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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외식 시장에 일본 기업이 몰려온다!  <통권 305호>
취재부 기자, foodbank@foodbank.co.kr, 2010-08-13 오전 03:02:43

국내 외식 시장에
일본 기업이 몰려온다!

돈가스, 우동, 초밥 일색이었던 국내 일식 시장에 변화의 물결이 또 한 차례 밀어닥칠 전망이다. 일본의 외식 기업들이 해외 진출 전략의 일환으로 한국 시장에 속속 상륙하고 있기 때문. 특히 최근에는 직접투자방식으로 진입하는 일본 외식 브랜드들이 증가하는 추세여서 국내 외식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글/황정일, 안혜경, 장유진 기자, 사진/월간식당 DB, 이종호 기자, 박문영(파아자르 스튜디오)


일본 외식기업 직접투자 방식 진출 증가

자기자본으로 한국에 진출하는 일본 브랜드가 늘어나고 있다. 일본 외식 브랜드의 한국 진입은 이미 198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것으로 새로운 현상은 아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일본 기업의 직접투자가 증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는 국내 외식시장에서 일식이 대중화되고 있는 데다 대기업에서도 일본 브랜드 도입을 앞 다퉈 추진하는 등 일본 브랜드의 성공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2~3년 전부터 국내 외식시장에서 일본음식(와쇼쿠, わしょく)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홍대, 강남, 광화문 등 이른바 외식 트렌드를 이끄는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라멘, 카레, 구시야키(꼬치구이), 오코노미야키 등 다양한 일식 전문점들이 확산되고 있는 것. 한층 다채로워진 일본음식 전문점들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호응을 얻으면서 우리 외식시장에서 하나의 아이콘으로 대중화되고 있다.
일식 대중화 바람, ‘일류(日流)’의 확산에 따라 국내 대기업들도 일본 외식 브랜드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일본 브랜드를 도입하면서 외식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대표주자는 매일유업이다. 매일유업은 지난해 일본의 외식기업 와이즈테이블과 제휴를 맺고 커피 브랜드 「커피스테이션 폴바셋」과 피자 브랜드 「더키친살바토레쿠오모」를 들여왔다. 이어 올 하반기에는 경양식 브랜드 「만텐보시」를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2007년에는 서울랜드를 운영하는 아이리스컴퍼니가 WDI인터내셔널의 파스타 브랜드 「카프리초사」와 피자 브랜드 「캘리포니아피자키친」을, GS리테일이 도넛 전문 브랜드 「미스터도넛」을 들여왔다. 이와 함께 농심에서 2008년 일본 최대의 카레 전문 브랜드 「코코이찌방야」를 선보였고, 코오롱에서도 지난해 계열사 스위트밀을 통해 슈크림 전문 브랜드 「비어드파파」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이자카야 중심 라멘, 스시 등 속속 상륙
국내 외식시장에서 일식의 비중이 확대됨에 따라 일본 외식기업들은 우리나라에 직접 진출하기에 이르렀다. 특히 일본 기업이 직접투자로 진행하는 한국 진출은 주점 브랜드(이자카야)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는 일본 현지에서는 이자카야 시장이 불황을 겪고 있는데 반해 우리나라에서는 이자카야 시장이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불황타개 및 생존전략의 일환으로 한국 진출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의 대표적인 외식전문지 닛케이레스토랑은 ‘일본 사회에 나타나고 있는 고령화 추세, 금주문화 확산, 인구감소, 소비감소 등의 영향으로 일본 이자카야 시장이 1990년대를 기점으로 급격한 감소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때문에 일본 주점 브랜드들은 세계 진출을 꾀하고 있고, 그중에서도 특히 이자카야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는 한국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고 일본기업의 한국진출에 대한 현황을 분석, 보도했다.
이미 2007년에 「로바다야서울(ばたや)」이 자기자본으로 한국에 상륙했고, 이듬해에는 「텟벤(てっ-ぺん)」이 한국 입성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일본 최대의 이자카야 브랜드 중 하나인 「시로키야(白木屋)」가 서울 강남에 둥지를 틀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6월 강남역 인근에 문을 연 시로키야는 일본 최고의 외식기업 중 하나로 꼽히는 ‘몬테로자’의 대표 브랜드로, 현재 일본 내 1800여 개 매장을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일본 외식기업의 한국 진출은 비단 주점 브랜드에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라멘, 스시, 커피 등 업종을 불문하고 확장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일본 규슈라멘 브랜드 「아지센(味千)」이 본사인 스게미쓰산업의 직접투자로 홍대에 첫 점포를 오픈했으며, 스시 브랜드 「갓파스시(かっぱ 司)로 유명한 갓파크리에이트도 부산 해운대에 첫 발을 내디뎠다. 또 홋카이도의 유명 라멘 브랜드 「산파치(三八)」도 자기자본을 들고 부산에 상륙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외식시장 내 일본 브랜드 세력 확장
자기자본으로 서울 및 부산에 입성한 일본 외식 브랜드들이 가세함에 따라 우리 외식시장에서 일본 브랜드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세력 역시 급격히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아이템 역시 돈가스, 우동 등을 넘어 도넛, 버거, 카레, 커피, 피자 등 전 업종으로 확대됐다. 이들은 본래의 맛을 강조한 본토 브랜드인 만큼 정통성과 차별성을 바탕으로 일류(日流)를 이끌고 있으며, 국내 외식시장의 빈틈을 점령하고 있다.
일본 외식 브랜드의 한국 진출은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온 일본 외식기업은 커피 전문 브랜드 「도토루커피」다. 1988년 국내에 첫 발을 들인 도토루커피는 1996년까지 국내 영업을 전개하다 철수했다. 현재 도토루커피는 서울우유를 통해 한국 시장 재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하반기 중 1호점을 오픈할 예정. 서울우유는 도토루커피를 통해 외식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도토루커피가 시초이긴 하지만 일본 브랜드의 한국 입성이 본격화된 것은 1994년 제일제당 외식사업부(현 CJ푸드빌)가 패밀리레스토랑 「스카이락」을 도입하면서부터다.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에는 식사 중심의 브랜드가, 이후에는 이자카야 브랜드들이 한국 시장에 발을 들였다. 현재는 가츠라, 사보텐, 하이카라야, 페퍼런치, 오므라이스테이, 미스터도넛, 카프리초사, 삐에뜨로 등 20여 개 일본 브랜드가 국내에 진출한 상태.
특히 요즘에는 젊은 소비층이 몰리는 홍대, 강남 지역에는 이자카야를 중심으로 한 일본풍 외식업소들이 우후죽순으로 들어서 상권을 장악해가고 있는 추세다. ‘한 집 건너 이자카야’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업계에서는 “20~30대의 젊은이들이 해외여행 등의 확산으로 외국 문화, 특히 일본 음식과 문화에 대한 거부감이 거의 없기 때문에 국내에서 만나는 일본 아이템이 신선하게 다가가는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 글로벌 부동산 기업 등 인프라 활용 가능 일본 외식 기업 한국 진출 수월해진다!

일본 외식 기업들이 한국시장 진출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수년 전부터 한국에서 입지를 다져온 일본 부동산 업체 및 회계법인 등 탄탄한 인프라들이 일본 기업의 한국 진출 바람을 재촉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1년 법인을 설립하면서 한국 영업을 개시한 일본의 글로벌 부동산 기업 ‘스타츠코퍼레이션주식회사(이하 스타츠)’에 따르면 최근 한국시장 조사 및 상권분석을 의뢰하는 일본 외식 기업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스타츠 측은 “올해 들어 외식업을 위한 점포 조사 업무량이 지난해에 비해 배 이상 늘었으며 강남, 홍대, 이대 등 서울의 핵심 상권 및 부유층 배후세력이 많은 상권을 중심으로 다양한 지역의 상권분석을 요청받고 있다”고 밝혔다.
스타츠는 일본의 5대 부동산 전문기업 중 하나로, 지난 1972년 설립돼 현재 5000여 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연간 1200억엔의 매출을 이루고 있는 거대 기업이다.
한국에 진출한 이후 스타츠는 일본인들을 대상으로 한국 내 오피스텔 및 주상복합 임대사업을 주로 진행해왔다.
이와 더불어 스타츠는 40년에 가까운 역사를 바탕으로 외식상권 분석 분야에서도 뛰어난 노하우를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한국에 상륙한 몬테로자의 시로키야 역시 스타츠를 통해 강남에 둥지를 틀었다.


일본 외식 브랜드의 한국 정착 ‘산 넘어 산’
우리 외식시장에 일류 바람이 거세지고 안착되고 있긴 하지만 일본 외식 브랜드의 성공적인 정착은 쉬운 일이 아니다. 20여 년 동안 수많은 일본의 외식 기업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왔다가 쓴잔을 마시고 돌아서기를 반복해왔고, 현재 입성해 있는 기존의 브랜드들 역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자국에서의 유명세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시장에 대한 이해부족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비어드파파를 도입해 운영 중인 코오롱그룹이 외식사업 부문에서 큰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코오롱그룹의 외식사업을 관할하는 계열사 스위트밀의 지난해 매출은 28억여 원이고, 영업손실 7억1500만원에 당기순손실 14억여 원을 기록했다. 스위트밀의 실적 부진에 따라 코오롱에서는 6월말부로 대표이사를 경질하고 신임대표를 선임, 사업 개혁을 통한 정상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한국시장 진입장벽의 높이는 과거의 사례만으로도 충분히 알 수 있다. 1996년에 도입된 일본 최대의 규동(덮밥) 전문점 「요시노야」는 IMF의 벽을 넘지 못하고 1998년 철수했고, 2000년대 중반에 상륙한 「오므라이스테이」와 「프론토」, 「포무노키」, 「미오젠」 등도 5년을 넘기지 못하고 한국시장에서 등을 돌렸다. 가장 먼저 한국시장에 발을 디뎠던 도토루커피와 스카이락도 경영악화를 이기지 못하고 2006년에 한국을 떠났다.
남아있는 브랜드들도 상황이 녹록지만은 않다. 수제 버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프레쉬니스버거」는 고전을 면치 못하다 한국시장에 백기를 들고 할리스F&B에 한국 매장을 매각했다. 썬앳푸드에서도 「페퍼런치」를 도입했다가 에스제이푸드에 매각한 바 있다. 이외에도 카프리초사, 캘리포니아피자키친, 카페라, 하이카라야, 가젠, 텟벤 등 많은 일본 브랜드들이 5개의 매장도 채 내지 못한 채 부진한 상황이다.

일본 브랜드 유입, 외식 시장 성장에 긍정적 효과
전문가들은 자국에서 내로라하는 일본 브랜드들이 한국시장에서 맥을 못추는 가장 큰 이유가 현지와는 다른 맛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 진출한 일본 브랜드 대부분이 일본음식이 아니라 ‘일본화’한 음식을 제공했다는 지적이다. 여전히 수많은 일본풍 외식업소에서 현지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 여기에는 원활한 식자재 공급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는 것이 근본적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일본 현지의 식자재를 수입해 유통하는 업체가 적다. 70여 가지의 주요 품목을 취급하는 유통업체는 일본 식자재 전문 업체 「모노마트」를 중심으로 우동면, 하나 가쓰오부시, 우동 다시 등을 수입·판매하고 있는 「(주)태명종합식품」 등 극히 일부업체에 국한되어 있다. 여기에 더해 국내의 식재료 수입통관 절차도 까다롭기 때문에 일본풍 외식업소에서 ‘본토의 맛’을 내기란 여간 쉽지 않은 일이다. 자연스레 원가율이 높아져 일본 현지에서 중요한 성공 요인으로 작용했던 가격 경쟁력이 우리나라에서는 사라지는 것이다.
브랜드 고유의 가치를 상실했다는 점도 실패 요인으로 꼽힌다. 일본에서 성공한 외식 브랜드들은 대부분 전통성, 장인정신과 소박함, 자연친화적 분위기 등이 조화롭게 작용해 성공을 이뤘으나, 이런 고유의 가치가 한국으로 들어오면서 사라지고 상품만 전달됐다는 것. 저가 콘셉트의 요시노야가 한국에서 중고가 브랜드가 되고, 대중적 버거로 성공한 프레쉬니스버거가 고급 버거로 변신한 것이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요인은 문화는 없고 상품만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기존에 폐점한 일본 브랜드들은 대부분 한국시장에 대한 이해력이 부족했는데, 본토의 맛을 고집하면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한국시장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최근 진입하고 있는 굵직한 일본 외식 기업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공격적인 경영을 펼친다면 우리나라의 외식 기업들 역시 다채로운 마케팅전략으로 대응할 것으로 예상돼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박형희 본지 발행인은 “일본 외식기업들의 전체적인 노하우는 대단하다”며 “특히 1990년대 초 일본의 버블경제가 무너진 이후 장기불황 속에서 만들어낸 고품질 저단가 전략은 외식기업의 상품력을 크게 높여 국내 외식기업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경쟁력을 만들어 놓았다”고 말했다. 일본의 외식기업들이 한국의 외식시장을 섬세하게 검토하고 그들이 갖고 있는 경쟁력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 수만 있다면 한국 시장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더불어 “국내에 진출한 일본의 외식기업들이 충분한 경쟁력을 발휘하게 된다면 국내 외식기업들에 큰 타격이 될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이로 인해 국내 외식업계가 새로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평했다.


※ 고품질 저단가 전략으로 승부한다 ‘갓파스시’

2009년 10월 부산 연산동에 착륙한 갓파스시. 일본의 유명 초밥 브랜드 중 하나로 1973년부터 현재까지 30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해 오고 있다. 초밥을 비롯해 카라아게, 타코야키 등 총 70여 가지 메뉴를 선보이고 있으며 한 접시당 1500~2000원으로 고품질의 초밥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 10~50대까지 폭넓은 고객층을 흡수하고 있다. 이처럼 저가 전략이 가능한 데에는 인력비 절감을 극대화한 데에 있다.
테이블마다 비치되어 있는 모니터를 통해 주문할 수 있는 원터치 주문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주문한 초밥을 고객 테이블까지 전달하는 레인 서빙으로 인건비 절감을 도모한 것. 뿐만 아니라 주방장이 아닌 스시로봇에 초밥을 제조, 한 시간에 1000접시 이상을 만들어내는가 하면 일본과 공동으로 식자재를 매입해 원가를 절감하는 등 운영 전반에 걸쳐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현재 국내 갓파스시는 지난 2009년 10월 1호점인 연산점을 시작으로 덕천점, 남포점 등 3개 매장이 출점한 상태다. 051-868-2377 / www.kappa-sushi.co.kr

세계 각국을 매료시킨 라멘집
아지센(味千)

<아지센의 경쟁력>
-브랜드 정통성을 느낄 수 있는 오리 지널 메뉴와 한국인 식문화에 부합하는 현지화 메뉴의 적절한 조화
-경영주가 조리부터 홀 서비스까지 노하우를 축적한 오너 셰프형 운영
- 타깃 대상을 10대부터 40대까지 폭 넓게 구축, 대중음식점 표방


* 메뉴 : 아지센 라면(5900원), 바쿠카라 라면(8000원), 파이쿠라면(돼지갈비라면)(1만원), 칼피스 소다(4500원), 카레 차항(4500원), 돈토로 돈부리(6500원), 피리카라 아게교자(4500원)
* 영업시간 : 11:00~22:30
* 전화 : 02-2285-2309 / www.aji1000.co.k
* 주소 :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328-26

일본 내 102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아지센」은 2000년 중국을 시작으로 홍콩, 싱가포르, 미국, 호주, 태국, 대만 등 세계 각국에 500여개 매장을 출점한 글로벌 브랜드다.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인 것은 지난 2009년 12월. 홍대 근처에 1호점을 열고 국내 일본식 라면(라멘)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아지센은 하카다분코, 산초메 등 20여 곳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일본식 라면의 격전지 홍대에 1호점을 오픈, 초기부터 철저하게 시장성을 검토하고 있다. 오로지 고객들의 맛에 대한 평가, 입소문으로만 승부를 건 아지센은 운영한 지 7개월 정도가 흐른 지금 오픈 때보다 200% 이상 고객수가 증가했으며 하루가 멀다하고 재방문하는 단골 고객이 생겨날 정도로 안정적인 운영을 해오고 있다. 일평균 140~150명이 찾는 아지센은 홍대 지역을 찾는 젊은층 뿐만 아니라 일본인, 중국인, 스페인인, 인도인 등 다국적 고객의 방문이 점차 늘고 있다.
구마모토식 라멘, 한국 시장에 맞는 ‘현지화’ 추구
아지센의 라멘은 구마모토식으로 하카다식과 유사하게 돈코츠 육수를 기본으로 진한 국물 맛이 특징이지만 느끼하지 않고 담백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구마모토 라멘의 필수 재료인 아카타 참깨, 베나쇼가, 튀긴 마늘 등은 국물의 잡내를 없애주고 깔끔한 맛을 내는 요소. 여기에 나트륨 함량이 적은 오키나와 소금을 사용해 건강에 초점을 맞췄으며 일본에서 매달 생면을 공수해 사용하고 있다.
아지센의 메뉴 전략은 현지화다. 아지센 고유의 메뉴와 한국 식문화를 반영한 메뉴를 균형있게 구성했다. 전 세계에서 공통으로 선보이는 ‘아지센 라면’과 한국인들의 입맛에 맞춘 ‘바쿠카라 라면’이 바로 그 것. 아지센 라면은 돈코츠 육수의 담백한 국물 맛과 차슈(돼지고기)를 얹은 아지센의 간판 메뉴이며 바쿠카라 라면은 청양고추와 매운맛 소스를 넣어 얼큰한 맛이 일품이다. 이와 함께 손수 빚은 만두 튀김, 카레 차항, 돈토로 돈부리 등 다양한 메뉴 구성으로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아지센은 주방과 홀을 50:50의 비율로 구성했다. 매장이 많은 일본이나 중국의 경우에는 CK에서 식재를 공급받지만, 한국 아지센의 경우 이제 1호점을 7개월 정도 운영한 상황이라 매장 내에서 식재의 전처리며 육수 제조 등을 모두 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모든 메뉴는 레시피대로 조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조리기기마다 타이머를 설치해 메뉴별 정확한 조리 시간을 엄수하고 있다.
10~40대 아우르는 대중 식당으로 자리매김
한국 아지센을 운영하고 있는 조진한 대표이사는 “80년대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일본의 외식 브랜드들이 한국 시장에 진출하고 있지만 지속적인 운영에는 실패한 브랜드들이 많다. 이는 식문화에 대한 이해 부족과 현지화 전략을 구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며 “브랜드가 갖고 있는 정통성을 잃지 않도록 유지하되, 고객니즈 충족과 장기적 시장성을 위해 현지화가 필요한 부분은 과감하게 수정과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에 따르면 “기존의 라멘집이나 이자카야 등을 살펴보면 20~30대 젊은층을 타깃을 했으며 인테리어 등 매장 분위기도 일본풍을 강조한 것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러한 점이 현지화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에 아지센의 콘셉트를 10대부터 40대까지 두루 찾을 수 있는 대중음식점을 표방하고 매장 분위기도 일본식 소품 등을 최소화해 깔끔하게 구성했다.
오너셰프 경영철학, 장기 성장의 밑거름
아지센을 운영하고 있는 스게미쓰산업의 운영 철학은 오너의 현장력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오너가 직접 조리를 하고 노하우를 축적해야만 아지센을 운영할 수 있다. 몇몇 기업형 외식업체에서 아지센의 한국 마스터 프랜차이즈 운영권을 제안했지만 성사되지 못한 것도 이와 같은 이유라고. 현재 아지센 한국을 운영하고 있는 조진한 대표는 홍콩에서 맛본 아지센의 음식에 반해 1년간 시장 조사를 한 뒤 스게미쓰산업에 제안서를 보냈다.
한국의 외식시장 현황과 그간 한국에 출점했던 일본 외식브랜드들의 성공과 실패 이유, 아지센의 한국 시장 진출 전략에 대한 꼼꼼한 분석으로 스게미쓰산업에 어필, 한국 아지센의 대표가 된 것. 두 달간 일본 본사에서 연수를 받은 조 대표는 모든 메뉴를 직접 조리하고 한국 시장에 맞는 신메뉴를 개발하는 등 음식점 운영의 기본이 되는 조리 노하우를 탄탄히 축적했다.

※아지센의 첫 해외 시장은 중국이었다. 2000년 진출해 현재 400개의 매장이 성업 중에 있다. 이어 홍콩, 싱가포르, 미국, 캐나다, 호주, 그리고 2009년 한국 시장까지 10여 개국에 진출했다. 각 국의 아지센 대표들은 1년에 한 번씩 정기모임을 갖고 온라인을 통한 주기적인 의견 교환으로 운영 전략에 상호 도움을 주고 있다. 스게미쓰 산업은 조만간 몽골에도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일본 정통 이자카야
시로키야(白木屋)

<시로키야 경쟁력>
-100여 가지의 메뉴수로 다양한 고객 니즈 충족
-일식과 한식 메뉴를 동시에 제시, 대중성을 높임.
-양념 제조부터 주방 내 직접 조리, 품질 차별화 도모


* 메뉴 : 튀김류(4800~1만4800원), 피자(1만1800~1만2800원), 철판구이(3800~1만4800원), 구이요리(3200~9800원), 생선회(8800~2만800원), 한국요리(7800~1만1800원), 계란요리 (6800~9800원), 김밥/초밥(4800~1만2800원), 사와(4500~4800원), 칵테일(4800원), 사케류, 소주 및 맥주류
* 영업시간 : 17:00~05:00
* 전화 : 02-534-4688
* 주소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1317-11 강남누드존빌딩 2층

일본의 유명 외식기업인 몬테로자에서 운영 중인 「시로키야」가 홍콩, 중국에 이어 세 번째 해외 시장으로 한국을 선택했다. 6년 전 홍콩에 진출했을 때부터 한국 시장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는 시로키야는 일본 최대의 이자카야 체인점으로 지난 6월 강남역 인근에 1호점을 선보였다.
기업형 외식업체에서 1호점을 선보이는 일반적인 형태는 역세권 중에서도 목이 좋은 A급 상권이지만 시로키야 1호점은 의외로 강남역 이면도로에 위치해 있다. 광고나 홍보가 아닌 메뉴의 맛과 품질, 그리고 시로키야만의 분위기로 고객들에게 어필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오픈한 지 1달 정도 지났지만 주말이면 매장 바깥까지 대기고객으로 장사진을 이를 정도로 인기 업소로 입소문이 나 있다.

정통성과 현지화 융합된 메뉴 구성
서민적인 이자카야를 표방하는 시로키야는 2800원부터 2만8000원대까지 100여 가지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메뉴는 꼬치구이를 메인으로 식사류, 샐러드류, 탕류, 스시, 계란요리, 한국스타일 요리, 튀김요리, 피자, 철판구이, 한식 생선회, 일식 생선회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 식문화에 부합할 수 있도록 기존 메뉴에 한국 요리를 추가로 선보이는 점이 특징. 붉닭, 오징어볶음, 떡볶이, 파전, 잡채 등을 비롯해 구이류에도 고추장 양념을 한 꼬치구이를 넣어 한국 고객들의 입맛에 부합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적인 메뉴를 넣긴 했지만 시로키야의 고유한 개성을 잘 살려냈다. 달콤하면서도 담백한 맛의 각종 꼬치구이, 야키소바를 오므라이스형태로 만든 오무소바, 살짝 구운 연어 초밥인 오시스시, 명란젓을 올린 계란말이인 다시마키 타마고 등 일본 정통의 이자카야 요리들을 다채롭게 구성해 놓았다. 사케나 일본소주는 물론 생과일을 넣은 사와, 카시스 칵테일 등 일본 정통의 술과 한국소주, 맥주를 두루 구비했다. 특히 이달부터는 일본에서 인기가 높은 기린 이치반 시보리 생맥주를 도입할 예정이어서 애주가들의 발길이 잦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깔끔한 파티션으로 나눠 놓은 좌석은 아늑하고 프라이빗한 공간을 연출했으며 오밀조밀 먹음직스러운 메뉴 사진과 설명이 있는 메뉴판 디자인, 매장에 비치해 놓은 일본잡지까지 일본에 온 듯한 인상을 주기에 충분하다.

홈메이드 요리로 품질 고급화
시로키야는 메뉴의 다양성과 함께 직접 조리 방식으로 품질을 고급화, 경쟁력을 추구했다. 구이양념도 주방에서 직접 만들어 사용한다고. 생선회는 매일 아침마다 활어를 들여와 퀄리티를 높였다.
이에 앞서 매장을 오픈하기 1달 전부터 일본 본사의 교육담당 5명이 한국에 파견돼 식재 선별부터 조리 방법까지 꼼꼼하게 지도하기도 했다. 시로키야는 한국에 정통 일본 이자카야보다는 일본 느낌을 흉내내기만한 일본풍 이자카야가 많았다는 점을 기회로 ‘정통 일본 이자카야’로서 성장해나간다는 포부다.

고객들이 신뢰하는 이자카야 목표
한국의 시로키야를 총괄하고 있는 (주)몬테로자 한국의 토시지 우치다 대표는 “시로키야는 서민적인 부담없는 이자카야로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메뉴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브랜드”라며 “홈메이드 요리로 고품질을 추구, 시장 경쟁력을 도모했다”고 밝혔다.
시로키야는 아직 오픈 초기이기 때문에 조급하게 매출을 올리는 데 집중하기보다는 브랜드를 알리고, 고객들의 신뢰를 쌓을 수 있도록 여러 면으로 테스트를 하는 기간. 이를 위해 토시지 우치다 대표는 시로키야가 갖고 있는 본연의 메뉴 맛을 잘 나타낼수 있도록 식재 하나 하나 엄선하고, 주 고객층의 작은 표정의 변화까지도 섬세하게 읽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


※몬테로자
몬테로자는 1983년 5월 설립, 현재 1397억엔의 매출액을 달성한 성공 외식기업 중 하나다.
몬테로자에서 운영 중인 외식 브랜드는 「시로키야(白木屋)」, 「와라와라(笑笑)」, 「우오타미(魚民)」, 「센넨노우타게(千年の宴)」, 「후쿠후쿠야(福福屋)」, 「게츠노우타케(月の宴)」, 일본소주 전문 「쿠로○(くろ○)」 , 「호르몬데야(ホルモンおいで屋)」 등을 포함 총 28개.
이 외에 복합카페 「와이프(ワイプ)」, 네일브랜드 「네일&메이크업 몬테로자2008(Nail&MakeUp MONTEROZA2008)」, 프랜차이즈 「쯔타야(TSUTAYA)」, 「북오프(BOOKOFF)」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몬테로자는 외식사업을 포함한 4개 분야에서 총 1798개 매장을 출점했으며(2010년 6월 기준, 홍콩와라와라와 시로키야/상해시로키야/한국시로키야 포함 매장수), 해외 사업의 일환으로 홍콩, 상해에 이어 한국에 시로키야를 선보였다.

 
2010-08-13 오전 03:02:43 (c) 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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