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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창업 인턴십  <통권 303호>
기자, , 2010-06-24 오전 02:31:16

백문이불여일견.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운영하려는 예비 가맹점주들이 과거와는 달리 브랜드 인지도에만 현혹되어 가맹 계약을 하는 시대는 지났다. 돌다리도 두르려 보고 건너듯 본사의 운영 능력, 메뉴개발 능력 및 물류 시스템, 홍보 마케팅 등 모든 조건을 깐깐하게 따져본 후 가맹계약을 하는 것이 최근의 추세다. FC 본사들도 이들 니즈에 발맞춰 창업 인턴십 제도와 같은 사전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예비 가맹점주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고등학교, 중학교에 다니는 두 딸을 둔 김혜숙 씨는 올해 전업주부에서 음식점 사장님으로 변신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30평 정도의 아담한 고깃집을 하는 것이 꿈인 그는 1주 전부터 한 고기구이 전문 프랜차이즈에서 선보이는 창업 인턴십에 참여, 현장 능력을 키우는 중이다. 그는 이를 통해 외식업에 대한 감각을 쌓을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최근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창업 인턴십을 운영하는 곳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유사한 콘셉트의 수많은 외식 프랜차이즈 사이에서 차별화 전략으로 창업 인턴십을 내세운 것. 음식점 운영을 희망하는 예비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한 일종의 체험 마케팅이라 할 수 있다.

본사와 가맹점주의 윈윈 실현
창업 인턴십을 실시하는 데에는 브랜드 신뢰도를 돈독히 함으로써 가맹점 모집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특히 조리, 홀 서비스, 매출 정산 및 원가 관리까지 매장 운영에 필요한 A to Z를 미리 습득할 수 있어 외식업에 처음 입문하는 초보 예비 가맹점주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대부분 생계형 창업 형태로 매출과 수익 측면에서 운영 미숙으로 인한 위험도를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프랜차이즈 본사 측면에서는 이 같은 창업 인턴십 제도를 실시함으로써 윈윈(win-win)할 수 있는 가맹점주를 발굴, 육성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무조건 매장수를 늘려 외형 성장을 도모했던 과거와 달리, 장기적으로 탄탄한 브랜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창업 인턴십을 통해 궁합이 잘 맞는 가맹점주를 선별한다는 것이다.
일례로 오리요리 전문브랜드 ‘27년 오리’, ‘숯동이’ 등 2개의 브랜드를 운영 중인 덕앤푸드㈜는 예비 가맹점주에게 오리요리 연구소, 가공공장 등을 견학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밖에도 행복전, 양평해장국, 탐라목장 한라산도야지, 어바웃샤브, 화평동 왕냉면, 국수나무, 오꼬만, 술취한 등 다양한 프랜차이즈 업체에서도 실시 중에 있다.

모방의 우려 등 역효과 발생 주의
창업인턴십 제도가 예비 가맹점주에게 창업에 대한 리스크를 줄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교육 프로그램이지만 이를 악용해 브랜드를 벤치마킹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일례로 어바웃샤브는 창업 인턴십에 참여해 한 달여간 사전 체험을 한 예비 가맹점주가 유사한 콘셉트의 브랜드를 지방에 선보여 프랜차이즈 사업을 전개하는 등 브랜드 로열티를 침해한 경우가 발생, 이후 소액의 보증금을 지불하고 사전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창업 인턴십 제도를 바꿨다.
경쟁이 치열하고 유사한 브랜드가 많은 업종일수록 이와 같은 문제점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입장이다. 따라서 본사와 예비 가맹점주간의 신뢰도를 형성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 놓은 뒤 창업 인턴십을 실시해야 한다.


*정부도 사전 체험 운영
프랜차이즈 본사뿐만 아니라 정부에서도 예비 창업자들을 위한 다양한 창업 인턴십 제도를 선보이며 호응을 얻었다. 지난 2009년 9월에는 중소기업청 주최, 소상공인 진흥원 주관으로 제1회 주류전문점 창업과 경영과정 교육, 치킨호프 전문점 창업과 경영과정 교육을 열어 이론 교육과 체험 학습을 병행해 창업 전반에 걸친 노하우를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사바사바치킨, 가르텐비어 등 6개 외식업체가 참여, 이들의 성공 점포를 직접 방문해 조리 실습, 재고 관리, 운영 방법 등을 사전 체험해 볼 수 있었던 것. 또한 교육을 수료한 예비창업자는 최대 5000만원까지 소상공인 정책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으며 창업 컨설팅과 지속적 사후관리까지 받을 수 있는 혜택을 제공했다. 총 20여 명의 예비 창업자가 참여했으며 이 중 3~4명이 가맹 계약을 맺는 성과를 거뒀다.


사례 01 >>
사전 체험으로 브랜드 차별화
치킨 프랜차이즈

유사 브랜드 및 경쟁 브랜드가 많은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는 저마다 가맹점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으로 사전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카스·오비맥주 공식체인본부인 ㈜FC이노베이션에서 운영하고 있는 「닭스」는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올 한 해 동안 한시적으로 체험창업 프로그램을 실시 중에 있다. 창업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매장관리요령 등을 경험토록 함으로써 창업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한다는 취지다.
한편 닭스는 한방약재를 첨가한 독특한 맛의 프라이드, 나고야의 명물 닭날개 및 웰빙깻잎쌈닭 등으로 메뉴 차별화를 꾀했으며 전국에 100여 개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교육프로그램, 무이자 창업자금 지원 등 다양한 운영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위너스 치킨」은 지난 3월 제대군인과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체험 창업 교육을 실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밖에 「티바두마리치킨」, 「핫썬 치킨」도 예비 창업주를 위해 본사에서 조리, 서비스, 마케팅, 홍보 등의 교육과 함께 사전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예비 가맹점주의 신뢰를 확보했다.


사례 02 >>
생산 및 물류 시스템 공개해 신뢰도 구축
다하누 유케포차

「다하누 유케포차」는 ‘창업 여행’이라는 차별화된 체험 프로그램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김포와 영월에 위치한 다하누촌을 방문해 CK 공장 및 주변 관광지를 함께 둘러볼 수 있도록 한 것으로 매주 수요일에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지난 2월부터 본격적인 창업 여행을 실시한 다하누 유케포차는 예비 가맹점주들에게 효과적으로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방안으로 이같은 체험 프로그램을 도입한 것이다. 특히 브랜드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에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창업 여행을 통해 육류 가공 및 물류 배송 시스템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고, 다하누촌에서 선보이는 구이 메뉴 및 육회 시식도 할 수 있어 예비 가맹점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이를 바탕으로 다하누 유케포차는 약 70% 정도의 가맹 성사율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30개 매장의 거의 모든 점주들 또한 창업 여행을 통해 브랜드에 대한 확신을 갖고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병점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제혁 점주는 “경영도 초보인데다 외식업은 더더욱 생경한 분야였는데 본사의 적극적인 지원이 큰 힘이 되었다”며 “이론 교육뿐만 아니라 창업 여행 등 현장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믿을 수 있는 본사라는 점에서 유케포차 창업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다하누 유케포차는 영월군, 영월농협, 영월군 농업기술센터, 한국한우협회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한우 생산자와의 직거래망을 구축, 저렴한 가격에 식자재를 확보함으로써 육회 등 한우 메뉴의 품질 표준화 및 안정적인 공급력을 확보,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


사례 03 >>
창업 인턴십으로 우수 가맹점 육성
화평동 왕냉면

㈜해피브릿지에서 운영 중인 「화평동 왕냉면」은 가맹점주 중 실제 매장 운영에 어려움을 토로하는 사례를 바탕으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2년 전부터 사전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사전 체험 프로그램은 가맹점주의 상황에 따라 체험 기간을 늘리거나 줄이는데, 예비 가맹점주가 원할 경우 재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창업 인턴십을 체험하는 동안 일 급여를 제공하는 등 실제 직원과 같은 환경 속에서 일해 봄으로써 가맹점 운영 시에도 직원과 눈높이를 맞출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한편 창업 인턴십을 진행하는 매장에는 본사에서 물품 제공이나 본사 직원 파견 등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현재 길동점에서 한 달 동안 사전 체험을 하고 있는 박희수 씨는 “음식점 운영에 대해 전무했던 터에 이와 같은 사전 체험을 통해 자신감을 얻게 됨은 물론 직원 입장에서 어떠한 애로사항이 있는지를 알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그 결과 창업 인턴십을 체험한 가맹점 대부분이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하며 80여 개의 매장 중 상위권 매장으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개봉점, 대림점, 길동점 등은 매장은 크지 않지만 실속 경영을 하고 있다고.
해피브릿지 가맹성장팀 문길환 부장은 “가맹점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본사에서 실시하는 모든 교육은 실무에 초점을 두고 있다”며 “가맹점 오픈 전 체험 교육이 매장 운영 시 노하우 부족으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밝혔다.


사례 04 >>
소액 보증금 제도로 사전 체험의 문제점 보완
어바웃샤브

일본식 샤브샤브, 중국식 훠궈, 태국식 수끼 등 여러 형태의 샤브 메뉴를 선보이며 다양성을 추구한 샤브전문점 「어바웃샤브」. 이곳은 약 4년 전부터 예비 가맹점주들을 위한 사전 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해오고 있다.
예비 가맹점주들이 원하는 만큼 현장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해, 운영 실무를 두루 파악하도록 한 것. 시행 초기 취지는 외식업 초보자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었지만 브랜드 모방 등의 수단이 되는 역효과가 발생, 잠시 동안 중단하기도 했다.
어바웃샤브는 이와 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사전 체험 시 보증금액제를 도입하고 있다. 사전 체험을 원하는 예비 가맹점주는 소액의 보증금을 지불한 뒤 사전 체험을 할 수 있는데 보증금은 계약 후 가맹비에 포함시키는 형태다. 예비 가맹점주의 경우 외식업 경험이 전무한 초보자가 대부분이어서 사전 체험 시 교육 인력이 투입되어야 함은 물론 식재 로스가 발생하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현재 5명의 가맹점주가 사전 체험 프로그램을 경험하고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어바웃샤브는 가맹 계약 후에도 지속적인 가맹점 교육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5일 정도의 교육 기간이 정해져 있지만 가맹점주의 요청에 따라 교육 기간을 탄력적으로 늘리는 등 맞춤 교육을 선보이고 있다.
한편 어바웃샤브는 가맹점 매출 증대에 초점을 둔 성장 전략을 펼치고 있다. 특히 메뉴 경쟁력과 실무 운영 능력을 육성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불고기와 스키야키를 접목한 부루스키와 매운 등갈비찜 등 샤브 외 일품요리를 출시했으며 정기 교육을 통해 가맹점주에게 외식 동향은 물론 매출, 수익, 원가 등의 과학적 관리법 등을 제공하고 있다.

 
2010-06-24 오전 02:31:16 (c) 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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