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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치킨라이스·칠리크랩의 환상적인 맛  <통권 363호>
관리자 기자, foodbank@foodbank.co.kr, 2015-06-11 오전 11:17:15

싱가포르의 잊을 수 없는 맛을 이야기하라고 하면 ‘치킨라이스’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오차드로드의 만다린 호텔에 있는 「채터박스」의 치킨라이스 맛은 이미 널리 알려진 바이다. 환상적인 맛 치킨라이스를 시작으로 지난달에 이어 싱가포르의 맛, 그 두 번째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세은 







고유명사가 생길 정도의 맛있는 치킨라이스 
월요일이나 수요일 등 고객이 많지 않은 평일은 싱가포르에선 유명 레스토랑 휴업이 많은 날이다. 처음으로 싱가포르를 방문했을 당시 평일이었기에 맛집을 제대로 둘러 볼 기회가 없었는데 그때, 친구의 추천으로 처음 방문 하게 된 곳이 바로 만다린 오차드의 「채터박스」다. 호텔 안의 레스토랑이니 평일이라고 문 닫을 염려도 없고, 오차드로드 한복판에 있으므로 싱가포르 시내 구경이나 쇼핑 중 가기에도 편리한 위치다. 
사실 채터박스는 싱가포르에서 커피전문점으로 출발했다고 한다. 내부 역시 쉽게 눈에 띄지 않는 호텔 라운지 카페 느낌의 인테리어를 갖추고 있다.
점심시간에는 역시나 줄이 긴 편. 고객들이 즐기는 메뉴는 대부분 치킨라이스와 가벼운 음료 한잔 이다. 혼자 음식을 즐기러 온 사람도 꽤 있었다. 
메뉴는 쟁반 안에 치킨과 밥, 두부 등이 들어간 치킨스프, 몇 가지 소스가 정갈하고 단출하게 담겨 나온다. 홈스타일의 맛과 스타일링을 갖춘 이 메뉴는 외국인인 우리의 눈에도 마치 고향에 온 듯 정겨움이 느껴진다. 치킨스프는 우리식으로 따지면 맑게 끓인 닭곰탕과 비슷한 맛으로, 어느 것 하나 간이 세거나 밋밋하지 않게 어우러지며 여러 사람의 입맛에 두루두루 잘 맞는다. 오죽하면 ‘만다린 치킨 라이스’라는 고유 명사가 생겨났을까.   

칠리크랩 맛보기 전쟁이 시작되다!
싱가포르 2박 3일간의 짧은 일정동안 주말의 풀 부킹 사태로 인해 우리는 가까운 곳에 유명 칠리크랩 레스토랑들을 두고도 가지 못하고 있었다. 공항으로 떠나기 전 반드시 한 번 더 칠리크랩을 맛보리라 다짐했던 나와 일행은 공항 근처의 이스트 코스트에서 칠리크랩을 먹기로 했다. 
칠리크랩으로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점보 레스토랑」에 갔더니 주문을 다 받고 나서야 두 시간을 기다리란다. 우리는 “시간이 안 됩니다. 미안합니다”를 외치며 바로 옆의 「레드하우스」로 자리를 옮겼다. 어찌 된 일인지 레드하우스는 한산하다. 칠리크랩도 30분 정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점보 레스토랑보다 맛이 없기 때문일까? 불안한 마음으로 맛본 칠리크랩. ‘올레!’ 다시 먹어도 정말 너무나 맛있다. 
「롱비치 시푸드 레스토랑」의 칠리크랩도 살이 튼실하고 맛있었으나 음식을 깨끗하게 즐길 수 있는 도구들이 미비해 양손에 칠리크랩을 잔뜩 묻힌, 조금 과장하자면 야만적인 손님이 된 느낌이었다. 레드하우스는 전반적으로 비닐장갑, 크랩을 깨어 먹고 살을 발라 먹는 도구 등이 레스토랑답게 잘 구비되어 있었다. 관광객에겐 맛도 중요하지만 이러한 편리함과 정갈함도 중요한 부분이다. 음식을 먹는 고객으로 하여금 정돈된 느낌을 유지시켜 준다는 것은 그만큼 고객을 존중한다는 인상을 심어주기도 한다. 

칠리크랩 레스토랑 베스트 3 분석
싱가포르의 칠리크랩 레스토랑은 베스트 3개의 매장이 격돌 하다 보니 나름대로 소스의 맛에 차별화를 준 느낌이다. 롱비치 시푸드 레스토랑은 블랙페퍼 소스의 원조라 자신하는 만큼 크랩의 신선도는 가장 높게 느껴지고, 그만큼 크랩의 살점이 탱글탱글하며 소스의 맛은 가장 은은하다. 
레드하우스 같은 경우는 달달하고 조금 더 양념 맛이 진하게 배어 있는 것이 우리나라의 양념통닭 소스를 연상케 한다. 달짝지근한 맛이 입안에 자연스레 침이 고이게 만든다. 소스 인심이 후해서 정말 칠리소스 국물에 푹 담겨 나오는 크랩을 맛볼 수 있다. 현지의 분위기와 맛을 잘 살려내면서도 미각을 만족시키는 덕에 싱가포르 현지에 체류 중인 사람들은 레드하우스를 가장 많이 추천했다. 
점보 레스토랑은 대중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곳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싱가포르에 여행 와서 점보 레스토랑의 칠리크랩 맛을 보고 “칠리크랩 최고”를 외친다. 이번에는 점보 레스토랑에 방문하지 못했지만 나 역시 여러 일행들과 함께 할 때에는 다수의 의견에 따라 점보 레스토랑에 가곤 했다. 
점보 레스토랑 역시 깔끔한 인테리어와 매콤달콤한 소스가 일품이다. 페퍼 소스 역시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특히 관광객과 한국인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어, 매장에서 한국 손님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아마 칠리크랩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도 점보 레스토랑에 간다면 쉽게 그 맛에 친숙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중국식문화의 영향을 받은 싱가포르 
싱가포르는 경제가 엄청나게 발전하고 있는 도시다. 그런가 하면 센토사와 같은 한가로운 휴양 섬도 갖추고 있다. 다민족이 모여있기 때문에 다양한 레스토랑과 바가 즐비하고, 또 많은 중국인들이 살고 있는 곳이기에 사실상 중국문화의 많은 영향을 받기도 한다. 만다린 오차드의 치킨라이스 같은 경우도 사실은 중식 문화다. 
그중 칠리크랩은 싱가포르에서 가장 먼저 만들어진, 가장 고유하면서도 중국의 문화와 잘 어우러진 요리라고 할 수 있다. 인근 말레이시아에서도 흔히 맛볼 수 없는 싱가포르만의 대표적인 음식문화인 것이다. 
아마도 그들만의 특별한 소스와 그에 가장 잘 어울리는 신선한 크랩 덕분일 것이다. 칠리크랩이 너무 맛있는 나머지 ‘게 요리하면 빠지지 않는 우리나라에서는 어째서 칠리크랩을 이렇게 못 만드느냐’로 한창 토론이 일기도 했는데, 그것은 게의 고유한 품질 자체에 원인이 있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기후적으로도, 게 품종 자체로도, 우리나라는 쪄먹는 것이 아니라면 장에 담가 오래 두고 먹는 것이 가장 잘 맞기 때문일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싱가포르의 전통에는 무관심하다. 그들이 본래 어떤 복장의 옷을 입었고, 어떤 국민성을 가지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다. 하지만 마늘과 토마토 등이 양념으로 들어간 이 칠리크랩에 대한 사랑은 싱가포르 국민이나 관광객이나 할 것 없이 대단하다. 단일 메뉴로 이렇게 사랑을 받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망치로 두드려도 한 번에 깨지지 않는 크랩을 먹으며 이곳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고, 항만이 발달되어 있으며, 까맣게 탄 어부들이 많은 곳임을 다시 한 번 생각한다. 뜨거운 태양 아래 선하게 웃는 말레이시아인들의 미소가 떠오르니 싱가포르를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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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11 오전 11:17:15 (c) 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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