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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동행](주)비앤피뷰티파워_남궁홍규 대표·이철희 관리이사  <통권 317호>
이정연 기자, jylee@foodbank.co.kr, 2011-08-18 오전 05:13:09

20년 세월을 함께 한 두 남자
호연지기(浩然之氣)를 가슴에 품다

(주)비앤피뷰티파워
남궁홍규 대표·이철희 관리이사

첫인사를 나누는 순간부터 확연히 다름이 느껴지는 두 남자가 있다. (주)비앤피뷰티파워의 남궁홍규 대표와 이철희 관리이사가 그 두 사람이다. 성격부터 말투, 행동까지 차이가 많은 두 사람이지만 함께 한 세월은 20년이 되었다. 그동안 이 두 사람을 단단히 묶을 수 있던 원동력은 호연지기(浩然之氣)가 아니었을까. 큰 뜻을 세우고 어떠한 역경이 오더라도 굽히지 않고 흔들리지 않는 바르고 큰 마음. 그 마음이 통한 두 남자는 그간의 시련 속에서도 단단히 내공을 쌓으며 20년 길을 동행해 왔다.
글/이정연 기자 jylee@foodbank.co.kr, 사진/이종호 기자, 전우창 인턴사원


다름과 다름이 만나 이루는 플러스 하모니

남궁홍규 대표와 이철희 관리이사는 남들뿐만 아니라 본인들도 인정하는 서로 많이 다른 사람들이다. 사람 좋아하고 여기저기 관심이 많은 호탕한 성격의 남궁 대표와 내성적이고 수줍음 많은 이 이사의 조합은 누가 봐도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 낯선 조화였을 터. 하지만 1991년 거평 그룹에서 근무할 때부터 함께 했으니 두 사람은 벌써 20년째 동고동락하고 있다.
“대표님을 처음 만났을 때부터 카리스마가 남다르다고 생각했었지요. 저는 남들 앞에 나서서 노래도 한 가락 뽑지 못할 만큼 수줍음이 많은 성격이었습니다. 사람들 앞에만 서면 얼굴이 빨개지고 그 자리가 참 어려워 피하기 일쑤였지요. 하지만 대표님을 만나면서 제 성격이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했어요. 대표님의 밝고 긍정적인 성품이 부러웠고, 그것을 조금이라도 닮고 싶어서 제 스스로 노력하기 시작한 것이지요.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이제 저도 조금씩 대표님을 닮아 가고 있는 것 같아요.(웃음)”
이 이사가 대표의 칭찬을 늘어놓는 순간 남궁 대표의 얼굴에도 미소가 번진다. 그리고 이내 이렇게 소회했다.
“이철희 이사가 저를 부러워했다고 하지만 저는 오히려 이 이사의 그런 꼼꼼하면서도 세심한 성격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윗사람으로서 아랫사람을 잘 챙기고, 그러면서도 본인의 상사에게도 깍듯하게 하는 모습이 ‘정말 제대로 된 성품을 갖추었구나….’라고 감탄할 만큼 진국이었거든요. 그때나 지금이나 제가 직원들 신경 쓰지 않고 제 일을 열심히 할 수 있는 것도 모두 이 이사가 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회사 내 살림을 제대로 해주니 저는 이 이사만 믿고 다른 외부 활동을 통한 수익창출에 힘쓸 수 있는 것이지요. 이 이사에게 만큼은 어떤 일이라도 믿고 맡길 수 있는 신뢰가 있습니다. 저는 호기심이 많아 한 가지 사업을 꾸준히 하기보다는 다방면에 관심이 많거든요. 제가 이렇게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것 역시 이 이사의 도움이 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남녀 간에만 음양의 조화가 있는 것은 아니다. 음의 성품을 타고난 사람과 양의 성품을 타고난 사람이 만나면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줘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남궁홍규 대표가 대표적인 양의 성품이라면, 이철희 이사는 음의 성품이라 할 수 있다. 그런 두 사람이 만났으니 확실한 음양의 조화로 상승효과를 나타내는 것은 당연지사. 두 사람이 현재 함께 일하고 있는 회사는 단체급식과 식자재 수출을 주사업으로 하는 케이터링 전문 업체다. 현재 인천·천안·논산·포천에서 지점을 운영 중이며, 하루 4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먹을 음식을 책임지고 있다.

위기의 순간에 더욱 빛나는 강원도의 추억
두 사람이 꼽는 가장 행복했던 순간과 가장 힘들었던 순간 모두 강원도에서의 추억들이다. 거평 그룹에서 근무하던 시절, 두 사람은 거평의 계열사인 한 리조트로 발령을 받았다. 그곳에서 ‘미스코리아 대회’ 주관사로 선정되어 큰 대회를 치르기도 했고, 황태해장국을 최초로 개발해 유명세도 누렸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큰 태풍으로 수해를 입기도 했었고, 낙산사 화재로 큰 고비를 넘기기도 했던 곳 역시 강원도였다.
“그때가 아마 11년 전이었을 거예요. 그때만 해도 미스코리아 대회는 국내에서 가장 큰 행사 중 하나였거든요. 그런 중요한 행사를 우리 손으로 직접 유치했을 때의 그 기쁨은 말로 표현하지 못할 만큼 아주 소중한 추억입니다. 이 이사를 비롯한 주방 직원들이 밤낮으로 음식개발에 열중해 대회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했고, 그 결과도 잘 나와 아주 행복하게 대회를 마쳤었습니다.”
남궁 대표에게 소중한 추억인 만큼 그 일은 이 이사에게도 즐거운 추억이다. 그리고 이 이사에게 강원도에서의 추억이 즐거운 이유는 또 하나 있다. ‘황태해장국’을 최초로 개발해 그 이름을 사용한 사람이 바로 이 이사기 때문이다. 지금이야 황태해장국이 전국적으로 유명하고, 그 음식을 파는 식당도 많지만 이 이사가 만들기 전에는 전혀 생소한 음식이었다.
“지금도 길을 가다가 황태해장국이라는 간판만 봐도 너무나 뿌듯합니다. 제가 개발했다는 것에 대한 자부심과 그때 그 시절을 추억하게 해주는 행복한 기분이 복합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태풍 ‘루사’의 기억과 낙산사 화재 때의 참담함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슬픔이기도 하다. 큰 위기였지만 회사일을 본인의 일처럼 발 벗고 나서 준 직원들 때문에 그런 위기도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었다.
“낙산사 바로 아래 저희 일터가 있었거든요. 여차하면 불이 옮겨 붙을 위험천만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때 직원들이 건물에 물을 뿌려가며 사수하지 않았다면 정말 더 큰 일이 벌어졌을지도 모를 일이지요. 언제나 직원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지만 가끔 그런 위기가 발생할 때마다 직원들이 정말 큰 힘이 된답니다.”

도전은 계속하되 이웃을 위한 삶 살고 싶어
두 사람은 미래를 위한 계획도 서로 닮아 있다. ‘도전과 봉사’가 바로 두 사람이 꿈꾸는 미래와 함께 하는 것들이다. 이철희 이사는 바쁜 와중에도 현재 대학에서 ‘경영자 과정’ 수업을 듣고 있고, 한국 음식 봉사단 등 여러 봉사단체에서 활동 중이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지도자상, 봉사상, 감사장 등 여러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조금씩이라도 제 도움이 필요한 곳에서 이웃에게 도움을 주며 당당하고 아름다운 밀알로 거듭나고 싶은 것이 제 작은 소망입니다.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우고 살다 보니, 제가 보는 모든 것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게 됐어요. 하지만 제가 일하는 분야에서 만큼은 최고가 되고 싶다는 욕심은 버릴 수 없습니다. 최고가 되겠다는 생각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꿈꿔 볼만한 매력적인 다짐 아닐까요? 그 자리에 오르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더욱 많은 피땀 어린 노력이 필요하겠지요. 최고가 되기 위해 저는 지금도 초심을 잃지 않으려 하루하루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학에서 경영자과정 수업을 듣고 있고, 음식을 만들 때에도 배우려는 생각으로 겸손하게 하려고 노력합니다.”
이 이사의 노력과 도전은 남궁 대표의 도전의식에서 감명을 받아 시작된 것이다. 남궁 대표 역시 미수(美壽)를 넘긴 나이에도 매일 새로운 일을 꿈꿀 만큼 도전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포천에 있는 ‘일동용암천’ 앞에 새롭게 식당을 오픈할 계획입니다. 일동용암천은 전국에서 유황성분이 가장 많이 함유된 온천수로 유명한 곳입니다. 이 좋은 물로 음식을 만들면 얼마나 좋은 음식이 탄생할까 생각만 해도 너무나 설레거든요. 지금 연구소에 성분 분석을 의뢰한 상태로 그 결과를 바탕으로 어떤 음식에 활용할 수 있을지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의 호연지기는 함께 할 때 더욱 크게 빛난다. 목표했던 다짐이 흔들릴 때마다 서로의 존재가 가장 큰 힘이 되기 때문이다. 두 사람의 앞길에 서로에 대한 신뢰라는 빛이 비추고 있기에 더욱 빛나는 길이 되리라는 사실을 의심할 사람은 아무도 없어 보인다.

 
2011-08-18 오전 05:13:09 (c) 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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