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Ⅰ
아시아문화의 중심을 꿈꾸는 맛의 고장
‘광주’

대표적인 맛의 도시 광주광역시가 변화에 직면해 있다. 그동안의 광주 외식업계가 큰 노력을 하지 않아도 기본기가 탄탄한 ‘모범생’ 같았다면 최근의 광주는 그 기본기에 노력을 더해 보다 발전을 꾀하고 있는 양상이다. 광주시청은 (사)한국음식업중앙회와 연계하여 ‘광주 1등 맛집’을 선정하고 광주 오미(五味)를 지정하는 등 지원책을 아끼지 않고 있다. 맛의 고장의 명예를 드높이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글/취재부, 사진/이종호 기자

※ 광주지방특별기획은 11월호 충장로 상권, 12월호 상무 상권·신흥 상권·대학가 상권으로 2회에 걸쳐 연재됩니다.


호남권 중심에 위치한 역사의 도시
광주광역시는 한반도의 남서부를 차지하고 있는 호남지방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다. 면적은 약 500k㎡이며 인구는 146만여 명으로 서울, 부산, 대구, 인천에 이어 5위를 차지하는 대도시다.
지형적으로 광주의 동부는 산지이고 서부는 평야지대로 구성되어 있다. 유사 이래 농경에 적합한 지역이었으며 교역의 중심지로도 발전해 왔다. 광주는 행정·문화·군사의 중심지로도 대표되며 지리적인 영향으로 이 지방의 경제, 행정, 교육, 문화의 거점도시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다.
행정구역은 5개 자치구에 90여 개의 행정동으로 이뤄져 있으며, 예전부터 호남지방의 중심지로 발전해 오던 것을 바탕으로 최근에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서의 기반을 굳건히 다지고 있다.
광주 지역의 가장 큰 아이덴티티는 다양한 역사적 경험과 문화자산을 바탕으로 한 민주·인권·평화를 상징하는 도시라는 것이다. 광주는 이 같은 민주 인권도시, 맛의 도시, 문화산업으로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이미지를 부각, ‘빛고을 광주’라는 이름의 아시아문화도시로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천혜의 자연환경에서 비롯되는 맛의 향연
광주의 도심주변을 비롯한 전남지방은 농업지역, 그리고 해변가로 이뤄져 있는 곳이 많다. 이 같은 자급자족이 가능한 지역적인 특성 덕분에 다른 지방보다 다양한 식재료를 활용한 음식이 일찍부터 발달해 왔다.
광주는 제철 나물을 활용한 산채 한정식이 발달해 있으며 해안이 많고 따뜻한 날씨 때문에 절임음식도 발달해 왔다. 음식의 간이 비교적 세고 자극적인 것 역시 특징이다. 광주를 비롯한 전라도 지방 상차림의 특색인 반찬의 가짓수를 많이 하는 것과 단품요리라도 푸짐한 양을 자랑하는 것 역시 광주음식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다양하고 맛깔스런 음식들로 한국 전통의 맛을 지켜왔다는 것이 곧 맛의 도시 광주의 자부심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다양한 먹거리 중에서도 광주는 시에서 특별히 ‘광주오미(五味)’를 선정해 맛의 전국화, 나아가서는 세계화를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선정된 오미는 무등산 보리밥, 송정떡갈비, 김치, 오리탕, 한정식이다.
무등산보리밥은 계절에 따라 바뀌는 신선한 채소와 나물을 보리밥에 쓱쓱 비벼 먹는 것으로 광주를 대표하는 산인 무등산과 함께 관광지와 먹거리의 조합을 자랑하고 있다.
젓갈이 발달한 지역인 만큼 광주의 김치 역시 맛있기로 정평이 나있다. 소금 간을 넉넉히 하고 젓갈과 고춧가루 등 각종 양념을 듬뿍 넣어 그 맛이 매콤하면서도 걸쭉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광주는 1994년부터 매년 세계 김치축제를 개최해 김치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널리 알려 김치산업 육성의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송정 떡갈비와 오리탕은 별도의 ‘거리’가 만들어질 정도로 광주를 대표하는 음식이다. 광산구청 앞에 위치한 떡갈비 거리는 술안주 겸 별미로 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오리탕 거리 역시 별미이자 보양식으로 광주의 맛을 대표하고 있다.
마지막 한정식은 전라남도의 맛과 멋, 인심을 집약해 놓은 상차림으로 들과 육지, 바다에서 나는 모든 먹거리가 한데 모여 있다. 다양한 나물류와 김치는 물론, 10가지가 넘는 젓갈류는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상권 ‘집중화’에서 상권 ‘분산형’으로 변화
과거 광주광역시를 대표하는 상권은 동구 충장로였다. 서울의 명동을 연상시키는 이곳은 광주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가두상권으로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소비가 이뤄졌다. 충장로가 광주의 대표상권이라는 점은 2011년 현재도 달라지지 않은 사실이지만, 과거에 비해 상권이 분산됐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사실이다.
광주는 지난 2004년 시청이 상무지구로 이전함과 동시에 상무지구가 신흥상권으로 떠오르면서 대표상권의 분산이 이뤄졌다. 또 198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다양한 지역의 대단위 아파트 단지 조성은 광주의 상권 변화에 가속을 붙였다. 다양한 신흥 지구가 생겨나면서 인구 집중화 현상이 나타났고 이를 바탕으로 광산구의 첨단지구, 수완지구, 하남지구 등 신흥 개발지구가 조성됨에 따라 중심상권의 개념을 벗어나 각 지역마다 차별화된 상권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199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대형 유통업체의 진출도 상권 재편에 커다란 역할을 했다. 1995년 광주 신세계 백화점을 시작으로 1998년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이 진출했으며 이마트(1998년), 롯데마트(2000년) 등이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광주의 상권은 이처럼 전통상권과 신흥상권이 각각의 특징에 맞춰 상권 재정비가 이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충장로, 금남로 등으로 집중되었던 상권이 분산되면서 기존 대형 상권 일대의 상점가 및 외식상권이 점차 쇠퇴하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실제로 예전에 비해 공동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 하지만 광주지역 외식관련 종사자들의 입장은 다르다. 오히려 상권의 특성에 맞는 외식업소의 입점 및 운영으로 상권의 특성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 많은 먹거리와 풍부한 식재료로 외식에 인색한 광주지역 시민들에게 정체되지 않은 신규 상권의 형성은 오히려 소비를 촉진시킨다는 시각이다.
광주지역에서 외식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여느 지방지역과 마찬가지로 광주시민들 역시 타 지역의 브랜드나 음식에 대해 배타적인 성향이 적지 않다”며 “하지만 다양한 상권과 그에 걸맞은 브랜드들이 입점해 신선한 경쟁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은 광주지역 전체의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광주의 맛, 체계적인 ‘상품화’ 절실해
명실공히 맛의 고장이자 다양한 먹거리로 유명한 광주지만, 광주지역을 방문한 많은 사람들이 가장 당황하는 것 중의 하나가 생각보다 먹거리가 별로 없다는 점이다. 이는 광주지역에서 오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외식업소 관계자들도 인정하는 부분이다.
충장로 지역에서 외식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충장로에서도 20년 이상 매장을 운영한 곳은 다섯 손가락 안에 꼽는다”며 “광주지역의 외식업소들이 변화무쌍한 소비자의 트렌드에 부합하지 못하고 있다는 자성이 필요한 이유다”라고 말했다.
광주지역도 타 지역과 마찬가지로 계속되는 경기불황과 유가 상승 등의 이유로 소비자들은 불필요한 지출을 삼가고 특히 단체 외식소비를 줄이는 등 외식업계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불황에 각광받는 저가형 외식아이템이 최근 광주지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음식업중앙회 광주지회 관계자는 “최근 광주 외식시장은 단체 모임이 줄어드는 대신 가족단위의 외식이 늘어나고 있다”며 “지속적인 경기불황을 타파하기 위한 경영수지개선책 중 하나인 ‘공동구매 직거래 센터’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맛의 고장으로 유명한 광주가 막상 대표적인 향토음식에 있어서는 다소 취약하다는 점도 광주 외식산업의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전북대학교의 이은상 교수는 “광주의 대표 향토음식인 한정식의 경우 반찬의 가짓수가 많다는 것 외에 타 지역과 명확하게 구별되는 특성, 즉 상품력이 미약한 점이 아쉽다”며 “청정지역, 슬로시티 등 광주의 지역적 특성에 맞춰 광주음식에 스토리텔링을 통한 상품력을 기르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동시에 계도를 담당할 학계의 지원, 아울러 지역 경영주들이 변화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려는 의지가 필요하다는 것이 이 교수의 전언이다.
이은상 교수는 앞으로의 광주 외식산업의 미래를 밝게 전망했다. 이 교수는 “2015 광주유니버시아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 2012 여수세계박람회, 매년 열리는 김치문화축제 등 광주 및 인근지역에서 펼쳐지는 글로벌 축제 및 사업을 바탕으로 광주의 외식산업도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Tip>한국과 세계를 이어주는 허브도시 광주
매년 다양한 축제 및 글로벌 행사 활발
맛의 고장과 동시에 문화의 고장으로 불리는 광주에서는 매년 다양한 축제 및 글로벌 행사가 펼쳐진다. 대표적인 것이 세계김치문화축제다. 지난 10월 15일에는 제18회 세계김치문화축제가 5일 동안 광주 중외공원 일원에서 펼쳐졌다. ‘Say Kimchi~ 천년의 맛, 세계인과 함께!’를 주제로 한 이번 김치문화축제에는 전시와 경연, 아카데미 등 총 57종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선보였다.
지난 10월 12일에는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2011 UEA광주정상회의’가 진행되기도 했으며,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광주비엔날레는 한국과 아시아를 대표하는 현대 미술축제이자 문화브랜드로 광주 문화축제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2015년 열릴 2015 광주유니버시아드 대회 역시 광주를 글로벌 도시로 거듭나게 하는 데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치명인이 만든 광주의 명품 김치
감칠배기
광주광역시와 전라도를 대표하는 김치브랜드 감칠배기는 지난 2006년 예찬영농조합법인(내고향식품), 오색식품, 두매김치, 이씨네식품, 빛고을루시아전통식품 등 5개 업체가 공동으로 설립, 전라도 전통의 김치맛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감칠배기의 김치는 식재료 선정부터 남다르다. 무, 배추, 고춧가루, 젓갈 등 각 재료마다 품질이 우수한 산지에서 직접 공수해 오고 있다.
배추는 해남 월동배추를 고집하며 고춧가루는 함평에서, 천일염은 신안에서 생산된 것을 사용한다. 이밖에도 여수 돌산 고들빼기와 갓을 고집하며 무안에서 재배한 무와 파를 재료로 이용하고 있다. 모든 재료는 직거래를 통해 유통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비용을 최소화했다.
감칠배기 김치는 전라도의 지리적 특색과 전통이 고스란히 담겨졌다. 신선한 해산물과 다양한 젓갈이 고루 들어가 국물이 진하고 입자가 굵직한 고춧가루를 사용해 고추의 향이 살아있는 점이 감칠배기 김치의 특징이다.
김치의 종류만 해도 백김치, 보쌈김치, 배추묵은지 등의 배추김치류를 비롯해 갓김치, 고들빼기 김치, 동치미김치, 열무김치 등 20여 가지에 달한다. 이중 가장 인기 있는 김치는 묵은지로, 2년 이내의 숙성기간을 거친 묵은지는 아삭아삭 씹히는 식감이 감칠맛의 진수를 보여주며 광주 오미 중의 하나로 빛나는 광주김치의 우수성을 드높이고 있다.


●INTERVIEW_(사)한국음식업중앙회 광주광역시지회 김호대 지회장
무료 부동산 서비스 등 실질적 혜택 제공 위해 다각적 사업 추진
“(사)한국음식업중앙회 광주광역시지회는 전국 지회지부 중에서 외식업소 관리가 가장 잘 되고 있는 지회입니다. 광주시 전역을 통틀어 현재 음식점 영업허가를 받은 업소 수는 약 1만5000여 곳인데 현재 1만4000여 업소가 지회의 회원으로 가입해 있지요. 회원가입률 및 회비징수율이 95%를 상회하고 있다는 점 등을 바탕으로 지난해 최우수 지회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회원가입률 95%. 휴폐업 중인 업소들을 감안한다면 영업 중인 거의 대부분의 외식업소가 중앙회 광주지회의 회원인 셈이다. 그만큼 중앙회 광주지회는 오래 전부터 회원들의 권익과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앞선 노력을 다해왔다. 최근 타 지역에서 주목하고 있는 무료 직업소개소나 공동구매 등을 광주지회에서는 이미 20여 년 전부터 수행해왔다고.
한국음식업중앙회 광주광역시지회 김호대 지회장은 “사무실 내에 무료 직업소개소를 설치한 것이 이미 20여 년 전으로, 현재 일평균 200건(특히 금요일에는 평균 500건)에 달하는 구인구직자 연결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서울 지역을 비롯해 타 지회지부에서 본회의 직업소개 시스템을 견학하고 배워가 시행하고 있는 곳이 많다”고 밝혔다.
중앙회 광주지회는 무료 직업소개소 운영 이외에도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다각적인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사무실에 자체 교육장을 구비, 월 3회 신규 교육(회당 평균 230명 참가)을 진행하는가 하면 회원업소 대표로 참기름 등을 공동구매해 십수 년 동안 원가절감을 거들었다.
향후 지회에서는 사업 영역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우선 관광협회와 연계 사업으로 외부 관광객을 유입함으로써 회원들의 매출 증대 및 광주 음식 홍보를 동시에 추구할 예정이다.
또 회원들을 대상으로 무료 임대 서비스(명의변경 등)도 제공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직원들에게 공인중개사 자격증 취득을 장려하고 있다.

▶옛 영화 되찾기 위한 힘찬 발돋움
광주의 얼굴, 충장로 상권

한때 광주에서 ‘시내’하면 ‘충장로’를 지칭하는 대명사로 여겨질 만큼 충장로 일대는 대표적인 광주의 황금 상권이었다. 1980~90년대에 전성기를 맞이했으나 몇 해 전 전남도청과 광주시청이 이전하면서 상권이 급격히 추락하는 아픔을 경험하기도 했다. 하지만 5~6년 전부터 거리 환경 조성, 축제 개최 등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옛 명성을 조금씩 되찾아가고 있으며, 호남 일대 최고의 상권으로 재도약하기 위한 힘찬 발돋움을 하고 있다.
글/김성은, 이정연 기자, 사진/이종호 기자


서울 명동에 비유되는 광주 핵심 상권
광주광역시 동구에 위치한 ‘충장로’는 옛 전남도청에서 이어지는 ‘금남로’, 충장로에서 황금동으로 이어지는 ‘황금로’와 더불어 1980~90년대 호황을 누렸던 대표적인 광주의 핵심 상권이었다.
이 일대는 패션, 이동통신, 액세서리, 외식 등의 매장들이 밀집해 있어 서울의 명동에 비유되며, 10대에서 20대 초반의 젊은 층 유입이 특히 많은 곳으로 평일보다 주말에 더욱 인산인해를 이룬다. 하지만 몇 해 전 전남도청과 광주시청이 이전하면서 이전의 명성에 비해 다소 추락한 것이 사실. 그렇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그래도 여전히 충장로의 상권은 건재하다’고 평가한다. 광주 전역에서 10~20대들이 무리지어 모이는 곳은 충장로 일대가 유일한 까닭이다.
충장로는 버스나 지하철로 접근하기 쉬운 데다 금남로를 사이에 두고 컴퓨터학원, 간호학원, 어학원 등 광주 최대 학원가가 형성되어 있어 평일 유동인구가 상당하다. 이들이 빠지는 주말에도 쇼핑을 하기 위한 방문객이 크게 증가해 탄탄한 수요가 보장돼 있다.

젊고 트렌디한 프랜차이즈, 전통 지역 맛집 공존
충장로 외식 상권의 특징은 역사적인 지역 전통 강호 맛집과 트렌디한 유명 프랜차이즈가 공존한다는 사실이다. 주 타깃이 청소년을 비롯한 학생층이기 때문에 객단가가 낮은 프랜차이즈 분식점이나 패스트푸드전문점 등이 다수 분포하는 한편 무진주, 민속촌, 유생촌, 디메르깐띠 등 짧게는 10년에서 길게는 30년 동안 이어진 전통 지역 맛집도 강세다.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 광주지역이지만 젊은 층에서는 다른 지역의 프랜차이즈나 트렌디한 맛에 대한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일본식 주먹밥 전문점이나 이자카야 주점, 프랜차이즈 치킨 전문점 등 서울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트렌디한 외식 브랜드들도 상당수 입점했다.
금남로를 사이에 두고 충장로 반대편에 위치한 구시청사거리는 ‘아시아음식문화거리’로 탈바꿈했다. 일본식 주점들이 즐비해 있으며, 이 지역은 주로 음주를 즐기려는 직장인들이 몰리는 곳이다. 한 건물 전체가 외식업소로 이루어진 곳도 있으며, 펍 형식의 트렌디한 맥주전문점도 상당수 눈에 띈다. 호프집이나 주점이 많은 까닭에 이 지역은 낮보다는 밤에 유동인구가 몰리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낮에는 한산해도 저녁 시간이 되면 이 일대는 음주를 즐기려는 대학생과 퇴근길 직장인들이 몰려 말 그대로 불야성을 이룬다.

공동화현상 극복 위한 다각적 노력
충장로의 상권이 부활하고는 있지만 가장 큰 과제는 역시 ‘공동화현상 극복’이다. 주거지라기보다 시내라는 인식이 강한 충장로는 밤이면 급격히 유동인구가 줄기 때문이다. 충장로를 비롯한 광주 도심상권 공동화와 그 대책은 선거 때마다 등장하는 단골 메뉴가 됐을 정도. 광주시와 동구청에서는 이런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이 바로 ‘아케이드 조성 사업’이다. 동구청은 충장로 일대에 아케이드를 설치,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유동인구를 유입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걷고 싶은 거리, 쇼핑·패션의 거리, 영화의 거리 조성 등 거리환경 개선을 통해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도 한창이다. 2004년부터 8년째 지속되고 있는 ‘충장축제’도 지역 상권을 살리는 데 한몫하고 있다. ‘추억의 7080’이라는 큰 주제 아래 매년 색다른 테마로 진행되는 충장축제는 올 초 2011년도 문화관광부 지정 ‘우수축제’로 지정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거리축제로 발돋움했다. 충장로에서 유생촌을 운영하고 있는 유영철 대표는 “축제 기간 하루 동안 평균 3000개의 돈가스를 판매했다. 충장로를 되살리기 위한 상인들과 시민들, 공무원들의 노력 덕택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밖에 현재 공사 중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도 2014년 완공 예정이어서 충장로 활성화에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Tip>‘추억의 7080 충장축제’
충장축제는 광주광역시의 대표적인 도심 거리축제로, 해마다 10월에 동구(東區)의 중심거리인 충장로를 비롯하여 황금로·금남로·예술의거리 일원에서 5~6일 동안 열린다.
도심공동화로 침체되어가는 구도심 상권 활성화를 위해 계획됐으며, 2004년 최초 개최된 이래 매년 성공적으로 개최되어 2011년 8회를 맞이했다.
1970년대와 1980년대를 주제로 하여 당시의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갖가지 공연·경연·전시·체험프로그램과 부대행사로 꾸며지는 축제로, 축제기간 동안 거리 곳곳에는 1970~80년대의 모습을 재현한 추억의 거리가 조성된다.



맛과 멋이 함께 하는 문화공간
장독대
충장로의 대표맛집 중 한곳인 장독대는 맛깔나는 음식뿐만이 아니라 휴식과 멋이 함께하는 공간으로 광주시민들에게 입소문을 타고 있는 곳이다. 문화공간을 연상케 하는 각종 미술작품을 장독대에서 만날 수 있다.

오래된 연혁을 자랑하는 매장이 생각보다 많이 없는 광주 충장로의 외식업소 중에서 쌈밥 전문점 「장독대」는 벌써 19년째 충장로의 대표 맛집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곳이다.
주물럭쌈밥, 고등어쌈밥, 삼치쌈밥 등 일반적인 쌈밥집 메뉴를 취급하고 있지만, 한정식이 발달한 광주지역에 걸맞게 한정식당이 부럽지 않은 다양한 가짓수의 찬을 제공하며 고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장독대에서 쌈밥을 주문하면 어림잡아 20가지의 반찬이 함께 나온다. 단순히 가짓수를 채우기 위한 반찬이 아니라 하나하나 정갈한 광주의 맛을 보여주고 있다. 채소쌈을 주된 메뉴로 하는 만큼 이곳은 신선한 제철채소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쌈의 종류만도 8가지에 달하며 당연히 무한리필이다. 반찬 역시 계절에 가장 맛있는 제철 식재료를 활용해 선보이는 만큼 고정돼 있다기보다는 유동적이다. 신선한 식재료는 매일 아침 7시면 인근의 시장에서 가장 신선한 채소류를 직접 구입해 당일 판매분을 준비한다고. 이 때문에 20년 가까이 운영을 하면서도 단골고객들이 장독대를 질리지 않고 방문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광주의 푸짐한 감칠맛이 장독대의 ‘기본’이라고 하면 이곳이 더욱 독특하게 느껴지는 또 하나의 원인이 있다. 바로 미술관을 연상케 하는 다양한 작품전시다. 광주지역의 중견화백들의 작품으로 매장 전체가 전시되어 있어 음식점이라기보다는 하나의 문화공간처럼 느껴지고 있다.
이 같은 맛과 멋이 두드러지는 장독대의 특성 덕분에 광주지역을 찾는 관광객은 물론 지역내 25~35세의 여성고객층의 비율이 높다고.
장독대의 윤희숙 대표는 “광주가 문화 예술의 고장으로 불리는 만큼 고객들에게 단순 먹거리 외에 특별한 가치를 주고 싶었다”고 독특한 인테리어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장독대의 경쟁력
1 제철 식재료를 사용해 신선하고 맛있는 음식 제공
2 미술관을 연상케 하는 아늑하고 휴식이 있는 공간
3 우수한 품질대비 합리적인 가격으로 마니아 고객 양성

·메뉴 : 주물럭쌈밥(2인, 8000원), 고등어쌈밥(2인, 8000원), 삼치쌈밥(2인, 8000원)
·영업시간 : 10:00~22:00
·문의 : 070-8808-5631
·주소 : 광주광역시 동구 충장로1가 19



건강한 식재료가 주는 ‘먹는 재미’
레몬테이블
광주의 대표상권 충장로, 떠오르는 상권인 수완지구 등 광주 곳곳에 「레몬테이블」이라는 브랜드가 눈에 띈다. 규모나 인테리어는 조금씩 다르지만 모두 건강한 음식을 제공하는 것을 모토로 하는 홈메이드 키친 레몬테이블 매장이다.

광주지역에 본거지를 두고 이제 막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한 「레몬테이블」은 짧은 시간 전남지역은 물론 수도권인 일산까지 진출했다.
레몬테이블의 대표메뉴는 수제버거다.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수제버거라고 하지만 레몬테이블의 수제버거는 재료부터 그 궤를 달리한다. 정크푸드의 대표적인 음식으로 여겨지는 버거를 유기농, 또는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 건강하게 제공하고 있는 것. 식재료의 대부분이 유기농임은 물론 달걀까지 무항생제의 유정란을 사용하고 있다.
인기 메뉴는 ‘바비큐 파인애플 버거’로 최근 유명 패스트푸드 전문점에서 대대적인 CF로 홍보를 하며 이목을 끌기 전부터 레몬테이블이 직접 개발해 단골고객들로부터 인기를 끌었던 메뉴다. 스테이크와 파스타 등도 ‘셰프가 조리하는 음식’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우수한 품질을 자랑한다. 레몬테이블만의 레시피를 바탕으로 가맹사업에 있어서도 맛의 품질을 보장하는데 주력했다.
건강한 홈메이드 음식이 레몬테이블을 특별한 공간으로 만드는 요소라면 정통 에스프레소 커피를 제공하는 것은 레몬테이블을 보다 편안하고 자주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요소다. 이곳은 65년의 커피 노하우를 가진 정통 스위스 그라프 커피만을 제공하고 있는데 가격대에 비해 품질이 우수해 마니아 고객들이 많다.
레몬테이블이 사랑받는 마지막 요소는 이러한 건강한 맛의 가치를 더욱 높여주는 아늑한 공간에 있다. 광주지역 각지에 퍼져있는 매장은 규모나 위치가 다르지만 대부분 테라스를 구비하고 있는 노천카페 스타일로 유럽풍 카페의 여유로움을 선사하고 있다. 매장 내부 역시 모던하면서도 독특한 인테리어로 트렌드 세터들에게 맛과 멋을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
레몬테이블이 광주에서 사랑받는 이유는 이처럼 건강한 음식, 유럽풍의 편안한 인테리어, 광주 특유의 푸짐함이 삼위일체가 됐기 때문이다. 메뉴주문 시 식전 무료로 제공되는 파이는 꼭 먹어봐야할 레몬테이블만의 인기 에피타이저다.

*레몬테이블의 경쟁력
1 지역에서 직접 재배한 건강한 친환경 채소 사용
2 레몬테이블만의 레시피로 셰프가 직접 조리
3 건강한 홈메이드 음식과 어울리는 모던한 인테리어로 안락함 제공

·메뉴 : 표고머쉬룸버거(8500원), 오리지널버거(8500원), 핫칠리수제버거(8900원), 비비큐생파인애플버거(8900원)
·영업시간 : 11:00~15:00, 17:00~21:00
·문의 : 062-223-8778
·주소 :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3가 15-1(금남로본점)



28년을 이어온 광주 돈가스 맛집의 대명사
유생촌
「유생촌」은 광주에서 학교를 다닌 사람이라면 누구나 추억의 장소로 떠올릴 만큼 역사가 있는 지역의 명소다. 1983년 처음 문을 연 이래 광주시 충장로의 대표적 경양식 전문점으로 명성을 떨쳐왔다.
가장 대표적인 메뉴는 돈가스로 스프와 주먹밥, 샐러드, 계란찜, 샌드위치, 케이크 등 돈가스 하나에 부가되는 사이드 메뉴만도 7~8가지에 이른다. 1500원부터 시작했던 돈가스 가격은 28년이 지난 지금 5500원이 됐지만 일반적인 시세에 비해 아직도 저렴한 가격이다. 세월이 흐른 만큼 메뉴도 다양해졌다. 치즈돈가스, 해물덮밥 등의 식사류 외에 까르보나라, 피자 등 이탈리안 레스토랑의 메뉴도 더했다.
옛 추억으로 자녀와 함께 방문하는 40~50대 오랜 단골 고객이 많아 인테리어에도 가급적 많은 변화를 주지 않았다. 두 개의 층에 총 240석으로 운영되지만 식사시간이 지난 이후에도 빈자리가 드물 만큼 인기 있는 업소다.

· 메뉴 : 돈까스(5500원), 치즈돈까스(7000원), 커틀렛스페셜(8000원), 해물덮밥(7500원), 유생촌스페셜피자(1만2000원), 까르보나라(8000원)
·영업시간 : 10:00~22:00
·문의 : 062-222-5200
·주소 : 광주광역시 동구 충장로 2가 3-5



광주의 명물, 보쌈 맛집
무진주
충장로뿐 아니라 광주시 전체에서 독보적으로 유명한 보쌈전문점이다. 「무진주」는 광주 맛집 검색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곳으로 충장 축제 기간이나 주말이면 오랜 대기시간을 각오해야 할 정도로 방문객이 많다.
주메뉴는 보쌈과 족발. 새콤달콤한 유자 드레싱을 얹은 채소 샐러드와 신선한 쌈채소, 된장국, 양파절임, 생마늘, 새우젓, 쌈장 등이 기본찬으로 제공된다. 주메뉴를 먹기에는 부담스러운 고객을 위해 점심에는 영양돌솥쌈밥과 돼지고기 볶음, 10여 가지 반찬이 제공되는 점심특선 메뉴도 따로 운영한다.
목재와 한지, 은은한 조명 등을 사용해 전체적으로 따뜻한 느낌을 주는 인테리어도 시선을 끈다.
격식 있는 자리나 손님 접대하기에 좋다는 평가를 듣고 있으며, 독립된 공간을 확보해 비즈니스도 가능하도록 했다.

·메뉴 : 무진주스페셜(4만9000원), 금배추보쌈·한방왕족발(2인 2만5000원,
3인 3만 5000원, 4인 4만4000원), 점심특선 영양돌솥쌈밥(1만원)
·영업시간 : 11:30~24:00
·문의 : 062-224-8074
·주소 : 광주광역시 동구 불로동 1-4

<광주의 소문난 맛집>
골라먹는 남도한정식
넓으실
남도한정식을 한상에 가득 담아 제공하는 「넓으실」은 ‘남도 음식을 선택해서 먹는 한정식’을 테마로 하고 있다. 기본 한상차림에 30여 가지의 음식들이 가득 담겨 나오는데 홍어삼합, 민어회, 떡갈비 등을 메인 메뉴로 추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해 푸짐함을 더해준다. 채소와 과일로 발효시킨 효소를 조미료로 사용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건강밥상을 제공하는 것이 넓으실한정식의 특징이다. 또 점심과 저녁의 상차림을 차별화해 ‘낮엔 밥상, 저녁엔 술상’ 전략으로 메뉴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메뉴 : 점심한상(2인 3만6000원), 저녁한상(2인 8만원), 주말한상(2인 8만원)
· 영업시간 : 12:00~22:00
·문의 : 062-972-8201
·주소 : 광주광역시 북구 대촌동 531-1


발효숙성요리 전문점
정자골
이미 오래 전부터 ‘발효숙성요리 전문점’이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광주에서 입지를 굳힌 「정자골」은 천연효소를 사용한 건강음식을 제공해왔다. 대표 메뉴는 불고기 정식으로 각종 천연 재료로 양념해 혀끝을 감도는 감칠맛이 일품이다. 돼지불고기와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하는 냉면 역시 30여 가지 재료로 우려낸 육수에 손반죽으로 뽑은 쫄깃한 면발이 최고의 맛을 선사한다. 정자골에서 반드시 맛봐야 할 별미는 간장게장. 돌게를 게장으로 만들어 돌게장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
·메뉴 : 불고기정식(1인 1만3000원), 돌솥간장게장정식(1만 2000원)
·영업시간 : 11:30~22:00
·문의 : 062-673-7003
·주소 : 광주광역시 남구 봉선동 624-6


명품한우 전문점
임가네
대부분의 택시기사가 알 만큼 이름나 있는 한우 전문점 「임가네」는 광주에서 20년 가까운 시간 동안 명품한우를 판매해왔다. 고기의 맛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생각에 10여 년 전부터 한우 실명제를 자체 실시, 대고객 신뢰도를 쌓아왔으며, 매장 중심에 육부실을 설치하고 고객들에 오픈함으로써 위생에 대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는 믿음을 심어줬다. 최상급 한우의 허벅다리 부분을 생장에 찍어 생으로 먹는 생고기가 이곳의 대표 메뉴. 4인실부터 대연회룸(60명 수용)까지 구비해 비즈니스 모임에 적합하다.
·메뉴 : 생고기(150g, 2만2000원), 꽃등심(150g, 3만원), 갈비살(150g, 2만5000원)
· 영업시간 : 11:00~22:00
·문의 : 062-941-5705
·주소 : 광주광역시 광산구 우산동 1035-10



<광주의 먹거리 골목>
광주오미(光州五味)를 대표하다

송정리 향토 떡갈비 거리
송정 떡갈비는 광주광역시를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쯤 맛봐야 할 광주오미의 대표로 손꼽힌다. 광산구청 앞에 자리한 떡갈비 골목은 약 30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현재 송정떡갈비, 새송정, 송극, 화정, 동성 등 저마다 원조를 내걸고 있는 15곳 정도가 영업을 하고 있다.
이곳은 지난 2006년 광산구청이 지정한 ‘송정리 향토 떡갈비 거리’로 불리며 광주를 찾는 내외국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떡갈비는 갈빗살에 여러 부위의 고깃살을 섞어 네모난 모양으로 다진 다음 마늘, 생강, 참기름 등으로 만든 갖은 양념을 발라 구워낸다. 덕분에 이 골목을 지나다 보면 고소한 향이 진동해 지나가는 이의 발길을 절로 멈추게 한다. 가격은 떡갈비 1만1000원, 한우떡갈비 2만2000원 수준이다.
글/이지연 기자 praise@foodbank.co.kr


※떡갈비 골목의 터줏대감
새송정떡갈비
올해로 29년째 운영 중인 새송정떡갈비는 이곳의 터줏대감이자 떡갈비집의 선두주자다. 원년멤버답게 2006년도에 광산구청으로부터 ‘송정리 향토 떡갈비 거리’로 지정되도록 기여한 일등공신이기도 하다.
새송정떡갈비의 대표메뉴는 한우전통떡갈비와 돼지떡갈비, 그리고 생고기 비빔밥이다. 떡갈비는 갈빗살을 다져서 후추, 간장, 참기름, 파 등으로 밑간을 하고 손바닥만한 크기로 만든다. 간장, 마늘, 파, 양파, 후추, 생강 등 15가지 재료로 만든 소스를 떡갈비에 고루 발라 구워내 담백하고 고소한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생고기비빔밥은 직접 만든 고추장으로 비빈 밥에 생고기, 오이, 숙주, 시금치, 김, 계란 노른자를 고명으로 해 채소류와 쌈해 먹을 수 있게 했다. 이곳의 모든 메뉴는 주인이 농장에서 직접 기른 무농약 채소류를 함께 제공한다. 신맛, 쓴맛, 단맛 등을 내는 각양각색의 채소들은 향긋한 허브향으로 떡갈비, 비빔밥 등의 메뉴와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감칠맛 나는 밥도둑, 꽃게장의 모든 것
동곡동 꽃게장 백반 거리
광주광역시 광산구 동곡동에 위치한 꽃게장 백반 거리는 광주와 나주의 경계지점으로 시내에서는 조금 떨어진 한적한 외곽에 자리해 있다. 시내 중심가에서 거리가 꽤 있지만 일부러 찾아오는 손님들이 많을 정도로 인기 있는 향토먹을거리 골목이다.
현재 10여 곳이 성업 중이며 대표메뉴는 꽃게장 백반이다. 7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농촌의 푸짐한 상차림과 더불어 양념게장과 간장게장의 참맛을 한 번에 맛볼 수 있다. 한방간장게장 등 특화된 조리법으로 만든 꽃게장도 눈에 띈다.
이 곳 거리는 점심시간에는 문전성시를 이루며 타 지역에서 관광버스를 대절해서 올만큼 입소문이 나 있다. 또 큰 규모의 식당들도 제법 있고 백반 외에도 꽃게찜, 꽃게탕 등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어 각종 모임 장소로 적합하다.
각 업소에서는 직접 만든 꽃게장을 포장판매도 한다. 게장의 포장판매 가격은 800g 기준 2만원 정도며 멀리서 온 관광객들을 위해 택배로도 가능하다. 한편 동곡동 꽃게장 백반거리는 광산구의 음식물 재활용 안하기 시범거리로도 지정, 고객들로부터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


골목 형성 40년, 몸에 좋은 건강 보양식
유동 오리탕 거리
광주광역시 북구 유동 현대백화점 옆 골목은 오리탕 거리로 유명하다. 농가에서 저렴한 가격에 오리가 공급되던 1970년대부터 하나 둘씩 오리탕 전문식당이 들어서기 시작해 현재 10여 곳이 성업 중이다. 일명 ‘변강쇠 골목’이라는 별칭으로 통하는 오리탕 거리는 광주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소문난 광주를 대표하는 별미 먹거리 골목이다.
여러 재료와 양념을 섞어 만든 광주 오리탕은 재료 본연의 풍부한 맛을 내고, 그 재료들이 모두 국물에 녹아나 진국을 맛볼 수 있는 것이 특징. 국물이 끓기 시작하면 미나리를 살짝 익혀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것이 제대로 된 방법이다. 들깨가루가 듬뿍 들어 있기 때문에 국물이 진하고 걸쭉한 것 역시 광주 오리탕의 특징이다.
유동 오리탕 거리는 오리 고기의 풍부한 맛과 영양에 광주의 손맛이 더해져 광주 시민뿐만 아니라 전국의 식도락가들에게도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또한 일본의 관광객들도 필수 코스로 들릴 만큼 광주의 대표 맛 거리로 인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