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창간 25주년을 맞아 ‘한식 세계화, 세계 속의 한식’이라는 주제로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의 한식당을 취재했다. 일본은 한국과 지리적으로도 상당히 가까울 뿐만 아니라 재일교포, 유학생, 관광객 등 한국인들이 어느 나라보다 많다. 이에 따라 한국음식, 한식도 널리 보급되었을 뿐만 아니라 겨울연가 등 드라마로 인한 한류열풍으로 한국 스타, 문화, 음식에 대한 관심이 증폭된 상태다. 일본에서 비빔밥은 이미 대중음식이고 최근 국내에서 붐을 일으키고 있는 막걸리도 그 인기가 천정부지로 높아져 ‘막걸리 바’같은 전문주점도 생겨나고 있는 추세다.
이에 일본 속의 한국식당을 취재함으로써 정부해서 추진하고 있는 한식 세계화를 재점검해보고자 한다. 이와 함께 외식업계에서도 내부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보다 큰 시장성이 있는 해외진출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일본의 한식당 가운데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한 한식당들의 취재를 통해 한식당의 위상과 향후 전망에 대해 살펴봄으로써 한국음식의 세계화에 대한 가능성을 엿보고자 한다. 취재는 동경에 있는 한식당 위주로 진행되었으며, 한국인이 운영하는 한식당과 재일교포가 운영하는 한식당, 일본인이 운영하는 한식당으로 구분했다. 글/육주희 부장, 손수진 일본주재기자, 사진/이종호 기자

한식당, 영세성 벗고 이미지 업그레이드
일본 내 한류 열풍에 이어 한식 열풍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코리아타운으로 알려진 신오오쿠보의 한식당은 200여 곳이 넘어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신주쿠, 아사카사, 우에노 등 대표적인 한식당 상권 외에도 이케부쿠로 대형 쇼핑몰인 선샤인시티와 아오조라에도 한식당이 입점하면서 기존 영세한 이미지에서 탈피해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쇄신하고 있다. 아오야마, 시모기타자와 등 도쿄 내 최신 트렌드를 선도하는 지역에서도 한식당을 접하는 것이 흔치 않은 일이 되어 버렸다. 한식 열풍의 이유는 물론 한류 스타라고 할 수 있다. 한류스타를 통해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된 일본인들이 한국을 본격적으로 방문하기 시작하면서 한국여행 붐이 일어났고, 한국에서 접해 본 한국음식에 대한 매력이 한식 붐으로까지 이어졌다는 게 현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실제 지난해 한 해 동안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은 300만 명을 넘어섰고 올해는 500만 명은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현지 관광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한류열풍으로 한식당 우후죽순 증가
한류열풍, 한식열풍만으로 현지 한식당들이 영업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은 아니다. 가장 큰 이유로는 일본 현지의 내수위기가 손꼽히고 있다.
최근 긴자 세이부 백화점의 폐점으로 대표되는 일본 백화점 업계의 위기는 일본 내수시장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실제 일본백화점 협회에 따르면 2008년 전국 백화점 매출은 전년대비 10.1% 감소한 6조5842억엔으로 24년 만에 7조엔 이하로 떨어졌으며 일본 백화점의 90%가 적자상태로 올해 문을 닫는 백화점이 더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현지 외식업계도 발 빠르게 저단가 메뉴를 개발하고 있는 중이다. 대표적인 규동 체인인 「요시노야」, 「스키야」등은 200~300엔대의 초저단가 메뉴를 선보이고 있으며 최대 번화가인 신주쿠 대부분의 이자카야는 맥주 반값 세일, 980엔대의 무한정 리필메뉴 를 내놓는 등 가격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지고 있는 것을 감지할 수 있다. 한식당들의 경쟁도 만만치 않다.
2002년 월드컵에 이은 한류 붐으로 인해 한식당이 계속 증가, 2006~2007년에 정점을 찍었다. 사실상 이 시기가 일본 경제에서도 잃어버린 10년 이후 맞은 황금기였고, 한식당도 이 시기에 가장 전성기를 누렸다. 한류 붐으로 인한 한식당의 증가는 자연스레 가격경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코리아타운인 신오오쿠보의 한식당들이 대부분 980엔대의 삼겹살을 선보이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몇 해 전만해도 삼겹살 메뉴 가격이 1500엔대였으나 현재는 980엔대로 하향평준화됐다는 것. 소주 값도 한 때 1500엔에 달했으나 최근 가격경쟁으로 인해 500엔까지 내려 받는 곳도 있다.

고급한정식당에서 삼겹살 전문점까지 다양
고급 한식당 밀집지역으로 알려진 아카사카 역시 내수경기 침체로 위기 상황이라는 것이 현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비즈니스 접대 고객이 주를 이뤘던 아카사카 한식당이 경기침체로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 이곳 한식당의 한 관계자는 “아카사카 음식점의 임대료는 1층, 40평형을 기준으로 200만엔 정도인데 매출이 이를 받쳐 주지 못하고 있다”며 “비즈니스 접대 고객이 대폭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식 붐은 지속되고 있다.
이케부쿠로의 상징인 선샤인 시티, 도쿄역의 마루노우치 빌딩, 록본기 미드타운 등에 한식당이 진출하면서 기존 한식당의 영세성을 탈피해 보다 전문적이고 고급스러운 한식을 선보이고 한식의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이외에도 한류스타 배용준 씨가 참여한 고급 한식레스토랑 「고시레」를 중심으로 한 고급 한식 레스토랑, 삼겹살 전문점으로서 주말에만 70만~80만엔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돈짱」, 「맛짱」 등의 대중적인 음식점까지 한식의 다양한 시도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막걸리 붐, 일본산 생막걸리도 출시
한편 정부가 막걸리 세계화 전략을 추진하면서 막걸리가 붐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서도 막걸리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일본의 막걸리 붐은 한국과는 조금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퇴근 무렵 음주를 즐기던 고도성장기 시절의 주역들이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현재 산업을 이끄는 젊은층 사이에 탈 알코올 음주문화가 가시화 됐고 이에따라 고도주인 일본술보다는 저알코올 음료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과일향이나 캐러멜 등을 첨가한 칵테일, 사와 등의 음주류 제품이 젊은층 위주로 확산되고 있다.
막걸리의 인기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막걸리의 도수가 6~7도의 저도주라는 것도 이들 젊은층에게는 매력적인 술이다. 또 막걸리가 다이어트와 미용, 건강에도 좋다고 알려지면서 일본 젊은층 사이에는 막걸리가 ‘마시기 쉬우면서 건강에 좋은 저알코올 음료로 즐기면서 마실 수 있어 좋다’는 반응이 확산, 막걸리가 빠르게 정착하고 있다. 2009년 국내에서 일본으로 수출한 막걸리 수출량은 6157톤이다.
이처럼 일본 내 막걸리 소비량이 점차 늘어나면서 일본에서 생산한 막걸리들의 시장진입도 늘고 있다. 살균처리한 막걸리보다 생막걸리를 더 선호하는 일본인들의 입맛과 취향에 맞춰 자국의 브랜드로 생막걸리 시장에 진입하고 있는 것. 아무리 물류시스템이 발달했다고는 하나 배송의 지연, 품질관리 등의 문제가 여전히 남아있어 직접 생막걸리를 생산하는 주조장이 늘고 있으며, 소비자들도 점차 자국에서 생산한 생막걸리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대책 강구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이운영하는 한식당★

▶처가방
＊주소 東京都 新宿 四谷 3-10-25
＊전화 03-3354-0100
＊객단가 점심 900엔, 저녁 3500엔
＊좌석수 60석
＊영업시간 점심 11:00~15:00, 저녁 17:00~22:30
＊메뉴가격 코스요리(3150~5700엔), 찌개(1050엔), 돌솥비빔밥(1050엔), 삼계탕(2700엔), 파지짐이(1250엔)

한국 전통의 맛과 현지화로 성공한 대표 한식당
「처가방」은 일본에서 가장 성공한 한식당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처가방은 장모가 사위에게 제일 맛있는 음식을 숨겨놓고 전해주는 곳이란 뜻이다. 1996년 12월 오픈한 이후 현재 일본에 21개의 점포를 운영 중이며, 백화점을 비롯한 대형 빌딩 상가에 처가방 식품점도 15개를 운영하면서 한국의 맛을 일본에 전파하고 있다.
처가방 본점에는 2층 식당과 1층에 한국식품점과 김치박물관이 함께 자리하고 있다.

한국 가정요리를 기본 콘셉트로 건강과 전통 추구
식사시간이면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루는 처가방 본점. 오늘날의 처가방이 있기까지 산실역할을 한 곳이기도 하다. 처가방의 고객은 90% 이상이 일본인으로 현지화에 성공한 대표적인 레스토랑이다.
처가방은 오픈할 때부터 일본인을 주 타깃으로 정해 일본인이 많은 지역위주로 점포 입지를 정했다. 일본인들의 외식소비 성향이 고급화되고 건강을 추구하면서 고춧가루, 마늘, 된장, 고추장의 우수성이 학술적으로도 입증됨에 따라 한국 가정요리가 건강식품으로 인식, 처가방을 찾는 일본인 고객들이 늘고 있다.
처가방은 한국 전통의 맛을 추구하는 것을 기본 모토로 하고 있다. 배추 등 채소류는 일본산을 사용하지만 고춧가루, 소금, 등 기본 식자재는 100% 한국에서 공수해 간다. 이를 위해 처가방 오영석 사장은 한국에 올 때마다 발품을 팔며 전국 각지의 특산물을 발굴한다. 그 결과 부안 곰소 소금, 광천 새우젓갈, 청송과 영양, 영주 등의 고추, 서산 마늘 등 최고의 식자재를 사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손맛을 제대로 내기 위해 조리장을 비롯해 주방에서 일하는 사람을 모두 한국인으로 고용하고 있다.
현재 처가방의 주방을 진두지휘하는 총주방장은 김정주 조리장으로 13년째 근무를 하고 있다. 베스트 메뉴는 파지짐이, 불고기, 잡채, 돌솥비빔밥, 갈비찜 등이다.

한국의 식문화와 김치 알리는 홍보대사
처가방의 인테리어 콘셉트는 한국적인 에스닉과 모던한 감각의 융화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의 유명 서예가 작품과 풍속화 등으로 한국적인 분위기를 강조할 뿐만 아니라 테이블과 의자, 장식품 그리고 식기까지 한국에서 직접 공수했으며 일본고객들이 업소를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현대화한 시설을 융합, 일본인들 사이에서도 한국을 대표하는 식당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신주쿠 요츠야 본점은 1층에 한국식품점과 김치박물관이 운영되고 있고, 2층이 식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점은 토속적인 분위기가 강하다. 홀이 메인이지만 10인석의 별실과 2인용 룸 ‘골방’, 4인용 ‘건너방’이 있으며 이름에서 한국적인 정감이 뚝뚝 묻어난다.
처가방은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한국의 식문화를 전파함으로써 한국음식을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일본인들에게 한국음식을 알리기 위해 김치 박물관을 열고 김치요리교실을 개최하는 것. 김치요리강좌는 처가방 오영석 대표의 부인인 유향희(요리연구가) 씨가 맡고 있다. 유향희 씨는 일본어로 된 한국음식 요리책을 여러권 발간했다.
<관련기사 오영석 사장 인터뷰 하권 76~77p>

처가방 한국식품점
처가방 1층에 운영 중인 한국식품점에는 약 300여 종류의 한국산 식품 및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라면, 과자류, 생필품 등 공산품을 비롯해 건강식품, 젓갈, 상추, 나물, 반찬류, 아끼니꾸 소스, 족발 등 판매 종류도 다양하다. 그 가운데 처가방만의 강점을 살린 것이 김치 제품이다. 배추김치, 총각김치, 백김치, 오이소박이 등 약 40여종을 선보이고 있다. 각종 반찬류와 소스류, 김치류는 처가방에서 직접 생산하고 있다.

김치박물관
처가방의 시작은 게이오 백화점 식품매장에 김치 판매점을 연 것이 시작이었다. 이때 김치를 사갔던 한 고객이 ‘김치가 부글부글 끓어오른다’며 클레임을 걸었던 것. 이 사건을 계기로 발효숙성식품인 김치를 제대로 알리자는 생각에 1996년 1호점에 일본 최초로 김치박물관을 열었다. 김치박물관 유향희 요리연구가는 “김치뿐만 아니라 우리 음식 모두 소개하고 싶은 욕심에 김치박물관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김치박물관에서는 매달 2회씩 김치와 한국요리 강좌를 개최, 일본인들에게 한국 김치와 요리의 손맛을 전수하고 있다.


▶빗소리(bissori)
＊주소 東京都 谷東 3-20-1
＊전화 03-5778-2875
＊객단가 점심 1000엔, 저녁 3500엔
＊좌석수 35석
＊영업시간 점심 12:00~14:00, 저녁 17:00~23:00
＊메뉴가격 모듬전(2000엔), 골뱅이 무침(1200엔), 7가지 버섯 잡채(1500엔), 제육볶음(1500엔), 갈비찜(1인분 1800엔), 불고기(2800엔), 김치찌개(2~3인용 3800엔), 조개탕(1200엔)

한국 전통의 맛과 현지화로 성공한 대표 한식당
「빗소리」는 가정집을 개조해 오픈한 레스토랑으로 한국미식 생활예술을 표방하는 곳이다. 상업지구가 아닌 대표적인 주택가에 자그마한 문패가 전부이니 아는 사람이 아니고서는 찾기도 쉽지 않다. 이곳에 일본의 문인을 비롯해 출판관계자와 연예인들이 뻔질나게 드나들고 있다. 이곳에서는 그동안 잊고 지냈던 그리움이나 일본의 정신세계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시골집의 낡으면서도 깊은 분위기 매력적
빗소리에 처음 들어서면 마치 북 카페에 온 듯한 분위기다. 자그마한 공간에 책장이 가운데 자리 잡고 있고, 테이블들은 마치 책을 보기 위해 마련된 공간 같다.
원로 건축가가 살던 40년 된 집을 기본 건축구조만 남기고 모두 뜯어낸 후 식당으로 개조한 빗소리를 사람들은 트리 하우스(Tree House)라고 부른다. 집 가운데 있는 정원에 커다란 벚꽃나무가 있어서이기도 하고, 겨울에는 시골창고 같은 데에서 구해온 창틀, 문짝 등으로 하우스를 지어 오히려 시골집의 낡으면서도 깊은 분위기가 제대로 표현됐기 때문이다.
빗소리는 계절마다 분위기가 전혀 다르다. 봄에는 하우스를 해체해 정원 한가운데 있는 커다란 벚꽃나무에서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여름에는 넝쿨식물이 벽을 타고 올라가 싱그러움을 준다. 가을에는 단풍잎이 떨어지는 나무 아래서 한 잔의 차를 즐길 수도 있다.
신성순 대표는 레스토랑을 구상하면서 ‘한식당을 어떻게 표현할까’, ‘색깔은 무슨 색깔일까’를 많이 고민했다고 한다. 그러다 생각한 것이 우리나라의 상징은 현(玄)이고, 그 현은 검은 것이 아니라 아득한 색이 아닐까라고 생각하며 레스토랑을 완성해 나갔다고 한다. 따라서 흙담 등 직접적으로 한국을 표현하는 것보다 분위기를 유추해 한국의 정신을 표현하는데 힘썼다.

사람들이 서로 소통을 할 수 있는 매개체
빗소리는 일반적인 레스토랑과는 다르다. 음식을 많이 팔기 위해 식당을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서로 소통을 할 수 있는 매개체로 마음 맞는 사람들이 편안하게 문학과 음악과 이상에 대해서 공감하고, 더불어 소박하고 따스한 음식과 함께 즐긴다. 서버도 레스토랑 경험이 전혀 없는 문학작가, 배우지망생이 한다.
빗소리는 고객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공간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사용하는 식기는 제 짝인 게 거의 없다. 집에서 사용하지 않거나 하나가 깨져 짝이 안 맞는 그릇들을 모아 사용하고 있다. 고객들도 직접 그릇을 갖고 온다. 그릇을 가지고 오면 대신 음식 값을 받지 않기도 한다.
빗소리에서는 어디에서도 못들어 본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음악이 흐른다. 이는 아트와 테크놀러지가 융합한 사운드 스케이프다. 음악 역시 이곳의 단골인 젊은 음악가가 빗소리만을 위해 만들었다.
음식은 한국 서울지방의 중산층 이상의 가정식을 기준으로 소박하면서도 정성스런 밥상을 선보이고 있다. 한국에서 74세 된 할머니를 모셔와 가정식 밥상의 기본을 잡았다. 현재는 이를 전수받은 일본인 스텝들이 요리를 하고 있다. 전채로는 전, 부침개, 무침, 쌈 야채가 있으며, 단품요리로 잡채와 떡볶이 계란요리가 있다. 또 볶음요리와 찜요리, 구이, 찌개류가 있으며 국, 면, 밥, 디저트를 준비해 놓고 있다. 특히 점심에는 서비스 메뉴로 1000엔짜리 백반을 선보인다. 요일에 따라 잡곡밥과 국, 김치를 기본으로 된장찌개, 김치찌개, 쌈, 육개장 등이 번갈아 제공되고 있다.

토요일 오후 생산자가 직접 여는 프리마켓 진풍경
빗소리에서는 주말 오후 4시면 장터가 열린다. 조그마한 공간이지만 생산자가 직접 생산물을 갖고 와서 마켓을 연다. 이곳에 참여하는 생산자들은 모두 신성순 대표가 식자재를 구하기 위해 일본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찾아낸 농가들이다. 이들이 생산한 곡식 등은 일차적으로 빗소리에서 식재료로 사용한다. 일본에도 점차 잡곡을 생산하는 농가가 줄어들어 잡곡은 매우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다. 빗소리는 원가가 더 들더라도 잡곡밥을 지어낸다. 고객들의 건강을 생각해서다.
그렇게 하나하나 찾아낸 것을 음식으로 먼저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반응이 좋은 것은 상품화해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그 가운데 50가지 곡식을 한 밭에서 생산하는 농가를 발견해, 계약을 맺고 매장에서 직접 판매하고 있다. 하나하나 가짓수를 늘리다보니 각종 잡곡을 비롯해 유자차, 매화차 등 종류가 점점 늘어나 이제는 토요 마켓의 규모가 너무 커져서 별도의 매장을 준비 중에 있다. 이것이 빗소리의 또 하나의 비즈니스 아이템이라고 말한다.
빗소리는 매주 토요일 한국문화 강좌도 진행하고 있다. 한국을 제대로 알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해 한국의 현대문화 이해에 대한 특강을 열고 있는데 매주 10여명이 참여하는 등 호응이 높다. 신성순 대표는 “빗소리가 한국의 정신을 알리는 매개체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INTERVIEW_신성순 대표
한국의 정신문화 알리고파
신성순 대표는 2000년대 초반에서 중반까지 청담동 일대 레스토랑과 음식 문화에 돌풍을 일으킨 인물이다. 이탈리아의 시골 분위기를 그대로 가져온 「안나 비니」, 인도 음식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킨 인도 식당 「강가」, 중국음식점의 개념을 뒤바꾼 중국 식당 「마리」등 그가 컨설팅을 했었던 수많은 레스토랑들이 장안의 화제를 일으켰었다.
매번 깜짝 놀랄만한 콘셉트의 레스토랑을 쉴 새 없이 선보이던 그의 소식이 어느 날부터인가 잠잠해졌다. ‘요즘은 어떻게 지낼까?’ 사람들의 뇌리에서 궁금증이 돋아날 즈음, 일본에서 소식을 전해 왔다. 빗소리라는 레스토랑을 오픈했다는 것이다. 당연히 신성순 대표가 사고를 쳤다하니 또 한번 예의 반짝반짝 빛나는 기발함을 기대할 수밖에.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 찾아간 그곳에는 뭐라고 한마디로 딱 꼬집어 말할 수없이 매력적인 공간이었다.
빗소리는 지금까지 신 대표가 진행해왔던 곳과 비교해 규모, 음식, 인테이어 등 모든 게 너무 소박하다. 그러나 차를 마시며 얘기를 나누다보니 역시 신성순 대표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 한 인터뷰에서 신 대표는 “앞으로는 가정식 요리로 회귀할 겁니다. 좋은 재료와 서비스 그리고 사랑이 담긴 요리니까요. 기본 재료에 충실한 음식, 자연과 시골 내음이 나는 요리, 이런 게 흐름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라고 말했었다. 그런데 지금 이곳에서 신성순 대표가 추구하는 것이 바로 가정식을 모티브로 자연과 기본에 충실한 음식이다.
그가 바라보는 한식세계화는 굉장히 국소적이라고 말한다. 일본인들의 90% 이상이 한국음식을 먹어 보지 못했으면서도 고정관념이 깊다는 것. 그나마 접해본 10%도 대부분 한국음식을 패키지 여행에서 접하기 때문에 친밀감은 느끼지만 한국의 음식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따라서 신 대표는 이곳에서 일본인들에게 한국의 정신문화와 음식을 제대로 알려주고 싶다고 말한다.


▶대사관
＊주소 東京都 新宿 大久保 1丁目 17-9
＊전화 03-3232-3339
＊객단가 점심 800엔~1000엔, 저녁 5000엔
＊좌석수 300석
＊영업시간 11:00~05:00
＊메뉴가격 왕뼈갈비, 부침개, 비빔밥, 게장, 육개장

현지인, 한국인 모두에게 대중적인 한식당
한국음식점 밀집지역인 도쿄 신오오쿠보에서도 현지인이나 한국인 모두가 가장 대중적으로 편안하게 방문하고 있는 곳을 꼽으라면 바로 이곳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인지도를 갖추고 있는 「대사관」. 현재 일본 총리인 하토야마 부부도 즐겨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 2층 300석 규모로 업소 규모가 작은 일본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대형규모를 자랑하는 이곳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인 응원객의 집합장소로 유명세를 탔고, 현재도 한일 축구전이 열리거나 김연아 선수와 아사다 마오 선수의 대결이 팽팽했던 지난 1월 동계올림픽 때도 자연스레 이곳에 모여 단체 응원을 펼칠 만큼 한국인들의 또 다른 울타리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이로 인해 일본 매스컴에도 자연스럽게 알려지게 된 곳이다.
대사관은 일본인 고객과 한국인 고객이 6:4 정도의 비율을 보이고 있으며 그중 일본인 고객은 한국문화에 관심이 많은 주부층 및 인근 회사원들이 주를 이루고 있고 한국인 고객의 경우는 한국인 유학생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전류, 잡채에서부터 삼겹살, 돼지갈비, 해물탕, 냉면, 칼국수 등 대중적인 한식을 추구하고 있는 대사관은 런치 800엔~1000엔, 디너는 5000엔대 정도의 객단가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좀처럼 주차장을 갖춘 음식점이 드문 일본에서 주차장을 구비해 놓고 있는 것도 이곳만의 특징이다. 매장 한 켠에는 숍앤숍 형태로 김치, 젓갈, 김 등 한국식품을 구비해 판매하고 있다. 신오오쿠점 외에 록본기 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삼계탕 전문점도 운영 중이다.




★일본과 합작형태로 운영하는 곳★

▶고시레(高矢禮)
＊주소 東京都 港 白金 1-25-19프레시즈 빌딩1-2F
＊전화 03―5791―3331, www.gosireh.com
＊객단가 점심 5000~6000엔, 저녁 9000엔~1만엔
＊좌석수 130석
＊영업시간 점심 11:00~15:00, 저녁 17:00~22:30
＊메뉴가격 런치세트(2650엔, 1일 30식 한정), 사찰상(3675엔), 약선상(5775엔), 고시레상(10500엔)

한국 음식문화의 섬세한 연출이 어우러진 곳
한류스타 배용준 씨가 프로듀싱을 맡아 오픈 당시부터 주목을 받아온 「고시레」. 일본의 (주)디지털어드벤쳐와 한께 선보인 대표적인 한식당이다. 신에게 음식을 대접하듯 정성스러운 음식과 마음으로 고객을 대접하는 것을 모토로 삼고 있는 고시레는 일본 내 한식당 가운데서도 한식 본연의 오리지널리티를 강조한 음식뿐만 아니라 최대 규모(1, 2층/260평형, 130석 규모)와 최고의 분위기로 현지인들 사이에서 명실상부 전통적이면서도 고급스러운 한식 레스토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지인 입맛보다 한국 전통의 오리지널리티 추구
일본 내 한식당들이 현지인의 입맛을 고려하고 있는 것과 달리 본연의 한식을 선보이겠다는 고집은 무엇보다 음식에 잘 반영되고 있다. 이곳의 음식은 크게 2가지 점을 추구한다. 첫 번째는 천연조미료만을 사용한다는 것과 식재료 선별에 있어 까다롭다는 것이 그 두 번째다. 예를 들면 고베 지역의 와규, 홋카이도 지역의 단호박, 야마카타 지역의 시금치, 네리마 지역의 무 등 각 재료별로 유명한 지역 특산품만 공급받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천연조미료만 사용하는 것을 철칙으로 해 전 메뉴는 참기름, 파, 마늘, 소금 등으로만 간을 맞춘 건강음식을 추구한다.
이러한 기본 원칙을 토대로 한국의 향토음식에서부터 사찰음식, 궁중음식까지 채소류, 생선류, 육류에 균형을 맞춘 다양한 조리법의 한국음식을 연출해 내고 있으며 상차림 콘셉트에 맞춰 고시레상, 사찰상, 약선상, 반가상, 잔칫상, 주안상 등의 코스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아직 일본인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한국요리 전파에도 노력하고 있다. 찹쌀 풀을 발라 말려 튀긴 부각, 무/마늘/더덕/깻잎/죽순 등의 장아찌류, 생채류, 구절판, 신선로, 해천탕 등 해외 한식당에서 좀처럼 시도하기 어려운 우리 고유의 메뉴를 알리는데도 앞장서고 있는 것.
흔히 고급 한식레스토랑에서는 한식을 서양식처럼 시간전개형의 코스로 제공할 것이라는 고정관념과 달리 고시레에서는 우리네 한상차림을 그대로 재현한 공간전개형 상차림을 고집하고 있다. 한상에 여러 가지 음식이 다양하고 푸짐하게 차려지는 것을 접하기 어려운 일본에서 고시레의 이러한 상차림은 한식의 또 다른 문화로서 전파되고 있다고.

블랙과 화이트를 주조로 절제미와 전통문화 재현 노력
음식 콘셉트와 마찬가지로 매장 분위기 역시 겉으로 드러나는 화려함보다는 감춰진 잔잔함을 추구한다. 매장 전체는 블랙과 화이트 컬러만을 사용, 절제미를 살리는 한편 고급스러움이 묻어나는 안정감을 추구했다. 전면개방형의 매장 1층은 신발을 벗고 올라가는 돌마루 형식을 재현해 냈고, 2층은 비즈니스 접대 및 모임 고객을 위한 프라이빗 룸으로 구성했다,
인테리어에서는 한국 고유의 전통문화를 재현해 낸 것이 특징. 1층에서 2층으로 연결되는 계단에는 옛날 마을의 안녕과 풍성함을 기원하기 위해 긴 장대 위에 나무로 만든 새를 앉혀 마을 입구에 세웠던 솟대를 형상화해 세워두었고 닫으면 외부와 차단돼 보이지 않는 문이 아닌 비치는 문이 되는 ‘꽃살’을 타일화해 마감재로 사용함으로써 한국의 독특한 멋을 재현하고 있다.
매장 외부에는 경복궁이나 경회루 등 궁궐에서 볼 수 있는 ‘꽃담’, 음식을 대접하고 삶과 문화를 논했던 공간인 ‘누마루’ 등 한국 전통의 문화와 관습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세심하게 녹아들어가 있다. 고객층은 비즈니스 접대, 가족모임이 주를 이루며 현지인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편이다. 오픈 당시에는 100% 예약제로 운영했던 방침에서 현재는 한국음식에 관심 있는 고객이라면 누구나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한다.

고시레, 고시레 화, 고시레 건 등 브랜드 확장 계획
고시레를 운영하고 있는 (주)디지털어드벤쳐는 일본 내에서 한식 레스토랑의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기도 하다. 전통한식레스토랑 고시레에 이어, 고시레 화(火), 고시레 건(健) 등 브랜드 확장을 지속해 나가고 있는 중. 코리안 다이닝을 추구하는 고시레 화는 가마에서 구워낸 직화구이 전문점으로 객단가 4000엔대의 직장인을 메인 타깃층으로 한다. 현재 나고야에 1호점이 영업 중이며 이달 중 도쿄 킨시쵸 롯데비즈니스 호텔 4층에 2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선보인 고시레 건은 백화점 식품매장 델리브랜드로 현재 이케부쿠로 세이브백화점 식품매장에 입점 중이며 나물, 잡채, 전, 장조림 등 한국 반찬류 중심의 메뉴를 취급하고 있다. 또 일본 세븐일레븐과 제휴해 전국 세븐일레븐 매장에서 기간 한정으로 한식도시락(2500엔)을 판매, 지난해에는 2박3일이라는 단시간 동안 3억엔의 매출을 올리는 등 현지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밖에도 한국의 국순당과 제휴해 고시레 막걸리와, 김치, 김, 유자차 등의 PB상품을 구축, 홈쇼핑 및 유통업체 등을 통해 판매채널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안병은 총조리장 / “담백한 한국음식 본연의 맛 추구”
현재 고시레에서는 매주 월요일 고시레 한국요리교실을 개최하고 있다. 3개월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는 고시레 요리교실은 한국음식과 문화에 관심이 많은 일본 주부층으로부터 열렬한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고시레의 총조리장이자 고시레 요리교실의 강사인 안병은 조리장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한국음식 하면 잡채, 김치, 파전, 불고기, 갈비가 전부인 것처럼 받아들여졌으나 이제는 한국의 다양한 맛에 호기심을 갖고 있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한류 열풍에 이은 한식 열풍을 실감 중이라고 한다. 따라서 현재 요리교실에서도 전통/궁중요리, 대중요리, 일반 가정요리 등 3가지 테마를 갖고 한국요리를 전파하고 있다.
안병은 총조리장은 “한국음식이 맵고 자극이 강한 음식이라는 편견이 기정사실처럼 알려져 있는 탓에 고시레의 음식을 처음 접한 고객들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한국음식에 다소 놀라기도 한다”며 “그러나 꾸준히 고시레의 음식이 한국 전통음식을 추구한다는 것을 설명하고, 몇 차례 방문한 일본 고객들은 ‘한국음식의 맛이 이렇구나’라고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즉 간이 약한 사찰음식은 처음 먹었을 땐 그 맛을 모르지만 먹으면 먹을수록 재료 하나하나의 깊은 맛을 음미할 수 있듯이 고시레의 음식 역시 마찬가지인 것 같다고 설명한다.


★재일교포가 운영하는 한식당★

▶도라지 암(庵)
＊주소 東京都 中央 八重洲 1-7-13 Y-1 빌딩 1층
＊전화 03-3548-2929, www.ebisu-toraji.com
＊객단가 5000~6000엔 좌석수 29석
＊영업시간 런치 11:30~14:00, 월~수 17:00~01:00, 수~금 17:00~03:00, 토~일 17:00~24:00
＊메뉴가격 갈비(2300~3480엔), 모듬갈비(5800엔)

도라지의 바 콘셉트 야끼니꾸 전문점
동경역 앞 전통적으로 맛집이 많이 몰려 있는 먹자골목에 위치한 「암(庵)」은 도라지의 또 다른 브랜드로 야끼니꾸를 바 형태로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음식은 한국풍이지만 스타일은 일본식이다.
‘암(庵)’은 한자 의미처럼 자그마한 암자를 연상시킬 정도로 작은 소형 점포 콘셉트로 바를 포함해 전체 좌석이 29석에 불과하다. 동경에 6곳이 있으며 에비스 암을 제외하고는 모두 실평수 20평 내외다.

고객과 친밀감 높여 단골고객 충성도 높아
암의 기본메뉴는 야끼니꾸로 도라지와 같다. 소형점포 콘셉트에 맞게 똑같은 메뉴라도 가격은 춘하추동에 비해 다소 낮게 책정되었다. 이곳도 춘하추동처럼 점장이 별도의 개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자체 마케팅을 통해 흑모 화우(黑毛 和牛) 갈비를 480엔에 선보이고, 생일이나 기념일에 한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런치티켓도 선보이고 있다.
암의 장점은 직원과 고객과의 유대관계가 매우 높다는 점이다. 이곳의 주 고객층은 대부분 30대 이상 중장년의 직장인 남성들로 구성됐다. 퇴근길에 부담 없이 들러서 한 잔 할 수 있는 분위기 때문이다. 업소 분위기 또한 소형점포 콘셉트에 맞춰 친밀감을 강화하기 위해 메뉴판 등을 손 글씨로 써 벽면에 부착해 놓고 있다. 바 콘셉트인 만큼 주로 술을 마시는 고객들이 많아 전체 매출 가운데 주류가 차지하는 비율이 28% 정도이다. 마시다 남은 술은 보틀키핑도 가능하다. 금요일 저녁은 대기고객이 많아 2시간씩으로 식사시간을 제한하고 있다.


▶도라지 춘하추동
＊주소 東京都 千代田 2-4-1 마루노우치 빌딩 6층
＊전화 03-5520-7071, www.ebisu-toraji.com
＊객단가 점심 1500엔, 저녁 5000엔 좌석수 98석
＊영업시간 11:00~23:00
＊메뉴가격 굴돌솥비빔밥(9800엔), 찌개(1180엔), 특선갈비(3480엔), 특선안창스페셜(2480엔), 모듬갈비(5800엔)

최상급 와규로 한국형 야끼니꾸 선보여
춘하추동은 주식회사 도라지가 선보인 일본 내 대표적인 야끼니꾸 전문점이다. 주식회사 도라지에는 1995년 12월 에비수(Ebisu)에 첫 선을 보인 한국형 야끼니꾸 전문점 ‘도라지’를 비롯해 2002년 ‘춘하추동’, 2006년 ‘암(庵)’ 등 다양한 콘셉트의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춘하추동은 일본 동경역 근처 마루노우치 빌딩에서 현대적이면서 고급스런 콘셉트로 명성을 높이고 있다.

한글 타이포로 김치 홍보, 한식당의 자부심 드높여
춘하추동은 교통의 중심지이자 동경의 랜드마크로 통하는 마루노우치 빌딩에서 한국음식의 대표주자인 야끼니꾸를 선보이고 있다는 것 자체로도 의미 있는 곳이다. 지극히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실내 분위기는 자칫 한식당이 아닌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벽면에 한글 타이포그라피를 활용해 김치에 대한 홍보를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한국 식당임과 한국 식문화에 자부심을 표출하고 있다.
오피스가인 이곳의 주요 고객층은 점심과 저녁 고객층이 명확히 구분되고 있다. 점심시간에는 직장인을 비롯해 쇼핑나온 젊은 여성고객들이 주로 찾고 있으며, 메뉴 또한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돌솥비빔밥, 김치찌개, 잡채 등 일품요리를 주로 찾는다. 반면 저녁시간에는 접대고객 위주의 영업이 주를 이루며 이곳의 대표메뉴인 야끼니꾸의 매출이 매우 높다.
최상급 와규와 즐기는 ‘생 도라지 막걸리’
춘하추동에서는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꽃등심을 맛볼 수 있다. 최상급 와규(和牛) 꽃등심은 입에 넣기만 해도 육즙과 함께 눈 녹듯 사르르 녹는 느낌이다. 최근 이곳에도 한국의 막걸리 열풍이 불어와서 음식과 함께 막걸리를 먹는 고객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한국에서 수입한 막걸리 종류도 있지만 도라지는 일본에 있는 술도가와 아웃소싱 방식으로 자사의 브랜드인 ‘생 도라지 막걸리’를 선보여 인기를 모으고 있다.
춘하추동의 점장인 마쯔모토 유끼히토(松本 行仁) 씨는 “일본의 젊은 10대들은 김치를 일본음식으로 생각한다”며 “최근에는 찌개도 매우 좋아해서 찌개가 일본말처럼 자연스럽게 사용되고 있으며, 막걸리도 한국에서 수입한 것보다 일본에서 생산한 도라지 막걸리의 인기가 더욱 높다”고 밝혔다.
한편 춘하추동에서는 오후 5시까지 특별메뉴로 ‘도라지 갈비 버거’를 880엔에 판매하고 있다. 갈비 버거는 춘하추동의 독특한 타레소스 맛이 가미되어 일평균 10여 개가 판매되고 있다.

INTERVIEW_마쯔모토 유끼히토 점장
고품질 메뉴와 서비스로 승부
도라지 그룹의 기업 이념은 ‘一 心‘’이다. 고객과 협력업체와 한마음이 되고자 하는 염원에서다. 또한 ‘건강에 좋은 음식’을 제공하는 것을 모토로 하고 있다. 이에 부합하기 위해 김치와 타레소스는 자사만의 특별 레시피로 직접 제조하고 있다. 모든 업장의 기본메뉴는 동일하며, 메뉴 구성은 총주방장이 하고, 업장마다 점장과 주방장이 개발한 고유의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각 매장에서 사용하는 김치와 타레소스, 된장 등 기본 식재료는 대부분 CK에서 일괄 제공한다. 연간 매출액은 총 38개 점포에서 55억엔 정도다.
전체 직원은 약 700여 명으로 정사원이 150명 아르바이트 직원이 550명 정도다. 타 외식기업에 비해 정사원 비중이 높아 인건비가 다소 높다.
이곳 마쯔모토 유끼히토 점장은 “코스트 다운도 중요하지만 서비스 퀄리티를 더욱 중요시하고 있다. 정직원 채용으로 인건비 코스트가 다소 높더라도 고품질 서비스로 매출을 높이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나무
＊주소 東京都 港 赤坂 9-7-4 D-0227 록본기 미드타운 빌딩 2층
＊전화 03-5413-7797 객단가 3500~4500엔
＊좌석수 56석
＊영업시간 점심 11:30~14:30, 저녁 17:30~22:30
＊메뉴가격 코스요리(5900~12000엔), 궁중구절판(대 5000엔, 소 2800엔), 한국풍 고추장 전골(곱창전골 1인 1900엔, 2인 이상 주문가능), 쇠고기 산적(3800엔)

록본기 미드타운 내 유일한 한국전통음식점
록본기 미드타운에 위치한 「대나무」는 재일 교포 2세인 한국요리연구가 조갑연 선생이 손맛을 내는 곳이다. 2007년 미드타운이 오픈할 당시 유일한 한국식당으로 입점해 전통한국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록본기 힐즈와 미드타운은 ‘도쿄 속의 도쿄’ ‘도시 속의 문화도시’라는 별칭답게 주거·업무·유통·문화 시설들이 모두 어우러져 있는 복합단지다. 일본 정부가 25년에 걸친 도시계획 끝에 탄생시켰을 만큼 최고를 추구하는 미드타운은 건물 전체의 테마가 대나무로 이에 맞춰 식당 이름도 대나무로 지었다.
대나무에서 선보이는 음식은 한국전통음식 가운데에서도 궁중음식이 많다. 대부분 한국음식은 맵고 맛이 강하다는 인식이 강했으나 이곳에서 식사를 해 본 일본인들은 맵지 않고 담백한 맛에 반한다고. 대나무에 와서 한국음식을 먹어본 후 한국음식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고 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공기, 토양 등이 달라 식재료 고유의 맛이 한국과는 조금 다르지만, 일본에서 나는 재료로 일본에서 만들어 최대한 한국에서 먹는 것과 같은 맛을 내는 것이대나무만의 노하우다.

맵지 않고 담백한 한국음식에 반한 일본인 많아
메뉴는 코스메뉴와 단품으로 구성돼 있다. 점심시간에는 단품메뉴인 갈비정식과 대나무찌개(된장찌개)가 인기다. 지짐이, 불고기, 잡채는 대다수의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메뉴, 아름답고 영양소를 골고루 함유한 구절판은 인기메뉴.
대나무의 히트메뉴 가운데에는 구절판이 빠지지 않는다. 우선 보기에도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각각의 재료가 어우러져 씹는 맛과 식감이 풍부하고, 영양소의 배치도 다양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삼계탕과 콜라겐이 많아 피부미용에 좋다는 곱창전골 등도 인기메뉴로 부상했다. 가지김치는 대나무만의 특색김치로 인기가 높다.
대나무에는 어디에도 없는 특별한 메뉴가 있다. ‘순이전’이다. 순이전은 쇠 힘줄이 붙어 있는 ‘스지’를 다져서 파, 풋고추와 함께 지진 전이다. 조갑련 대표의 어머니가 설날이면 꼭 만들어서 이웃과 함께 나눠먹은 것으로 어머니를 생각하며 개발한 메뉴다.
이곳을 찾는 고객들은 90%가 일본인들이고 나머지 10%가 한국인과 외국인이다. 한국인 고객은 주로 삼성, 현대 등 상사 직원들이 바이어 접대를 위해 이용한다고. 대나무는 현재 문턱이 높은 식당으로 알려져 있다. 식당 입지도 동경의 최고 빌딩일 뿐만 아니라 외부에서 보기에 음식값이 고가일 것으로 지레 짐작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메뉴가격은 여느 한식당과 별반 차이가 없다. 조갑연 대표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방문해 대나무에서 한식을 접한다면 한식은 맵고 자극적이라는 편견을 없앨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명이 들어갈 수 있는 2개의 룸을 갖추고 있으며, 기업체나 가족파티 등도 가능하다.

INTERVIEW_조갑연 대표
남은 생 전통음식연구에 매진
조갑연 대표는 식당 운영자이기보다는 한국전통음식 요리선생이라는 직함이 더욱 익숙하다. 70여년을 살면서 식당 운영은 대나무가 처음인 초보자다.
대나무의 탄생에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 조갑연 대표는 전통한국음식 연구가로서 많은 일본인들을 대상으로 TV, 혹은 한국문화원, 개인 교습소 등에서 한국요리 강습을 하거나, 한국요리 단행본을 출간하며 연구에만 전념해 왔었다. 그러나 미드타운 경영진 측에서 일본 최고의 건물인 만큼 입점하는 식당도 최고여야 하고 한국식당도 최고의 실력을 갖춘 사람만이 운영을 할 수 있다는 방침 하에 한국요리연구가로 널리 알려진 조갑연 대표에게 한식당을 운영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했다고 한다. 조갑연 대표는 “당시 나이가 이미 71세로 고령이어서 식당업을 하기에는 힘들어 몇 차례 고사를 했지만 결국 당신이 아니면 한국식당을 넣지 않겠다고 해 대나무를 오픈했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한국전통음식을 연구하면서도 한국의 전통요리연구가와 교류가 별로 없었다며 향후 남은 생 동안에는 한국의 전통요리연구가들과 함께 전통음식 연구에 매진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일본인이운영하는 한식당★

▶동경순두부
＊주소 東京都 港 록본기 힐 6-4-1 할리우드 프라자 지하 1층
＊전화 03-6439-3577, www.tokyo-sundubu.net
＊객단가 1200엔
＊좌석수 30석
＊영업시간 런치 11:30~14:00, 월~수 17:00~01:00, 수~금 17:00~03:00, 토~일 17:00~24:00 메뉴가격 계절 야채 순두부(1100엔), 콜라겐 순두부(1200엔), 해산물 순두부(1300엔)

심플한 분위기, 다양한 맛 개발 인기몰이
최근 일본인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한국 음식 가운데 하나인 순두부. 최근 일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부상한 록본기 힐스와 마주한 할리우드 프라자 지하에 순두부만을 전문으로 선보이는 곳이 있다. 일본인이 운영하는 「동경순두부」가 바로 그 곳. 마치 카페처럼 심플하면서도 청결한 분위기로 기존의 순두부전문점과는 차별화된 콘셉트를 지향한다. 2006년 4월 아오야마에 첫 점포를 오픈한 이후 현재 동경 내 21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며, 이달에는 오사카에도 첫 점포를 오픈할 만큼 뜨거운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카페같은 분위기와 건강, 다이어트 음식으로 인기
짧은 기간 내에 동경순두부가 성공한 데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다.
한국음식점에 가면 순두부찌개를 쉽게 먹을 수 있지만 대다수의 일본인들은 한국식당을 접해보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순두부 전문점이 없다는 데 착안, 처음부터 한국음식 순두부찌개가 아니라 ‘동경순두부’로 일본 현지인들에게 접근을 시도한 점이다. 점포 외관과 실내만 보아서는 한글 표시 하나 없어 한국음식점이라는 점을 전혀 알 수 없다. 분위기도 여성이 혼자 와서 먹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공간으로 꾸며놓아, 여성고객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여성과 남성 고객의 비율이 60 : 40정도.
순두부의 역사성이나 전통성, 먹는 방법 등은 매장 내 비치해 놓은 POP나 메뉴북, 전단지 등을 통해 순두부는 한국의 전통요리이고 야채, 육류, 어패류 등 다양한 재료로 풍부한 맛을 내며, 건강에 매우 이로운 음식이라고 상세히 설명해 주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음식 열풍이 불면서 젊은 여성들 사이에 한국음식은 건강에 좋고 다이어트, 피부미용에 좋다는 이미지가 널리 퍼지면서 더욱 인기다. 순두부 메뉴 또한 피부미용에 좋은 콜라겐 히아루론산을 추가한 메뉴를 선보여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매운맛, 토핑 등 다양한 선택사항 있어 재미 추가
일본인들이 순두부에 열광하는 이유는 서빙되는 방식에도 있다. 일본의 나베 요리는 큰 냄비에 끓여서 여러 사람이 개인용 그릇에 덜어 먹는 형태인데 반해 순두부찌개는 1인용 뚝배기에 밥과 반찬이 세트로 제공되는 것이 신선한 반향을 일으킨 것. 뚝배기에 보글보글 끓는 순두부찌개는 식욕을 돋워주기에 알맞다.
동경순두부의 강점은 다양한 식재료로 약 20여가지의 메뉴를 갖추고 있으며, 매운 맛의 정도, 토핑 등을 고객이 선택하도록 한데 있다. 매운맛의 정도는 6단계로 구분되며, 최고 매운 6단계는 울트라 매운맛이라는 별칭이 붙어있다. 매운맛을 즐기는 한국 사람의 입맛에 적당히 매운 정도.
토핑도 계란, 바지락, 치즈, 명태알, 떡, 파, 버섯, 쇠고기, 돼지고기, 파 등 14가지를 50~100엔의 가격을 지불하면 추가로 선택할 수 있다.
동경순두부는 전체 21개 매장 가운데 3개가 프랜차이즈로 운영되고 있으며, 주로 젊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입점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주 고객층이 20~30대 젊은 여성이며, 오피스가의 직장인들이 많이 찾고 있다. 록본기 힐스점의 경우 점심은 평균 4회전을 보이고 있으며, 저녁에는 2회전 정도의 회전율을 보이고 있다.

INTERVIEW_田波 圭一 점장
순두부클럽과 연예인 블로그로 홍보
할리우드 프라자에 위치한 동경순두부는 전체 매장 가운데에서도 매출 1~2위를 다투는 점포다.
이곳 점장은 “순두부가 다이어트식으로 인식되면서 연예인들이 이곳 스포츠센터에서 운동을 한 후 출출할 때 와석 먹고, 블로그에 후기를 올려줘 자연스런 홍보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동경순두부가 빠른 전포전개를 보인 데에도 연예인들의 블로그가 한 몫을 했다고 과언이 아니라고. 이와 함께 동경순두부의 마니아들로 구성된 순두부클럽 회원들의 역할 도 크다. 신메뉴 개발시 30명씩 초대해 시식을 한 후 냉정한 평가와 수정을 거쳐 신메뉴를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는 것. 울트라 매운맛도 순두부클럽의 검증을 거쳐 탄생했다. 이밖에 영화, 드라마와 관련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막걸리 바 테지마우루
＊주소 東京都 新宿 西新宿 7-10-10 西村ビル地下1階
＊전화 03-5348-5535, www.tejimaul.com
＊객단가 4500엔
＊좌석수 26석
＊영업시간 런치 11:30~14:30, 월~토 17:00~24:00, 일 17:00~23:00
＊메뉴가격 보쌈세트(1980엔, 보쌈김치 추가 시 2580엔), 최상급 돈육 1인분(2580~1280엔), 이동쌀막거리(1580엔)

다양한 막걸리와 오리지널 한국풍 메뉴의 조화
일본에서 마고루리, 막코리, 막가리 등으로 불리는 막걸리. 한국인 식당가가 많이 몰려있는 오오쿠보에서 야끼니꾸 전문점 「에코 테지마우루(eco てじまう)」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일본인 사장이 신주쿠에 「막걸리 바 테지마우루」를 오픈, 막걸리의 원조인 한국보다 더 다양한 종류의 막걸리를 선보이며 일본 블로거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50여 종류 막걸리와 칵테일막걸리까지 100종류 자랑
한국의 막걸리 전문점은 업소에서 정한 단일상품 혹은 몇 가지 종류만 있는 게 일반적이지만, 막걸리 바 테지마우루에서는 이동막걸리, 검은콩 막걸리, 누룽지 막걸리, 도라지 막걸리 등 50여 종류의 막걸리를 갖추고 있으며, 막걸리 칵테일까지 포함해 약 100종류의 막걸리 메뉴를 자랑한다. 50여 종류의 막걸리는 각각 단맛이 나는 막걸리, 신맛이 강한 막걸리, 약효가 있는 막걸리, 생막걸리 등으로 구분해 그래프를 그려놓고 고객들의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인기있는 막걸리의 순위를 매겨 1번부터 10번까지 막걸리 통에 번호를 붙여놓아 막걸리를 처음 먹는 고객들의 선택을 돕고 있다. 이곳에서 판매되고 있는 막걸리는 사장이 직접 한국의 지방을 돌며 막걸리를 선택해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에서 자체 생산한 생막걸리의 인기가 점차 높아지는 추세라고.

한국창작요리 테마로 안전하고 건강한 요리 제공
막걸리와 함께 선보이는 요리는 닭한마리, 삼겹살, 보쌈, 떡볶이 등 한국창작요리를 테마로 하고 있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삼겹살과 보쌈세트다. 에코테지마우루와 마찬가지로 히라다(山形平田) 목장에서 생산한 돼지고기만을 사용하고 있다. 히라다 돼지고기는 유전자 변형이 없는 안심, 안전한 돼지고기로 일본에서도 그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고 한다. 음식 또한 안전, 안심에 기본을 둔 건강한 음식을 추구한다.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된장은 인천의 토장집 된장을 공수해 사용하는 등 규모는 작지만 음식 하나하나에도 신경을 쓰는 것이 역력해 고객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점심에는 980엔에 비빔밥을 뷔페로 선보이고 있다. 나물류와 삼겹살 쌈, 떡볶이나 잡채 등 8~9종류의 찬과 함께 비벼먹을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신메뉴로 매운음식 시리즈 불닭, 닭발, 순대볶음, 낚지볶음, 오뎅탕, 신라면, 치즈떡볶이 등을 선보였다.

INTERVIEW_시마즈(島津 常辛 점장)
막걸리 맛 개발 그래프 비법
막걸리바 테지마우루는 4년전 7개 품목의 막걸리를 선보인 이후 조금씩 종류를 늘려 현재는 50여종의 막걸리와 50여가지의 칵테일 막걸리를 갖춘 일본의 대표적인 막걸리 바이다. 잔당 가격은 500~
1000엔 정도. 막걸리바는 다양하게 갖춘 막걸리 종류도 놀랍지만, 이곳만의 특별한 무기가 있다. 업소에서 특별히 개발한 막걸리 맛 개발 그래프가 고객들의 주류 선택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
시마즈 점장은 “막걸리와 한국음식의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