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선릉에서 ‘맥주가 맛있는 곳’으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94번가」가 본격적인 가맹사업을 전개한다. 굽네치킨을 운영하는 (주)지엔푸드에서 론칭한 맥주전문점 94번가는 저온숙성 저장고에 보관한 생맥주를 제공, 맥주전문점의 기본인 맥주 맛에 가장 큰 차별화를 둔 것이 특징이다.
글•김성은 기자 fresh017@foodbank.co.kr / 사진•(주)지엔푸드 제공
Brand INFO
● 브랜드 론칭 2012년 7월
● 매장수 4개(8월 기준)
● 대표메뉴 수제켄터키치킨, 블랙페퍼치킨, 몬테크리스토 등
● 인테리어 콘셉트 모던 빈티지
● 입지전략 유동인구가 많은 번화가, 직장인이 많은 오피스가
● 창업비용 8300만 원(99㎡ 기준)
강남 핫플레이스로 성공적인 테스트 마쳐
「94번가」는 2012년 7월 선릉역 부근에 직영점을 오픈하고 약 1년여의 시범운영 끝에 본격적인 가맹사업을 시작했다. 메인도로에서도 한참 떨어진 이면 골목에 위치해 있지만 특별한 홍보나 마케팅 없이도 강남의 ‘맥주가 맛있는 집’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94번가는 본격적인 가맹사업 시작 전에 이미 서울 신촌, 경남 진주, 경기도 시흥에 3개의 가맹점을 오픈하는 등 전국구에 그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엔푸드 측이 94번가의 가맹사업 전개를 위해 시장조사를 하면서 주목한 점은 맥주시장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이 같은 시장성을 바탕으로 브랜드 역시 난립해 있다는 것이었다.
94번가 관계자는 “소비시장이 큰 만큼 기본이 되는 생맥주 맛을 차별화하고 1차와 2차 고객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메뉴를 개발해 또 다른 콘셉트의 맥주전문점 시장개척을 목표로 브랜드를 론칭하게 됐다”고 밝혔다.
‘진짜’ 맥주를 맛볼 수 있는 맥주전문점
94번가는 ‘진정한 맥주 맛’을 보여주겠다는 일념 아래 저온숙성 저장고를 활용해 맥주를 제공하고 있다. 저온숙성은 생맥주 저장통 자체를 대형 저온 저장고에 보관하는 방식이다. 기존의 생맥주가 급속냉각방식으로 시원하게 만들어 제공했다면, 48시간 이상 저장고에서 저온숙성시킨 맥주는 특유의 맛과 향이 살아있어 유럽식의 신선한 맥주를 즐길 수 있다. 기존 급속냉각방식은 30m정도의 긴관을 연결하기 때문에 관을 청소할 때마다 과다한 맥주손실이 발생하는데, 저온숙성고 사용시 이 로스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94번가 관계자는 “최근 고객들은 맥주 고유의 맛과 향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차별화된 맥주 맛과 더불어 저온숙성 저장고가 매장 한가운데 위치해 있어 시각적인 즐거움까지 더한 것이 저장고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가맹점 혜택지원으로 창업비용도 더욱 가볍게
(주)지엔푸드는 가맹사업을 본격화 하면서 굽네치킨에 적용하고 있는 파격적인 혜택을 94번가 가맹점주에게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가맹점 오픈 시 보증금, 교육비, 로열티, 가맹비 등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이 덕분에 99㎡ 규모의 고급스러운 맥주전문점을 8000여만 원의 비교적 저렴한 비용에 창업할 수 있도록 했다.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도 이목을 끈다. 모던 빈티지 스타일의 공간 콘셉트는 1~2차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밝은 레스토랑 분위기를 이끌어내 맥주전문점의 주요 타깃층인 남성 직장인외에도 젊은 여성고객들의 방문을 높이고 있다.
94번가 관계자는 “가맹점주의 초기 오픈 비용을 절감해 매장이 최대한 빨리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며 “저렴한 창업비용으로 가맹점 운영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가맹사업 목표”라고 말했다.
INTERVIEW
(주)지엔푸드 허창원 차장 “1년여간 테스트 운영 통해 사업성 검증 마쳐” |
“본격적인 가맹사업을 시작하기도 전에 입소문만으로 3개의 가맹점이 계약 됐습니다. 무엇보다 94번가가 서울, 경남, 경기 등 전국구에 통한다는게 입증된 것이 고무적입니다.” 약 1년여 간의 직영점 테스트 운영을 마치고 본격적인 가맹사업에 나선 94번가. 브랜드 론칭의 선두에서 사업전략을 구상한 허창원 차장은 경쟁력 있는 브랜드 임에도 돌다리를 두 번 세 번 두드린 만큼 더욱 완벽한 가맹모델을 만들었다고 자신한다. 허 차장은 “94번가는 꾸준한 소비수요가 있는 맥주전문점이라는 대중적인 아이템에 저온숙성고, 다양한 치킨메뉴 등 차별화가 명확한 만큼 하반기 창업시장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94번가를 통해 또 다른 콘셉트의 맥주시장이 새롭게 형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94번가는 2015년까지 100호점 오픈, 2017년 300호점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