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과 성실함으로 이어온 12년 삼겹살명가

메뉴 생삼겹살(180g 1만2000원) 영업시간 10:30~22:30 규모 112석 문의 031-206-7567 주소 경기도 화성시 반월동 30

「시골가마솥삼겹살」은 주변에 상가가 형성되기 전부터 영업을 시작해 12년 동안 한 자리를 지켜온 터줏대감 맛집으로 인근에서는 ‘고기 좋은 집’이라고 통할 정도로 고객들의 신뢰감을 확보하고 있다. 오픈 당시부터 국내산 삼겹살을 공급한 것은 물론 2008년에는 수원·화성·용인 지역 최초로 한돈판매인증을 획득해 삼겹살명가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곳이 유명한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 질 좋은 삼겹살을 제공한다는 데에 있다. 한돈 중에서도 선진포크 브랜드만 고집하는 정상철 대표는 삼겹살을 구울 때 평소와 달리 누린내가 난다 싶으면 바로 고기를 회수하고 반품시킨다. 삼겹살은 바로 구워 먹을 수 있는 크기로 손질해 제공하는데 거기에도 정 대표만의 특별한 노하우가 숨어 있다. 삼겹살 중에서도 오돌뼈가 있는 부위와 기름이 많은 부위, 살이 많은 부위 등 고객들이 골고루 맛을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고객들의 입맛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각자 좋아하는 부분만 제공할 수 있다는 것도 정 대표가 삼겹살을 손질해 제공하는 이유 중 하나다.
시골가마솥삼겹살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바로 테이블마다 하나씩 놓여 있는 커다란 가마솥 뚜껑이다. 다른 삼겹살전문점의 솥뚜껑과는 크기부터 차이가 나는 이 불판은 전라남도 남원의 한 가마솥 명인에게 특별 주문해 제작한 것으로 손때가 묻을수록 더욱 깊은 맛을 내준다는 것이 정 대표의 설명이다.
이곳의 메뉴는 생삼겹살 하나다. 함께 제공되는 반찬 역시 직접 담근 김치와 양파 초절임, 마늘종 장아찌, 콩나물파절임이 전부다. 특이한 점은 귀하기로 유명한 명이나물 장아찌가 제공된다는 점이다. 울릉도에서 공수한 명이나물 장아찌는 고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반찬 중 하나로 무한리필 제공된다. 고객들의 건강을 고려해 다양한 초절임 메뉴를 개발해 선보이겠다는 것이 정 대표의 계획이다.
글•이정연 기자 jylee@foodbank.co.kr / 사진•이종호 팀장

INTERVIEW 정상철 대표
“고집쟁이 주인장의 고집 센 식당이죠”
“하나를 보면 열을 알지요.” 「시골가마솥삼겹살」의 깔끔한 매장 내부와 가지런히 정돈된 냉장고, 정갈한 상차림에 반한 고객들이 입을 모아 하는 말이다. 사소한 것에서부터 고객들의 신뢰를 확보하고자 노력해온 정상철 대표의 운영철학이 빛을 발하는 대목이다. 손님상에 내는 음식은 어느 것 하나도 거짓된 것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 정 대표의 운영 철학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고기 정량을 지키는 일과 같은 기본적인 것부터 아무리 힘들더라도 직접 담근 김치를 제공하는 일까지, 오픈 초기부터 세워 온 운영철학을 뚝심 있게 지켜오고 있다.
“분기마다 1000포기 정도의 김치를 담습니다. 시중에 저렴한 김치도 많은데 왜 힘들게 장사하느냐는 종업원들의 불평도 있지만 그렇게 해야 제 마음이 편한 걸 어쩌겠어요. 일단 내가 믿고 먹을 수 있어야 손님상에도 당당히 낼 수 있는 것 아니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