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박선정 기자  사진 이경섭

서봉주는 중국 고대왕조시대인 은상(殷商)왕조부터 진나라, 당나라시대 황제에게 어주(御酒)로 바쳐지던 중국의 명주로 꼽힌다. 

서봉주에 얽힌 여러 이야기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바로 진시황과 양귀비다. 기원전 246년 진시황은 옹성(지금의 봉상현)에서 화려한 대관식을 치렀다. 이후 기원전 221년 진나라는 제나라까지 격파하면서 6국을 멸망시키고 천하를 통일하는데 중국 최초의 황제가 탄생하는 이 순간 황제와 궁궐의 신하들, 백성들이 모두 함께 크게 기뻐하며 마셨던 술이 서봉주다. 

서봉주는 절세미녀 양귀비가 사랑한 술로도 유명하다. 양귀비는 당현종의 총애를 받으며 수많은 산해진미를 즐겼다고 알려져 있는데, 가장 즐겨 마셨던 술이 서봉주라고 전해진다. 

서봉주는 마오타이, 노주노교, 펀주 등과 함께 중국의 4대 명주로 손꼽힌다. 중국주류품평회에서 총 5회에 걸쳐 중국 4대 명주로 선정된 국가급 백주 브랜드로 중국에서는 ‘백주의 귀족’이라고 불린다. 

서봉주는 수수를 주곡으로 옥수수 등의 곡류와 누룩으로 만들어진다. 누룩의 재료로 밀과 함께 완두콩을 사용한다는 점이 특이한데, 이로 인해 다른 백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맛과 향을 낸다. 

숙성에 사용하는 술독의 형태 또한 특이하다. 싸리나무와 달걀흰자, 돼지피, 유채기름 등 천연재료로 만든 주해(酒海)라는 술독을 이용한다. 이러한 형태의 술 저장용기를 사용하는 곳은 중국에서도 서봉주가 유일하다는 것이 화강주류주식회사 김람수 대표의 설명이다. 

주해에서 숙성한 서봉주는 신맛, 단맛, 쌉쌀한 맛, 매운맛, 향기로운 맛 등 5가지 오묘한 맛의 조화를 이루는 봉향형 백주로 탄생한다. 봉향(鳳香)형이란 농향(濃香)과 청향(淸香)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향형으로 첫맛은 달고 매끄러우면서 뒷맛은 깔끔하고 여운이 남는 것이 특징이다.  

중식·일식 등 다양한 요리와 매칭 

서봉주는 화강주류주식회사를 통해 한국 시장에 독점 수입된다. 지난해 7월 국내시장에 첫선을 보인 이후 현재 63빌딩, 개화연, 몽중헌 등 고급 중식당과 일식당, 주점 등에 납품되고 있다. 맛이 깔끔해 중식뿐 아니라 일식과도 잘 어울린다는 것이 김람수 대표의 설명. 중국요리 가운데는 맵고 짠 음식을 제외하고 두루두루 매칭이 가능하다.

서봉주는 숙성기간과 도수에 따라 그린, 주해 5년, 주해 10년, 골드 20년, 블루 30년, 레드 프리미엄 등으로 나뉜다. 이 중 가장 대중적이면서도 대표적인 제품은 서봉주 그린으로 서봉주 생산공장 설립 이래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스테디셀러다. 

최고가 제품인 레드 프리미엄은 서봉주 전체 생산량 중에서도 3%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귀해 ‘황금주’라고도 불린다. 묵직하면서도 달콤하고 섬세한 맛, 감미롭고 고급스러운 향으로 각국의 정상들과 자리를 함께했던 중국 최고의 만찬주다. 

저장고인 주해의 모양에서 영감을 얻은 병 디자인이 독특하다. 주해에서 각각 5년·10년 숙성한 제품으로 서봉주 애호가들 사이에 가성비 최고의 서봉주로 꼽힌다. 52%/375㎖. 

부드럽고 달콤한 맛과 깔끔하고 청아한 향이 오묘한 조화를 이룬다. 52%/500㎖·375㎖, 45%/500㎖. 

30년 동안 숙성해 깊고 묵직한 맛을 내면서도 부드러운 잔향이 오래 남는다. 정통 봉향형 백주의 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프리미엄 서봉주다. 52%/500㎖·375㎖, 45%/500㎖. 

서봉주의 전체 생산량 중 3%를 차지할 정도로 귀해 황금주라 불리는 제품. 묵직하면서도 달콤하고 섬세한 맛, 감미롭고 그윽한 향을 지닌 중국 최고의 만찬주다. 52%/500㎖.

서봉주 생산공장 설립 이래 가장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서봉주의 스테디셀러. 깊고 묵직하면서도 부드럽고 달콤한 맛으로 다양한 요리에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55%/500㎖, 45%/50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