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방할 수 없는 융복합 메뉴와 식기로 승부
접시꽃보쌈
독특하면서도 롱런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침체된 외식 프랜차이즈 시장을 이끌고자 고군분투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융복합 메뉴’를 표방하는 브랜드가 론칭해 이목을 끌고 있다. 값비싼 메뉴로 인식되는 문어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대중음식 보쌈, 여기에 각종 해물 및 사이드 메뉴를 한 접시에 담아 그야말로 ‘비주얼 쇼크’를 자랑하는 「접시꽃보쌈」이 그 주인공이다. 글 김성은 기자 fresh017@foodbank.co.kr 사진 이종호 팀장
‘문어+해물+보쌈’이 만나 푸짐함으로 승부
한국인의 식문화에 있어서 ‘푸짐함’은 미덕이 아닌 필수요소다. 보다 다양한 메뉴를 합리적인 가격에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의 니즈에 따라 각종 뷔페 레스토랑이 최근 각광받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창업시장의 스테디셀러 아이템인 보쌈과 각종 해산물, 그리고 고급메뉴로 통하는 문어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융복합 메뉴가 개발돼 인기를 끌고 있다.
「접시꽃보쌈」은 강원도 원주의 맛집 ‘칡산에’의 김학수 대표와 김 대표가 컨설팅한 대전의 황제해물문어보쌈의 콘셉트를 결합해 새롭게 론칭한 프랜차이즈 브랜드다.
대표메뉴인 황제해물문어보쌈은 보쌈, 문어, 7가지 내외의 각종 해물, 묵은지 및 각종 찬류를 특허 받은 황제접시에 담아 한 접시로 육해공을 다 즐길 수 있는 융복합 메뉴다.
특히 단품으로는 2만8000원에 판매하는 문어를 보쌈메뉴와 함께 6만 원에 판매한다. 남녀노소 모두 좋아하는 음식이 한꺼번에 나와 어느 구성원과 함께해도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메뉴라는 것이 장점이다.
특허 받은 황제접시로 모방창업 방지
황제해물보쌈이 테이블에 나오면 우선 그 담음새에 놀란다. 정중앙에 올려 나오는 문어의 모양이 마치 꽃 같다고 해서 브랜드 네이밍을 ‘접시꽃’으로 결정할 정도로 인상적인 비주얼이다. 그 아래에는 보쌈을, 주변에는 각종 해산물과 찬들이 큰 접시에 함께 나온다.
이 모든 음식을 수북하게 한 번에 담은 접시는 일명 ‘황제접시’로 접시꽃보쌈의 핵심 경쟁력 중 하나다. 보쌈과 문어는 따뜻하게 즐겼을 때 더욱 맛있다는 점에 착안, 보쌈과 해물을 다 먹을 때까지 접시에서 김이 솔솔 나오도록 개발한 황제접시는 음식을 끝까지 따뜻하게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반면 차게 즐겨야 하는 사이드의 해물이나 각종 찬류에는 뜨거운 기운이 가지 않도록 했다. 황제접시는 칡산에의 김학수 대표가 지난 2008년 특허 받은 제품이다.
접시꽃보쌈의 관계자는 “메뉴는 따라할 수 있지만 ‘황제접시’가 없으면 이와 같은 비주얼이 나오지 않는다”며 “메뉴를 흉내내더라도 기능적으로 따뜻하게 음식을 먹을 수 없기 때문에 결국 카피가 불가능한 콘셉트”라고 강조했다.
가맹사업 노하우 바탕으로 성공창업 도와
접시꽃보쌈의 메뉴 및 식기의 원천기술은 김학수 대표에게 있지만, 실제 가맹사업은 (주)썬미트에서 진행하고 있다.
프랜차이즈의 핵심인 홍보·마케팅, 브랜딩, 물류, 슈퍼바이징 등은 오랜 노하우를 지닌 전문회사에서 진행해야 한다는 데에 김학수 대표와 썬미트의 김태진 대표가 뜻을 같이했기 때문이다. 두 대표는 업무영역을 정확히 구분해 메뉴 R&D 및 조리법 전수 등은 김학수 대표가, 물류유통 및 브랜드 마케팅, 가맹점 관리는 썬미트에서 진행하고 있다.
특히 가맹점의 수익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물류의 안정적인 가격과 지속적인 공급이 중요한 만큼 핵심 물류를 주 2~3회 일정하게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완비했다.
이에 따라 썬미트에서는 보쌈 원육, 문어, 묵은지, 보쌈김치, 감자옹심이, 곤드레 등의 물류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묵은지 등은 해발 700m의 고랭지 배추를 계약재배해 안정적으로 유통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양질의 식재료를 선별해 가맹점에 안정적으로 납품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썬미트의 김태진 대표는 “김학수 대표의 특화된 레시피를 대량생산화 했을 때 맛을 유지하는 부분에 주력했다”며 “특히 가격 등락이 심한 핵심 식재료들도 본사의 물류 유통 노하우를 통해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점이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