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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한식의 세계를 열다 베지가든  <통권 434호>
취재부 기자, foodbank@foodbank.co.kr, 2021-05-03 오전 04:48:12

비건 한식의 세계를 열다

베지가든

 

 

식품 대기업인 농심그룹이 비건 식품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비건 식품 브랜드 ‘베지가든’을 통해서다. 베지가든은 농심그룹 핵심 계열사인 태경농산에서 4년에 걸쳐 독자적으로 개발한 브랜드로 지난 1월 18개 제품을 론칭하며 국내에 첫 선을 보였다.
글 이서영 기자  사진 이경섭·업체제공


비건 셰프 자문 반영해 제품력 개선
국내 식품업계에서 베지가든의 등장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그동안 국내에서 유통돼 온 대체육 제품이 스테이크, 패티 등 양식 장르에 한정돼 있었다면 베지가든은 한식 반찬으로 활용 가능한 대체육 제품을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식물성 냉동 식품의 경우 떡갈비, 너비아니, 완자, 탕수육 등 다양한 종류로 구성해 대체육의 또다른 가능성을 보여줬다. 
베지가든의 강점은 채식 국물 요리를 위한 조미료 제품도 준비돼 있다는 거다. 사골맛 분말 제품인 ‘베지가든 국물 맛내기’를 사용하면 고기 없이도 진한 감칠맛이 우러나는 채식 국·탕 요리를 만들 수 있다.
태경농산 관계자는 “베지가든은 비건 요리 전문 셰프 수십명의 자문을 반영, 점진적으로 맛과 품질을 개선해 왔기 때문에 제품력이 뛰어나다”며 “비건 요리 전문점은 물론 비건 옵션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외식업체라면 베지가든이 하나의 솔루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학교, 대기업 급식소 등에 납품 진행
베지가든은 최근 채식 열풍에 힘입어 공격적으로 B2B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특히 국내 학교와 공공기관 및 기업 급식소 등에서 주기적·부분적으로 채식 급식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 급식 운영 기관을 중심으로 납품을 진행중이다. 
태경농산 김민수 마케팅 팀장은 “전남 광주와 충남 홍성에 있는 학교 3곳에서 식물성 조리 냉동식품으로 테스트 급식을 진행한 결과 잔반이 하나도 남지 않는 등 반응이 좋아 현재 재구매 요청이 들어온 상태다”라며 “삼성 웰스토리도 베지가든 브이패티를 넣어 만든 비건 김밥을 별도로 의뢰해 와 오는 6월부터 납품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베지가든은 aT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미라클 K-FOOD 프로젝트’ 제품으로 선정돼 해외 식품박람회 등에서 바이어들에게 한국 유망상품으로 소개되고 있다.


INTERVIEW
태경농산 김민수 마케팅팀 팀장

“K-비건 푸드 열풍에 선도적 역할 기대”

베지가든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4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다. 베지가든 개발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 온 김민수 팀장에게 그동안의 궤적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 봤다.


Q. 태경농산은 어떤 기업인가.
A. 태경농산은 농심의 핵심 계열사로 분말·시즈닝, 소스·양념, 농축액, 건강기능식품, 고추향신료, 풍미유, 식물성 비건식품, 즉석편의식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1979년에 설립됐으며 대구공장, 안성공장 등 공장 2곳과 R&D 센터를 운영중이다. 자체 브랜드로 B2B 브랜드인 본테이스트(Born taste)와 B2C 브랜드 오’테이스트(O’taste), 비건 브랜드 베지가든(Veggie garden)이 있다.

Q. 베지가든 브랜드는 어떻게 탄생했나.
A. 미래지향적이며 의미있는 신규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과거부터 진행돼 오던 대체식품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2018년 R&D부문 중심으로 대체육 개발을 본격화했다. 이듬해 7월, 회사 차원에서 사업화를 추진하기 위한 TFT가 꾸려졌고 비건 사업 로드맵이 수립됐다. 2020년에는 식물성 다짐육과 소스류를 론칭하고 국내 주요 비건 레스토랑 50여곳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식물성 냉동 제품 4종을 처음으로 출시, 판매에 들어갔다. 현재 온라인상에는 쿠팡, 헬로네이처, 11번가 등에, B2C 채널로는 이마트 자연주의 매장, 더현대서울, GS25, CU 등에 입점해 있다. 

Q. 베지가든의 차별성은 무엇인가.
A. 먼저 맛있고 다양한 비건식을 지향하고 있다. 수십년간 맛에 대한 개발 노하우를 통해 일반인들도 거부감 없이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구성했다. 여기에 식물성 식품이 갖고 있는 건강함은 그대로 담아냈다. 또한 국내 식품 대기업 최초로 비건 식품 전용 생산 라인을 구축했다는 점이다. 때문에 동물성 원료 혼입 등의 문제에서 자유롭다. 원료 또한 NON-GMO를 사용하고 있으며 소스류의 경우 웰빙곡물인 병아리콩으로 만들어 건강함을 더했다. 이와 함께 독자적으로 개발한 HMMA(High Moisture Meat Analogue, 고수분 대체육 제조기술) 공법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도 경쟁력중 하나다. 태경농산의 HMMA는 현존하는 대체육 기술 가운데 가장 진보한 공법이다.

Q. 왜 한식 제품을 만들게 됐나.
A. 베지가든에서 제일 먼저 론칭한 제품은 식물성 다짐육인 ‘브이민스’와 버거 패티인 ‘브이패티’였다. 중요한 건 이 제품에 대한 국내외 수요가 어느 정도나 될 것인가였다. 일단 국내의 경우 주식이 햄버거가 아니므로 시장이 작고, 해외로 수출하자니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맛과 식감을 구현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한식으로 눈을 돌렸다. 최근 전세계에 한류열풍이 불고 있잖나. 이에 따라 K-푸드도 각광을 받고 있다. 따라서 비건 한식을 세계 비건인구에게 어필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특히 베지가든은 육가공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수출 제한이 없다는 점도 기회 요인이었다.

Q. 일반 제품에 비해 가격대가 높은데.
A. 가격적인 부분에 숙제가 남아있기는 하다. 베지가든 제품 가격의 경우 일반 제품 가격의 130~150% 수준으로 책정돼 있다. 업체에서 대량 구매하기에는 아무래도 부담이 있다. 하지만 우리도 시장을 확장해 나가야 하는 만큼 가격적으로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시행하려고 한다. 또 장기적으로는 일반 제품과 비슷한 가격대에 공급할 수 있도록 생산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Q.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A. B2B시장에서는 급식과 외식 투트랙으로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외식업계의 경우 최근 비건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대형 프랜차이즈들을 중심으로 제안 하려고 한다. 또 개인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에게 다양한 솔루션을 지원하는 계획도 갖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현재 마트의 조리냉동 제품 코너에 있는 육가공 제품과 치즈, 햄류, 발효유 등도 모두 비건 제품으로 만드는 게 목표다. 누구나 쉽게 맛있는 채식을 할 수 있도록 더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겠다.
*더 많은 정보는 <월간식당> 2021년 5월호를 참고하세요. 

 
2021-05-03 오전 04:48:12 (c) 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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