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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미식 특화 메뉴가 곧 경쟁력  <통권 454호>
취재부 기자, foodbank@foodbank.co.kr, 2023-01-02 오전 05:58:06

색다른 미식

특화 메뉴가 곧 경쟁력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는 MZ세대의 소비 트렌드에 따라 특화 메뉴를 내세운 외식업소가 주목받고 있다. 이곳은 맛과 비주얼은 물론 공간까지 독특해 줄서서 먹는 핫플레이스로도 꼽힌다. 특화 메뉴로 승부수를 던진 전문점의 경쟁력을 살펴보자.
글 박귀임 기자 사진 이경섭




더 특별하게 즐기는 연어

연하동


연하동. 연어와 꼬꼬동, 그리고 하이볼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탑처럼 쌓아올린 꼬꼬동(일본식 치킨덮밥)과 
면으로 즐길 수 있는 연어국수 등 독특한 메뉴로 ‘맛집 천국’이라 불리는 서울 마포구 연남동 일대를 평정하고 있다.


감탄사 부르는 비주얼 
지난 2020년 6월 오픈한 연하동은 이곳에서 주력으로 판매하는 연어, 하이볼, 꼬꼬동의 글자를 하나씩 따서 만들었다. 어떤 메뉴를 판매하는지 흥미롭게 알 수 있도록 한 재치 있는 발상이다.  
연하동의 대표 메뉴는 꼬꼬동으로 튀긴 닭고기와 꽈리고추를 겹겹이 쌓아 올려 푸짐한 비주얼을 자랑한다. 여기에 매콤한 칠리소스와 갈릭마요소스를 뿌려 더욱 먹음직스럽다. 칠리소소는 느끼함을 잡아주고, 갈릭마요소스는 튀김의 풍미를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일반 꼬꼬동보다 양이 많은 대왕꼬꼬동도 인기다. 
연어를 흥미롭게 풀어낸 메뉴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연어김밥은 두툼한 연어와 달걀, 새우튀김, 오이 등이 어우러져 비주얼은 물론 식감까지 감탄사를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연어국수는 면처럼 썬 연어를 비법 쯔유소스에 찍어 먹으면 된다. 소바와 먹는 방법이 같아 고객들이 즐겨 찾는다. 연어유부도 유부에 연어와 달걀을 가득 채워 남다르다. 
하이볼은 단맛의 유무로 메뉴가 나뉜다. 위스키에 진저에일을 넣은 단맛의 하이볼과 클럽소다를 넣어 단맛이 없는 하이볼 2종류가 있다. 
연하동 한충희 대표는 “연남동은 20대 고객이 대부분인 특수 상권이다. 이들은 SNS에 익숙하다. 때문에 SNS 상에서 더 돋보일 수 있는 메뉴를 선택했다”면서 “무엇보다 가성비가 좋기 때문에 고객 반응이 더욱 좋다”고 설명했다.


2년 만에 매장 확장
연하동은 줄서지 않으면 맛볼 수 없는 핫플레이스로 이미 명성이 자자하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1층만 운영하던 매장을 지난해 4월 2층까지 확장해서 운영 중이다. 
1층은 ‘ㄷ’자의 바형태고, 2층은 각각의 테이블이 놓여 있다. 한충희 대표는 “고객이 서로서로 인테리어가 된다. 이 때문에 사람의 온기가 느껴지는 따뜻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연하동은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방문할 새로운 고객도 중요하지만 이미 연하동을 경험한 고객에게 더 잘하고 고객에게 이득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족발과 치킨의 맛있는 경계

그믐족발


한국인의 소울 푸드로 불리는 족발을 새롭게 즐길 수 있다면 어떨까. 족발 전문점 그믐족발의 꽈리튀김족발을 맛보면 가능하다. 가맹사업까지 돌입하며 그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2년 연구 끝에 탄생
당일 삶아낸 국내산 족발만 사용하는 그믐족발의 대표 메뉴는 꽈리튀김족발이다. 꽈리튀김족발은 쌀가루와 현미를 비법 노하우로 배합해 튀긴 족발인데 바삭하면서도 쫀득한 식감을 자랑한다. 여기에 매콤한 꽈리고추까지 더해 족발의 느끼함을 잡았고, 쌀가루와 현미로 바삭한 식감을 더한 것이 인상적이다. 꽈리고추는 추가 주문도 가능하다. 
그믐족발 유성훈 대표는 “5~6년 전 필리핀 음식인 크리스피빠따를 먹으면서 튀긴 족발을 처음 접했다. 정말 맛있었지만 느끼한 맛이 아쉬웠다”면서 “튀긴 족발의 느끼함을 잡기 위해 청양고추, 할라피뇨 등을 튀겨 봤다. 그 중에서 풍미가 좋았던 꽈리고추를 선택했고 2년여 간의 연구 끝에 꽈리튀김족발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인 족발도 있다. 상호명과 동일한 그믐족발로 10가지 약재와 채소로 삶아낸 것이 특징이다. 앞다리와 뒷다리 중 취향껏 고르면 된다. 사이드 메뉴인 매우면은 숙성 양념장으로 만든 비빔면이다. 자칫 느끼할 수 있는 족발과 궁합이 좋다. 
한편 그믐족발은 한정 수량만 판매하며, 꽈리튀김족발 메뉴명은 특허 출원도 성공했다. 

외관부터 궁금증 유발 성공
그믐은 음력으로 달의 마지막날을 뜻한다. 처음도 중요하지만 마지막까지 즐겁게 마무리하자는 의미를 담아 그믐족발로 상호명을 지은 것. 그믐족발은 10년 이상 외식업에 종사한 유성훈 대표의 첫 브랜드이기도 하다. 
지난 2018년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의 철공소단지에 문을 연 그믐족발은 오랜 시간 공장이었던 공간을 크게 변형하지 않았다. 간판도 유성훈 대표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만든 돼지 캐릭터가 전부다. 글씨도 작아 가까이에서 봐야 보인다. 그럼에도 주말에는 100팀이 웨이팅할 정도로 인기다.
유성훈 대표는 “처음 그믐족발을 방문한 고객은 무엇을 판매하는 곳인지도 몰랐다. 궁금증을 유발한 데 이어 전혀 예상하지 못한 메뉴까지 있으니 그 즐거움과 만족도는 배가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믐족발은 단출하지만 확실한 특화 메뉴로 많은 고객에게 눈도장을 찍는 데 성공, 줄서서 먹어야 하는 곳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이에 지난 2020년부터 가맹사업도 전개하는 중이며 서울 성수동, 연남동 등 주요 상권에서도 명성을 누리고 있다.



전국 사로잡은 크림라떼 매력

하프커피


카페 하프커피(halff coffee)는 달콤한 버터크림과 고소한 라떼를 반반 섞은 버터크림라떼로 커피업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서울은 물론 대구, 부산 등에도 진출하며 전국적으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 비주얼부터 맛까지 뛰어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버터부터 흑임자까지 ‘다양’
하프커피의 대표 메뉴는 버터크림라떼다. 버터크림라떼는 달콤하면서도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며 라지(L) 사이즈로도 즐길 수 있다. 버터크림라떼 이외에 말차, 바나나, 흑임자 등의 크림라떼도 판매한다. 최근 출시한 피스타치오크림초콜릿라떼는 스프링클로 마무리해 시각적으로 더욱 돋보인다. 아인슈페너 역시 반반으로 담아 비주얼부터 차별화를 꾀한다. 
하프커피 위승준 CMO는 “버터크림라떼를 개발할 당시 밸런스를 위해 크림을 올리다보니 크림과 베이스가 반반이 됐다. 이 부분에서 착안해 하프앤하프(half and half)라는 의미가 담긴 하프(halff)가 탄생한 것”이라며 “버터크림라떼의 인기에 힘입어 다양한 크림라떼를 출시했다. 신메뉴도 지속적으로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프커피는 상호명처럼 반반으로 담아내는 것이 특징이다. 취향에 따라 크림라떼를 고를 수 있어 고객 반응도 좋다. 무엇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의 버터 등 프리미엄 원재료를 고집한다. 여기에 깊은 풍미의 하프 스페셜티 블랜드 에스프레소와 매일 아침 매장에서 직접 만든 신선한 크림만 사용하는 것도 고객을 사로잡는 비결이라 할 수 있다. 직영으로 운영하며 이러한 퀄리티를 유지하는 것도 핵심이다.

디저트까지 독특
하프커피는 디저트 역시 개성이 넘친다. 도넛은 길쭉한 모양으로 마치 핫도그를 연상케 한다. 밀키, 피스타치오, 바닐라, 크런키, 초코프레첼 등 8종의 크림을 더해 바삭하면서도 폭신한 식감이 일품이다. 버터바는 꾸덕하고 달콤한 맛으로 고객을 사로잡고 있다. 
새롭게 선보인 르뱅쿠키도 빼놓을 수 없다. 초콜릿호두, 카라멜피칸 등이 듬뿍 올라간 르뱅쿠키는 먹음직스러운 비주얼을 자랑한다. 이 가운데 가장 인기가 많은 약과르뱅쿠키는 한국의 전통간식 약과와 미국의 르뱅쿠키가 만나 의미가 남다르다. 
뿐만 아니라 하프커피는 편의점에도 입점해 커피(RTD, 제조가 필요한 음료를 바로 구매해 마실 수 있도록 상품화한 것), 아이스크림, 스낵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베이컨·치즈 더한 냉삼 신흥강자

셋째집


익숙한 냉동삼겹살에 또 다른 식재료를 더해 기대 이상의 맛을 낸다. 동화 ‘아기돼지 삼형제’ 콘셉트까지 접목, 그야말로 흥미롭다. 냉동삼겹살계의 신흥강자로 떠오른 셋째집이 그 주인공이다.




콘셉트에 따른 특별한 메뉴
셋째집은 ‘아기돼지 삼형제’에서 막내지만 가장 똑똑하고 성실한 섯째 돼지의 튼튼한 벽돌집처럼 직장인들의 행복한 보금자리가 되고자 하는 모토를 바탕으로 탄생했다. 대표 메뉴로 꼽히는 삼남매세트는 신선한 국내산 삼겹살에 임실치즈, 베이컨, 항정살 등의 다양한 속재료를 넣고 급랭한 후 2mm 두께로 썰어 낸 것이 특징이다. 첫째의 베이컨꽃삼겹살은 동서양의 각기 다른 삼겹살 조리법이 만나 기분 좋은 훈연향을 느낄 수 있고, 둘째의 항정살꽃삼겹살은 삼겹살의 고소한 풍미에 항정살의 쫀득한 식감이 조화롭다. 100% 원유로 만든 최고급 임실치즈의 고소한 맛과 향이 삼겹살의 풍미를 배가시키는 셋째의 임실치즈꽃삼겹살은 가장 인기가 많다. 이에 따라 특별한 비주얼과 다채로운 맛을 느낄 수 있다. 
기본적인 찬은 묵사발, 무생채 등 푸짐한데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것이 눈에 띈다. 이 가운데 쌈장, 고추냉이, 된장, 초고추장 등 다양한 소스를 제공해 냉동삼겹살을 이색적으로즐길 수 있다.     
사이드 메뉴 역시 평범하지 않다. 벽돌 모양을 연상케 하는 항정살벽돌볶음밥, 화려한 색감이 돋보이는 들기름다담면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 출시한 부대찌개 메뉴에도 체다치즈를 넣어 얼린 냉동삼겹살을 올려 더욱 남다르다. 부대찌개 주문 시에는 찬이 달라지고 제육볶음도 추가로 주문할 수 있다.

‘올드’ 아닌 ‘뉴’로 승부
셋째집은 쉐프의정육점, 도쿄등심, 램브란트 등으로 유명한 외식기업 오픈에서 운영하는 냉동삼겹살 전문점이다. 삼겹살하면 떠오르는 노포 느낌이 아닌 새롭고 트렌디한 감성을 담아 론칭한 것. 이에 따라 인테리어도 매장마다 다르다. 여의도점이 붉은 벽돌과 원목으로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면 최근 오픈한 성수점은 시멘트 큐블럭과 차가운 금속 위주의 공간에 따뜻한 느낌의 조명으로 마치 카페같다. 모든 매장은 하향식 덕트를 설치해 더욱 쾌적한 분위기가 가능하다. 
한편 올해 초 5호점 오픈을 앞두고 있는 셋째집은 탄탄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가맹사업도 준비 중이다.



다정한 곰과 즐기는 미트파이 한조각

진저베어


파이 굽는 향이 가득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유럽풍 공간까지. 베이커리 카페 진저베어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색다른 미식 경험은 MZ세대는 물론 전 연령층이 열광하고 있다.




한국인 입맛 맞춘 파이 라인업 
진저베어에서는 미트파이를 중심으로 다양한 파이와 수프, 그리고 샐러드를 맛볼 수 있다. 대표 메뉴인 미트파이는 클래식, 맥앤치즈라구, 크리미치킨머쉬룸, 풀드포크 등 6종이다. 미트파이의 경우 세트로도 즐길 수 있다. 클래식매쉬세트는 클래식파이와 플레인매쉬드포테이토, 그리고 그레이비소스를 한접시에 담아 제공한다. 크리미치킨머쉬룸미트파이, 트러플매쉬드포테이토, 그레이비소스 등 트러플매쉬세트도 알찬 구성으로 인기다. 여기에 내추럴 와인 등을 곁들이면 미트파이의 풍미는 배가된다. 
진저베어를 기획한 조은빛 이사는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현지에서 먹었던 음식을 그리워하는 이들이 많았다. 미트파이는 유학생이나 해외를 다녀온 이들의 소울푸드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도 “외국에서 먹었던 미트파이는 한국인 입맛에 안 맞는 경우도 많았다. 현지화를 거친다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아이템이 될 거라 생각했다. 미트파이의 주재료는 그대로 사용하지만 향신료 등 거부감을 느낄 수 있는 요소는 조절해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미트파이 이외에 피칸, 애플, 베이컨아보카도, 초콜릿무스, 레몬머랭, 피스타치오 등 스윗파이도 다채롭다. 수프 역시 파프리카 베이스의 매콤한 벨페퍼수프, 버섯을 넣은 크리미한 와일드머쉬룸수프 등이 있다. 디저트 뿐만 아니라 한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는 구성이다.


이국적인 공간으로 차별화
지난해 3월 오픈한 진저베어는 ‘생강색의 다정한 곰’을 의미한다. 친숙한 친구의 집에서 파이를 나눠먹는 이미지에 따라 탄생한 것. 조은빛 이사는 “진저베어라는 공간의 경험이 보다 친숙하고 따뜻하게 다가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상호명을 지었다. 고객들이 ‘생강곰 파이집’이라고 불러줘서 만족한다”며 “해외의 오래된 그로서리, 와인숍 등에서도 영감을 받았다”고 말했다. 
유럽풍의 공간 역시 고객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고재, 원목, 빈티지 소품 등으로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아늑하고 따뜻한 느낌도 준다. 사계절 내내 싱그러움을 느낄 수 있도록 식물과 분수대로 꾸민 온실정원 역시 인상적이다. 이에 재방문율도 높다.


*더 많은 정보는 <월간식당> 2023년 1월호를 참고하세요.


 
2023-01-02 오전 05:58:06 (c) 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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