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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남부의 맛과 멋 82올리언즈  <통권 460호>
취재부 기자, foodbank@foodbank.co.kr, 2023-07-05 오전 02:43:02

미국 남부의 맛과 멋

82올리언즈





전 국민이 저마다의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요즘, 진하고 자극적인 ‘미국 맛’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미국 맛하면 보통 육즙 꽉 찬 햄버거나 두툼 짭짤한 피자를 떠올리게 되지만 인종의 용광로라고 불리는 미국을 대표할 음식이 어찌 그 두 가지뿐일까. 미국 남부의 클래식한 맛과 분위기로 ‘미국 맛 대전’에 출사표를 던진 곳이 있다. 최근 오픈한 ‘82올리언즈’가 그 주인공이다. 
글 김현준 기자  사진 이경섭



미국 그 자체인 뉴올리언스의 맛 그대로
뉴욕 다음가는 무역항으로 프랑스, 스페인 등 다양한 이민자가 어우러져 이색적인 문화를 이루고 있으며, 재즈의 발상지이기도 한 미국 남부 도시는 어디일까. 바로 82올리언즈가 이름을 따온 뉴올리언스다. 
스페인 탐험가들이 발견했고 오랜 기간 프랑스 식민지였으며, 이탈리아인과 베트남 보트피플까지 받아들인 뉴올리언즈는 말 그대로 ‘미국의 축소판’이다. 역사적·문화적 배경 덕분인지 뉴올리언스는 프랑스와 스페인, 흑인과 남부식 요리가 혼합된, 우리에게는 ‘케이준’ 스타일로 더 알려진 ‘크레올 요리’의 본고장이기도 하다. 이처럼 말 그대로 ‘미국 맛’ 그 자체를 느낄 수 있는 뉴올리언스 요리를 우리나라에서 맛볼 수 있는 곳이 82올리언즈다.
82올리언즈의 브랜드 매니저를 맡고 있는 이은석 팀장은 “82올리언즈는 한국의 국제번호인 ‘82’에 뉴올리언스의 ‘올리언즈’를 붙여서 만든 이름”이라며 “뉴올리언스의 요리와 감성을 우리나라에서 맛볼 수 있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스트레스 확 풀리는 다채로운 메뉴
82올리언즈 메뉴판에는 다분히 ‘미국스럽게도’ 각양각색의 메뉴로 가득하다. 언뜻 ‘함께 먹어도 괜찮을까’ 싶은 메뉴조차도 다채로움 안에서 나름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대표 메뉴로는 몬테크리스토와 라자냐, 그리고 맥앤치즈를 꼽을 수 있다. 이제는 문을 닫은 패밀리레스토랑의 대표 메뉴이기도 했던 몬테크리스토는 바삭 짭짤한 껍질 안에 촉촉하고 풍미 깊은 햄과 치즈가 조화를 이루며, 곁들여 나오는 진한 딸기잼으로 맛이 완성되는, 흡사 단짠의 정석 같은 맛이다. 한입 맛보면 부모님 손잡고 처음 찾았던 패밀리레스토랑의 향수를 자아냄과 동시에 현재의 스트레스도 날려버릴 것 같은 기분 좋은 자극을 느낄 수 있다. 라자냐는 고기만으로 육향을 낸 미트볼과 새콤달콤한 토마토소스가 잘 어우러진 맛으로 적당히 자극적이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 
사이드 메뉴로 시키기 좋은 맥앤치즈는 일단 비주얼부터 도발적이다. 커피잔을 넘어 잔탁까지 흩뿌려진 치즈와 파프리카 가루가 몇 년 전부터 SNS에서 유행하던 더티플레이팅을 제대로 구현했다. 체다, 모짜렐라, 그라노파다노 등 세 종류의 치즈가 맞물려 자아내는 풍취도 오랫동안 입안을 맴돈다. 메뉴 대부분에 들어있는 치즈향이 살짝 부담된다면 입가심으로 제격인 코울슬로를 추천한다. 양이 풍성할뿐더러 상큼한 맛으로 피클 대신 먹으면 전체 메뉴를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
82올리언즈 측은 “매장을 찾아주시는 고객들이 ‘칼로리 생각 안 하고 싶은 특별한 날,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메뉴’라고 리뷰를 달아주곤 한다”며 “우리나라 입맛이 허용할 수 있는 선에서 푸짐하게 들어가는 치즈의 풍미와 여타 재료들의 조화가 그런 평가를 받게 한 듯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 고객들이나 외국인들도 매장을 자주 찾아주신다”며 “‘미국 남부에서 먹던 그 맛’이라고 해주실 때 기분이 좋다”고 강조했다. 


 

 

맛뿐만 아니라 분위기로 느낄 수 있는 미국
82올리언즈의 ‘미국 맛’은 메뉴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곳을 찾는 고객들은 ‘매장 분위기까지 미국 그대로’라는 평을 자주 남긴다. 아이보리 화이트 톤 배경에 테이블, 의자 등 곳곳에 빛바랜 느낌의 레드 컬러 가구를 배치한 점이나, 냅킨함과 찬장 안 소품 등 매장 여기저기에서 보이는 붉은 서체의 코카콜라 마크 등이 그렇다. 시그니처 메뉴들을 소개하는 포스터도 1979~1980년대 분위기로 제작해 여기저기 붙여두고 빈티지한 음식 접시에서도 신경 쓴 ‘미국 느낌’이 묻어난다. 메뉴판마저 특별하다. 갱지에 인쇄한 신문 형태의 메뉴판에는 숨은그림찾기와 스도쿠 등이 함께 게재되어 있어 메뉴를 기다리는 지루함조차 즐거운 경험으로 빚어낸다. 초창기 재즈가 식사 내내 깔리며 마치 그 시절 뉴올리언스에 있는 듯한 분위기를 만드는 것은 물론이다.
82올리언즈 관계자는 “뉴올리언스라는 지역을 이해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했고, 실제로 실무자들이 그 지역에 답사를 다녀오기도 했다”며 “뉴올리언스 현지에서 가장 많이 보이던 색이 레드 컬러였고, 그게 코카콜라와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들며 전체적인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히 그 지역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 아니라 그 시절, 그 지역을 체험하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82올리언즈를 찾아준 고객들이 매장 구석구석을 여행하면서 미국을 느끼고 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을지로점 이어 강남점 오픈
82올리언즈는 얼마 전 강남점을 오픈했다. 전체적인 매장의 분위기는 을지로점과 비슷하면서도 인테리어의 디테일에서 다소 차이를 보인다. 을지로점의 배경이 아이보리색 계열의 나무 질감으로 통일되었다면, 강남점은 보다 밝은 흰색에 금속 프레임의 배경이 눈에 띈다. 같은 뉴올리언스라도 을지로점은 1900년대 초반의 빈티지한 감성을, 강남점은 1900년대 중후반의 세련된 느낌을 살리려 했다는 것이 82올리언즈 측의 설명이다. 
이은석 팀장은 “을지로라는 지역 자체가 워낙에 옛날 감성이 묻어나는 매력으로 사람들을 잡아끄는 곳이라면, 강남은 기존 것을 부수고 새로운 것을 쌓아가며 ‘세련됨’이라는 형용사가 잘 어울리는 곳이라고 해석했다”며 “을지로와 강남의 시대적 차별성에 맞게 82올리언즈 또한 을지로점과 강남점의 시대를 달리 느낄 수 있도록 노력했으니 두 지점을 비교하며 즐겨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A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98길 28 1층
T 02-567-5076
M 몬테크리스토 1만5000원, 라자냐 1만8000원, 볼케이노 맥앤치즈 1만2000원, 립 3만2000원, 페퍼로니 스파게티 1만8000원, 버팔로 윙즈 9000원, 더블 포테이토 뇨끼 9000원

 
2023-07-05 오전 02:43:02 (c) 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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