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식업계는 과일 메뉴들의 춘추전국시대라 할 만큼 어딜 가나 다양한 음식과 음료에 과일이 빠지지 않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제철과일의 구분이 희미해질 정도로 저장기술이 발달해 장기간 신선도 유지가 가능한 것 역시 이러한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요즘 같은 여름철에는 다이어트와 웰빙 트렌드가 주목받으면서 과일을 활용한 메뉴들의 소비가 급격히 증가해 외식업계도 과일을 활용한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과일을 활용한 메뉴를 개발할 때는 과일의 신선도와 당도에 따라 적절한 메뉴구성이 필요하다.

첫째, 제철과일을 활용한 특색 있는 계절메뉴 만들기가 중요하다. 실제로 최근 카페시장에서는 청열대과일 음료, 멜론 빙수, 베리에이드와 같이 제철이거나 수입 단가가 저렴한 시점을 찾아 계절음료를 출시,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이런 메뉴들은 모방이 쉽기 때문에 출시 후 음료 시장에서 자리를 선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둘째, 고객의 관심사를 파악해 적절히 수입과일을 활용하는 것이다. 바나나와 오렌지, 파인애플은 예나 지금이나 수입과일의 대부분을 차지할 만큼 시장에서 굳건히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최근 10년 사이에 가장 많은 수입량 증가를 보인 과일은 포도로 미국과 칠레의 FTA여파로 인해 가격이 저렴해져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몇 년 전부터 칠레포도를 이용한 디저트와 음료가 인기를 끌었던 이유도 수입과일을 잘 활용했기 때문이다.

수입과일의 대명사인 바나나는 일본에서 시작된 다이어트 과일로 인기를 얻으며, 바나나를 찾는 사람이 많아 지금까지 수입과일의 5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또 우리나라에 블루베리 재배농가를 증가하게 만든 블루베리의 경우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눈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마케팅을 통해 지금까지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치고 무더운 여름, 다양한 외식업체들이 잔류농약 문제 등 과일에 대한 안전한 시스템을 구축해 소비자들의 불안도 잡고 건강도 잡을 수 있는 착한 음료를출시하는 모습을 기대해본다. <권용수 genius369@naver.com>

 

02 이색 마케팅을 통한 지속적인 노력 필요

장마가 한창이다. 대부분의 서비스업은 날씨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비나 눈이 심하게 오면 고객들의 발길이 뚝 끊어지고 자연스레 매출은 하락세를 보인다. 이에 맞서고자 외식업계는 너 나할 것 없이 이색 마케팅을 펼쳐 눈길을 끈다. 비오는 날 매장 방문 고객에게 메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레스토랑이 있는가 하면, 파전과 같이 ‘비오면 생각나는 음식’을 제공하는 식당도 있다.

어떻게든 매출을 올리고자 하는 외식업계의 노력 및 위기 대응 방법이 외식경영학도의 눈으로는 참 흥미롭다.

초등학생 시절 자장면을 시켜먹을 때에 나무젓가락을 뜯고 남은 종이를 참 열심히도 모았던 기억이 난다. 50장을 모아야 자장면 한 그릇을 공짜로 먹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게 아마 내가 처음 접한 외식업계의 마케팅이 아닐까 회상해본다. 생각해보면 그 당시에는 ‘마케팅’이라는 단어보다는 ‘더 많이 파는 방법’과 같은 단어가 어울린다. 그 이후로 치킨집의 쿠폰서비스, 전단지 쿠폰, 인쇄 쿠폰, 스탬프 쿠폰, 할인 및 적립카드까지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외식업계의 마케팅 또한 다양한 형태로 변화해왔다.

장마가 지나 간 후엔 뜨거운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다. 중복과 말복이 다가오고 닭 요리 전문점들은 그에 맞는 몸보신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카페들은 시원한 음료 홍보와 함께 더운 여름을 나기 위한 이색적인 홍보를 하는 그림도 그려진다. 다각도로 변화하는 외식업계의 마케팅. 해가 갈수록 점점 기대가 되고, 나도 언젠가 그 주축을 이루게 될 그 날을 기다려본다. <김보선 myclare-@nate.com>

 

03 괌의 음식문화 체험기!

1년 동안 괌에서 인턴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그곳의 음식 문화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괌은 섬이고 땅이 화산 폭발로 만들어져 척박하다. 밭농사는 괜찮지만, 논농사를 지을 수 없고 가축을 기르기에도 날씨가 더워 대부분의 식재료를 수입한다. 그로 인해 식재료뿐 아니라 음식 가격도 비싸다. 반면에 식재료가 신선하지 않아 음식 맛은 그리 좋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괌 나름의 음식 문화가 있다. 바로 바비큐와 특유의 소스다. 보통 바비큐를 하면 고기 자체에 양념을 해서 구워 먹는데 괌에서는 바비큐를 괌만의 소스와 함께 제공한다. 간장과 양파, 고추 그리고 식초를 특정 비율로 섞어 만든 소스로 바비큐와 함께 먹으면 맛이 일품이다. 또한 레드 라이스라고 해서 주황색 빛이 나는 쌀을 바비큐와 함께 먹는데 이 때 바비큐의 맛이 우리나라의 갈비 맛과 유사하면서도 미묘하게 다른 맛을 지니고 있다. 괌에 방문하게 된다면 시식해 볼 것을 추천한다. 특히 매주 수요일마다 차모르 빌리지라는 곳에 방문하면 괌의 다양한 음식들을 즐길 수 있어 꼭 한번 들러보기를 권한다.괌의 음식문화를 통해서 비록 재료는 한정되어 있지만 그 속에서 나름의 문화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고 여러 나라의 문화가 섞여 있지만 그나름의 색을 만들어 가는 매력적인 괌을 발견할 수 있었다.

<김소담 sodam0530@hanmail.net>

 

04 블로그 마케팅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나는 현재 음식 이야기에 관한 블로그를 운영 중이다. 조리 레시피를 포스팅하기도 하며 방문했었던 맛집에 이야기를 곁들인 포스팅을 위주로 한다. 블로그를 시작하고 시간이 흘러 포스팅 개수는 차곡차곡 쌓여갔고 그에 비례하듯 신설 카페나 식당에서 포스팅 의뢰가 종종 들어왔다. 처음에는 상업적 블로거가 되는 일이 달갑지 않아 포스팅 의뢰를 모두 거절했다. 그 후 시간과 타협이라도 하듯 블로거 모임을 하게 됐고 자연스레 상업적 포스팅도 하게 됐다. 상업적 포스팅의 요지는 이렇다. 신설 식당에 들러 신메뉴를 식사한 뒤 보기 좋게(검색유입이 잘 되게끔) 포스팅 하는 것이다. 이러한 포스팅을 하다 보면 양심에 걸릴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식당의 기본인 청결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지역의 대표적인 맛집인 마냥 블로그에 글을 써야한다. 또한 평범한 맛에도 마치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를 맛’인 것처럼 과장하여 글을 쓴다. 양심적인 사장님들께서는 “사실에만 의존해서 써주시고, 모자란 점은 피드백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덧붙이지만 공짜 밥을 먹은 블로거들은 쉽게 냉철해지지 못한다.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상업적 포스팅도 몇 번 참여하다 양심에 걸려 그만 두었다. 그리고 본연의 블로그 콘셉트로 돌아와 다시 음식에 관한 이야기와 나의 이야기를 차곡차곡 담아 가는 중이다. 상업적 포스팅을 할 때보다 방문자 수는 확실히 줄었지만 블로그의 진정성을 되찾은 기분이다. 누구든 SNS 마케팅의 위력을 느껴 포스팅을 의뢰하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 혹은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이라면 상업적 포스팅 의뢰를 받을 수 있다. 이럴 때 일수록 다시금 블로그 마케팅에 대해 생각해 본다. 내가 내린 잠정적 결론은 이러하다. 포스팅 의뢰를 한 업주는 실력이 기본이 돼야 그것을 바탕으로 홍보 효과가 나온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또한 블로거는 돈 몇 만원에 블로그 콘셉트와 맞지 않는 포스팅을 하기 보단 진정성을 담은 포스팅을 하는 것이 롱런하는 길임을 기억해야 한다. <서은주 seoeunju8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