 피자 브랜드들이 불황 속에서도 안정적인 영업을 전개해 나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소자본 창업이 대세를 이룸에 따라 저가 피자 브랜드의 매장 출점이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던 바와는 달리 식재료 수급 및 수익성 확보 등의 문제 등으로 인해 주목할 만한 시장 전개 양상을 보이지는 않았다.
한편 업계 관계자들은 “피자헛이 스마트 런치 등 저가 메뉴와 파스타 메뉴를 강화하고 있는 한편 미스터피자가 우먼스 피자, 시푸드 피자로 브랜드 로열티를 높이고 있고, 도미노피자 역시 요리 콘셉트의 피자로 프리미엄 피자로서 인지도 구축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등 피자 업계 빅3의 경쟁 구도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현재 피자 업계는 브랜드마다 핵심 시장 전략이 뚜렷해진 상태로, 선두 브랜드 간 유사한 매출규모와 시장점유율을 나타내고 있어, 어느 해보다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피자헛은 지난해 말 출시한 투스카니 파스타와 올해 3월 확대 출시한 스마트런치의 판매에 힘입어 동기대비 두 자릿수의 매출성장을 일궜다. 업그레이드 된 파스타 메뉴를 대대적으로 홍보했으며 이를 위한 운영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주력했다. 더불어 6000원대 런치 세트 메뉴를 다양화해 점심 고객의 내점율을 높이는 한편 스타 연예인 ‘비’를 모델로 한 CF 광고를 통해 스마트 런치의 인지도 확산에도 힘을 쏟았다.
올 해초 이와 같은 피자헛의 변화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의 평이 극과 극을 다툰 가운데 피자헛은 1/4분기 동안 안정적인 수익을 올렸다는 평가다. 2`/4분기 역시 피자헛은 다각화된 메뉴 콘셉트로 고객 만족을 창출, 이를 통해 선두 브랜드로의 자리를 공고히 하겠다는 포부다.
올해 초 (주)미스터피자그룹으로 사명을 변경한 미스터피자는 1/4분기 그랑프리, 쉬림프누드, 시크릿가든, 씨푸드 아일랜드, 게살몽땅 등 프리미엄 피자 매출이 전체 매출의 76%를 차지하는 등 고급화에 안착했으며, ‘우먼스 위크 행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주요 타깃인 여성 고객들에게 인지도를 탄탄하게 굳혔다.
한편 지난해 론칭한 수제머핀전문점 마노핀&카페가 백화점 내 숍인숍 등으로 매장을 전개하며 순조롭게 시장에 자리를 잡았다.
해외 시장 개척에도 두각을 나타냈던 미스터피자는 지난 2000년 중국에 진출해 현재 11개 매장을 운영, 2015년까지 약 1000개의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며 지난 2007년 미국 1호점을 오픈 이후 올해 초 2호점을 출점하는 성과를 올렸다.
미스터피자는 올해 380개 매장, 47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지난해 준공한 물류센터와 도우공장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품질 강화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도미노피자는 올해 1/4분기 동안 세계 요리피자라는 콘셉트 강화 및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위한 신메뉴 출시에 주력했다. 특히 웰빙에 초점을 두고 옐로 푸드로 알려진 갈릭을 주재료로 한 이탈리안 갈릭스테이크피자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한 기존 피자업계의 사이드 디쉬가 제한적인 메뉴 구성에서 탈피하고 다양화되고 까다로워진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지난 2월에는 정통 이탈리안 파스타류부터 상하이풍 파스타, 폭립, 허브 순다리살 치킨, 치즈 볼로네즈 스파게티 등 사이드 디쉬의 다양화를 꾀했다.
이러한 폭 넓은 신제품 출시에 맞춰 소비자들이 직접 참여하여 제품과 브랜드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신제품이 나오기 전에 제품을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소비자들의 의견 수렴 및 반영을 할 수 있는 시식체험단 마케팅, 인터넷 블로거들을 활용하여 제품에 대한 선호도 구축 및 다양한 정보 공유를 통해 브랜드 및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는 온라인 바이럴 마케팅, 그리고 제품을 현장에서 직접 만들어 제공할 수 있는 도미노 파티카 이벤트를 통해 엔터테인먼트를 가미한 적극적인 이벤트 마케팅활동 등을 활발히 펼쳤다.
향후 도미노피자는 소비자와의 접점을 좁혀 소비자가 주체가 되어 브랜드와 제품을 즐길 수 있는 마케팅 전략으로 브랜드의 신뢰도 구축 및 파워를 키워나갈 계획이다.


4. 패스트푸드업계
다양한 제품군으로 고객층 확대

패스트푸드 업계의 1/4분기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꾸준한 성장곡선을 나타냈다. 글로벌 위기를 인식한 업체 대부분이 1/4분기에 저가 메뉴를 출시,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내점 객수를 늘렸으며 2/4분기부터 음료 및 아이스크림 등으로 다양한 여름 메뉴를 출시해 사이드메뉴로 인한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외식업계에서도 꾸준한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는 패스트푸드 업계는 지난해 동기 대비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20%의 매출 상승을 보였으며, 2/4분기 역시 지속적인 매출 상승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웰빙, 로하스 트렌드를 반영, 프리미엄 버거에 주력해 객단가 높은 고객을 흡수한 패스트푸드 업계는 올 1/4분기는 지난해와는 달리 저가메뉴와 런치세트 가격 프로모션을 실시, 10대부터 50대 이상의 다양한 고객층을 흡수하며 꾸준한 매출 상승을 보였다. 즉, 프리미엄 버거로 소비 성향이 높은 고객을 확보하는 동시에 불황으로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고객들을 위해 기존 저가 전략을 병행하면서 박리다매 효과도 얻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프리미엄 버거 메뉴군에 대한 할인프로모션을 통해 가격대비 가치를 높이는 것 역시 최근의 주요 전략 중 하나다. 올 1월 저가메뉴를 출시한 버거킹의 뒤를 이어 KFC, 롯데리아가 저가 버거를 출시했으며, 맥도날드에서는 버거는 아니지만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스낵랩을 출시해 고객만족도를 높였으며, 점심 세트 메뉴에도 주력하고 있다.
패스트푸드 업계의 2/4분기 영업전략은 1/4분기에 이어 프리미엄 전략과 저가전략의 병행, 그리고 아이스 음료 및 팥빙수 등 계절 디저트 메뉴 강화를 통한 고객층 다양화이다. 패스트푸드 업계는 여름철 사이드 메뉴에 주력, 패스트푸드점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디저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카페형태로의 매장 변화를 꾀한 만큼 패스트푸드 매장에서 디저트를 즐길 고객이 많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 고급 디저트 시장의 고객도 수용할 수 있도록 디저트 메뉴의 퀄리티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외에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커피에 주력, 저가 커피에 대한 고객의 이미지 개선을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미 맥도날드와 롯데리아는 타 커피와의 차별화를 강조하는 광고와 각종 프로모션으로 고객에게 탄탄한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으며, 보다 늦게 커피 시장에 합류한 버거킹과 KFC 역시 지속적으로 저가 커피를 홍보하는 동시에 커피와 어울리는 다양한 사이드 메뉴를 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리아는 지난달 돈가스버거, 데리버거, 치즈버거를 각각 1900원에 출시하면서 저가 버거 대열에 합류했다. 이어 11시부터 2시까지 점심시간에 유러피안프리코치즈버거, 파프리카베이컨버거, 텐더그릴치킨버거 등 프리미엄 버거 3종과 한우불고기, 한우스테이크버거 2종을 할인 판매하는 등 저가 메뉴와 프리미엄 메뉴의 동시 매출상승을 노리는 전략을 펼쳤다.
롯데리아는 지난달 이미 여름철 메뉴인 팥빙수와 과일빙수를 출시, 업계에서 가장 먼저 여름메뉴를 출시한 데 이어 아이스크림 등의 사이드 메뉴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지난해 이미 60%의 점포를 카페형으로 리모델링하면서 디저트를 찾는 고객이 증가해 2/4분기부터는 아이스 음료, 와플, 고급 아이스크림 등의 여름 사이드 메뉴에 더욱 주력, 틈새시장을 파고들 전망이다.
올해 창사 30주년을 맞는 롯데리아는 텐더그릴치킨버거와 불고기버거, 새우버거 등 롯데리아의 베스트셀러 버거 3종과 콜라 3잔으로 구성된 ‘30주년 기념팩’을 출시하는 등 30주년 프로모션을 선보이고 있다. 또 3, 13, 23일에는 롯데포인트 사용금액 30%를 페이백(pay-back)해주고, 30일에는 포인트를 3배 적립해주는 등 숫자 ‘3’ 마케팅을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다.
맥도날드는 올 1/4분기에 ‘오후를 깨우는 느낌표’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스낵랩을 출시, 타 업체와는 달리 식사대용이 아닌 간식이라는 콘셉트를 부각시키고 있다. 이는 오후시간대에 간식을 즐기는 고객이 많다는 점에 착안, 간식거리가 부족한 패스트푸드에서 간식 타임에 즐길 수 있는 메뉴로 2~6시 사이에는 콜라와 함께 세트 메뉴를 구성해 2600원에 판매, 주변 직장인들에게 큰 반응을 보이고 있다.
2/4분기 맥도날드는 배달서비스와 맥드라이브 매장 등의 서비스를 확장하는 등 고객 편의 제공에 더욱 주력할 예정이다. 또한 올 6월부터 콜라 등의 음료 리필을 중단, 리필 고객을 응대하는 시간을 절약해 좀더 빠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버거킹은 올 1/4분기에 맛은 ‘프리미엄’, 가격은 ‘실속’, 제품은 ‘다양함’에 중점을 두고 프로모션을 전개했다. 지난 1월 업계에서 가장 먼저 저가 버거를 출시한 버거킹은 ‘2200원에 즐기는 프리미엄 버거’를 캐치프레이즈로 갈릭치즈버거, 허니포테이토버거, 불고기버거 등 싱글즈 버거 3종을 출시, 단품 가격이 4000원대였던 기존 버거와 비교해 파격적인 가격인 2200원으로 학생과 직장인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저렴한 가격에 신선하고 깊은 맛을 즐길 수 있는 저가 커피에 대한 인기로 매출 상승을 보였다.
KFC 역시 올 1/4분기에 닭고기에 돼지고기와 쇠고기를 섞어 오븐에 구운 로스트 스내커를 출시, 2700원의 가격대로 저가 버거 대열에 합류했다. 이어 4월에는 흑마늘과 계란 등의 식재료를 사용한 웰빙메뉴인 에그버거와 블랙갈릭버거를 출시, 2000원에 선보이고 있다.
KFC는 저가 버거 프로모션으로 음료와 함께 런치박스 세트를 구성, 블랙갈릭버거, 에그버거를 3500원에 판매, 로스트 버거는 3900원에 판매하며, 구입 시 미니 통감자와 웨지감자 같은 사이드 메뉴를 제공하는 등의 가격과 양을 모두 고려한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또 런치박스 구입시 수면양말 혹은 머플러를 경품으로 제공하거나 홈페이지에서 ‘슬픔을 이겨내는 노하우’ 사연을 받아 100명에게 무비 콘서트 무료 티켓 제공하고, 250명에게 ‘슬픔보다 슬픈 이야기’의 예매권을 증정하는 등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5. 주점 프랜차이즈 업계
1/4분기 평온 VS 폭풍전야

주점 프랜차이즈 관계자들은 당초 우려했던 것만큼 글로벌 금융 위기의 여파가 크게 다가오지는 않았던 1/4분기를 보냈다고 입을 모았다. 애초 예상만큼 난항이 크게 부각되지도, 호조가 보이지도 않은 평온한 3개월을 지내면서 선방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1/4분기의 조용한 분위기가 향후 불어닥칠 큰 파도를 예고하는 ‘폭풍전야’일 것이라는 예측도 조심스럽게 제기하고 있다.

1/4분기가 지난 현재, 업체별로 전반적인 실적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정확하게 집계되지 않은 곳이 대부분이다. 다만 전체적인 흐름으로 봤을 때 목표했던 바는 대체로 무난하게 달성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말 2009년의 사업을 계획할 당시 경기 침체를 고려해 목표 자체를 낮춰서 잡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다만 매출의 경우 꾸준히 늘고 있는 데 비해 상승폭은 줄어드는 경향을 띠고 있어 향후 전망이 밝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더욱이 식자재 원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끝없이 오르기만 하는 식자재 원가를 가맹점에 전가시킬 수 없어 본사들이 일정 부분의 수익률 감소를 감내하고 있기 때문. 특히 1/4분기까지는 식자재 업체들과의 협의가 어느 정도는 원만하게 진행됐으나 원재료 가격 상승을 더 이상 억누르고만 있을 수 없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경기가 어려워질수록 마케팅에 투자해야 한다는 지침에 따라 업계에서는 저마다 마케팅 비용을 늘리면서 다각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특히 마케팅의 경우 가시적인 효과를 유도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기 때문에 타 업종과의 제휴마케팅이라든지 내실을 기하기 위한 내부 커뮤니케이션 마케팅에 투자한 경우가 많았다.
한 관계자는 “어려울수록 마케팅에 대폭 투자해야 한다는 이론은 모두가 알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마케팅 부문에 과감한 투자를 집행하기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면서 “가급적 정량적 효과가 불확실한 것들을 지양하고 공동마케팅 등을 통해 비용절감 및 시너지효과를 창출하는 방안을 찾는 데 힘을 쏟았다”고 전했다.

환율 등 변수 많아 불투명한 시장
1/4분기의 평온했던 분위기와는 달리 2/4분기 이후의 전망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미국에서 시작된 금융 위기의 경우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에 영향이 미치기까지는 어느 정도 기간이 걸린다는 점에서 2/4분기 경기가 더욱 가라앉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더불어 지난해 말 급등했던 환율이 1/4분기를 지나면서 현재 완화되고 안정화됐지만, 향후에는 환율 문제가 언제 또 불거질지 모른다는 우려도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 더욱이 미국의 경제적 분위기가 어지러운 데다 GM이나 시티그룹 등 굴지의 기업들이 휘청거리는 변수들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에 환율로 인한 어려움이 늘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더하고 있다. 또 시장 자체의 분위기가 브랜드 선호도가 분명해지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의 성향이 같은 금액을 쓰더라도 이왕이면 많은 서비스를 받는 듯한 느낌을 선호하기 때문에 콘셉트가 분명한 브랜드 주점을 찾아가고 있다”면서 “이처럼 뭔가 새로운 가치를 추구하는 고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기존 업체들은 더욱 성장할 것이고, 신규 브랜드들의 진입은 다소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4분기를 비롯한 하반기 시장 전망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각 업체에서는 이에 대응하기 위한 보다 세심한 전략이 요구된다. 분기별 혹은 월별 전략을 세부적이고 구체적으로 세우는 한편 발생 가능한 변수들을 미리 체크해 가능한 대응방안을 미리 확보해 두는 것이 불안한 올해를 무사히 넘길 수 있는 복안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와라와라는 3월 말까지의 실적을 볼 때 수치상으로는 감소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출은 꾸준히 늘고 있는 상태다. 다만 매출이 증가하는 폭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있으며, 실질적인 경기 침체의 여파는 4월 이후에 서서히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4월 초의 경우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 수는 수치상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 않은데 비해 객단가 자체가 다소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마케팅팀 오경태 부장은 “미국발 경제위기가 우리나라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데에는 6~7개월 정도의 텀을 보이는 게 일반적이니 1/4분기가 지난 지금부터 지켜봐야 향후 추이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리치푸드(주)는 1/4분기부터는 한국야쿠르트 등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타 업종과의 제휴 마케팅에 주력했다. 미래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과감한 투자를 진행하기 쉽지 않고 만일을 대비한 현금유동성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신규 브랜드 광고 집행 시에도 전 브랜드에 대한 노출을 동시에 꾀하고 영화이벤트를 통한 브랜드 노출 등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전개했다. 대내적으로 가맹점 교육 강화에도 하나의 무게중심을 잡았다. 점주 대상 마인드 교육 및 소통의 시간을 운영했다. 2/4분기에는 노후 매장을 리뉴얼하는 등 기존 브랜드에 대한 리포지셔닝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와바는 1/4분기 동안 매출 하락 폭은 거의 없었고 3월의 경우 오히려 전년대비 소폭 상승했다. 이는 와바의 브랜드 콘셉트가 이제는 어느 정도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브랜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와바에서는 스타매장 시스템을 도입, 내부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스타매장 시스템은 미스터리 쇼퍼들을 활용해 와바의 전 매장을 평가해 분기별로 우수 가맹점을 선정, 다양한 지원을 해주는 제도다. 42인치 PDP, 테이블맵, 스타매장 이벤트 등의 혜택을 제공하면서 가맹점간 선의의 경쟁구도를 형성, 동반상승효과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가르텐비어는 1/4분기는 계획대로 차근차근 지나간 시기였다. 상반기 신메뉴로 기획한 7종의 메뉴를 선보여 한층 업그레이드했으며, 겨울한정메뉴로 해물알탕을 선보여 호응을 얻기도 했다. 메뉴와 더불어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 3·1절, 세계 여성의 날 등 다양한 데이 프로모션을 진행해 브랜드 인지도 및 고객 만족도를 동시에 높이고자 했다.
지난해 4월 본격적인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한 이후 꼭 1년을 맞은 홍가는 본격적인 가맹점 확대를 위해 1/4분기 동안 박람회 참가 등으로 브랜드를 알리는 데 주력했다. 매출의 경우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는 다소 공격적으로 볼륨 확장에 힘을 실을 방침이어서 월 평균 9~10개의 가맹점 신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6.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1/4분기 뚜껑 열어보니 현상유지 수준

1/4분기를 보낸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는 예상과는 달리 눈에 띄는 실적 호조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경기 침체로 인해 소비자들의 지갑이 얼어붙고 있고, 이에 따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치킨 업계가 상대적인 반사 이익을 볼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던 게 사실. 그러나 막상 1/4분기라는 뚜껑을 열어보니 실질적으로 이득을 보지 못했다는 평가다.

업체별로 차이가 있긴 하겠지만, 대부분의 업체들이 현상유지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치킨 시장 전체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도 내놓고 있는 실정이다. 그도 그럴 것이 현상유지나 소폭 상승한 업체의 경우도 매월 상승폭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여서 전체적으로는 마이너스 성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
타 업태와는 달리 성장 가능성에 대한 전망이 높았던 터라 업체별로 올해의 목표를 다소 높게 잡았다는 점도 실적 부진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 외식을 즐기던 소비계층이 배달음식으로 구매력을 돌리는 등 치킨 업계가 호황을 누릴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대부분의 여타 업태에서는 현상유지 수준으로 목표를 잡은 반면, 치킨 브랜드들은 전년대비 목표를 다소 높게 잡은 경향이 높아 상대적 빈곤감을 느끼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패밀리레스토랑 등에서 외식을 하던 수요가 한 단계 내려와 배달음식을 선호하고 있는 것은 어느 정도 사실”이라며 “다만 기존 배달음식 고객들의 구매력 또한 동시에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치킨 시장 전체적으로 볼 때에는 크게 늘어날 수 없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신규 브랜드 진출 경쟁심화 전망
다소 주춤했던 1/4분기를 보낸 치킨 업계에서는 5월 가정의 달을 계기로 반등세로 접어들어 3/4분기부터는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여름휴가를 전후로 한 3/4분기가 치킨 업계에서는 최고의 성수기로 꼽히기 때문. 이에 따라 2/4분기와 4/4분기에 마케팅 비용을 과감하게 투자해 전체적으로 상향평준화하려는 노력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다만 3~4월에 개최된 주요 프랜차이즈 박람회의 추세로 볼 때 지방 태생 신규 치킨 브랜드들이 경쟁에 가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구조조정이 이어지고 취업난이 나날이 심화되면서 젊은 계층을 중심으로 소자본 창업 아이템이 주목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신규 브랜드들이 거는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이와 관련, 한 관계자는 “교촌치킨 등 기존에 서울로 진출해 큰 반향을 일으켰던 지방 브랜드들의 성공사례를 발판 삼아 신규 브랜드들이 최근 박람회에서 열띤 홍보전을 벌이고 있다”면서 “그러나 최근에는 예비창업자들이나 일반 소비자 모두 지나칠 만큼 똑똑해져 있기 때문에 웬만한 경쟁력 없이는 쉽게 진출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방 브랜드들의 서울 진출을 위한 움직임은 일시적 현상일 뿐이며 결국 중앙 브랜드들이 기득권을 유지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치킨퐁은 1/4분기에는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 삼일절 등을 기념하는 이벤트로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해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주력했다. 특히 기존 브랜드 가르텐비어에 대한 인지도와 신뢰도를 바탕으로 시너지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지난해는 특히 치킨 브랜드들의 난립이 심한 해였다. 그러나 정보공개서 등록 등 제도적 여건이 개선되고 경기 침체가 이어짐에 따라 부실한 치킨 프랜차이즈 회사들의 폐점도 줄을 이었다. 치킨퐁은 어느 정도 시장 정화가 이뤄진 현재 내실을 다져온 프랜차이즈 본부가 주목을 받으며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치킨퐁은 자체 개발한 컨벡션 오븐기와 냉각테이블, 배달용 냉각기 등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향후 가맹점 확대에 공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BBQ는 이미 지난해 2009년의 사업계획을 세우면서 마케팅비용을 대폭 확대했다. 다양한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진행하는 한편 가맹점에 대한 지원을 전폭적으로 늘리는 것이 불황을 타개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이라는 생각에서다.
1/4분기의 실적이 정확하게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기대했던 만큼의 성과를 달성하지는 못했다. 이는 지난해 치킨 업계의 호조 전망에 따라 목표치를 상대적으로 높게 잡았기 때문이다. 2/4분기에는 5월 가정의 달을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할 계획이며, 여름휴가철인 3/4분기 성수기에는 기존 수요를 놓치지 않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이어 4/4분기에 대대적인 공격마케팅을 전개함으로써 전체적인 실적이 한 단계 상승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굽네치킨은 3월까지 눈에 띄게 큰 변화상은 없다. 실적도 전년대비 상승해 목표를 달성하고 있고 성장률도 어느 정도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경기 하강의 여파가 매월 조금씩 반영되고 있는 듯한 분위기다. 매출은 늘고 있으나 증가율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1월 실적이 전년대비 10% 정도 상승했다고 한다면 2월에는 8% 3월에는 5% 정도로 그 비율이 감소했다는 말이다.
페리카나치킨은 올해는 전체적으로 다소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도약하는 한 해’를 슬로건을 두고 다양한 프로모션을 다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광고 및 인쇄매체를 활용한 브랜드 홍보를 지속하고 있으며, 현재 5월을 타깃으로 어린이날을 겨냥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매출의 경우 별도의 집계를 하지 않고 연말에만 하기 때문에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전체적인 경기 침체의 영향을 받고 있는 듯하며 현 수준을 유지하고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핫썬치킨은 치킨 브랜드의 업그레이드를 표방하면서 ‘프리미엄 치킨’을 내걸고 올해의 주요 타깃을 여성층으로 잡았다. 이에 따라 1/4분기에는 ‘Woman’s Style’이라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마케팅을 펼쳐나갔다. 가장 도드라진 부분은 바로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TV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주인공 F4 중 한 명인 가수 김현중을 모델로 기용했다는 것. 핫썬치킨에서는 고급스럽고 세련된 이미지를 바탕으로 ‘김현중 치킨’을 내걸고 여심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7. 아이스크림 업계
냉(冷)제품 성수기, 타 업계와의 차별화가 관건

1/4분기 아이스크림 업계는 비수기임에도 특수시즌을 적극적으로 공략한 신제품 출시로 지난해 동기 대비 꾸준한 매출을 유지하거나 업체에 따라 10~20% 가량 매출이 증가하기도 했다. 또한 불황을 모르는 디저트 시장의 특징처럼 지속적인 매장 오픈 역시 매출 증가에 도움이 된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스크림 업계는 1/4분기에 이어 2/4분기에는 여름 시즌에 맞는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 각종 프로모션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 굳히기에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해 멀티 디저트 카페로의 전환기를 맞이한 아이스크림 업계는 올 1/4분기에는 웰빙, 로하스에 중심을 둬 유기농 제품 및 건강식재료를 사용한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프리미엄 디저트로의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또한 각 브랜드별로 정체성을 확고히 해, 브랜드 경쟁력을 살릴 수 있는 다양한 제품 출시 및 프로모션을 실시했다.
특히, 고객 만족에 중점을 두고, 프로모션을 전개, 신제품 구입시 사이즈를 업그레이드해주는 프로모션은 대부분의 업체가 진행하고 있으며, 카드사와 제휴하거나 TV 광고로 브랜드 이미지를 살리는 등 고객만족도 충족시키는 프로모션을 구상,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면서 자사 브랜드의 인지도를 확고히 했다.
본격적인 성수기인 2/4분기를 맞이하는 아이스크림 업계는 시원한 음료 라인을 강화하는 한편, 적극적인 신제품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아이스크림 업계가 아이스크림 매장에서 디저트 카페로 변화하는 도중 비슷한 제품군을 출시해 브랜드간의 이미지가 크게 차별화되지 않았던 점에 주목,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하게 잡아주는 신제품 출시에 주력할 예정이다.
성수기를 맞이해 매장 오픈 역시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기농 아이스크림 브랜드인 퓨얼리데카던트는 월화드라마 ‘내조의 여왕’에 PPL 프로모션을 진행해 올 1/4분기 동대문 굿모닝시티점, 구로점, 교대점으로 매장을 확대했으며, 2/4분기에도 꾸준히 매장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스킨라빈스31은 지난해에 이어 1/4분기에도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카페’라는 캐치프레이즈의 카페31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강남, 명동, 신촌, 압구정 등 13개 매장이 영업 중에 있는 카페31은 매장에서 직접 구운 벨기에식 와플에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곁들이고, 아이스크림 디저트를 영국풍 티와 함께 판매하는 애프터눈티 등 고급 메뉴를 중심으로 인지도를 굳히고 있다. 또한 기존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리뉴얼 출시, 일반 빵이 아닌 말랑말랑하고 부드러운 도라야키로 샌드위치 빵을 만들어 메뉴의 고급화에 주력했다.
또한 고객만족을 위해 카페31은 지난 2월부터 풀서비스시스템을 도입, 점원이 고객의 테이블에서 직접 주문을 받은 후 아이스크림 및 디저트 메뉴를 테이블까지 제공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현재 총 10개 매장에 풀서비스 도입이 완료되었으며, 4월까지 카페31 전 점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지난 2월부터 풀 서비스를 시작한 카페31 이대점은 2월 한달간 고객수가 작년 대비 약 20% 정도 증가하고, 매출 역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카페31은 올 2/4분기에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라는 콘셉트에 맞춰 아이스크림을 이용한 프리미엄 디저트를 출시할 계획이다. 유산균이 함유된 아이스크림 및 웰빙콘셉트를 적용한 디저트 메뉴 출시 예정. 실제로 4월 신제품인 핫케이크 아이스크림이나 스트로베리·그린티 쉐이크 등으로 웰빙과 로하스를 찾는 고객층도 확보, 이후에도 꾸준히 유산균과 과일을 이용한 음료를 꾸준히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카페 31에서만 즐길 수 있는 메뉴군을 구성해 1만원 내에서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메뉴를 출시할 전략이다.
배스킨라빈스31은 1/4분기와 마찬가지로 신제품 구입 시 사이즈 UP 프로모션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며, 이후 고객만족을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구상 중에 있으며, 리뉴얼하거나 새로 오픈하는 매장을 모두 카페31 매장으로 오픈할 계획이다.
콜드스톤크리머리는 올 1/4분기에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 분기별 목표를 100% 달성했으며, 매장별로 10~20% 가까이 매출이 오르기도 했다. 콜드스톤크리머리는 1/4분기에 색다른 아이스크림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아이스모나카를 출시했다. 100% 일본산 찹쌀가루로 만든 바삭한 모나카 전병 속에 아이스크림을 넣어 만든 프리미엄 디저트인 아이스모나카는 딸기, 초코크런치, 초콜릿, 블루베리 등 5가지 종류로 다양한 고객들의 입맛을 만족시켰다. 또한 요거트와 블루베리와 같은 건강식재료를 사용한 퍼블베리 등 5가지 아이스크림을 출시해 건강을 생각하는 고객층도 확보했다.
콜드스톤크리머리는 이번 2/4분기에는 웰빙에 초점을 맞춰 여성의 미용 및 건강에 좋은 항산화 성분을 다량 함유한 블랙체리를 이용한 체리 아이스크림을 출시, 여성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였으며, 5월을 기점으로 아이스 음료 라인을 강화할 예정이다.
콜드스톤크리머리는 신제품 출시 시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 구매하는 경우 10% 할인과 더불어 뮤지컬, 영화 등 각종 문화 혜택을 선착순으로 제공하는 온라인 예약 구매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후에도 신제품에 대한 시험 구매 및 체험 활성화를 위해 타임 세일 등 다양한 프로모션 장치를 마련할 예정이다.
레드망고는 올 1/4분기에는 신제품 출시보다는 기존 제품을 더욱 강화하는 전략을 강구해 요거트 아이스크림이라는 브랜드 정체성을 확고히 했다. 또 새로 오픈하는 매장 및 리뉴얼 매장을 진한 레드&다크브라운의 전체적으로 차분한 느낌의 인테리어로 구성, 기존에 주를 이루었던 20대 초반의 고객에서 30대 초중반까지 고객층을 확대할 수 있도록 변화를 꾀했다.
레드망고는 이번 2/4분기에는 요거트 브랜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해 이후 요거트와 빙수군을 강화해 고객이 내점해서 ‘레드망고’를 즐길 수 있도록 메뉴를 구성했다. 이어 5월경 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아이스요거트음료나 스무디 등을 중심으로 신제품 출시 예정에 있다.
이후 레드망고는 백화점 및 몰 등 온도차가 거의 없는 숍인숍 형태의 매장을 늘릴 계획이며, 꾸준히 해외 진출에 힘쓰고 있다. 현재 미국 50여개, 태국 25개 정도의 매장이 진출했으며, 앞으로도 동남아 지역으로 확대를 꾀할 방침이다.


8. 에스프레소 커피 업계
불황을 모르는 에스프레소 커피 업계

커피 시장의 잠재력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다양한 콘셉트의 커피 브랜드가 시장에 진출했으며, 선두 커피 브랜드들은 적게는 150여개에서 많게는 29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등, 바야흐로 커피 전국 시대를 맞이했다.
타 업계가 부러워할 정도로 매출 성장이나 수익성 면에서 동그라미의 2009년 1/4분기를 보낸 에스프레소 커피 업계는 더욱 더 치열해진 경쟁 구도로 진입, 브랜드간의 경쟁 시대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식업계 전반이 생존을 위한 위기 극복 전략으로 1/4분기를 보낸 것과는 달리 에스프레소 커피 업계는 시장을 넓혀가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스타벅스, 커피빈, 할리스, 엔제리너스 등 대형 에스프레소 커피 브랜드들이 지속적으로 신규 매장을 오픈하는가 하면 불황의 틈새를 노린 소형 매장 콘셉트의 커피 브랜드들도 커피 시장에 가세하며 빠른 속도로 부피를 키워나가고 있다.
커피 소비자들이 젊은층에서 중장년층에까지 확산됐다는 점도 커피 업계의 성장을 유도하는 데에 주효했다. 스타벅스, 할리스 등 대형 커피 브랜드들이 역세 상권 외에 오피스 상권 및 근린 상권에서 전년 동기 대비 동일매장의 매출이 성장세를 나타내고, 내점 고객수가 증가했다는 점이 이를 반증한다.
한편 지난해 패스트푸드 등 타 경쟁 업계는 물론 저가 커피를 앞세운 커피 브랜드들이 커피 시장에 공격적인 영업 전략으로 기존 고가 커피 브랜드와의 전투를 선전포고 했었다. 1/4분기 동안 이들 저가 커피 대 고가 커피의 대립적인 양상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커피 메뉴를 선택함에 있어 가격이라는 조건이 영향력이 높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즉, 저가 커피든 고가 커피 브랜드든 간에 커피를 선호하는 고객을 주요 타깃으로 하는 것은 일치하지만 해당 고객들의 커피 선택 기준이 가격이 아닌 브랜드 이미지나 커피의 맛, 매장의 분위기 및 접근성 등에 더 큰 비중을 싣고 있는 것. 이에 커피 브랜드별 고객 내점을 유도할 수 있는 문화 마케팅, 서비스 및 프로모션의 강화에 주력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올 1/4분기 커피 업계의 주요 이슈는 커피가 대중화, 생활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하루 세 끼 식사를 하듯 하루에 2~3번 규칙적으로 커피를 즐겨찾는 사람들이 증가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커피를 마시는 고객들이 커피를 이미 생활의 일부분으로 생각하고 있다” 며 “고정 고객이 안정적으로 확보되는 한편 커피의 대중화를 통해 앞으로도 더 많은 시장 잠재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같은 커피홀릭 소비자층들 대부분이 선호하는 커피 메뉴와 브랜드가 뚜렷한데, 그만큼 커피의 품질이나 특징을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커피 소비 성향에 맞춰 업계에서는 ‘품질 향상’을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일례로 할리스커피와 던킨도너츠에서 국내 커피 로스팅 공장을 준공하며 자체 로스팅한 원두를 각 매장에 공급, 브랜드 로열티를 높이는데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올해 10주년을 맞이해 스타벅스의 전통성을 알리는 커피 헤리티지 캠페인을 진행해오고 있다. 1/4분기 9개의 매장을 오픈, 총 291호점을 달성한 스타벅스는 지난해에 이어 지역사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커피 세미나 등을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는 데 주력했다. 특히 파워 블로거 및 유명 인사를 커피 세미나에 초청해 커피 세미나에 대한 홍보 효과를 꾀했다. 이와 함께 전 직원이 커피매스터인 부산 센텀시티노블레스점을 오픈하는 등 특화된 매장을 선보였다.
할리스에프앤비(이하 할리스)는 강남지역의 입점이 두드러진 1/4분기를 보내며 전년 대비 동일 매장에서 10% 정도의 매출 성장률을 보였다. 또 봄철 시즌 메뉴로 베리를 메인 테마로 한 라즈베리카페모카, 스트로베리 그린티 등을 선보이는 동시에 제휴 및 사은품 프로모션을 적극적으로 진행했다. 지난달 기준으로 193호점을 운영한 할리스는 이달을 기준으로 200호점 오픈을 앞두고 있어 업계 선두 브랜드로서 인지도를 더욱 단단하게 굳힐 것으로 전망된다.
2`/4분기 할리스는 대구에 플래그십 형태의 매장을 오픈하는 한편 호남 지역의 가맹 수요가 높게 나타나고 있어 지방 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말레이시아, 미국 LA를 비롯해 하반기 페루, 중국 등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엔제리너스는 1/4분기 동안 전년 대비 64%의 매출성장률을 나타내며 월 평균 10개 정도의 신규 매장을 지속적으로 오픈했다.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지역을 비롯해 지방 지역까지 골고루 매장을 출점한 엔제리너스는 캐릭터를 통해 브랜드 차별화와 함께 가맹점 교육 강화를 통한 서비스 표준화를 꾀했다. 잇 인(eat-in)고객을 타깃으로 중대형 매장의 오픈이 주를 이뤘던 엔제리너스는 고급 에스프레소 커피 브랜드로서 인지도를 굳혔다는 평가다. 이를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해 올해 초부터 지하철 승강장에 브랜드 이미지를 전달하는 쉘터 광고를 꾸준하게 실시해 오고 있으며 머그컵 등 캐릭터 MD 상품도 새롭게 출시할 계획이다.
한편 RTD(Ready To Drink) 상품으로 지난해 컵커피를 선보인 엔제리너스는 지난달 병커피 2종을 출시해 세븐일레븐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추후 대형 마트 등 유통 채널을 넓힌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