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동 갈매기살의 전통을 이어가는 곳

메뉴 갈매기살(200g 1만4000원) 영업시간 10:00~22:00 규모 250석 문의 031-752-2393 주소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양현로 479

갈매기살의 시작이 성남시 여수동 인근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돼지 한 마리에 450~500g 정도를 얻을 수 있는 갈매기살은 과거 돼지 부산물로 취급됐었다. 도축장의 인부들이 즐겨먹던 갈매기살은 그 특유의 맛이 알려지면서 1970년 후반부터 여수동 인근을 시작으로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80년대 성남 여수동에서 성행하던 갈매기살 전문점 중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곳이 바로 「유명갈매기」다.
25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유명갈매기는 갈매기살 단일메뉴를 국내산 신선육으로 제공하고 있다. 축협이나 선진 등의 브랜드육을 사용해 고객들에게 맛과 더불어 신뢰도 함께주고 있다.
지방이 적지만 퍽퍽하지 않고 부드러운 고품질의 한돈을 비법양념에 20시간 숙성시킨 갈매기살은 조미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감칠맛이 남다르다. 갈매기살은 이곳 유명갈매기의 비법 반찬 중의 하나인 ‘깻잎무쌈’과 어우러졌을 때 더욱 별미. 깻잎과 무쌈을 한 겹 한 겹 번갈아 가며 절인 깻잎무쌈은 갈매기살과 싸먹으면 그 개운한 맛이 고기의 담백하고 고소한 맛을 더욱 배가시킨다.
유명갈매기는 용인지역에서 직접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무, 배추, 감자 등의 채소를 직접 재배해 찬으로 제공하고 있다. 특히 모든 찬은 조미료를 거의 사용하지 않아 고객들로부터 맛이 개운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명갈매기의 고객들은 가족단위의 인근 주민들부터 입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외부 고객까지 다양하다. 특히 여수동 갈매기살을 맛보고 싶어 먼 지역에서 찾아오는 고객들도 적지 않다고.
유명갈매기는 주차시설을 비롯한 다양한 고객편의시설 확보를 위해 내년 3월중 이전을 계획하고 있다. 지금의 매장에서 50여 미터 떨어진 곳에 더욱 큰 규모로 새로 건물을 지어 오픈하게 될 유명갈매기. 25년 전통을 넘어 50년 전통을 잇기 위해 새로운 터전 마련에 한창이다.
글•김성은 기자 fresh017@foodbank.co.kr / 사진•이종호 팀장

INTERVIEW 김선웅 대표
“삼형제의 정직한 맛 보러오세요”
“손님들에게 거짓말 하지 않고 정직하게 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음식점에서 벌어지는 각종 편법이나 소비자를 등지는 식당경영주들의 행동을 보면 마치 제일인 냥 얼굴이 붉어진다는 김선웅 대표. 나름의 엄격한 신념으로 25년간 유명갈매기를 운영해온 그는 돼지고기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식재료 값이 감당이 안돼 적자가 날 때도 국내산 신선육을 제공한다는 원칙을 지켜왔다. “너무 당연한 원칙을 지켜온 것인데, 굳이 말하지 않아도 고객들이 알아주니 고마울 뿐이죠. 한돈판매인증점은 이런 제 신념에 책임감을 더하는 장치 같은 겁니다.”
사이좋은 삼형제가 운영하는 식당으로도 유명한 이곳은 정겨운 가족애만큼이나 철저한 분업으로 운영 효율성을 높여 안정적인 매장운영을 해나가고 있다.
“삼형제, 동서지간이 운영하기 때문에 눈빛만 봐도 척하면 척이죠. 직원이 곧 주인이다보니 고객 서비스는 남다르다고 자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