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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로컬 콘텐츠로 지역 활성화 해답을 찾다  <통권 455호>
취재부 기자, foodbank@foodbank.co.kr, 2023-01-31 오전 11:35:42

경주,

로컬 콘텐츠로 지역 활성화 해답을 찾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유례없는 자영업자 위기 속에서도 살아남은 지역상권이 있다. 경주의 황리단길이다. 한옥을 활용한 고즈넉한 상권의 분위기에 MZ세대 핫플레이스로 거듭나면서 인기 상권을 넘어 대표적인 관광지로 자리매김한 모습이다. 지역의 위기 속에서도 수년째 인기를 유지하는 황리단길의 비결은 무엇일까. 경주로 향했다. 
글 편집자주



고즈넉한 상권 분위기에 2030세대 주목

조용한 유적지로 가득 찬 천년 고도의 도시 경주가 몇년 새 젊고 활기찬 매력이 넘치는 곳으로 자리매김했다. 경주 구도심에 고즈넉한 분위기를 품은 외식업소, 상가들이 들어서면서 한국적이면서도 우아한 상권 분위기에 MZ세대 핫플레이스로 거듭났고, 특히 코로나19 당시 해외여행 제한으로 국내 여행객이 늘면서 높은 관심을 받아 국내 대표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가족 단위 관광객의 발길도 이어지면서 지역경제에 활기가 붙는 모습이다. 
경주시청 관계자에 따르면 실제 황리단길에서 상가를 운영하는 경영주들 대부분이 20~4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 또한 지난해 지역의 골목상권 역량 분석발표에서 황리단길을 MZ세대 감성을 갖춘 상권으로 밝힌 바 있다. 젊어진 지역 상권에 2030세대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나이스비즈맵 상권분석에 의하면 황남동 일대 일반 한식집의 주요 고객은 20대 여성이 17.5%로 가장 많았고 30대 남성 16.6%, 30대 여성 16.5% 순이다. 커피전문점 고객 비중은 20대 여성 19.9%, 30대 여성 18.2%, 30대 남성 15.9% 순으로 집계됐다.  
경주시청 손대기 공보팀장은 “경주시 임대업자들에 의하면 젊은 층이 많이 모이는 황리단길 인근에 빈방이 없을 정도”라면서 “지역을 기반으로 자신의 역량을 펼치고자 하는 청년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어 시에서도 경주 지역 전반의 경제 성장과 활성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전했다.



풍부한 자원 품은 경주

최근에는 관광객의 발걸음이 포화된 황리단길의 대안으로 불국사 인근의 불리단길, 경주 시내의 금리단길 등의 상권이 조성되면서 그 범위가 더욱 확장되고 있다.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 불릴 정도로 풍부한 문화유적지를 품고 있는 경주는 상권 곳곳에 첨성대, 대릉원, 불국사 등의 관광지가 자리잡고 있어 경주의 과거와 현재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2022년 스마트 관광도시 조성사업 공모에 경주시의 ‘다시 천년! 경주로(ro) ON’사업이 선정되면서 황리단길 메인거리에 메타버스를 활용해 여행자와 사업자간 실시간 대화를 가능하게 하고 동궁과 월지, 월정교 등의 관광지와 연계한 미디어파사드, 게이미피케이션 등을 도입해 과거, 현재 미래가 어우러진 스마트한 볼거리를 더할 예정이다. 
관광지를 중심으로 형성된 상권뿐 아니라 경주에 머물고 싶은 청년들이 지역의 콘텐츠를 직접 개발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루고 있는 사례도 있다. 로컬 콘텐츠 기업 마카모디는 지역에 머무르고 싶은 청년을 중심으로 경주의 어촌인 감포의 자원 가자미를 활용한 식당 운영, 관광콘텐츠 개발, 폐건물을 리모델링한 카페를 운영한다. 단조로운 어촌마을에서 이뤄지는 청년들의 프로젝트는 지역에 경제적 효과뿐 아니라 지역에 활기를 찾아줬다. 경주시청 청년정책팀 김기현 주무관은 “감포의 해녀, 선장 등 감포 지역민들과 청년들이 소통하면서 마을 자체가 활기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외에 경주의 도자기, 지역을 기반으로 생산하는 맥주 등 경주만의 콘텐츠를 활용함으로써 지역 경제를 활성화해 나가고 있다.  




트렌디한 경주의 옛 감성, 황리단길


황리단길은 전국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골목 관광상권이다. 경주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담은 상점이 밀집해 있고 인근에 대릉원 등 경주를 대표하는 유적지가 위치해 과거와 현재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한국 데이터랩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휴가 기간(6~8월)동안 경주시를 찾은 외부방문자는 1274만3614명으로 전년(1033만3996명)보다 23.3% 증가했다.
글 강수원 기자  사진 이경섭·전효진



젊어진 경주 상권
황리단길이 경주의 대표 관광상권으로 떠오른 건 불과 몇년 새 일이다. 2014년까지만 하더라도 경주 시내 낙후된 구도심이었던 황남골목 일대에 2015년 즈음부터 몇몇 청년 사업가들이 둥지를 틀기 시작했다. 저렴한 임대료가 가장 큰 이유였다.
황리단길에 위치한 일부 업소가 경주의 옛 감성을 트렌디하게 잘 살리면서 SNS를 통해 인기를 끌었고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식당, 와인 바, 빵집, 소품숍 등이 들어서게 됐다. 황리단길 상인회 이병희 회장은 “지금의 황리단길은 본인의 역량을 맘껏 뽐내는 청년 사업가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5년 새 부동산 시세 10배 올라
황리단길 상권의 부상으로 경주 지역경제도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경주시청 공보실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첫째주 황리단길 방문객수는 15만명으로 1인당 3만원을 소비한다고 가정했을 때 약 50억원이 넘는 경제적 효과를 가져온다. 뿐만 아니라 황리단길 조성 이전과 이후 경주의 관광객수를 조사한 결과, 황리단길 조성 이전인 2014년 관광객수는 730만명, 지난해 경주시 주요 지점 관광객수는 920만명으로 200만명 가량 증가하면서 관광객수에도 영향을 미쳤다. 경주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2020년에는 잠시 주춤했지만 2021년부터 회복세를 보이면서 방문객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황리단길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으로 상권 형성 초기에 자리 잡았던 점포들 대다수의 교체가 이뤄진 실정이다. 황리단길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한 업주는 “지금 운영되는 황리단길 상가 대부분은 2세대가 많다. 황리단길 1세대 멤버들은 임대료가 오르면서 폐업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황리단길 메인도로 부동산 시세는 5년 새 평당 350만원에서 3000만원 수준으로 10배 이상 올랐다. 뿐만 아니라 경쟁력 있는 상권인만큼 전국에서 몰려 상가 주인의 70%가 경주시민이 아닌 외지인으로, 황리단길 상권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지 의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에 경주시는 황리단길과 경주 시내 중심 상가들이 있는 금리단길을 연계해 상권 전반에 대한 종합 개발로 대처하겠다는 계획이다. 경주시는 지난해 2월 상권르네상스 사업단을 구성하고 4월과 6월, 중소기업벤처부의 상권 활성화 5개년 사업 및 1차 년도 계획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황리단길과 금리단길 사이 ‘신라의 거리 조성사업’을 추진해 ▲골목상권 특화사업▲스마트상권시스템 구축▲청춘 스타점포 개발 등을 진행하면서 황리단길의 명성을 금리단길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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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리단길 식당 및 카페 소개
진짜 경주 즐기기

경주 토박이들이 가는 맛집과 SNS 인증을 부르는 황리단길 핫플레이스는 어디일까.
경주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식당 및 카페를 소개한다.
글 강수원·김종훈 기자  사진 이경섭·전효진





능뷰가 인상적인 베이커리 카페
데네브

경주에선 오션뷰, 시티뷰가 아닌 ‘능뷰’를 즐길 수 있다. 황리단길 초입에서 노서리 고분군을 따라 걷다보면 고소한 빵 냄새가 풍겨온다. 깜빠뉴, 치아바타, 바게트, 크루아상 등 식사빵부터 뺑오쇼콜라, 까눌레, 휘낭시에 디저트류까지 다양한 빵을 즐길 수 있는 베이커리 카페 데네브다. 
고분 바로 앞에 위치해 있고 한쪽 벽 전체가 커다란 통창으로 돼 있어 카페안 어디서든지 능뷰를 즐길 수 있다. 데네브는 관광객들에겐 뷰맛집, 한적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카페로 알려졌지만 사실 경주시민들에게 빵으로 더 유명한 곳이다. 직장을 관두고 30대에 베이커리를 시작한 늦깎이 제빵사가 열과 성을 다해 만드는 빵에는 정성이 가득하다. 2016년 황리단길에서 7평 남짓의 작은 빵집으로 시작해 인기를 끌었고 2020년 지금의 자리로 이전했다.



비주얼로 한번, 맛으로 두번 즐기는
가봉반과

황리단길에서 색다른 디저트를 즐기고 싶다면 가봉반과로 향해보자. 황리단길 끝자락에 위치한 가봉반과는 경주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찻집으로, 전통차와 직접 만드는 화과자를 즐길 수 있다. 단감, 보늬밤, 고구마, 말차, 옥수수 등으로 만들어진 화과자는 맛뿐 아니라 SNS 인증을 부르는 앙증맞은 비주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사과, 유자, 복숭아 등 제철과일을 활용해 계절별로 달라지는 화과자의 라인업도 가봉반과의 또 다른 재미요소다. 음료는 보성 호지차, 운남성 보이차숙차 등의 전통차부터 오미자차, 미숫가루, 에이드, 커피 등이 준비돼 있어 고객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 찻집이지만 너무 무겁지 않은 한옥 인테리어와 반상 테이블, 좌식 테이블이 모두 마련돼 있어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방문하기 좋다. 실제 가족 단위 고객들이 많이 방문한다고 한다.



한옥에서 즐기는 낮과 밤 
동리

낮에는 한정식을, 저녁에는 전통주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황리단길의 좁은 골목 사이사이를 지나면 옛 경주 한옥의 감성을 그대로 지켜 인테리어한 식당 동리가 나온다. 옛 시골집에서나 볼법한 서까래, 미닫이 문 등 식당 구석구석에서는 기존의 한옥을 최대한 지키려고 노력한 흔적을 엿볼 수 있다. 동리는 낮에는 정성 가득 준비된 떡갈비와 비빔밥 정식, 한우육전을 판매하고 브레이크 타임 후 5시부터는 복순도가, 이화맥주 등 유명 전통주부터 지역주까지 20여종의 술과 스지전골, 감태말이 김밥, 육전 두부김치 등의 안주가 준비된다. 낮에는 아이를 동반할 수 있지만 한식주점으로 운영하는 저녁시간에는 노키즈존으로 바뀐다.



커피 애호가들의 진짜 커피집
커피플레이

2010년 봉황대 앞에 둥지를 튼 커피플레이스. 이곳은 능을 그림 삼아 바라보며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여행자뿐만 아니라 경주 커피 애호가들의 단골집으로도 유명하다. 현재 경주와 포항을 비롯해 운영 중인 매장만 7곳으로 경주를 대표하는 커피 전문점으로 거듭났다. 커피플레이스의 시그니처 메뉴는 직원용라떼다. 직원용라떼에는 재미난 이야기가 숨어 있다. 진한 커피를 찾던 고객이 커피 바 뒤에서 조그만 잔에 라떼를 만들어 먹던 직원의 모습을 보고 요청한 것이 탄생 배경이다. 고객의 요청 하나로 스토리가 완성된 커피다. 이 메뉴는 차가운 우유 위에 에스프레소를 올린 커피로 에스프레소의 진한 향미를 먼저 느낄 수 있고 그 후 우유가 들어와 입안에서 라떼로 변해가는 과정을 즐길 수 있다.






20년간 원칙과 소신을 지켜온
가마솥족발

흔히 지역의 현지 맛집으로 알려진 곳에 가보면 맛이 특별하진 않지만 음식의 기본에 충실한 경우가 많다. 경주 중앙시장에 위치한 가마솥족발 또한 그런 곳이다. 가마솥에 찐 족발은 부드럽고 촉촉하면서 쫄깃하고, 향이나 맛이 강하지 않으면서도 잡내는 완전히 잡았다. 함께 나오는 채소는 신선하고 김치는 깔끔하면서 족발과 잘 어우러진다. 
조금의 틈도 보이지 않으면서 기본에 충실한 음식을 내놓기 위해서는 몇배의 노력이 필요한 법이다. 가마솥족발 김상습 대표는 2003년부터 20년 간 그러한 노력을 기울였다. 밥도 전기밥솥보다 가마솥에 하는 밥이 더 맛있듯이 족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 촉촉하면서도 쫄깃한 족발을 조리하기 위해 특수 가마솥을 주문·제작했다. 실제로 가마솥에 찌면 보온열을 간직하기 때문에 고기를 더욱 부드럽게 삶을 수 있다. 잡내를 없애기 위해서는 매일 새벽 6시에 출근해 10시간 이상 삶아 핏물을 뺀다. 가마솥족발은 재고를 남기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매일 삶는다. 냉동실에 들어가는 순간 맛이 떨어지기에 수요보다 공급을 적게 유지한다는 게 김 대표의 원칙이다. 따라서 가마솥족발은 배달어플에도 등록돼 있지 않다. 수익이 늘면 좋겠지만 지금과 같은 퀄리티를 유지하기 위해 가게로 직접 들어온 주문만 포장과 배달을 한다. 오랜시간 원칙을 지키며 장사를 해 온 집의 여유가 느껴진다.





70년의 세월이 담긴 콩국 한그릇
경주 원조콩국

경주에서 꼭 맛봐야 하는 지역 음식을 꼽으라고 한다면 경주 원조콩국을 빼놓을 수가 없다. 경주에서 수십년 일한 택시 운전사에 의하면 “경주에서 원조라고 하는 곳들을 많이 볼 수 있지만 이곳만큼은 경주 시민들이 인정하는 원조라며 3대째 이어서 운영 중인 음식점이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들어서야 오전 9시부터 고객들을 맞이하지만 원조콩국은 수십년간 오전 6시부터 문을 열었으며 아침 식사를 하기 위해 찾은 고객들의 허기진 배를 따뜻한 콩국으로 채워주는 공간이었다. 
주문과 동시에 따뜻한 콩물을 국그릇에 부어주는데 이는 추운 겨울 굳은 몸을 녹여주고 위를 든든하게 채워준다. 경주 시민이 인정하는 경주 원조콩국의 시그니처 메뉴인 콩국은 토핑에 따라 3가지로 나뉜다. 따뜻한콩국1은 검은깨, 검은콩, 꿀, 찹쌀도넛으로 구성돼 있다. 적당한 꿀의 달콤함과 담백함의 조화가 특징이다. 여기에 쫀득한 찹살도넛이 재미있는 식감을 선사한다. 더욱 달콤한 콩국의 맛을 느끼고 싶다면 흑설탕이 토핑으로 들어간 따뜻한콩국2와 따뜻한콩국3을 추천한다. 이 두 콩국의 차이점은 찹쌀도넛의 유무다. 찹쌀도넛이 없는 따뜻한콩물2는 씹히는 도넛이 없기에 후루룩 콩물을 마실 수 있어 좋다. 특히 이 두 콩국은 달걀노른자가 들어 있어 과음한 다음날 해장에도 적격하다.






신토불이 칵테일
Bar분

Bar분은 황리단길 메인 상권에서 조금 벗어난 황남시장에 위치해 있지만 저녁이 되면 여행객들의 발길이 향하는 곳이다. 이곳은 여러 지역에서 경주로 여행 온 여행객들이 한데 모여 바텐더와 함께 술을 연결고리로 삼아 대화를 나눈다. 서로 일면식은 없지만 자유로운 주제로 대화하며 여행으로 쌓인 피로를 풀고 새로운 인연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이다. 
Bar분을 운영하고 있는 오너 바텐더 최재광 대표는 최부잣집 직계후손인 13대손으로 미국 유학길을 마치고 경주로 돌아왔다. 미국 LA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칵테일 세계에 입문한 그는 오직 경주에서만 느낄 수 있는 칵테일 바를 선보이기 위해 Bar분을 오픈했다. Bar분의 분은 경주를 대표하는 절인 분황사의 분(芬)을 사용한다. 이 이름은 수묵화의 대가인 소산 박대성 선생이 지어준 이름이다. 더불어 분황사는 선덕여왕을 기리는 의미에서 향기가 있는 황제의 절이라는 뜻으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 Bar분 입구에서는 박대성 선생이 직접 쓴 향기로울 분(芬) 자를 서각으로 볼 수 있다. 매장 문을 열고 들어서면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바 탑이 눈에 들어온다. 바 탑은 최 대표의 고향집인 200년된 고택에서 중문을 가져와 사용했다. 긴 역사가 담겨 있는 만큼 바 탑에서는 고즈넉한 느낌이 물씬 풍긴다. 최 대표는 이뿐만 아니라 일평생 고택을 지킨 할머니가 사용한 60년된 찻잔, 어머니가 신혼부터 사용하신 40년된 크리스털 잔을 사용해 고객에게 칵테일을 제공한다. 레트로한 감성과 함께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담겨있다. 
Bar분은 경주다운 바를 선보이기 위해 우리나라 식재료를 적극 활용해 재해석한 새로운 칵테일 라인업을 형성했다. 황기, 당귀 등 약 12가지의 약재를 넣어서 진토닉을 만들었고 한의사의 조언을 얻어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청, 담금주 등을 제조한다. 이러한 제품을 활용해서 만든 칵테일이 네그로니다. 네그로니는 Bar분 이태영 바텐더가 개발한 칵테일로 솔향이 특징인 한국의 담솔(경남 함양군, 40%)과 복분자와 쌍화로 만든 수제 버무스 그리고 캄파리를 배합해서 만든 칵테일이다. 은은한 복분자의 향과 함께 달콤하면서도 쌉쌀한 향미가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최 대표는 “경주는 밤 9시가 되면 대부분의 식당들이 문을 닫는다”며 “브레이크 타임 없이 술을 마시는 문화보다는 이야기가 가득한 아름다운 밤 문화를 형성하고 싶다. Bar분은 경주에서만 즐길 수 있는 바로 거듭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경주 바다에서 찾은 가능성, 감포 가자미 마을


로컬 콘텐츠 기업 마카모디를 중심으로 뭉친 경주 청년들이 지난해 경주시어(漁)인 가자미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가자미를 활용한 코스요리나 지역 해산물을 접목한 분식 등을 판매한 가자미 식탁, 가자미 식당 등의 프로젝트가 대표적인데 이를 통해 지역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글 박귀임·강수원 기자  사진 이경섭·업체제공




가자미 매개로 지역 콘텐츠 제작
가자미 식탁, 가자미 식당은 지난해 행정안전부 청년마을 사업으로 선정된 경주 감포의 청년마을 ‘가자미 마을’에서 진행한 프로젝트다. 행정안전부는 청년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청년의 활동으로 지역의 활력을 되찾기 위해 지난 2018년부터 청년마을 사업을 통해 청년 활동공간, 주거기반 마련, 지역살이 체험, 청년 창업공간 등을 지원한다. 가자미 마을은 경북 경주 감포읍의 대표자원인 가자미를 매개로 식당 운영, 영화 제작, 마을 여행 등 예능 주제의 관광마을 조성을 목표로 한다. 
마카모디 김미나 대표는 “마카모디에서 함께 일하는 구성원 중 절반은 경주 지역 친구들이지만 절반은 외부에서 온 친구들이다. 이들 모두 지역에서 기획이나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분야의 일을 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각 지역에는 다양한 산업 분야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뜻이 맞는 친구들과 지역에서 같이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감포에서 청년마을 사업을 신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주 감포 지역은 가자미를 대표자원으로 하는 어촌이다. 인구 약 5000명에 노년 인구 비율이 40%가 넘는 작은 바다마을이지만 김미나 대표는 이곳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해낼 만한 충분한 자원과 가능성을 봤다. 김 대표는 “경주는 연간 100만명이 다녀가는 국내 대표 관광지임에도 불구하고 경주를 생각했을 때 누구도 바다를 떠올리지 않는다”면서 “감포가 가진 이러한 배경과 청년이 만났을 때 관광객에게 신선함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윤식당·강식당 모티브… 콘텐츠도 제작
가자미 마을은 지난해 4월 청년마을 사업 일환으로 가자미, 전복 등 감포 지역 해산물을 활용한 코스요리를 지역민들과 함께하는 소셜다이닝 프로그램 가자미 식탁을 진행했다. 일반적으로 많이 먹는 가자미찌개가 아니라 샐러드, 리조또, 크로켓에 활용했고 경주 특산물인 체리로 디저트를 만들어 지역민들에게 코스요리를 선보였다. 이후에는 ‘강식당’이나 ‘윤식당’과 같은 tvN 예능 프로그램을 모티브로 5주간 푸드트럭 형태의 가자미 식당을 운영하며 모든 과정을 담은 영상을 콘텐츠로 제작했다. 청년마을 사업이 청년들의 정착과 창업 등을 목표로 하지만 즐기면서 했으면 하는 마음에서다. 
해당 영상에는 청년들이 식당을 운영하면서 겪는 고충, 식재료에 대한 이해를 위해 생산자를 만나는 과정 등이 담겨있다. 더불어 가자미 식당과 식탁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과정까지 솔직하게 공개한 것도 남다르다. 김미나 대표는 “가자미 식탁, 가자미 식당을 계속 운영하기엔 우리의 전문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식당을 오픈하기 전과 후에 해야할 일이 너무 많았고 꾸준함, 성실함과 같은 장인정신이 필요한 일이었다”면서 “외식업에 대한 환상만으로 계속 도전하기엔 무리였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가자미 식당을 운영하며 함께 만든 푸드트럭은 여전히 열려있다. 언젠가 감포에서 요리할 뜻이 있는 지원자가 있다면 얼마든지 내어줄 수 있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경제적 효과뿐 아니라 지역에 활기 돌아
가자미 마을은 외식업 프로젝트에 이어 올해는 어촌관광 콘텐츠로 확대할 예정이다. 감포에서 낚싯배를 타고 가자미를 직접 잡으러 나가는 것은 물론 낚시한 가자미를 경매에 부치거나 요리하는 콘텐츠다. 지난해 말 단기 프로젝트로 진행했는데 반응이 좋아 어촌의 라이프스타일을 다룬 상품으로 지속해서 운영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지역민들과 연계해 이뤄지는 만큼 상생 효과도 기대 중이다. 김 대표는 “일종의 지역에 대한 실험이다. 우리가 모여 이러한 새로운 도전이 가능하단 걸 실험해보는 거다. 괜찮다 싶으면 다음 단계로 확장하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도 포기하지 않을 예정이다. 감포에 있는 자원은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세월과 기억 담은 목욕탕 1925감포

목욕탕은 각각의 기억이 달라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공간이다. 
오랜 세월까지 품고 있다면 이야기꽃이 필 수밖에. 이제는 사랑방으로 지역민의 애정까지 듬뿍 받고 있는 복합문화공간 1925감포가 그렇다.
글 박귀임 기자  사진 이경섭




공간, 감각적으로 풀어낸 옛것

경주 감포읍의 큰길에서 보이는 굴다리를 따라 들어가면 한적한 골목 가운데 기다란 굴뚝이 우뚝 솟아있다. 감포 최초의 목욕탕이었던 신천탕을 개조한 1925감포다. 1925는 감포 개항년도로 이 지역에 새물결을 일으키길 바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로컬 콘텐츠 기업 마카모디가 운영하는 1925감포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붉은색의 목욕탕 표시가 반겨준다. 목욕탕 간판까지 설치돼 있어 흥미를 더한다. 신천탕 운영 당시 매표소였던 공간은 오래된 텔레비전과 금고 등으로 꾸며 포토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2개의 공중탕은 기존 형태를 그대로 살려 목욕탕 느낌을 물씬 풍긴다. 여기에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탈의실 사물함과 나무 창틀, 그리고 하늘색 타일 역시 인상적이다. 다양한 식물을 감각적으로 배치해 생기도 느껴진다. 또한 중앙에 놓인 8인용 테이블은 목욕탕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보일러를 볼 수 있도록 유리로 만들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굴뚝 근처에도 테이블을 마련, 내부와는 또 다른 예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마카모디 이형진 팀장은 “처음 이 공간을 접했을 때 시간이 멈춘 듯한 인상을 받았다. 대나무와 흙을 섞어 만든 건축기법으로 오랜 세월의 흔적도 고스란히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천장도 멋졌지만 안전상의 이유로 대부분 철거했고 남긴 부분은 기둥을 세워뒀다”며 “옛 정취를 살리려고 노력했기 때문에 리모델링도 8개월 정도 오래 소요됐다. 고전적인 느낌을 담아내기 위해 애썼다”고 덧붙였다.



메뉴, 이름부터 맛까지 지역 맞춤

1925감포에는 흥미로운 메뉴가 많다. 부표라떼와 산내어서오곡이 대표적이다. 부표라떼는 아이스크림을 띄운 카페라떼인데 부표가 떠있는 감포 바다를 연상케 한다. 경주 산내 지역에서 만든 18곡 미숫가루 쉐이크에 우리밀뻥튀기를 더한 산내어서오곡은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감포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메뉴명도 흥미롭다. 솔향과 청량감을 느낄 수 있는 송대말의오후, 패션후르츠와 망고가 조화로운 감포비취, 일출을 닮은 오미자 스파클링 음료 고아라의아침 등이다. 생강라떼는 직접 만든 100% 생강청을 넣어 더욱 깊고 부드러운 맛을 자랑한다. 뿐만 아니라 양이 많고 연한 물커피는 지역민들의 취향을 반영해 만들어 의미가 크다. 실제로 지역민들이 가장 즐겨 찾는 메뉴이기도 하다. 이형진 팀장은 “지역 특성에 맞는 커피를 선보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면서 “1925감포에서 사용하는 원두는 2010년부터 운영 중인 경주 커피 브랜드 커피플레이스에서 납품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1925감포에서 메뉴 주문 시 진동벨 대신 목욕탕 사물함 열쇠를 준다. 이 역시 고객들이 재미있게 즐기는 요소다.


질소 카보네이션 공법으로 목 넘김이 부드러운 수제맥주
화수브루어리

늘 새로움과 다양성을 추구하는 고객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다양한 수제맥주 라인업을 구축하는 화수브루어리. 국내 수제맥주 양조장 1세대로 꼽히는 화수브루어리가 2021년 4월 경북 경주 보문동에 새롭게 둥지를 틀며 지역을 대표하는 크래프트 비어로 거듭나고자 한다.
글 김종훈 기자  사진 이경섭



국내 크래프트 비어 탄생
주세법이 개정되기 전 한동안 우리나라 사람들은 공장에서 만든 맥주만 마셔야 했다. 2002년 주세법이 개정되면서 수제맥주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었다. 공장이 아닌 소규모 양조장에서도 술을 만들어 판매할 수 있게 됐고, 국내 수제맥주 양조장 1세대들이 탄생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전국에 수제맥주 양조장은 약 200곳이 될 정도로 붐이 일어났다. 하지만 3년 후 80%가 넘는 양조장이 문을 닫는 암흑기에 놓인다. 이들이 만든 맥주는 법적으로 하우스(호프) 안에서만 유통되어야 했고, 청량한 탄산이 가득한 맥주에 길들여진 소비자의 입맛은 탄산이 적은 수제맥주를 이해하기 어려웠다. 더불어 쓴맛, 밍밍한 맛, 일반 맥주보다 비싸다는 등의 이유로 수제맥주 양조산업은 빛을 발하지 못했다. 그러던 중 수제맥주시장은 2014년 주세법이 새롭게 개정되면서 다시 한번 꽃피우기 시작한다.
화수브루어리 이화수 대표는 “2014년에 주세법이 새롭게 개정됐다. 양조장에서 만든 수제맥주를 외부로 유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때부터 소규모 양조장과 브루펍이 타지역에서도 활발하게 운영되기 시작했다”면서 “해외여행이 자유로워진 부분도 수제맥주시장의 호황을 가져왔다. 한국 사람들이 외국의 지역 맥주를 경험하기 시작하면서 이전과는 다르게 수제맥주에 대한 관심도가 더 깊어졌다. 이에 따라 소규모 양조장이 소량 생산하는 수제 로컬 맥주를 뜻하는 용어로 크래프트 비어라는 명칭이 확립됐고, 서울 이태원 경리단길에 다양한 펍이 생기면서 수제맥주의 성지가 됐다”라며 수제맥주 역사에 대해 설명했다.

생산시설 설비로 맥주를 더욱 신선하게
올해로 오픈 20주년이 된 화수브루어리는 페일에일, 임페리얼 스타우트, 라거 등 총 12가지의 프리미엄 수제맥주 라인업을 구축해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크래프트 비어를 생산한다. 최근 오픈한 화수브루어리 경주점은 음식과 음료를 즐길 수 있는 펍 그리고 수제맥주가 만들어지는 양조장을 모두 경험할 수 있다. 이곳의 맥주는 생산시설이 매장 바로 옆에 위치한다. 별도의 유통과정을 거치지 않아 그 신선함이 남다르다. 더불어 고객에게는 맥주가 어떻게 만들어지는 눈으로 확인이 가능해 신선한 볼거리와 함께 신뢰감을 주고 있다. 
화수브루어리는 대한민국주류대상에 많은 맥주들이 수상하면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전문가에게도 인정받는 화수브루어리의 시그니처 맥주는 바닐라스타우트, 경주맥주, 유자페일에일이다. 바닐라스타우트는 2015, 2020 대한민국주류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첫 맥주다. 11가지의 몰트를 배합한 맥즙으로 만든 흑맥주로 다크초콜렛, 커피, 바닐라향 등이 풍부하다. 특히 전세계에서 가장 비싼 바닐라 빈을 숙성과정에서 사용했고, 질소 카보네이션 공법을 활용해 탄산과 질소를 이들만의 공식으로 배합해서 부드러운 질감이 특징이다. 경주 찰보리를 사용하는 경주맥주 역시 2019 대한민국주류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경주맥주는 바이젠 복이라는 카테고리에 속하며 알콜이 6.5% 이상인 높은 도수를 가진 맥주다. 또 밀맥주로 임팩트가 상당히 강하고 막걸리에 사용하는 누룩이 들어가 막걸리향이 난다. 2018년 일본에서 열린 2018 인터내셔널 비어컵 과일맥주 부분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유자페일에일은 전남 고흥 유자를 사용해 만든 페일에일이다. 전체적인 맛의 디자인은 마셨을 때 상큼한 맛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 맥주는 화사한 유자의 향을 느낄 수 있어 외국인에게 인기가 좋다.





가심비 높은 요리로 프리미엄 맥주 더욱 돋보이게 
화수브루어리에서 제조한 크래프트 비어는 브루어들이 직접 품질관리를 하고 있다. 더불어 맥아와 홉을 아낌없이 사용하고 다품종 소량생산을 원칙으로 하기에 마트에서 파는 맥주보다 비교적 가격이 높게 형성돼 있다. 이런 이유로 대신 펍에서 판매하는 요리는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메뉴로 구성했다. 맥주와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는 크리스피치킨은 냉장 닭다리순살을 사용한다. 당일 사용할 양만 준비하고 염지해 바삭하게 튀겨낸다. 화수브루어리에서 피자도 눈여겨볼 메뉴 중 하나다. 미국 디트로이트식으로 해석한 크림치즈피자(경주피자), 페퍼로니피자, 콤비네이션피자, 할라피뇨페퍼로니피자 등 다양한 피자를 맛볼 수 있다. 모든 피자의 토핑은 두께만 2~3cm일 정도로 재료를 아낌없이 넣었다. 크리스피치킨은 1만8000원, 모든 피자는 1만6900원으로 2만원이 채 안되는 가격으로 요리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성인 2명이 먹기에도 양이 충분해 많은 고객에게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메뉴로 평가받고 있다.

경주 이사금 쌀 활용, K-맥주 꿈 꿔
지금까지 맥주의 주요 재료인 맥아, 홉, 효모 등은 수입에 의존해왔다. 최근에는 국산 맥주 재료들이 잇달아 생산되면서 국내 수제맥주 업계가 국산 재료를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화수브루어리도 경주에서 생산되는 이사금 쌀을 이용한 쌀맥주를 만들 예정이다. 이 맥주의 캐릭터는 가벼운 느낌을 주는 청량감을 중점으로 디자인했다. 맥주는 주로 맥아와 홉으로 만들지만 미국, 일본 등에서도 쌀로 만든 맥주를 선보이고 있다.
이화수 대표는 “맥주도 음식을 만드는 것과 동일하다. 어떻게 맥주 맛을 디자인하고 만들어 내는지에 따라 스타일이 달라진다. 그러기에 맥주는 눈과 코를 즐겁게 하는 저알콜 음용문화의 대표주자라고 생각한다. 화수브루어리는 앞으로 다양한 맥주 라인업을 구성해 취기를 위해서 마시는 음주문화가 아닌 올바른 음주문화를 형성하고 싶다”면서 “앞으로 기타주류 면허를 취득해 맥주에 과실주의 맛을 더하는 도전도 할 예정이다. 사과즙을 발효해서 재미있는 맥주 개발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화수브루어리가 울산에서 시작했지만, 경주 로컬 브랜드로 자리 잡았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 경주에서만 맛볼 수 있는 맥주를 생산해 많은 관광객이 아름다운 관광 도시로 방문하도록 유도해 지자체 발전에 이바지하고 싶다”라고 덧붙이며 앞으로의 포부를 내비쳤다.

*더 많은 정보는 <월간식당> 2023년 2월호를 참고하세요. 

 
2023-01-31 오전 11:35:42 (c) 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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