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암소의 자존심
우노

* 메뉴 : 한우꽃등심(130g 4만2000원), 한우육수불고기(1인분 220g 1만7000원), 점심특선(한우육수불고기 정식 1만1000원, 국수전골 1만1000원)
* 문의 : 02-508-7073
* 주소 :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 890-26

서울 대치동에 위치한 한우 암소 로스구이 전문점 「우노」. 지난 2005년 오픈 이래 1+등급 이상의 암소 한우만을 고집하며 한우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곳이다. 한우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신뢰를 주기 위해 지난 2007년 전국한우협회로부터 한우판매인증을 받았다.
암소는 수소에 비해 근육이 덜 발달해 육질이 연하고 육즙이 풍부한 것이 특징. 하지만 일반적으로 한우전문점에서는 수소를 중성화시켜 식용으로 키운 거세우를 더 선호한다. 거세우는 부드러운 육질과 마블링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암소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덩치가 커 지육의 양이 많고, 지방이 적어 손실률이 적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노에서 암소만을 고집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인위적으로 중성화시켜 식용으로 키운 거세우보다 새끼를 낳으며 자연의 순리대로 자라 풍부한 영양과 품질을 가진 암소로 고객들에게 한우의 참맛을 전하기 위해서다.
우노에서는 암소 한우를 하루 적정량만 경기도 광주와 전남 나주의 한우목장으로부터 직접 공급받아 항상 뛰어난 신선도를 자랑한다. 여기에 전문가 못지않은 이상민 대표의 정육솜씨가 더해져 그 맛이 완성되는 것. 처음에 경영에만 주력했던 이상민 대표는 고객에게 최상의 맛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하나둘씩 그 영역을 넓혀나가기 시작해 식자재 구입부터 정육, 찬으로 제공되는 간장게장까지 직접 담그는 등 다양한 역할을 혼자서 모두 소화해내는 만능 전문가가 되었다. 그 결과 우노는 현재 주변 오피스가의 직장인은 물론, 우리나라에 출장 온 외국인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으며 고객의 80% 이상을 단골로 확보, 각 고객의 취향까지 파악해서 메뉴를 제공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우노의 대표메뉴는 최고급 육질을 자랑하는 한우꽃등심과 등심으로 만들어 부드럽고 담백한 맛을 내는 한우육수불고기. 그 외에도 안창살, 생등심, 갈비살, 육사시미, 육회, 차돌박이 등 한우 암소의 각 부위를 최고급 육질로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으며, 점심특선으로 한우육수불고기와 국수전골을 마련해 직장인들에게 든든한 한 끼를 제공하고 있다.
글/김여진 기자 ozoo@foodbank.co.kr, 사진/정용주(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