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에 취하고 맛에 반하는 더덕요리 전문점
산채향

특유의 향과 알싸하면서도 살강살강 씹는 맛이 일품인 더덕. 더덕은 사찰에서는 ‘산에서 나는 고기’로, 민간에서는 강장 및 호흡기 질환에 유용한 식품으로 맛과 영양, 건강 3박자를 두루 갖춘 건강식재로 손꼽히고 있다.
깊어가는 가을과 함께 여름철에 지친 체력을 보해주는 더덕요리전문점 「산채향」이 광화문 역사박물관 인근에 문을 열었다. 일반적으로 더덕은 더덕구이와 장아찌, 무침으로 선보이지만 이곳에서는 모든 메뉴에 더덕을 매칭, 맛과 향 그리고 건강을 추구했다. 더덕육회정식, 더덕생불고기정식, 더덕구이정식, 더덕무침정식을 비롯해 단품으로 더덕생불고기, 더덕구이, 더덕육회, 마·더덕전, 더덕청국장쌈 등이 있으며 식사메뉴로 산채향 더덕밥, 더덕온반, 더덕갈비탕, 더덕청국장, 묵은지 김치찌개 등이 있다.
고객들이 가장 즐겨 찾는 메뉴는 산채향 더덕밥으로 정식개념이다. 쌀과 함께 신선한 더덕을 잘게 썰어 넣어 밥을 짓는데, 이때 더덕껍질을 햇볕에 잘 말려 우린 물로 밥물을 사용하는 것이 포인트다. 향긋한 더덕밥에 양념장을 넣고 비벼 칼칼하면서도 시원한 동태찌개, 불고기, 더덕육회, 샐러드 등 찬과 함께 즐길 수 있어 맛도 영양도 일품이다.
이곳의 음식은 특히 요리전문가 추향초 씨가 메뉴 콘셉트부터 개발, 레시피 작업까지 진두지휘해 선보였다. 건강을 추구하는 만큼 산채향에서 사용하는 식재료는 일부 고기류를 제외하고 모두 국내산 식재료를 사용한다. 메인 식재료인 더덕은 제주도에서 재배한 것을 공수해 사용하고 있다. 제주도는 우리나라 더덕 소비량의 60%를 담당할 만큼 재배가 많이 이뤄지며 강원도 횡성 더덕에 비해 쌉싸름한 맛과 향은 덜하지만 오히려 아삭아삭 씹히는 식감과 단맛이 나 더덕의 강한 향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편하게 먹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산채향은 반찬을 개인별로 제공하고 있다. 4~5가지 찬을 1인분씩 소량 담아내고, 부족하면 보충해 줌으로써 음식물쓰레기 줄이기뿐만 아니라 잔반재사용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오픈한 지 일주일이 채 안됐지만 커다란 유리창을 통해 들어오는 따뜻한 햇살과 산뜻한 인테리어가 어우러져 마치 카페같은 분위기 속에서 영양만점 건강식을 즐길 수 있어 인근 회사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나무가 지붕을 이루는 테라스에서도 식사를 할 수 있어 도심 속이지만 소풍을 나온 것 같은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글/육주희 부장 jhyuk@foodbank.co.kr, 사진/이종호 기자

* 메뉴 : 산채향 더덕밥(1만3000원), 더덕온반 등 점심메뉴(7000~1만원), 더덕불고기전골(2인분 기준 2만원), 더덕생불고기, 더덕구이, 더덕무침(1만~3만원), 더덕육회(1만2000~3만5000원)
* 문의 : 02-733-1199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신문로 2가 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