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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득 박노준 대표  <통권 455호>
취재부 기자, foodbank@foodbank.co.kr, 2023-01-31 오전 01:36:50

외식업계 ‘설거지’ 인력난 해결사 되겠다

뽀득 박노준 대표


외식업계는 물론 가정에서도 가장 허드렛일로 취급받는 설거지를 비즈니스의 블루오션으로 만들어 소위 ‘대박’을 낸 이가 있다. 바로 뽀득의 박노준 대표다. 대학생 시절 ‘귀찮음’에서 시작된 창업 아이템은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B2C가 아닌 B2B 사업으로 구체화 됐고 현재는 식기 세척 및 렌탈 서비스 스타트업으로 성장했다. 박노준 대표는 뽀득의 서비스가 외식업계의 고질적 문제인 인력난의 새로운 해법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 이지혜 기자  사진 이경섭·업체제공



뽀득은 세척·렌탈 서비스 스타트업 회사다. 일회용품을 다회용 식기로 대체하는 ‘뽀득 에코’, 요식 사업장에 설거지 및 식기 렌탈 서비스를 제공하는 ‘뽀득 비즈’,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살균 소독된 식기를 렌탈하는 ‘뽀득 키즈’ 등 3가지 사업이 주축이다. 뽀득은 세척 절차를 완전히 자동화해 생산성, 효율성을 확보했다. 자사 ‘클린 테크 센터’를 통해 직접 개발한 자동화 기술로 하루 약 40만개의 식기를 공급할 정도로 성장했다. 지난해 330억원 규모의 시리즈B 유치에 성공하며 설립 4년만에 10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기도 했다. 
박노준 대표가 창업을 했던 때는 2016년 대학생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학생이 되면 사업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버킷리스트처럼 갖고 있었고 창업 관련 학생 동아리 활동에 매진하던 시기였다. 늦은 밤 자취방으로 돌아온 박 대표는 좁은 부엌에 쌓인 설거지를 대신 해줄 서비스를 찾았지만 당시 이러한 서비스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 점에 착안해 박노준 대표는 아이디어에 그치지 않고 실행으로 옮겨 B2C 서비스를 시작했다. 학교 앞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거지 서비스를 시범 운영했으나 결과는 뜻을 따라주지 않았다. 가사 노동의 일종인 설거지라는 서비스에 고객들이 지불하겠다는 비용도 턱없이 낮았다. 반면 설거지 작업에 들어가는 비용은 높았고 당시만 해도 구독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인식도 낮았을 때다. “처음 B2C 서비스를 론칭했던 이유는 이전에는 전혀 없던 서비스였기에 사실 케이스 스터디를 할 데이터가 없었다. 이러한 데이터를 쌓기 위한 계획으로 시작했으나 고객이 지불하겠다는 가격을 듣고 이 사업은 망하겠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설거지에 돈을 지불하는 곳은 어디일까 생각의 방향타를 돌렸다. 설거지라는 일에 돈을 내는 이들을 타깃으로 해야겠다 생각했다.”
그렇게 해서 박노준 대표는 B2B 서비스로 방향을 전환했다. 서울 문래동에 99.17㎡(30평) 규모의 작은 공장을 지었고 2018년 6월 구내식당과 외식업소를 대상으로 설거지 서비스를 새롭게 시작했다. 설거지 인력을 채용하기 위한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곳이기 때문이었다.      
운영을 지속하면서 데이터가 쌓이다 보니 식판 외 외식업소에서 사용한 6가지 카테고리의 그릇을 세척하는 데도 수정이 거듭됐다. 식기만 해도 한식에서는 밥그릇, 국그릇, 숟가락, 젓가락, 물컵, 종지 등으로 다양하고 세척 이후 배송하는 과정은 물론 공장에서의 세척 공정 속도가 떨어져 자동화가 절실해졌다. 박 대표는 이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식기 렌탈이라는 영역을 더했다. 식기 렌탈이 병행되어야 한단계 더 높은 지불 의향 가격을 갖고 고객에게 서비스를 소개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 것이다. 

설거지 없는 세상을 꿈꾸다 
현재 뽀득의 사업부는 키즈, 비즈, 에코 사업부로 크게 나뉘어 있다. 모든 서비스는 렌탈과 세척이 병행된다. 키즈사업부는 어린이집, 유치원 등을 대상으로 아이들 식판을 세척해 부모의 수고를 덜어준다. 비즈와 에코 사업부 모두 외식업소를 포함한 기업들이 고객사다. 구내식당처럼 기존의 다회용기를 사용하며 설거지를 하고 있던 고객사를 위한 서비스는 비즈사업부, 마지막으로 스타벅스와 같이 원래 일회용품을 쓰고 있지만 뽀득을 통해 다회용기를 쓰게 된 고객사를 위한 서비스가 에코사업부다. 뽀득의 지난해 전체 매출은 100억원이었다. 
박노준 대표는 특히 뽀득의 서비스가 외식업계의 고질적 문제인 인력난과 인건비 절감에 대한 묘책이 될 것이라 확신했다. 실제로 지난해 뽀득의 누적기준 매출이 비즈사업부 50%, 키즈사업부 45%. 에코사업부 5%로 비즈사업부 니즈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박노준 대표는 “외식업계의 고충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까이에서 접하며 그 심각성을 알게됐다”며 “3D업종인데다 치솟는 인건비와 구인난이 심해 식당 운영 자체가 힘든 분들이 대부분이다. 밖에서 보는 것과는 달리 심각할 정도였고 특히 설거지 파트 부분은 이직률이 너무 높다고 들었다. 더구나 설거지는 인력이 반드시 투입돼야 하는 업무고 이를 위한 공간과 설비도 갖춰져야 한다. 뽀득의 서비스를 활용하면 이러한 걱정에서 해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내식당 및 외식업소가 주요 고객사가 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분야를 창출했고 코로나19 위기라는 변곡점이 터닝포인트가 된 셈이다. 뽀득으로 외식업소가 인건비는 물론 수도, 소모품비, 광열비 등 기타 지출 비용이 감소해 사업장 추가 이익이 증가할 수 있다. 또 식기 렌탈비에 대한 세금계산서 발행과 사업소득세 절감, 부가가치세 환급으로 최대 25%까지 절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세상에 없던 서비스로 더 나은 외식업계 만든다 
큰 빌딩의 구내 식당 경영주들이 주로 찾던 뽀득의 서비스는 최근 기업체로 확장이 빠르게 이루어졌다. GS건설, 현대백화점, CJ프레시웨이, 삼성웰스토리 등 대기업들이 뽀득 서비스를 적극 도입했다. 이 과정에서 뽀득은 세척 절차 자동화에 만전을 기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뽀득의 자사 클린 테크 센터에 직접 개발한 자동화 기술을 적용해 하루 약 40만개 식기를 세척하고 공급 중이다. 또한 자체 구축한 배송망을 통해 세척이 끝난 식기를 수도권 전역에 빠르게 배송하고 있다. 
뽀득의 전문적인 위생관리는 총 6단계의 세척 프로세스를 거쳐 진행된다. 불림, 브러쉬 세척, 고온·고압 세척, 고온 건조, 정밀 검수, 포장, 출고를 거치게 되며 NSF 위생인증, 세스코 인증, 생산물 배상보험 완비로 믿을 수 있다. 고려대학교와 공동 연구, 개발한 천연 세제 사용도 눈에 띈다. 박노준 대표는 완벽한 세척 퀄리티를 위한 업계 최고 수준을 위해 비전 검수를 도입했다고도 밝혔다. 비전 검수란 반도체 공정에서만 사용되는 정밀 검수 시스템으로, 초정밀 카메라로 세척 그릇과 식판을 3D 스캔해 총 8차례 촬영해 검수하는 과정을 말한다. 
최근에는 환경부의 제안으로 장례식장 일회용품 사용 근절과 관련한 사업을 추진, 기획 중에 있다. 박노준 대표는 “설거지라는 일이 직원 개개인의 체력이 뒷받침 돼야 하는 중노동인데다 업무 환경의 재인식도 필요하다. 더구나 한여름 찜통같은 내부 온도와 미끄러운 바닥 등 주방의 열악한 근로 환경에 직원들이 고된 노동으로 쓰러지는 일도 비일비재해 경영주 입장에서는 중대재해처벌법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 이처럼 장기적으로 축적된 여러 리스크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 뽀득의 서비스다”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박 대표는 외식업계의 여러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개인적인 보람도 느낀다고 밝혔다. 외식업계에 만연화된 열악한 노동 환경, 좀처럼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인력난, 갈수록 인상되는 최저임금제 부담은 경영주, 직원 모두의 큰 짐이다. 산적한 문제들은 이렇다 할 대안이 없다는 점에서 외식업계 상황은 악순환이 이어지는 현실이다. 박노준 대표는 엉킨 실타래를 하나씩 풀어보겠다고 나섰다. 
“올해 영업이익을 내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결국은 영속성을 가진 서비스를 만들어야 하고 우리의 서비스를 통해 외식업 경영주들이 안정성을 갖고 식당을 운영하게 될 것이다. 이 안정성이 외식업 경영의 근간이 될 것이다. 직원을 구하기 힘들어서 경영주가 장사를 못하거나 고된 노동으로 건강을 잃는 직원이 생기지 않도록 뽀득의 서비스가 완벽한 자동화를 위해 끊임없이 투자하고 기술 개발을 해나갈 예정이다. 외식업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이 당연하게 ‘설거지는 뽀득에게 맡긴다’ 할 정도로 기술 개발에 힘쓰고 그간 쌓아온 데이터를 토대로 시장에서 검증받도록 하겠다.”


 
2023-01-31 오전 01:36:50 (c) 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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