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박기오 기자  사진 이경섭

파주의 공릉 호수를 조망하는 프렌치 카페가 지난 3월 8일 문을 열었다. 테라스와 루프톱에서 볼 수 있는 호수 조망이 아름다운 이곳은 약 760평 규모의 모쿠슈라(Mochuisle) 프렌치 카페로 영업을 시작한 지 두 달 만에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마치 유럽에 온 듯한 아치형의 웅장한 건물이 눈을 사로잡는다. 카페 2층은 대형 샹들리에와 분수대가 분위기를 압도한다. 분수가 있는 공간은 넓게 트여 있어 포토존으로 특히 인기다. 인테리어는 온실과 같은 느낌을 줬다. 총 400석의 대형 카페이기 때문에 몇백 명의 인원이 들어와도 답답하지 않도록 통창으로 개방감을 살렸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벽면에는 사람과 예술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 눈길을 끈다. 가구는 모던 프렌치 스타일로, 공간마다 콘셉트를 조금씩 다르게 구성했다. 3∼4층에는 테라스와 루프톱 등 다양한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코끼리 동상이 인상적인 1층에는 동화책이 가득한 키즈존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카페 앞쪽으로는 호수가 펼쳐져 있어 계절마다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1층 키즈존은 아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다양한 동화책을 볼 수 있는 등 특히  정성을 쏟은 공간이다. 동화책은 하나하나 신중하게 선택했다. 화장실은 각 층 마다 마련되어 있으며, 키즈존에는 기저귀 갈이대와 아이들을 위한 변기가 있는 가족 화장실을 갖췄다. 2층 메인 층은 여자 화장실을 크게 만들어 고객들의 불편함을 없앴다. 퇴식대는 곳곳에 비치하고, 전자레인지도 구비하는 등 공간 하나하나 고객들을 위해 세심하게 배려했다.

모쿠슈라 프렌치 카페 2층에는 단호박 깜빠뉴, 모쿠슈라 아인슈페너, 바스크 치즈 케이크, 딸기 타르트, 무화과 깜빠뉴, 크림 가득 크루아상 등 100여 종의 빵과 쿠키를 즐길 수 있는 베이커리가 운영된다. 베이커리 메뉴는 카페를 오픈하기 1년 전부터 전문가가 연구해 여러 번의 평가를 거쳐 개발되었다. 냉동 생지 등을 사용하지 않고, 모든 메뉴는 모쿠슈라의 셰프가 직접 만든다. 빵은 매일 새로 만들어지며 셰프가 새벽부터 반죽해 하루에 2~3번 새로 나온다. 오전에는 식사빵이 많이 나가며, 대파빵, 피자빵, 소금빵 등이 인기다. 이외에도 호빵맨 빵, 토끼 빵 등 아이들을 위한 캐릭터 빵도 인기 메뉴다. 모쿠슈라는 소화불량이나 알레르기 유발을 최소화하고, 속이 편한 빵을 만들기 위해 글루텐 분해 유산균으로 밀가루를 반죽한다. 파주는 두부가 유명할 정도로 콩이 고소하며, 영양분이 풍부하다. 파주 특산물 장단콩을 이용한 메뉴인 장단콩 팥빵, 장단콩 식빵, 장단콩 치아바타와 음료인 장단콩 라떼가 있다. 장단콩을 미숫가루처럼 곱게 빻아 빵이나 음료에 넣는다. 장단콩으로 만든 프리미엄 샌드 쿠키 ‘파주 샌드’는 고메 버터를 사용해 고급스러운 풍미가 살아있으며, 장단콩과 수제 캐러멜 소스, 글루텐 프리 밀가루, 유기농 비정제 원당, 무방부제, 무색소로 정성스럽게 만든다. 아이들을 위한 최고급 아이스크림, 상주 곶감이 들어간 ‘곶감 치즈 바게트’, 직접 청을 담가 사용하는 ‘오렌지 라떼’ 등 재료에 특히 신경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