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쿡 델리미트와 팜프레시 팩토리가 위치한 성수연방은 요즘 성수동 상권에서 가장 주목받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존쿡 델리미트와 창화당, 피자시즌, JAFA 브루어리, 천상가옥, 인덱스카라멜 등 음식점과 아크앤북(서점), 띵굴(잡화점) 등이 입점해 있다.  

존쿡 델리미트와 팜프레시 팩토리는 각각 성수연방 1층과 2층에 자리한다. 존쿡 델리미트는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핫도그 메뉴와 풀드 포크 샌드위치, 바비큐 포크 립, 햄버거 등을 판매하는 캐주얼 레스토랑, 팜프레시 팩토리는 드라이 에이징육을 포함한 생고기와 햄·소시지, 건조육 등을 보고, 먹고,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체험형 육공방이다. 식재료를 판매하는 레스토랑인 그로서란트에서 한 단계 더 진화했다. 

에쓰푸드는 두 개의 공간 중 특히 팜프레시 팩토리에 힘을 줬다. 팜프레시 팩토리는 에쓰푸드가 지향하는 체험형 콘텐츠의 일환으로 에쓰푸드는 지난해 12월 서울 한남동에 살라미 건조과정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살라미 뮤지엄’을 오픈한 바 있다. 

팜프레시 팩토리는 크게 육가공 제품을 생산하는 공간인 ‘팩토리’와 이를 전시·판매하는 공간 그리고 소시지 만들기 등을 체험해볼 수 있는 세 가지 공간으로 구성됐다. 

이 중 압권은 단연 10m 길이에 달하는 팩토리. 드라이 에이징용 고기를 숙성하는 숙성실, 원육 발골에서 성형이 이뤄지는 정형실, 원육을 갈고 양념을 섞어 햄·소시지를 만드는 생산실 등 통유리를 통해 델리미트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이곳 관계자는 “소시지는 첨가물이 많이 들어간 건강하지 않은 음식이라는 편견을 깨기 위해 원육 손질에서 양념, 훈연 등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볼 수 있도록 공개했다”고 말했다. 

팩토리 바로 맞은편에는 이곳에서 생산한 신선육과 햄·소시지를 포함해 다양한 델리미트를 시식하고 구입할 수 있다. 특히 ‘마이 소시지’ 코너에서는 견과류와 건과일, 향신료 등 원하는 재료를 고르면 즉석에서 프레시 소시지로 만들어준다. 성인과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소시지 클래스도 진행한다. 

팜프레시 팩토리란 지속가능한 환경을 위한 에쓰푸드의 ‘팜프레시 무브먼트’의 일환이다. 동물복지 등을 통해 건강한 고기를 생산하는 목장을 발굴해 팜프레시 지정목장으로 지정하고 이들 목장에서 생산하는 고기로 신선한 육제품을 만드는 것이다. 판매를 통해 얻은 수익금은 다시 지속가능한 환경 만들기에 사용한다. 현재까지 강원도 횡성의 설성목장, 충남 홍성의 성우목장, 경기 이천의 성지목장, 스페인 몬테사노 등 4곳을 팜프레시 목장으로 지정했다. 

팜프레시 무브먼트는 비단 먹을거리에만 지나지 않는다. 1층 매장의 테이블과 벽면 마감재 등은 식재료 포장재 등 각종 자재를 재활용했다. 

1층 존쿡 델리미트 매장에서는 신선한 소시지로 만든 핫도그를 맛볼 수 있다. 이탈리아 소시지, 브랏부어스트, 애플 브랏부어스트, 김치 소시지, 치즈 소시지 등 각종 프레시 소시지가 들어간 핫도그가 6800원이다.  

타소 치킨(닭고기), 바비큐 포크립(돼지고기), 브리스킷(소고기) 등 팩토리에서 생산한 바비큐와 설성목장 한우 패티로 만든 육즙 가득한 한우버거도 시그니처 메뉴 중 하나. 고기요리 전문가로 알려진 청담동 미트퀴진의 데이비드 리 셰프가 메뉴를 진두지휘, 요리의 완성도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