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삼선짜장면(7000원), 마리아주 해물면(1만2000원), 황금탕수육(2만5500원), 브래드 크림 새우(2만8500원) 영업시간 11:00~02:00 규모 64석 문의 02-532-8898 주소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94-2

서울 속의 프랑스라 불리는 서래마을에 이탈리아식 중화요리전문점이 들어섰다. 서래마을 초입에 자리 잡은 「하오커(HAOKER)」는 퓨전 중국 음식점으로, ‘고객을 즐겁게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하오커는 중식이면서도 이탈리안 조리방식을 가미한 마리아주로 합리적인 가격에 이국적인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차이니즈 캐주얼 다이닝을 지향한다.
이곳의 대표 메뉴 중 하나인 ‘마리아주 해물면’은 면을 볶지 않고 구운 점이 독특하다. 기름에 볶는 대신 오븐에 구워낸 조리방식으로 중식 요리 특유의 느끼함을 덜었고, 얼핏 딱딱해 보이는 면발은 소스에 버무린 순간 금세 부드러워져 식감을 자극한다. 또 다른 인기 메뉴는 크리스피한 도우와 크림소스, 그리고 새우튀김이 어우러진 ‘브래드 크림 새우’다. 바삭하게 구워낸 얇은 도우 위에 달콤한 단호박과 채소, 새우튀김이 어우러져 메인요리와 디저트, 샐러드까지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것이 특징.
중화요리의 기본이랄 수 있는 자장면도 춘장을 사용하지 않고 하오커에서 직접 콩을 발효해 소스를 만들어 짜지 않고 담백한 맛으로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또한 건강한 요리를 위해 모든 메뉴에 3년 묵은 갯벌 천일염으로 간을 한다.
한편 중화요리하면 으레 요리와 함께 고량주를 떠올릴 법하나 이곳에서는 전문 소믈리에가 상주, 각 요리에 어울리는 와인을 고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각 메뉴판에 와인과 어울리는 음식, 여성고객추천음식, 인기메뉴 등을 표시해 메뉴 선택을 돕는다.
하오커는 이탈리아식 중화요리전문점이 콘셉트인 만큼 매장 인테리어 역시 중국 음식점의 상징이랄 수 있는 붉은색을 최대한 자제하고, 블랙의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일부 이태리풍 가구에 주요 포인트 컬러로만 붉은색을 적용하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와인 셀러가 구비된 방 ‘주(酒)’, 중국전통의상으로 벽면을 장식한 방 ‘의(衣)’, 거울을 놓아둔 방 ‘경(鏡)’ 등 단체 손님을 위한 개별 룸도 마련되어 있어 비즈니스 공간으로도 손색이 없다.
하오커는 향후 아파트 상가나 몰 등 다양한 입지에 콤팩트한 모델로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글•설현진 기자 hjseol@foodbank.co.kr / 사진•이종호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