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자리에서 만나는 서울의 대표 음식’을 콘셉트로 하는 레귤러 식스에는 월향(한식 주점)과 조선횟집(한식 횟집), 평화옥(곰탕·냉면), 산방돼지(고기구이) 등의 한식당과 라운지 엑스(카페), 알커브(VIP 레스토랑) 등 6개의 외식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가장 인기 있는 공간은 로봇이 커피를 만들어주는 라운지 엑스다. 로봇이 내려주는 ‘로봇 드립’은 스페셜티 원두로 만든 세 종류. 커피를 주문하면 로봇이 원두의 종류에 따라 물줄기로 동글동글한 모양을 그리거나 꽃 모양을 그리려가며 커피를 내린다. 로봇에는 원두별로 가장 맛있는 추출법이 프로그래밍 돼 있다. 

빵을 날라주는 빵 셔틀 로봇도 있다. 사람처럼 속도가 빠르거나 민첩하지는 않지만 새로운 재미와 가치를 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라운지 엑스는 빵 셔틀을 인력을 대체하는 용도가 아닌 ‘무료 빵 셔틀’과 같이 재미 요소를 담아 색다른 가치를 전달할 계획이다. 

산방돼지는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AI 드라이 에이징 시스템을 준비 중이다. 현재 드라이 에이징으로 유명한 업체들과 함께 드라이 에이징에 대해 연구하면서 기존 정성적으로 진행되던 숙성기법을 정량적으로 데이터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올해 말쯤에는 사람의 기술 없이 순수 AI만으로 완성한 드라이 에이징 소고기 구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레귤러 식스는 서울의 맛과 멋을 제대로 즐기고 싶은 외국인들에도 제격이다. 특히 월향은 다양한 막걸리를 맛볼 수 있는 막걸리 탭을 구비해 외국인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탄산 대신 질소를 사용하는 방식을 접목, 생맥주와는 달리 탭으로 제공하기 힘들었던 기술의 한계를 극복했다. 

산방돼지는 AI 드라이 에이징 기술이 구축되는 시점에 맞춰 완성도 높은 그릴 전문점으로 리뉴얼할 계획이다. 다양한 종류의 고기 중 원하는 것을 직접 골라 구워 먹는 ‘셀프 픽, 셀프 그릴링’이 콘셉트다. 상추 또한 고품질 대량생산 가능한 AI 재배기술을 연구 중이다. AI로 재배한 상추에 AI 드라이 에이징 소고기를 싸 먹을 수 있는 날이 머지않았다.  

레귤러 식스의 결제 서비스에는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으로 선불카드를 구매한 뒤 바로 결제할 수 있다. 신용카드와 현금사용도 물론 가능하다. 향후 결제뿐 아니라 가상화폐 기반의 포인트 적립, AI 기술을 활용한 리뷰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 최신 기술을 접목해 색다른 외식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