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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전략적인 특화 매장 활용법  <통권 455호>
취재부 기자, foodbank@foodbank.co.kr, 2023-02-02 오전 04:37:50

더 전략적인

특화 매장 활용법



공간에 대한 가치가 높아지는 가운데 외식업계도 특화 매장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브랜드를 직접적으로 노출하지 않거나 예상 밖의 공간을 리모델링 하는 등 방법도 다양하다. 특화 매장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고객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브랜드를 살펴보자. 
글 박귀임 기자 사진 이경섭·업체제공 





전 연령대 아우르는 공간 
요즘 주목받는 외식 브랜드 매장에 가면 공통점이 있다. 대표 메뉴는 물론 인상적인 공간 역시 마련돼 있다는 것. SNS 인증 문화에 따라 새롭거나 독특한 공간은 고객의 만족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기도 한다.   
인천 강화군에 위치한 카페 조양방직은 지역 명소로 소문이 자자하다. 1930년대 설립된 방직공장의 분위기를 최대한 살려 고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외에 오래된 목욕탕이나 여관을 리모델링한 매장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레트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의 강점은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다는 것. 중장년층에게는 향수를, 젊은 세대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가능케 한다. 
외식기업 스타벅스코리아도 특화 매장을 적극적으로 오픈하고 있다. 고객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것이 공통점이며 야구장을 볼 수 있는 창원NC파크R점, 반려동물과 라이더에 특화된 더북한강R점, 한국적인 미를 느낄 수 있는 경주대릉원점, 1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대구종로고택점, 폐극장을 리모델링한 경동1960점 등 그 분야도 다양하다. 


브랜드따라 차별화 강조
유명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 역시 마찬가지다. 기존에는 천편일률적인 매장 콘셉트로 프랜차이즈의 이미지를 강조했으나 최근에는 그 분위기가 달라지는 추세다. 브랜드 특성에 맞춘 특화 매장을 속속 오픈하며 이미지 제고나 고객 유입 등 다양한 효과까지 거두는 모양새다.  
외식기업 SPC그룹은 지역과 디지털을 접목한 랩오브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의 무인 매장인 플로우24 등 새로운 콘셉트를 선보이고 있다. 편의점업계의 움직임도 주목할만하다. 유통업체 GS리테일의 편의점 GS25는 핫플레이스로 꼽히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프리미엄 플래그십 스토어 도어투성수를 운영,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외식기업 롯데GRS의 경우 비대면 푸드테크 시스템을 적용한 롯데리아 L7홍대점, 1124m2 규모를 자랑하는 엔제리너스 아일랜드점, 대전에서 유명한 손수베이커리와 협업한 대전유성DI점, 가족친화 콘셉트를 내세운 롯데리아 안산DT점 등을 차례로 오픈하며 좋은 반응을 얻는 중이다. 엔제리너스 아일랜드점은 오픈 1개월 만에 누적 방문객 3만명을 넘어서는 등 인기다. 
롯데GRS 관계자는 “각 지역 상권의 특색을 인테리어 및 제품 등에 접목시켜 고객들에게 프랜차이즈의 통일된 콘셉트가 아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자 특화 매장을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폐극장의 화려한 변신

스타벅스 경동1960점


국내 최대의 한약재 전문시장으로 유명한 경동시장은 최근 MZ세대가 즐겨 찾는 곳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그 중심에는 20년간 방치돼 있던 경동극장을 리모델링한 스타벅스 경동1960점이 있다. 


 

60년 뛰어넘는 공간
스타벅스 경동1960점은 지난해 12월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에 위치한 경동시장 본관 3, 4층에 문을 열었다. 1960년대 지어진 이후 현재는 운영하지 않는 경동극장을 스타벅스로 탈바꿈, 더욱 시선을 사로잡았다. 
약 1200m2 규모를 자랑하는 스타벅스 경동1960점은 200여개의 좌석으로 구성돼 있다. 높은 층고와 후면으로 갈수록 높아지는 좌석 배치 등 극장 공간의 형태를 최대한 유지한 것이 특징이다. 옛 극장의 멋을 살리면서도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매장이라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뿐만 아니라 대형 아트웍은 극장 무대를 연상시킨다. 빔프로젝터를 활용한 스크린에 주문 번호나 닉네임을 띄우는 것도 흥미롭다. 매장 내 공연 공간에서는 지역 아티스트들의 문화예술 공연을 정기적으로 진행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는 “MZ세대가 관심을 가질 공간을 찾던 중 경동시장을 알게 됐다. 기존 극장 감성을 그대로 녹여내고 웅장함과 안락함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이색적인 경험과 가치 소비를 중요시하는 MZ세대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변 상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맞춤형 특화 매장 지속 개점
스타벅스 경동1960점은 레트로 감성과 특별한 인테리어 등 새로운 트렌드에 관심이 많은 MZ세대에게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오픈 후 보름 동안 누적 방문자수가 2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인기다. 
스타벅스코리아는 경동1960점 이외에 대구종로고택점 등 특화 매장을 지속적으로 개점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문을 연 매장들은 새로운 관점에서 공간의 가치를 변모시키며 고객 유입을 창출하고 있다”면서 “하나의 지역이나 상권 관점이 아닌 고객의 니즈와 라이프스타일에 부합하고 새로운 콘텐츠나 특화된 콘셉트를 가진 맞춤형 매장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스타벅스 경동1960점은 전통시장 활성화를 지원하는 새로운 모델이다. 앞서 스타벅스코리아, 경동시장상인회 등은 상생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상생협력기금을 조성해 지역 인프라 개선, 시장 상인의 복지에 쓴다는 것이 골자다. 이에 따라 경동1960점을 스타벅스 커뮤니티 스토어 5호점으로 모든 품목당 300원씩 적립해 기부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미국 감성으로 재탄생한 구옥 

자이온 종로점


노포가 즐비한 서울 종로3가 골목에 미국 감성이 물씬 풍기는 공간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수제버거와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캐주얼 다이닝 자이온 종로점이다. 자이온 종로점은 트렌디한 콘텐츠가 부재했던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소품부터 선곡까지 1970년대 분위기 
지난해 12월 오픈한 자이온 종로점은 서울 강서구 염창동에 위치한 등촌점을 잇는 두번째 매장이다. 등촌점은 수제버거와 커피를 동시에 즐길 수 있으나 종로점은 다르다. 1·2층은 커피하우스로, 5·6층은 버거하우스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 
자이온 종로점은 목욕탕과 여관이었던 6층 구옥을 리모델링한 것이 특징이다.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오래된 외관은 살리면서도 1970년대의 미국 감성을 담은 내부로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뿐만 아니라 커다란 네온사인부터 원목으로 마감한 엘리베이터까지 미국 감성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아날로그와 빈티지 소품도 조화롭고 조명 역시 남다르다. 특히 루프탑에서는 미국을 연상케 하는 네온사인과 세계문화유산인 한국의 종묘가 한눈에 담겨 더욱 새롭다.  
자이온 김준영 대표는 “종로가 가진 독특한 역사 위에 새로운 이야기를 쓸 수 있는 장소라고 생각해 이 구옥을 자이온 2호점으로 선택한 것”이라면서 “가장 한국적인 골목에서 가장 미국적인 경험을 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공간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공간마다 다른 메뉴로 쾌적
자이온의 커피하우스 공간은 1970년대의 고전적이고 묵직한 느낌이 강하다면 버거하우스 공간은 경쾌하면서도 밝은 에너지가 느껴진다. 메뉴의 특성에 따라 인테리어를 달리해 고객이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한 것. 선곡 역시 층마다 다르다. 
커피하우스에서는 커피와 베이커리를 즐길 수 있다. 대표 메뉴는 자이온커피와 오미자에이드, 그리고 아이스크림롤이다. 자이온커피는 직접 만든 우유에 에스프레소를 얹어 담백하게 마시기 좋고, 베이커리는 플레인롤부터 흑임자롤까지 매장에서 매일 구워 더욱 맛있다. 등촌점에 없는 베이커리 메뉴를 강화, 고객 만족도도 높다. 
수제버거를 판매하는 버거하우스의 경우 자이온버거와 네쉬빌핫치킨버거가 대표 메뉴다. 종로점의 오픈을 기념하기 위해 매장 주소를 메뉴명으로 한 종로166버거를 새롭게 출시했는데 미국 정통 버거 스타일로 인기가 많다. 버거 2종, 프렌치프라이즈, 칠리콘카르네나초칩스, 탄산음료 등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종로플래터도 상징적이다.  
김준영 대표는 “일상을 벗어나 새롭고 독특한 경험을 쉽게 할 수 있는 공간이 특화 매장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이온을 통해 좋은 변화를 만들어 나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첨단 디지털 접목…미래형 매장

랩오브파리바게뜨


랩오브파리바게뜨는 IT기업이 밀집한 경기 판교의 지역적 특성에 따라 첨단 디지털 시스템을 반영한 연구소 콘셉트의 SPC그룹 직영점이다. 감각적인 공간 구성과 다양한 푸드테크 시스템을 적용해 고객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판교 명소로 입소문
지난해 5월 오픈한 랩오브파리바게뜨는 수도권지하철 신분당선과 경강선 환승구간인 판교역 인근에 위치해 있다. 지역적 특성에 따라 다양한 첨단 디지털 시스템을 매장 곳곳에 적용한 것이 핵심이다. 
우선 국내 유명 디스플레이 제조사와의 협업을 통해 매장 간판과 내부 벽면에 38대의 투명 OLED 디스플레이 패널을 설치했다. 가장 주목도가 높은 중앙에 55형 투명 OLED 6대를 가로로 이어 대형 투명 간판을 구현했으며, 벽면에는 투명 OLED 22대를 연결한 투명 아트월로 조성해 공간에 활기를 더한다. 투명 아트월을 통해 해당 매장에서만 볼 수 있는 다채로운 표정의 스마일 캐릭터와 파리바게뜨 로고 등이 수시로 전환돼 시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한다. 곳곳에 비치돼 있는 각종 홍보물과 제품 정보를 담은 이름표도 디지털로 교체, 종이 없는 매장을 실현한 모습이다. 뿐만 아니라 무인 픽업박스와 무인 결제시스템인 해피스테이션 등 비대면 시스템을 적용해 고객 편의를 강화한 점도 엿보인다. 그 결과 지역 명소로 떠오르면서 일반적인 파리바게뜨 직영점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매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특화 메뉴까지 인기
랩오브파리바게뜨는 IT 분야에 종사하면서 고유의 취향을 갖춘 젊은 고객층에 대한 데이터와 소셜 버즈(Social Buzz, 소셜미디어 상의 입소문)를 면밀히 분석해 한정판 제품, 판교의 지역적 콘셉트에 맞는 서비스 등을 선보이고 있다. 이곳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특화 메뉴도 100여종에 달한다. 
랩오브파리바게뜨의 대표 제품인 판교호감샌드는 두뇌 회전에 좋다고 알려진 호두를 사용해 판교 지역을 상징하는 창의성과 스마트함을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바삭한 쿠키 사이에 호두, 버터크림, 캐러멜을 넣은 데다가 다양한 표정을 겉면에 각인시켜 시선을 사로잡는다. 랩오브파리바게뜨에서만 한정판으로 생산하는 만큼 앞다퉈 줄을 설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SPC그룹 관계자는 “파리바게뜨의 본질적인 브랜드 가치에 각 지역의 문화적 다양성과 개성을 더해 차별화된 매장과 제품들을 꾸준히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객에게 늘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랩오브파리바게뜨는 반려견 문화가 활성화된 판교 지역 특성에 맞춰 반려견용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 파바독(DOG)도 운영한다. 반려동물 식품전문생산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크로와상, 식빵, 바게트, 프렛챌 등 6종의 락토프리 제품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낮과 밤 다른 미식 편의 공간

GS25 도어투성수점


‘미식 편의 공간’을 지향하는 GS25 도어투성수점은 유통기업 GS리테일이 첫번째로 선보이는 플래그십 스토어다. GS25의 자체 브랜드(PB, Private Brand) 상품은 물론 MZ세대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를 취급해 주목받고 있다. 




핵심 상품 150종 엄선
지난해 11월 오픈한 165m2의 규모의 GS25 도어투성수점은 GS리테일 대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유어스를 중심으로 150여종의 상품을 판매한다. 카페 노티드, 하프커피, 슈퍼말차 등 유명 브랜드와 협업한 상품부터 품절 대란을 일으킨 버터맥주, 원소주 등도 눈에 띈다. GS리테일 측에 따르면 GS25 도어투성수점은 MZ세대를 중심으로 차별화 상품, 특별한 공간에 열광하는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일반 상품을 뺀 PB나 단독 상품 중심의 과감한 구성을 추진하게 됐다.
이외에 카페25, 와인25플러스, 브레디크, 치킨25 등 GS25에서만 즐길 수 있는 브랜드로 채워져 있다. 브레디크의 베이커리와 치킨25의 치킨 메뉴는 카운터 직원에게 플레이팅을 요청, 따뜻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안내한다.   
한편 GS25 도어투성수점은 팝업 전용 공간을 전면에 내세워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버추어컴퍼니 블랑제리뵈르와 협업한 버터맥주 팝업스토어를 시작으로 넥슨의 메이플스토리와 협업한 메리메이플 팝업스토어까지 성황리에 진행했다. 향후에도 다양한 팝업스토어를 기획 및 운영하며 매장 분위기와 콘셉트를 바꿔갈 방침이다. 


커피·주류 취식 가능
도어투(DOOR to)는 ‘편의점의 새로운 길을 연다’는 의미와 ‘낮과 밤이 다른 다채로운 성수동의 모습을 펼친다’라는 의미를 담아낸 것으로 GS25의 프리미엄 플래그십 스토어 전용 브랜드다. 이에 따라 GS25 도어투성수점은 낮과 밤 시간대를 다르게 운영하면서 기존 GS25와도 차별화를 꾀한다. 
GS25 도어투성수점은 카페25 기기가 비치된 카페존, 맥주와 와인을 시음할 수 있는 와인&비어존, 상품 계산 및 와인&비어 테이스팅 카드를 발급해주는 카운터, 상품 취식이 가능한 테이스팅존 등으로 구성돼 있다. 무려 30석 이상의 좌석을 배치해 쾌적하게 공간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 일반 편의점과 달리 일반음식점으로 운영하기에 가능하다. 테라스의 경우 주류를 제외한 상품을 취식할 수 있는 공간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낮에는 고급스런 잔과 그릇에 원두 커피와 디저트를 즐기는 감성 카페 콘셉트로 운영하고 밤이 되면 맥주, 와인 등을 판매하는 힙한 펍으로 매장 분위기를 전환한다”면서 “낮에는 카페거리, 밤에는 펍을 즐기는 고객층이 많은 성수동 지역의 특수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 많은 정보는 <월간식당> 2023년 2월호를 참고하세요. 


 
2023-02-02 오전 04:37:50 (c) 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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