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는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 간단  명료하지만 어느 분야에서나 적용되는 진리다. 도산대로에 위치한 ‘루위(ruyi)’는 중식 마니아 박명한 사장이 평소 좋아하는 음식인 중국요리를 선보이는 곳이다. 이미 대게 전문점 ‘무화잠’, 숯불갈비코스 전문점 ‘설마중’, 무한리필 셀프바 ‘소봉촌 쌈밥’을 론칭해 성공적으로 외식업 경영을 하고 있는 박명한 사장의 네 번째 브랜드 루위가 더욱 궁금한 이유다. 

분위기 좋은 중식당은 많지만 퀄리티 높은 식재료를 사용해 담백한 맛과 가성비까지 갖춘 중식당을 찾기란 쉽지 않다. 특히 강남구 도산대로변에 위치한 중식당 가운데 분위기 있고 유명세가 있는 곳은 더더욱 가격 부담이 만만치 않다. 오픈한 지 채 1년이 안된 루위는 ‘압구정 가성비 맛집’으로 자리매김하면서 가족모임과 비즈니스 명소로 입소문 났다. 

루위는 스페셜 코스요리에서 단품요리까지 상황과 형편에 따라 다양한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 ‘중식요리는 기름지다’는 인식이 높지만 루위는 매장 입구에 놓여있는 여러 개의 수족관에서 볼 수 있듯이 우럭, 전복, 가리비, 키조개 등 담백한 해산물 요리를 메인으로 건강한 중식을 추구한다. 해산물과 생선 등 신선한 재료를 센 불에서 살짝 익히거나 간을 조금만 해 맛이 자극적이지 않고 기름을 적게 써 담백한 광동요리와 미국식 중화요리풍의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이곳 주방장의 추천 메뉴는 우럭을 쪄낸 청증활어찜, 키조개구이, 참 소라찜, 아스파라거스 게살두부찜, 몽골리안 비프 등이다. 주방을 총괄하는 호봉란 사부는 화교 2세로 중국성, 롯데호텔 중식당, 대가방, 모던눌랑 등 유명 중식당 40여 년 경력의 베테랑이다. 

대표메뉴인 청증활어찜은 비타민 채소볶음과 밥을 함께 내 단품요리지만 식사로도 인기다. 수족관에서 우럭을 꺼내어 바로 조리해 내는 활어찜은 생선을 손질한 후 마늘, 생강, 직접 제조한 소스 등으로 밑간한 후 한약재 등을 넣은 찜통에서 20분간 스팀해 비린내가 전혀 없다. 생선이 다 익으면 접시에 숙주를 깔고 생선을 올린 후 그 위에 소스를 듬뿍 뿌리고, 5cm 길이로 가늘게 채 썬 대파 흰부분과 고수를 듬뿍 올려 낸다. 수분이 많고 부드러운 활어찜은 파향과 고수 향이 더해져 맛을 배가하고, 생선살을 발라 먹은 후 남은 소스에는 밥을 비벼 먹으면 완벽하다. 

*더 많은 정보는 <월간식당> 2018년 4월호를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