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 저가격의 혼마구로 요리전문점
경복궁 박광일참치

* 메뉴 : 점심메뉴(미정식 1만5000원, 특정식 2만5000원, 박광일 스페셜 정식 3만5000원), 참치회(미 3만5000원, 선 5만5000원, 진 7만원, 특 9만원, 스페셜 12만원, 박광일골드스페셜 20만원)
* 영업시간 : 12:00~03:00
* 문의 : 02-732-4114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통의동 72번지

참치는 뇌기능을 돕는 DHA성분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저칼로리, 저지방의 균형적인 식품으로 여성의 미용에도 좋다. 하지만 무엇보다 고객들이 참치를 먹는 가장 큰 이유는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맛 때문이다.
「경복궁 박광일참치」는 다양한 참치 종류 중에서도 가장 맛있는 어종으로 꼽힌다는 혼마구로(참다랑어) 정식을 선보이고 있다. 혼마구로는 붉은색의 고운 육질을 가진 참치로 높은 품질을 자랑하는 만큼 가격도 비싸다. 박광일참치는 이 혼마구로를 대중적인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대표메뉴는 코스로 선보이는 정식이다. 점심에는 미정식, 특정식, 박광일 스페셜 정식이 제공된다. 우선 소면과 새우장, 잡채, 샐러드, 그리고 참치다다끼가 첫 상에 나온다. 살짝 훈제된 참치의 쫄깃함과 새콤달콤한 소스가 어우러져 입맛을 돋운다. 두 번째는 간간한 참치무조림, 그리고 참치회와 초밥이 나온다. 참치의 힘을 그대로 담은 참치꼬리찜도 이곳의 별미다. 갓 튀겨내 바삭한 탕수육과 튀김, 그리고 얼큰한 국물이 일품인 대구탕과 알밥까지 먹고 나면 푸짐한 한상차림이 끝난다. 여기에 특정식은 해물그라탕이 추가되며 스페셜 정식에는 메로구이가 추가된다.
점심메뉴가 직장인들의 가벼운 주머니 사정을 고려한 저렴한 가격대였다면, 저녁시간에는 혼마구로의 진가를 볼 수 있는 상차림으로 구성된다. 참치회 특, 진, 선, 미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그리고 ‘박광일’이라는 이름 석자가 걸린 골드스페셜은 가장 최상급의 식재료를 사용한 특별메뉴다.
혼마구로는 한입 먹었을 때 ‘입에서 녹는다’는 말이 제격이다. 보통 참치는 기름기가 많아 느끼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이곳의 참치는 ‘달다’는 느낌이 앞선다. 박광일 대표가 추천하는 혼마구로의 가장 맛있는 부분은 당연히 ‘뱃살’이다. 혀에 닿는 감촉이 매끄럽고 농후한 풍미가 있어 맛이 좋다. 참치뱃살은 분홍빛 살에 흰 지방이 곱게 퍼져있는데 특히 무늬가 진할수록 더 맛있다고 한다. 이곳은 현재 동원수산의 참치를 제공받고 있으며 가장 맛있다는 200~300kg의 크기 참치만을 박광일 대표가 직접 선별해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3층 건물의 경복궁 박광일참치는 120평 규모에 홀 매장과 9개의 룸이 있으며 각각의 룸에는 커다란 창이 있어 독립적인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탁 트인 시야를 자랑한다. 1층의 바(bar) 맞은편은 통유리로 이뤄져 있어 바깥의 마당이 훤히 보이는데 저녁에는 조명이 켜져 더욱 운치가 있다.
글/김성은 기자 fresh017@foodbank.co.kr, 사진/이종호 기자

■공기밥, 김치찜 무한리필 묵은지 요리전문점
옹기 김치집

* 메뉴 : 묵은지통갈비찜(2인 2만원), 삼겹김치찜(2인 2만원), 고등어김치찜(2인 1만2000원), 묵은지 두루치기(小 1만5000원)
* 영업시간 : 24시간
* 문의 : 02-722-1095
* 주소 : 서울시 중구 관철동 18-8


서울의 중심 종로의 한복판에 위치한 묵은지 요리전문점 「옹기 김치집」은 지난 5년간 부산, 경남지역에서 인기몰이를 한 브랜드로, 최근 서울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옹기 김치집 모든 요리의 핵심이 되는 묵은지는 부산 기장군 철마면에서 해마다 40만포기 정도를 담가 2년 이상 숙성시킨 것. 특유의 칼칼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숙성된 묵은지로 만든 요리는 단순히 신맛이 아닌 구수하고 깊은 맛을 낸다. 묵은지라고 해서 숨이 푹 죽은 김치포기를 상상하면 안 된다. 마치 갓 담근 듯 싱싱하고 아삭한 맛이 특징이다.
이곳의 묵은지가 이렇듯 깊은 맛을 내는데에는 김치를 담글 때 조미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숙성 시에도 공기가 유입되지 않도록 보관에도 주의를 기울이는데, 이런 작은 과정에서 묵은지의 감칠맛이 좌우된다고. 조리에 활용되는 묵은지는 각각 찜과 전골로 분류해 1~2년 이상 숙성된 묵은지만을 사용한다.
인기메뉴는 묵은지통갈비찜과 삼겹김치찜, 목살 김치찜이다. 통갈비찜은 담백한 살코기가 먹기 좋게 잘라 나오며, 삼겹김치찜은 삼겹살의 적당한 기름기가 묵은지의 식감을 더욱 부드럽게 한다. 목살 김치찜 역시 씹을 때 감칠맛이 나는 푸짐한 목살코기가 얼큰한 묵은지와 조화를 이룬다. 취향에 따라 고등어 김치찜에 라면, 또는 우동면 사리를 추가해 넣어 먹으면 고기류와는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묵은지 불고기 전골과 묵은지 두루치기도 고객들이 고루 찾는 메뉴다. 메인메뉴를 주문하고도 2% 부족하다고 느껴질 때는 고소하게 부쳐진 김치전을 추가해도 별미다.
모든 메뉴는 세트로도 주문할 수 있는데 매콤한 김치찜으로 얼얼한 입맛을 달래주는 부드러운 계란말이가 함께 나와 더욱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 한편, 양은 도시락에 담겨 나오는 공기밥은 노릇하게 익힌 소시지가 얹어져 있어 어릴 적 향수를 떠올리게 한다. 점심시간에는 매일 매일 달라지는 5가지의 찬을 뷔페식으로 운영해 인근의 직장인들에게 인기다.
이곳의 또 하나의 특징은 공기밥과 김치찜이 무한리필이라는 것. 일명 ‘부산 스타일’의 푸짐한 인심을 서울에도 그대로 가져왔다.
글/김성은 기자 fresh017@foodbank.co.kr, 사진/이종호 기자

■하몽, 타파스와 와인 즐기기에 좋은 곳
스페인클럽

* 메뉴 : 샐러드(1만~1만2000원), 타파스(7000~1만8000원), 빠에야(2만8000~2만9000원) 부가세 10% 별도
* 영업시간 : 17:30~03:00(일,공휴일 17:30~23:00)
* 문의 : 02-3143-1118, http://blog.naver.com/olaspain
* 주소 : 서울시 강남구 서교동 404-24(홍대점)

신사동 가로수길에 스페인 정통 레스토랑인 「스페인클럽」이 작년 7월 오픈한데 이어 지난 8월 홍대점을 오픈했다. 스페인클럽은 일본 스페인클럽의 30년 노하우로 스페인 현지 요리사와 일본 스페인클럽의 요리사가 직접 요리, 지금까지 한국에서는 맛볼 수 없었던 정통 스페인요리를 선보여 호응을 얻고 있다.
홍대 스페인클럽은 스페인 요리와 와인을 즐길 수 있도록 타파스 메뉴와 와인리스트를 좀 더 강화하고 합리적인 가격대로 조정했다. 스페인클럽의 메뉴는 크게 계절에 따라 다양하게 선보이는 타파스(전채요리), 샐러드, 빠에야, 수프, 해산물요리, 고기요리, 까수엘라(작은냄비)요리, 크림 푸딩 디저트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모든 요리는 100% 스페인 전통 방식을 고수한다. 그중 양질의 스페인산 올리브오일을 넣은 ‘새우와 마늘 냄비요리’, 신선한 해산물과 닭다리를 샤프란과 토마토 소스로 맛을 낸 발렌시아 지방의 정통 쌀요리 ‘빠에야’가 인기메뉴이다.
이름은 익숙하지만 맛보기는 어려웠던 ‘하몽’을 비롯해 살라미, 초리소 등 스페인식 소시지는 현지에서 공급받아 사용하며 와인과 함께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다. 이밖에도 해물을 넣어 만든 스페인식 크로켓인 크로케타스, 올리브오일과 마늘만으로 요리해 담백한 갑오징어 플란차, 지중해산 숭어알과 참치알, 참치등살을 어란(魚卵)처럼 말린 모하마 등 와인과 즐기기에 부담없는 타파스 메뉴가 다양하다.
가로수길 스페인 클럽에 비해 좀더 코지(cozy)
한 느낌의 홍대점은 인테리어 또한 스페인의 양식을 충실하게 재연해 냈다. 스페인 전통 문양의 타일 계단을 올라가면 테라스가 있고, 내부로 들어서는 입구도 스페인에서 직접 가지고 온 접시와 전등 등 소품들이 이국적인 느낌을 준다. 스페인에서 가장 많은 생산량을 자랑하는 올리브나무로 장식한 조명과 아라베스크 양식의 타일 등 요리뿐 아니라 실내장식에도 정성을 기울여 발을 디디는 순간부터 스페인을 느낄 수 있다. 스페인클럽 홍대점은 혼자서도 와인을 즐기기에 충분한 바(bar)로 이루어져 있어 스페인을 더욱 친숙하게 즐길 수 있다.
글/육주희 부장 jhyuk@foodbank.co.kr, 사진/이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