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먹어야 더 맛있는 스테이크
‘스마트 컨슈머’가 되자
트렌디 함을 강조하는 최근 패밀리 레스토랑 업계의 화두는 ‘스테이크’다. 스테이크가 기존에 없었던 메뉴는 아니지만, 최근의 스테이크는 그 경쟁력의 초점부터 확연히 다르다. 웻에이징과 드라이 에이징으로 구별되는 숙성기법부터, 그릴링 또는 팬프라잉의 조리기법, 육류 산지에 따른 맛의 특징까지 그 분류 기준도 다양하다. 소비자가 ‘스마트’ 해졌을 때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는 패밀리 레스토랑의 스테이크 전쟁 속으로 들어가 본다.
글/김성은 기자 fresh017@foodbank.co.kr, 사진/이종호 기자
FR시장 스테이크 전쟁 치열
패밀리 레스토랑 시장의 스테이크 전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뷔페식의 샐러드바를 전면에 내세웠던 「빕스」는 최근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스테이크전문점으로 강화하며 매출 상승 및 브랜드 인지도 제고효과를 낳았다. 이미 스테이크로 유명했던 「아웃백」, 「베니건스」 등의 경쟁 포인트도 스테이크 쪽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최근 고객들의 스테이크 사랑은 매장 매출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베니건스는 스테이크 매출이 약 30%를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 더욱 상승세다. 빕스의 경우는 스테이크 매출이 전체 매출의 40%에 육박하고 있다.
패밀리 레스토랑의 메뉴군에서 스테이크가 이처럼 각광받고 있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무엇보다 소비의 활성화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로 소득수준이 높아질수록 쇠고기 소비는 늘어나기 마련인데, 이 같은 수혜를 패밀리 레스토랑 업계가 누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점차 다양해지고 우수해지는 스테이크 관련 원재료 개발이나 조리기법의 다양성 등이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히면서 시장이 전체적으로 상향평준화 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스테이크가 대중성이 낮았던 고급음식에서, 이제는 쉽게 접할 수 있는 대중적인 메뉴가 되면서 소비자들의 스테이크에 대한 정보 습득이 많아지는 것도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패밀리 레스토랑 업계는 조금 더 좋은 재료와 색다른 조리기법으로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치열한 전쟁을 벌이고 있다.
숙성방식에 따라 고기 맛의 미묘한 차이
맛있는 스테이크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좋은 원재료를 바탕으로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면서도 영양 밸런스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스테이크의 숙성방식부터 브랜드마다 다양한 방법을 선보이면서 소비자의 선택권을 높이고 있다.
숙성방식은 크게 ‘ 웻에이징(Wet Aging)’과 ‘드라이 에이징(Dry Aging)’ 방식으로 나뉘고 있다. 웻에이징은 육류를 분리하기 전에 전체 부위를 진공 포장해 수분을 유지하면서 숙성시키는 방식이다. 핏물로 인한 누린내가 덜하고 육즙이 새어나가지 않아 육질이 부드러워진다.
드라이 에이징은 뉴욕에서 활용하는 정통 숙성 방식으로, 자연적으로 고기의 수분을 증발시켜 고기 맛이 진하고 고소하며 씹는 맛이 더욱 쫄깃한 것이 특징이다.
CJ푸드빌의 푸드 R&D 김병필 센터장은 “ 웻에이징은 고기의 신선한 맛을 살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매장 입구에 스테이크 전용 웻에이징 냉장고를 배치해 고객들에게 이 방식의 우수성을 어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육즙을 가두는 조리방식 인기
스테이크의 조리방식도 예전에 비해 다양해졌다. 단순히 숯불 위에서 굽는 것이 다였던 것에 비해 그릴에 굽더라도 보다 좋은 숯을 사용한다거나, 오븐을 사용할 때도 시즈닝을 달리하는 등 다양한 방식이 적용되고 있다. 겉을 바삭바삭하게 해 육즙을 보존할 수 있는 팬 프라잉(Pan frying) 방식도 최근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조리법이다.
아메리칸 다이닝 「스칼렛」은 지리산에서 자란 국내산 참나무를 황토가마에서 7일간 구워 생산된 참숯백탄을 사용해 초벌 그릴링(Griling) 하고 있다. 숯 특유의 향이 스테이크에 어우러져 독특한 풍미를 자아낸다. 여기에 마지막으로 버터를 두른 팬에 팬 프라잉 방식으로 구워내 고소함을 더했다.
스칼렛의 장정은 셰프는 “참숯에 초벌로 익힘 정도를 맞춘 후 팬 프라잉 방식으로 육질의 겉을 구워내면 식감과 더불어 시각적으로도 훌륭해 고객들이 만족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베니건스는 스테이크 조리 전에 올리브오일을 육질에 얇게 펴 바르고 허브솔트로 간을 해 육즙의 손실을 막는다. 고기를 뒤집는 방법 또한 육즙손실을 최대한 막을 수 있는 베니건스만의 노하우로 조리하고 있다.
빕스도 갈릭 스테이크 조리 시에 로즈마리와 엑스트라버진 올리브 오일로 마리네이드(marinade : 양념장에 재우는 것)해 부드러운 육질에 은은한 허브향을 살렸다.
아웃백의 관계자는 “최근의 스테이크는 육류의 숙성방식에서부터 조리기법까지 점차 다양해지는 추세”라며 “소비자들이 본인의 취향에 맞게 골라먹을 수 있기 위해서는 내가 고른 스테이크가 어떤 방식으로 숙성되고 조리되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원산지 호주산이 대부분, 미국산도 추격
호주축산공사에 따르면 현재 패밀리 레스토랑의 90%는 스테이크 원료로 호주 청정우를 사용하고 있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규모화 된 사육 시스템 등 호주 축산의 우수성이 알려지면서 국내에서도 프리미엄 이미지의 쇠고기로 소비자들과 만나고 있다.
빕스의 관계자는 “호주 청정우는 목초와 곡물을 혼합한 사료로 사육하기 때문에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마블링이 풍부해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라고 말했다.
아웃백 역시 엄선된 농장에서 관리되는 아웃백 스펙의 호주산 쇠고기를 사용하고 있다. 아웃백 관계자는 “아웃백은 스테이크의 부위별 g당 가격이 동종업계와 비교하여 우위에 있다”며 “글로벌 소싱을 통한 대량 선구매로 가능해진 시스템이다”라고 말했다.
아직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지는 않지만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도 늘어가고 있다. 스칼렛은 쇠고기로서 최상위 육질인 USDA 프라임을 사용하고 있다. USDA 프라임은 미농무부에서 인정한 상위 2%의 질 좋은 쇠고기이다.
미국산 쇠고기는 예전의 광우병 논란으로 인해 소비자들에게 좋지 않았던 이미지를 벗고 우수한 품질과 경쟁력 있는 맛으로 패밀리 레스토랑에서도 시장 점유율을 넓혀가고 있다.
마케팅 프로모션으로 상승세 지속될 것
전문가들은 향후 스테이크에 대한 고객들의 니즈는 더욱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웃백은 스테이크 관련 지속적으로 신 메뉴를 소개하고 프로모션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정통 스테이크 외에도 시대적인 요구를 반영해 다양한 조리방식을 적용한 스테이크를 한정판 메뉴 등의 기획 상품으로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빕스 역시 스테이크 전문 하우스로서의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매장에서 숙련된 셰프들이 직접 조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오픈 키친을 만들었다. 여기에 매장 입구에 스테이크 전용 웻에이징 냉장고를 배치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베니건스 장희선 주임은 “베니건스는 제철 메뉴를 접목한 시즈널 메뉴 개발과 재료 본연의 맛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조리기법을 활용해 맛에 대한 확실한 차별화를 가지고 갈 것”이라고 말했다.
스테이크 원산지 비교 - 미국 USDA 프라임 VS 호주 청정우
현재 대부분의 패밀리 레스토랑 스테이크에는 호주 청정우가 사용되고 있으며, 일부 미국산 쇠고기를 제공하고 있는 브랜드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원산지가 다른 만큼 각각의 육류에도 특징이 있다. 전문가에게 호주산과 미국산 각각의 경쟁력을 들어봤다.
● INTERVIEW _미국 USDA 프라임 - 스칼렛 장정은 셰프
한국인의 입맛에 딱 맞는 고소함이 장점
미국산 쇠고기는 광우병 등의 잘못 알려진 정보로 인해 한동안 고객들의 기피대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점차 우수한 품질이 알려지면서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것 같습니다.
미국산 스테이크 육류의 특징이자 장점은 우리의 한우와 비슷한 식감으로 한국인에게 익숙한 맛이라는 것입니다. 특히 한우가 육질은 연하지만 다소 지방이 많다고 느껴질 수도 있는 것에 비해, 미국산은 지방과 살코기가 적당한 비율을 이루고 있어 고소한 맛이 일품입니다.
미국산 USDA 프라임은 미농무부에서 인정한 상위 2%의 질 좋은 쇠고기로 향후 미국산 육류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지금보다 더욱 확산된다면 고품질로 인한 맛의 경쟁력에 있어서는 확실한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향후 패밀리 레스토랑 스테이크 시장의 경쟁은 조리 이전에 원재료 자체의 우수함이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육류 자체의 신선함과 건강함이 강조되는 미국산 쇠고기의 시장 파이도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 INTERVIEW_호주축산공사 한국대표부 이구 부장 - 호주 청정우
천혜의 자연환경에서 나오는 웰빙 쇠고기
호주 청정우라는 브랜드 이름은 천혜의 자연환경 영향을 그대로 받은 최고급 호주산 쇠고기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도 오염 없는 청정지역으로 꼽히는 호주에서 자라며 까다로운 품질관리를 통해 생산되는 호주 쇠고기는 엄격한 생산 및 품질관리, 온도관리, 위생관리를 통해 소비자에게 최상의 육류 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일부 시행하고 있는 생산 이력제, 즉 축산물에 대한 추적 시스템의 경우 호주는 1975년부터 도입을 시작해 현재는 모든 소 개체에 대해 생산, 가공, 유통 과정의 추적이 가능합니다. 호주축산의 이 같은 시스템은 안전한 먹을거리를 추구하는 요즘의 화두와 가장 적합해 소비자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얻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고품질에 합리적인 가격인 점도 현재의 시장점유율에 큰 영향이 있는 것으로 봅니다. 소비수준이 높아질수록 쇠고기 소비는 늘어난다고 합니다. 향후 국내의 고기소비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호주 청정우에 대한 고객 인식과 소비시장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스테이크 더욱 맛있게 먹는 방법
스테이크는 취향에 따라 맛의 감동이 달라지는 대표적인 메뉴다. 조리의 스킬 자체가 화려하지 않은 만큼 원재료의 맛을 그대로 살려주면서 스테이크를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삼총사를 소개한다.
* 굽기의 정도 : 스테이크는 굽는 정도에 따라 레어(rare, 고기의 표면만 살짝 익히고 속은 날것인 상태), 미디엄(medium, 반 정도만 익힌 것), 웰던(welldone, 속까지 바싹 익힌 것) 등으로 나눈다.
이를 세분하여 레어와 미디엄의 중간을 미디엄 레어(medium rare), 미디엄과 웰던의 중간을 미디엄 웰(medium well)이라고도 한다.
스테이크는 굽는 정도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데, 스테이크의 진미를 즐기는 사람들은 레어를 선호하기도 한다. ‘피가 뚝뚝 떨어져 마치 생고기 같다’고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는 피가 아니라 고기가 열을 받은 후 세포에서 흘러나온 육즙이다. 고기를 굽는 시간이 길어지면 육즙이 줄어 식감이 다소 뻑뻑해질 수 있다.
* 소금 : 최근 고기의 맛과 특유의 향을 그대로 살리는 자연 재료 그대로의 조리방식이 선보이면서 스테이크와 함께 선보이던 소스류도 점차 사라지는 추세다. 이를 대체하고 있는 것이 바로 소금. 알맞게 구워진 스테이크를 소금에 찍어 먹어 고기 자체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이 소금들이 결코 단순한 소금은 아니다.
·전남 신안 천일염 : 천일염은 나트륨이 적고 미네랄이 풍부한 건강소금으로 외식업계에서 전방위적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3년 간수를 뺀 전남 신안산이 많이 쓰인다.
·프랑스 게랑드 천일염 : 소금의 캐비아로 불리는 ‘플뤼르 드 셀 드 게랑드(fleur de sel de guerande)’는 프랑스의 최고급 바다소금이다. 이 소금은 소금 층의 가장 겉 표면 소금만을 사용하여 만드는데 칼슘, 마그네슘, 구리, 요오드, 인 등의 미네랄이 매우 풍부하며 부드러운 짠맛과 감칠맛 나는 단맛, 촉촉한 촉감 등이 특징이다.
* 올리브 오일 : 스테이크와 올리브 오일은 다소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조합이지만 실제로 스테이크 조리 시에 고기의 연함과 식감의 부드러움을 위해 조리 전 얇게 펴 바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올리브 오일은 특유의 향긋한 맛과 더불어 쇠고기와 어우러졌을 때 훌륭한 음식궁합을 자랑하는 등 건강에도 좋다. 이것을 소스처럼 찍어 먹는 것은 아직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매우 독특한 풍미를 자랑해 마니아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베니건스 매장에서는 별도로 올리브 오일을 제공하고 있으며, 혹시 따로 준비되어 있지 않더라도 패밀리 레스토랑의 경우 올리브 오일을 쉽게 구할 수 있는 환경이므로 따로 준비해달라고 말하는 재기를 발휘해도 좋다.
★스테이크 이름, 어떻게 유래됐을까?
안심, 등심, 채끝살은 알겠는데 서로인, 립아이, 티본이라는 이름은 낯설기만 하다. 복잡해 보이는 스테이크 관련 용어도 사실은 그럴만한 명칭에 얽힌 유래가 있다. 알고 보면 쉽고 재미있는 스테이크 이름 관련 유래를 알아보자.
*샤토브리앙 : 스테이크 중에서 가장 맛있는 것으로 알려진 샤토브리앙은 쇠고기 안심 중에서 가장 지름이 넓은 부위다. 하나의 길이가 60cm 정도이고 지름은 12cm 정도. 이 요리는 19세기 프랑스의 귀족이며 미식가인 샤토브리앙 남작이 자신의 조리장에게 쇠고기의 가장 맛있는 부위를 찾게 해 만든 것이라고. 샤토브리앙은 연하고 기름기 없는 안심 가운데서도 가장 맛있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서로인 : 소의 허리등심 부위로 만든 서로인 스테이크는 영국의 국왕 찰스 2세가 붙인 이름. 그는 비프스테이크를 너무 좋아해 매일같이 즐겼는데, 어느날 시종에게 “내가 항상 먹는 고기가 어느 부위냐”고 물었더니 로인(허리살)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로인이라는 부위의 고기가 매일 식사 때마다 나를 즐겁게 해주니 그 공적에 보답코저 기사 작위를 수여하노라.” 그 이후 로인 앞에 서(sir)가 붙어 서로인 스테이크가 됐다.
*뉴욕 / 티본 : 뉴욕 스테이크는 소등심 중에 기름기가 가장 적은 가운데를 자르면 뉴욕 주의 지도와 비슷하다 하여 뉴욕 컷(New York Cut) 스테이크로 불린다. 소 안심과 등심 사이에 영문 T자 모양의 뼈가 있고 뼈 양옆으로 안심과 등심이 함께 붙어 있는 티본(T-bone) 스테이크는 모양새를 이름으로 활용한 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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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크가 올리브 오일을 만났을 때
베니건스
「베니건스」는 현재 총 7종류의 스테이크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씹는 맛이 살아있는 정통 뉴욕 스테이크, 육즙이 풍부한 꽃등심 부위인 텍사스 립아이 스테이크, 부드러운 안심 스테이크인 베니건스 휠렛미뇽, 시즈닝된 스테이크와 볶은 버섯, 시금치가 조화로운 풍기 스테이크 등이 대표적이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고기 육질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뉴욕 스테이크와 립아이 스테이크다. 베니건스에서는 전체매출에서 스테이크가 차지하는 비율이 30%에 달할 정도로 높은 품질로 인한 고객들의 선호도가 크다.
베니건스는 지난해 5월부터 스테이크에 천일염 사용을 시작해 맛과 영양을 동시에 사로잡겠다는 콘셉트를 내세우고 있다.
스테이크 시즈닝으로 사용되는 천일염은 나트륨이 적고 미네랄이 풍부한 건강 소금으로 외식업계에서 전 방위적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3년 간수를 뺀 전남 신안산만을 고집하고 있다.
여기에 그동안 사이드메뉴로 제공됐던 고구마와 감자튀김을 프레쉬 시금치와 토마토 스튜로 과감히 교체하는 변화를 주기도 했다. 기존에 굽거나 튀겨서 제공됐던 고열량의 메뉴에서 삶거나 졸이는 칼로리 완화기법을 사용한 메뉴구성으로 더욱 맛있고 건강하게 스테이크를 즐길 수 있게 한 것. 기본 스테이크 소스 외에도 천일염과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을 섞은 소스를 추가 구성해 고기 본연의 맛을 더욱 풍성하게 느낄 수 있게 했다.
베니건스 관계자는 “스테이크를 즐기는 고객들에게는 고기 자체의 품질과 맛 등 기본사항들이 가장 중요한 선택 요인이다”며 “이에 따라 고기 본연의 맛을 살린 최고의 스테이크를 선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기메뉴 : 뉴욕 스테이크(2만9500원), 텍사스 립아이 스테이크(3만2000원)
·원산지 : 호주 청정우
▶스테이크 전문 하우스로 도약
빕스
지난해 패밀리 레스토랑 업계 명실공이 매출 1위를 차지한 「빕스」의 가장 큰 성장세의 요인으로 꼽힌 것이 바로 스테이크였다. 샐러드바 위주의 뷔페식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스테이크 전문 하우스로 브랜드 콘셉트를 강화하며 고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현재 빕스의 스테이크 메뉴는 빕스 No.1 스테이크, 포터하우스(동탄점 판매), 립아이 스테이크, 빕스 갈릭 스테이크, 블랙 카카오 스테이크, 토마토 프로마쥬 스테이크, 얌스톤 스테이크 등 총 7가지다.
가장 인기 있는 스테이크 메뉴는 빕스 No.1 스테이크와 얌스톤 스테이크다. 빕스 No.1 스테이크는 팬 프라잉 방식으로 구워 겉은 바삭바삭하며 속은 육즙이 풍부해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얌스톤 스테이크는 독특한 네이밍과 콘셉트로 인기를 끌고 있는 빕스의 대표적인 메뉴다. 300℃로 달궈진 얌 스톤(천연 돌판) 위에 담아내 뜨거운 얌 스톤이 육즙을 보존해주고 스테이크가 가장 맛있는 온도인 70℃를 유지시켜준다. 또한 레어에서 웰던까지 자신의 취향에 맞게 스테이크 굽기를 조절할 수 있다.
빕스 스테이크는 팬 프라잉 방식으로 조리해 육즙의 풍미를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며, 요오드가 들어 있지 않은 ‘코셔 소금(Kosher Salt)’을 비롯해 여러 가지 허브가 배합된 시즈닝으로 스테이크의 고소한 맛과 향을 더했다. 고기의 신선한 맛을 위해서 에이징(숙성) 전용 냉장고를 통한 웻에이징 방법을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김병필 푸드 R&D 센터장은 “스테이크는 이제 특별한 날만 먹는 것이 아닌 대중적인 메뉴로 자리잡았다”며 “패밀리레스토랑에는 다양한 연령대가 방문하는 만큼 기존의 쇠고기 중심의 스테이크에서 벗어나 다른 재료를 이용한 스테이크를 출시해 달라는 소비자들의 니즈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인기메뉴 : 빕스 No.1 스테이크(3만7800원), 얌스톤 스테이크(프라임 얌스톤 뉴욕/안심 스테이크 4만800원, 얌스톤 뉴욕/안심 스테이크 3만7800원)
·원산지 : 호주 청정우
▶미국산 스테이크의 풍미를 느끼다
스칼렛
지난 1월 리뉴얼 오픈한 아메리칸 다이닝 「스칼렛」이 일반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보기 힘든 최상위 육질인 USDA 프라임 쇠고기를 사용한 스테이크를 선보이며 미식가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미국식 정통 스테이크 레스토랑을 표방하는 스칼렛은 스테이크 두께를 3cm 이상으로 두툼하게 유지하여 씹는 맛을 최대한 살려주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미국의 전통적인 스테이크 그릴링 방법을 채택, 터프하면서도 육즙이 풍부한 스테이크 본연의 맛을 최대한 만끽할 수 있다.
스칼렛의 모든 스테이크 메뉴와 수제버거에는 USDA 프라임 쇠고기가 사용된다. USDA 프라임 등급은 미 농무부가 인증한 상위 2%의 엄선된 쇠고기로, 지리산 사천에서 자란 국내산 참나무를 황토가마에서 7일간 구워 생산된 참숯백탄을 사용하여 스테이크의 풍미를 더했다. 스칼렛의 전체매출에서 스테이크 판매가 차지하는 비율은 25%정도로 입소문을 타면서 스테이크 매출 범위도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현재 스테이크 메뉴는 유에스 프라임 티본 스테이크, 유에스 프라임 립 아이 스테이크, 미국 프라임 등급의 립 아이(꽃등심) 스테이크, 유에스 프라임 뉴욕 스테이크로 각각의 스테이크 메뉴가 골고루 인기를 끌고 있다.
한편 스칼렛에서는 스테이크를 주문하면 작은 그릇에 앙증맞은 스푼과 함께 소금 두 가지가 나오는데 이 소금은 ‘프랑스 게랑드 천일염’과 ‘프랑스 게랑드산 허브 솔트’다. 스테이크에 소금을 살짝 묻혀 먹으면 고기 본래의 맛과 풍미를 더욱 강하게 즐길 수 있다.
·인기메뉴 : 유에스 프라임 뉴욕 스테이크(3만5500원), 유에스 프라임 티본 스테이크(5만8000원)
·원산지 : USDA Prime 쇠고기
▶시대적 요구 반영한 스테이크 선보일 것
아웃백
「아웃백」 하면 바로 스테이크가 연상될 정도로 최근 아웃백은 전 방위적으로 스테이크의 높은 품질과 경쟁력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엄선된 농장에서 관리되는 아웃백 스펙의 호주산 쇠고기를 사용한다는 점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여기에 아웃백의 비밀이 담겨 있는 시즈닝과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는 시즈닝의 특별한 배합이 아웃백 스테이크 맛의 비결이라고 밝히고 있다.
아웃백 스테이크 메뉴는 현재 갈릭 립아이, 아웃백 서로인, 빅토리아 휠렛, 뉴욕 스트립, 카카두 그릴러, 찹 스테이크 플래터, 카카두 그릴드 너비아니 등 총 7가지로 클래식한 스테이크 판매율은 꾸준한 편이며 시즌별로 한정판매하는 스테이크의 판매량도 높은 편이다.
아웃백은 스테이크의 특성에 따라 부위선별이 다르고, 마리네이드(숙성)에 따라 다른 커팅방법을 사용해 부위별 조리법을 달리하고 있다. 여기에 스테이크 종류에 따라 쿠킹 방법과 시즈닝을 달리하는 것도 아웃백만의 노하우다.
한편 아웃백은 부위별(채끝등심, 안심, 꽃등심, 서로인스테이크)의 g당 가격경쟁력이 동종업계와 비교하여 우위에 있다고 밝히고 있는데, 이는 글로벌 소싱을 통한 대량 선 구매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웃백은 한정메뉴 론칭 시 온·오프라인을 망라해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신메뉴 출시를 알림은 물론 온라인 체험후기 등을 통해 실제 경험한 고객들의 후기를 통해 바이럴 될 수 있도록 하고 있고, 최근 론칭한 아이폰 전용 앱을 통해서도 메뉴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아웃백 관계자는 “전통적인 스테이크를 선보임과 동시에 시대의 요구를 반영한 다양한 조리방식을 적용한 스테이크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인기메뉴 : 갈릭 립아이(2만8500원), 아웃백 서로인(2만4900원)
·원산지 : 호주 청정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