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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가 돋보이는 편안한 주점 신부당  <통권 455호>
취재부 기자, foodbank@foodbank.co.kr, 2023-02-03 오전 10:30:17

요리가 돋보이는 편안한 주점

신부당



마음의 안정에 심리적 효과가 좋은 초록색은 주로 병원에서 사용하는 색이다. 신부당은 초록색을 인테리어에 적극 활용해 고객에게 편안함을 선사하며 이색적인 메뉴로 애주가 고객들의 발길을 붙든다.
글 김종훈 기자  사진 이경섭




술보다 음식으로 기억되길 바라며 
충남 천안 신부동에 위치한 신부당은 한식을 재해석한 여러 가지 요리와 전통주, 하이볼, 소주 등 다채로운 술과 함께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요리주점이다. 신부당은 지명인 신부동에 집 당(堂) 자를 붙여 상호를 지었다. 외식기업 (주)제이앤드씨 이준희 대표는 “신부당은 동네에서 나만의 공간처럼 편안함을 얻고 오랫동안 머무를 수 있는 곳으로 남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오픈한 곳이다”며 “일반적으로 술집에 방문하면 그곳에서 먹었던 음식보다는 술을 얼마나 마셨는지에 대한 기억 밖에 없어서 아쉬웠다. 이런 점을 탈피하고자 신부당은 요리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식을 재해석한 재치있는 요리
신부당은 2020년부터 브랜드 론칭을 준비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직격탄을 피할 수 없었다. 이준희 대표는 급하게 브랜드를 론칭하기 보다는 속도를 늦추고 메뉴 개발에 더욱 힘을 쏟았다. 오히려 코로나19 기간 동안 음식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신부당은 기존의 음식을 선보이기 보다 ‘어떻게 한식을 재해석할까’를 메뉴 개발의 중점으로 삼았다. 
이러한 고민 끝에 개발한 신부당의 시그니처 메뉴는 매콤한 양념에 주꾸미를 볶아 치즈로 마무리해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은 콰트로치즈새우불주꾸미다. 상추와 무쌈에 주꾸미를 싸먹는 것에 아이디어를 얻어 제공하는 토르티야도 색다르다. 생소한 재료의 조합이지만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도록 노력한 것이다. 또 대부분 빨간 양념과 함께 소면이 제공되는 골뱅이소면을 신부당만의 방법으로 재치있게 해석했다. 소면은 파스타면으로 대체했고 빨간 양념은 간장과 버터로 변경해 낯설지만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메뉴를 만들었다. 신부당은 기존 음식과는 다른 맛을 선사하기 위해 신부당만의 스타일로 요리를 만들었다.
“신부당은 요리주점이기 때문에 술과 음식의 페어링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메뉴 개발을 했다. 이곳은 다채로운 요리가 있지만 주점의 역할도 가진 공간이다. 소주, 맥주, 하이볼, 전통주, 막걸리 등의 주류와 음식이 얼마나 조화롭게 페어링이 되느냐로 중점을 잡고 있다. 한국인에게는 친숙하지만 콘셉트를 차별화해 색다른 메뉴를 재해석하려고 노력했다.” 




오랫동안 머무를 수 있는 공간 구성
“브랜드의 콘셉트를 설정할 때 인테리어, 요리, 음악 등 모든 것을 충족시키려고 노력했다. 단순히 고객에게 소주, 맥주 등 술만 마시는 공간이 되지 않도록 신경썼다. 내집처럼 편안한 공간, 술과 음식의 조화가 아름다운 공간 등 다양한 요소가 고객에게 오랫동안 여운을 남길 수 있도록 했고 기억에 남는 요리주점이 되고자 했다.”
신부당은 단순히 테이블 회전율을 높이기 위해 공간을 디자인하지 않았다. 테이블을 좁게 붙이기보다는 간격을 넒혀 프라이빗한 느낌을 강조했다. 요리주점이지만 고객에게 편안한 장소를 제공하고 싶은 이준희 대표의 마음이 담긴 테이블 구성이다. 또 일반적으로 외식업소에서 흔히 사용하지 않는 초록색을 인테리어에 활용했다. 새로운 색으로 고객의 눈에 띄기 위함이기도 했지만 피로도를 낮추고 심신의 안정에 효과가 있는 초록색을 이용해 편안한 분위기를 물씬 풍기기 위해서다. 더불어 매장 내 음악 선곡도 심혈을 기울인다. 신곡 위주로 음악을 구성하되 1~2년 전에 유행했던 팝이 가끔 나올 수 있도록 삽입했다. 이전 노래에 대한 향수가 있어서 따라 부르는 고객도 있다고. 음악의 볼륨도 너무 높게 설정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고객들이 대화에 집중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 술과 음식 그리고 그들만의 이야기를 통해 장시간 머무를 수 있도록 편안한 분위기를 지향하는 것이 신부당의 콘셉트이기 때문이다. 

직원과 함께 성장하는 신부당
이준희 대표는 즉석김밥 전문 프랜차이즈 김가네 김밥 본사에서 약 17년 동안 근무한 경험이 있다. 또 고기 프랜차이즈인 삼육가를 운영하기도 했기에 외식업 시스템에 대해 잔뼈가 굵다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직원들의 피드백을 통해 지금도 새롭게 배우고 있다고 한다. 특히 자신이 생각하지 못했던 메뉴들이 젊은 직원들의 아이디어로 탄생했기에 작은 의견 조차 흘리지 않고 수렴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이처럼 직원들과의 이야기를 통해 출시한 메뉴가 꿀호떡바닐라아이스크림이다. 요리주점에서 보기 흔한 메뉴는 아니지만 술자리의 마지막 디저트로 깔끔하게 마무리할 수 있어 마니아층이 탄탄하다. 
“아무리 다양한 곳을 다니고 경험을 해도 젊은 사람들의 감각을 따라가기란 쉽지 않다. 또 매장에서 고객과 커뮤니케이션하고 피드백을 받는 이도 현장에서 일하는 직원이다. 직원의 의견이 고객의 의견이기도 하다. 절대로 직원들의 이야기를 흘려듣지 않으며 모든 내용을 최대한 수렴해 신부당을 운영하려고 노력한다. 현재 신부당에 집중하고 있지만 올해 3월 커피 전문점 가배당과 주꾸미볶음 전문점 주꾸미당을 순차적으로 오픈할 예정이다. 드라마 시리즈처럼 다양한 브랜드를 출시해 직원들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싶다. 직원이 하나의 브랜드에서 한정적인 생각에 잠기지 않았으면 한다. 다양한 브랜드를 경험하면서 추후에는 직원이 새로운 브랜드를 기획하고 오픈해 함께 미래를 향해 나아가면 한다. 신부당은 앞으로도 다양한 비전을 제시해 공동의 목표를 설정하고 나아갈 수 있는 브랜드가 되고자 노력할 것이다.”


A 충남 천안시 동남구 먹거리9길 19
T 041-557-1174
M 콰트로치즈새우불주꾸미 2만8000원, 이베리코목살스테이크 2만6000원, 골뱅이버터볶음과파스타 2만5000원, 바지락술찜 2만원

 
2023-02-03 오전 10:30:17 (c) 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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