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끈한 떡국에 묵직한 왕만두 서너알, 짭짤한 라멘에 곁들이는 교자 네 알. 감칠맛 나는 만두 하나만 바꿔도 매출이 뛴다. 개별적으로 만들기에는 손이 많이 가는 만두를 내 업소에 딱 맞게 만들어주는 업체가 있다. 한만두식품(주)은 뛰어난 개발력과 생산력으로 한국 만두시장의 새로운 원동력이 되고 있는 만두전문 제조기업이다.

글 우세영 기자 sywoo@foodbank.co.kr  사진  이종호 팀장

 

 

개성 넘치는 100가지 만두로 음식점 수백 곳과 거래  

한만두식품의 가장 큰 경쟁력은 폭발적인 개발력에 있다. 지금까지 개발한 만두의 종류는 무려 100여종. 중복되는 레시피 없이 모두 제각각 개성 있다. 100가지 만두 중 절반은 외부의 요청을 받아 레시피대로 제조하거나 요구하는 맛과 조건에 맞춰 개발한 만두고, 절반은 회사 내부적으로 개발해 신제품으로 출시한 만두다. 

남미경 대표는 클라이언트가 추상적으로 설명하는 맛도 만두로 구현해내는 능력이 뛰어나다. 젊은 시절 즐겼던 해외여행을 통해 자연스레 길러진 맛에 대한 감각이 외식업소가 원하는 맛을 콕 집어내 만두로 표현하는 뛰어난 역량이 됐다. 만두를 부재료로 사용하는 냉면집·분식집·부대찌개 전문점에서부터 주재료로 사용하는 만둣국 전문점까지 누적된 거래처만 수백 곳. 요구사항에 따라 업소에 꼭 필요한 만두를 개발하는 기술력과 동시에 가격경쟁력까지 갖춰 업체의 만족도가 높다. 

일반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특색있는 만두 개발에서부터 소비자들이 일반 시장에서는 맛보지 못한 업소용 제품을 개발해주는 강점까지 한만두식품의 신제품개발은 끝이 없다. 다양한 만두 제품을 발상해내는 원동력은 24시간 만두만을 생각하는 직원들에게서 나온다. 매년 시행하는 만두경연대회는 개발직무에 있는 직원뿐만 아니라 120여 명의 직원들이 모두 참여하는 큰 행사다. 실제로 2016년 만두경연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떡볶이 만두가 제품으로 출시돼 현재도 좋은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

 

주문 수량 2t이면 맞춤 제조 가능

대형 프랜차이즈가 아닌 개인업소에서도 조건에 맞는 만두 제조가 가능하다. 공장에서 한 시간 동안 생산하는 만두의 양은 2t으로 소규모 개인 외식 업체에서도 주문수량이 2t이상 이면 발주가 가능하다. 조금 숙성하면 더 맛이 좋아지는 군만두를 제외하고는 즉시 발주물량 배송을 시작하고, 이후 냉동고에 9개월까지 보관하며 나누어 배송한다. 보관 냉동창고가 없는 소규모 외식업체들은 한만두식품의 편리한 배송시스템으로 별도의 냉동물류보관창고를 마련하지 않아도 돼 추가적인 물류보관 비용 부담이 없다.

회사 자체적으로 개발한 만두제품들은 온라인몰과 홈쇼핑 등을 통해 판매한다. 요즘 인기가 많은 만두는 베트남식 만두인 짜조 등 이국적이거나 개성 강한 만두. 흑설탕과 견과류를 채운 씨앗가득한꿀호떡만두는 부산의 씨앗호떡에서 영감을 얻었다. 가정에서도 간편히 굽거나 튀겨먹을 수 있도록 개발한 제품으로 100% 쌀가루 만두피를 사용해 익히지 않고 냉동상태에서도 먹을 수 있어 특허를 받았다. 색다른 만두를 찾는 소비자들에게 SNS를 통해 입소문이 퍼지면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앞으로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마트나 백화점 식품코너 등으로 판로를 확대, 한만두 브랜드를 파워를 더욱 공고히 할 전략이다. 

 

 

*더 많은 정보는 <월간식당> 2018년 3월호를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