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미각의 제국’ VS 2014 ‘하이브리드’
해마다 우리 시대의 주요 흐름을 짚어보는 책 《트렌드 코리아》는 이맘때쯤 나의 필수 도서 목록이다. 올해 역시 이 책을 읽으며 2013년 한국 외식 트렌드를 되짚어 보고, 다가올 2014년 트렌드를 비교해 보았다.
2013년 한국은 ‘미각의 제국’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맛에 눈을 뜬 사람들이 많았다. ‘먹방’이라는 단어가 유행했고 사유리의 식탐여행, 해피투게더 야간매점, 테이스티 로드 등 음식 관련 TV 프로그램이 유독 인기가 많았다. 사람들은 즐겁고 다양한 체험을 하고 싶다는 욕구가 강해져 구경하는 데에만 그치지 않고, 직접 요리를 하거나 맛집을 찾아 다녔다. 이러한 추세는 올해 외식산업을 더욱 정교하고 다양하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 2014년은 ‘하이브리드’ 외식업이 떠오를 것이라고 한다. 하이브리드란 각기 다른 기업과 브랜드가 각자의 핵심 역량, 제품, 그리고 서비스 등을 창의적으로 조합함으로써 부가가치를 높이는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는 뜻이다. 주로 자동차나 카메라 등에서 사용되어 왔지만 이제는 외식업계에도 하이브리드가 대세로 통할 것 같다.
식품·외식업계의 트렌드는 매우 빨라서 예측하는 것이 어렵다. 모두들 트렌드 세터가 되어 새해의 트렌드는 무엇인지 예측해보고, 그 트렌드를 선도해보는 건 어떨까? 
정은아
동의대 외식산업경영학과
aaa445@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