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종로3가 탑골공원 인근에 북한전통음식점 「능라밥상」이 오픈했다. 북한전통음식문화연구원의 이애란 원장이 북한의 음식문화를 대중에게 알리기 위해 문을 연 이곳은 전 직원이 새터민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북한의 조리방식을 그대로 재현해 간접적으로나마 북한의 음식문화와 맛을 경험할 수 있다.
천연재료로 담백한 맛을 살리는 실제 북한음식의 특징을 고스란히 담은 능라밥상의 상차림은 조미료와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진 사람에게는 다소 싱겁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조리법에는 정직함이 묻어난다.
실향민 고객이 즐겨 찾는 인기메뉴는 밥에 닭가슴살, 각종 채소, 녹두전 등을 얹어 육수를 부어 먹는 평양온반으로 소박한 향수를 자극한다. 함께 곁들여 먹는 감자만두는 100% 감자 전분으로 만든 만두피에 돼지고기, 채소를 넣어 쫄깃한 식감과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통일을 준비하는 밥상을 목표로 하는 능라밥상은 사람들이 가장 받아들이기 쉬운 음식문화를 통해 남북 평화통일에 일조할 계획이다.
글•임윤주 기자 lyj1188@foodbank.co.kr

메뉴 평양온반(7000원), 해주비빔밥(7000원), 감자만두(7000원), 찹쌀순대(1인 7000원, 4인 2만5000원) 영업시간 09:00~21:00 문의 02-747-9907, 02-733-9905 주소 서울시 종로구 낙원동 197-1 경산빌딩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