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을 굽는 숯불구이 전문점
광복상회

* 메뉴 : 쇠갈비살(1인분 200g 1만2000원), 우삼겹(1인분 200g 8000원), 불막창(1인분 150g 8000원), 돼지갈비(1인분 250g 7000원), 어머니밥상(2인분 8000원), 뚝배기 제육덮밥(6000원)
* 영업시간 : 11:00~22:00
* 문의 : 02-334-3815
* 주소 : 서울시 마포구 동교동 200-25(홍대점)

1960~70년대의 아련한 향수를 자극하며 옛 추억거리들을 되새기게 하는 곳이 있다. 갈비전문 브랜드 송추가마골에서 선보인 제 2브랜드 「광복상회」다.
지난해 경기도 의정부점, 중앙점을 선보여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한 광복상회가 지난 9월 홍대점 오픈으로 서울 지역에 첫 발을 내딛었다. 광복상회는 어려움 속에서 희망을 꿈꾼다는 ‘광복(光復)’과 ‘상회(商會)’가 합쳐진 말로 ‘희망찬 내일을 꿈꾸는 추억의 주점’을 지향한다.
광복상회는 철저하게 복고풍 콘셉트로 추억과 향수를 자극한다. 골목에서 고기 한점에 소주한잔 기울이던 추억을 회상할 수 있도록 드럼통 테이블과 원목을 이용한 인테리어로 1970년대 서민들이 즐겨 찾던 선술집 분위기를 완벽히 재현했다. 가정집을 개조한 입구에는 옛날 펌프, 장독대가 곳곳에 있어 정겹다. 매장 내부 또한 마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듯한 느낌이다. 손때 묻은 빨간색의 옛날 우체통과 주황색 공중전화기, 업소 구석구석 진열된 옛날잡지, 책가방, 아이스케끼박스 등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소품들로 중장년층에게는 향수를, 젊은층에게는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주요메뉴는 부드러운 식감과 입에서 살살 녹는 쇠갈비살을 비롯해 生주먹구이, 돼지갈비, 우삼겹, 돼지껍딱, 불막창 등이다. 매콤한 맛이 입맛을 당기는 불막창은 여성고객들에게, 갈비양념이 고기속까지 잘 배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쇠갈비살, 生주먹구이는 남성고객들에게 인기다.
모든 메뉴는 참숯불에 구워 고기의 육질과 함께 어우러지는 숯향이 일품이다. 진하게 우려낸 멸치 육수가 일품인 해빙국수, 직접담가 오랜 기간 숙성시킨 백김치 비빔국수는 고기의 느끼함을 없애주는 입가심 메뉴로 인기다. 점심메뉴로는 제육불고기와 각종 쌈 야채가 곁들어지는 어머니밥상, 뚝배기제육덮밥, 김치찌개, 된장찌개 등이 직장인들에게 든든한 한 끼를 제공하고 있다. 인근에 게스트하우스가 위치해 프랑스, 중국인 등의 외국 고객들의 발길도 잦아 영문메뉴판도 자체 제작해 선보이는 세심한 배려도 엿보인다.
서민적인 프랜차이즈를 지향하는 광복상회는 올해 말 강남점을 오픈할 예정이며, 이를 기점으로 서울지역 매장 오픈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경기불황으로 소비가 위축된 서민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좋은 품질의 육류를 즐길 수 있는 친근한 브랜드로 다가선다는 계획이다.
1~2층에는 40여명이 들어갈 수 있는 프라이빗 룸과 홀이 적절하게 배치돼 있어 평일에는 직장인들, 주말에는 가족 고객을 위한 곳으로 안성맞춤이다.
글/이선희 기자 sunhee@foodbank.co.kr, 사진/이종호 기자


◆옥과 같은 웰빙 연요리의 모든 것
옥연가

* 메뉴 : 백연밥상(1만원), 백연냉면(6000원), 백연도토리묵(1만원)
* 영업시간 : 11:00~22:00
*문의 : 055-963-0107
* 주소 : 경남 함양군 함양읍 교산리 1033-8

경상남도 함양군이 지역을 대표하는 특산품으로 연잎밥을 개발해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이제 ‘함양’ 하면 ‘연잎밥’이 떠오를 만큼 인지도가 확산되고 있다. 이 연잎밥을 비롯해 다양한 연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옥연가」다.
연 요리 전문점 옥연가는 함양의 특산물인 연을 이용한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좀처럼 만나보기 어려운 연잎밥이 이곳의 상징이자 강점이다. 연잎밥은 무공해 연잎으로 만든 영양밥으로 스태미나, 피로회복, 정신안정, 피부미용, 노화예방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옥연가의 연잎밥은 찹쌀, 흑미, 조, 수수, 율무, 잣, 대추, 검정콩, 팥, 호두, 해바라기씨 등 11가지의 잡곡을 넣어 맛과 영양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옥연가의 대표 메뉴는 백연밥상. 연잎밥과 함께 연근부침, 연근물김치, 각종 나물 등이 푸짐한 한상차림으로 제공된다. 연잎밥은 함양의 특산품 ‘숨쉬는 연잎밥’이다. 온갖 영양을 담고 있는 잡곡밥을 연잎 한 장으로 마치 보물을 보호하듯 소중하게 감싸고 있다. 연잎의 숨구멍으로부터 산소가 공급되기 때문에 여느 연밥에 비해 윤기가 흐르고 쫀득쫀득하다고. 또 이곳의 모든 반찬에는 연잎가루나 연근가루가 들어간다. 명실상부한 백연밥상이다. 백연냉면, 백연오리훈제, 백연송아지갈비찜 등도 옥연가의 인기 메뉴다. 오리고기의 잡내를 연이 잡아주기 때문에 오리훈제, 오리불고기, 오리가스 등이 아이들에게도 인기 만점이라고. 또 연죽, 연차 등의 부가메뉴가 맛을 한층 더 풍성하게 해준다. 옥연가 연원숙 대표는 “특히 연차에는 진정효과가 있어 조급한 마음이나 불같은 성격을 가라앉히는 데 특효약”이라며 “옥연가를 운영하면서 연 음식을 먹다 보니 성격이 차분해졌다”고 말했다.
옥연가(玉蓮家)는 상호처럼 ‘옥과 같은 웰빙 연 요리가 있는 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옥연가가 지향하는 점도 단순히 끼니를 해결하기 위한 음식으로서가 아니라, 장인의 손길이 담긴 고급 연 음식을 즐기는 풍류를 선사한다는 것이다. 옥연가는 함양점과 고속도로 함양휴게소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글/황정일 기자 hji0324@foodbank.co.kr / 사진/이종호 기자

●INTERVIEW_연원숙 대표
“맛있는 건강을 드립니다”
“음식점을 해야겠다고 결심하고는 독특한 아이템이 뭐가 있을까 찾아다녔어요. 제 성이 연씨잖아요? 그래서인지 연 음식에 관심이 가더라고요. 마침 군에서 연 음식 특성화 사업을 하고 있기에 타이밍이 잘 맞아서 제가 옥연가를 맡게 됐답니다. 군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어서 든든합니다. 고객들에게 연 음식을 대접하면서 단순히 맛있는 음식이 아니라 건강을 드린다는 생각으로 즐겁게 일하고 있어요.”


◆다양한 소스로 즐기는 셀프형 장어전문점
힘찬장어

* 메뉴 : 대 3마리(3만8000원), 특대 3마리(4만5000원), 왕특 3마리(5만3000원), 바지락칼국수,비빔국수(각 4000원)
* 영업시간 : 11:00~23:00
* 문의 : 031-576-2000
* 주소 :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도곡리 504-33

경기도 남양주시 팔당댐 강변에 프로방스풍의 예쁜 장어집이 생겼다. 장어하면 힘을 상징하는 것처럼 상호도 「힘찬장어」다. 셀프형 장어전문점을 지향하는 이곳은 최대한 저렴한 가격에 고객들에게 장어를 제공하고자하는 의지로 업소 입구에도 ‘엄청 싼집’이라는 입간판을 세워놓았다.
이곳은 영광, 무안, 부안 등에서 공수해 온 국내산 민물장어만을 사용한다. 장어는 소금구이와 데리야끼 소스, 고추장 소스 3가지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 대부분의 셀프형 장어전문점들이 소금구이 한 가지만을 추구하는 것과는 달리 고객 개개인의 취향껏 소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특히 데리야끼 소스는 수많은 연구 개발 끝에 완성, 자신 있게 고객에게 권하는 소스다. 장어가격은 최근 원가가 워낙 높아 크기에 따라 가격을 달리 받고 있다.
힘찬장어는 유독 쫄깃한 육질을 자랑한다. 장어는 양식장에서 퍼 올리면 수족관에서 3~4일 정도 축양과정을 거쳐 흙냄새 등을 제거한 후 공급하는데, 힘찬장어는 200m 암반수에서 뽑아 올린 얼음장같은 물에 3~4일을 또 축양시킨다. 이 과정에서 잔냄새가 완전히 제거되고, 차가운 물이 육질을 쫄깃하게 만들어 더욱 맛있어진다. 후식으로는 바지락 칼국수와 비빔국수 2가지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전문점 칼국수에 비해도 손색없는 바지락 칼국수는 시원한 국물과 부드러운 면발이 일품이며, 비빔국수는 망향비빔국수식으로 선보이고 있다.
힘찬장어는 기존 장어집과는 확연히 차별화된 인테리어가 눈에 띈다. 올리브그린, 엘로우, 화이트, 핑크 등 파스텔톤 색깔이 업소의 주력 메뉴와 언밸런스하지만 고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업소 외관을 눈에 확 띄는 색깔로 칠해 고객들의 궁금증을 유발시키고, 고객들에게 확실하게 인지시킨 것. 테이블도 독특하다. 셀프형 서비스를 지향하는 만큼 종업원들과 고객들의 편의를 고려해 원목을 사용, 수작업으로 테이블을 제작했다. 5~6종류의 찬과 상추 등을 쟁반에 담은 후 맞춤형으로 뚫어 놓은 곳에 쟁반 채 올려놓도록 해 서빙시간을 단축한 것. 이후부터는 고객이 셀프 반찬냉장고에서 필요한 찬을 직접 가져다 먹도록 했다.
힘찬장어의 또 다른 강점은 강변을 끼고 있어 전망이 좋다는 점이다. 특히 테라스는 저녁이면 멀리 도심의 야경까지 더해져 인기 있는 좌석이다. 1층과 2층 모두 테라스가 있다.
식후에는 커피한 잔 빼어 들고 산책로를 따라 산책을 해도 좋다. 종유석과 소나무들이 어우러진 넓은 산책로에는 중간중간 담소를 나누며 차를 마실 수 있도록 테이블과 의자, 벤치를 놓았다. 교외형 업소의 특성상 주중에 비해 주말 고객이 2배정도 많다.
글/육주희 부장 jhyuk@foodbank.co.kr, 사진/이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