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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커피 열풍 속 커피전문점 진단 프리미엄 VS 합리적 소비 양극화  <통권 366호>
관리자 기자, foodbank@foodbank.co.kr, 2015-09-02 오전 02:40:49

커피시장의 저가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작은 사치’의 상징이었던 커피시장이 경기불황, 스마트 소비 니즈에 맞춰 저가 콘셉트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업체들은 저마다 가성비를 앞세운 제품을 전면에 내세우며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이와 반대로 프리미엄 커피시장인 ‘스페셜 티’에 대한 고객 니즈도 늘고 있어 커피소비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글 김성은 기자 fresh017@foodbank.co.kr | 사진 각 업체 제공


원조 ‘이디야f커피’ 시작으로 ‘빽다방’이 합세
국내 커피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2007년 1조5500여 억원 규모였던 국내 커피시장은 2009년 2조3500억원, 2011년에는 3조6900억원으로 빠르게 성장했다(자료 : AC닐슨). 업계에 따르면 이 같은 흐름에 맞춰 추산해 봤을 때 최근의 국내 커피시장 규모는 약 6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소비자들의 취향도 다양해지고 있다. 프리미엄 커피를 선호하는 트렌드와는 반대 급부로 커피값을 절약하려는 소비자들도 늘면서 커피시장도 점차 양극화되고 있는 추세다. ‘작은 사치’의 상징이었던 커피가 ‘합리적 소비’의 주인공이 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커피 업체들이 저마다 가성비 좋은 커피를 내세우며 커피시장의 저가 경쟁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저가커피의 원조격으로 손꼽히는 것은 「이디야커피」다. 이디야커피는 3000원대 이하의 가격(아메리카노 기준)으로 저가커피시장의 독보적인 위치를 선점하며 현재 1500여 개 매장을 오픈, 매장 수 기준 업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저가커피로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또 하나의 브랜드는 인기 방송인으로 거듭난 (주)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의 「빽다방」이다. 빽다방은 기존 커피전문점 컵 용량의 두 배 가까운 크기의 컵에 아메리카노를 단돈 1500원에 판매하는 파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외에도 「커피베이」, 「셀렉토커피」, 「투쓰리프레시커피」 등 저가커피 브랜드가 다양하게 론칭해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저가커피시장 경쟁은 더욱 가열되고 있는 상황이다. 

베이커리·패스트푸드도 ‘저가커피’ 열풍에 한몫 
최근 원두커피의 가격 인하를 주도한 것은 베이커리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전문점의 역할이 적지 않다. 「파리바게뜨」는 지난 1월 커피브랜드 ‘카페 아다지오’를 론칭해 커피매출이 그전보다 50% 정도 상승했다고 밝혔다. 아다지오 가격은 아메리카노 기준 2500원이다. 
「맥도날드」 역시 연초, 자체 커피 브랜드 ‘맥카페’의 커피가격을 인하하고 커피 메뉴 역시 재단장했다. 맥카페의 아메리카노 가격은 2300원에서 2000원으로 내렸으며, 스몰 사이즈는 단돈 1500원에 이용 가능하다. 맥도날드 측에 따르면 재단장한 맥카페를 선보인 뒤 판매량이 
3배로 뛰었다고 한다. 
저가커피가 인기를 끌면서 기존 커피 프랜차이즈도 저가커피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할리스에프앤비는 실속형 커피전문점 「디초콜릿커피앤드」로 합리적 가격을 내세운 캐주얼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할리스에프앤비가 지난해 10월 인수해 재정비한 디초콜릿커피앤드는 테이크아웃 중심 매장으로 49㎡(15평)의 소규모 매장과 조립식 주방 도입 등으로 가격대를 낮춘 것이 특징이다.
음료 가격은 기본(레귤러) 사이즈 기준 아메리카노 2900원, 카페라떼 3500원 등으로 할리스커피의 아메리카노 4100원에 비하면 1000원 이상 저렴한 편이다.
이처럼 기존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던 업체들이나 다양한 업종에서 저가커피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기존의 시장 파이를 넘어 추가적인 시장규모 확대가 충분히 예상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고객이 비싼 커피를 꺼리는 추세 때문에 저가커피를 선택한다기보단 커피에 대한 니즈 자체가 커지고 세분화된 것으로 봐야 할 것”이라며 “기존 시장 나눠 먹기가 아닌 시장의 확대 개념으로 봤을 때, 세컨 브랜드를 통한 유명 업체들의 저가커피시장 진출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중·저가커피시장이 커지는 이유 
중·저가커피전문점의 경우 아메리카노가 보통 1500~2000원대 후반으로 4000원대 초중반인 대형 커피전문점보다 50% 이상 저렴하다. 운영 방식 역시 중소 매장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부분이 내점 고객 보다는 테이크아웃 위주의 고객을 대상으로 하며, 이에 따라 매장 규모도 작고 인테리어 역시 간소하다. 초기 창업비용은 물론 운영비용 역시 군더더기를 걷어내고 이를 가격 경쟁력으로 가져가는 형태다. 
이같은 중·저가커피시장이 갈수록 커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커피시장 속에서 합리적인 가격대의 고품질 커피를 찾는 고객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보다 합리적이고 스마트해진 고객들이 ‘가성비’를 추구하는 경향이 높아진 것이다. 아울러 웬만한 점심 가격보다 비싼 커피 가격에 대한 부정적인 목소리가 커진 것도 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를 기점으로 자본력과 기술력을 갖춘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들의 중저가커피 시장 진출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전망했다. 

커피전문점 양극화 강화될 것  
커피시장의 양극화는 이제 커피가 단순히 식음료의 영역을 넘어서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커피시장이 성숙함에 따라 수동적으로 즐기는 것에서 나아가 소비자들이 원하는 가치에 따라 능동적으로 커피문화를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이디야커피의 관계자는 “현재 커피시장의 변화를 단순히 고가, 저가의 기준으로 구분하기보다는 소비자들이 새로운 가치를 추구하는 하나의 문화 발전 현상으로 보고 있다”며 “이 같은 트렌드는 향후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비교적 높은 가격 포지션을 형성하고 있던 기존의 커피전문점들은 제품군으로 가격경쟁을 벌이기보다는 저가 브랜드를 새롭게 론칭하거나, 더욱 프리미엄화를 추구하는 등 시장 자체를 차별화 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들이 향후 커피시장은 저가의 대중적인 브랜드와 고가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더욱 극단적으로 양분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커피전문점 관계자는 “향후 커피시장이 단순히 프리미엄과 저가로 양분되어 트렌드가 한쪽으로 쏠린다기보다는 커피시장 전체가 활성화되면서 고객들의 음용 형태가 다양해질 것으로 봐야 할 것”이라며 “커피전문점들도 고객의 니즈를 충족하고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 다변화 전략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015-09-02 오전 02:40:49 (c) 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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