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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제이펙스-일본 식품 무역 전시회’ 참관기  <통권 461호>
취재부 기자, foodbank@foodbank.co.kr, 2023-08-03 오전 01:47:55

세계 각국의 식품이 한자리에

‘제7회 제이펙스-일본 식품 무역 전시회’ 참관기


 

 

세계적으로 엔데믹에 접어들기 시작하면서 일본의 식품시장도 기지개를 활짝 켜기 시작했다. 올해 7회를 맞이한 일본 식품 무역 전시회는 볼거리가 더욱 풍성해졌으며 일본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다양한 식품이 한자리에 집결했다.
글·사진 김종훈 기자


코로나19 규제 벗어 더욱 활발 
일본 식품 무역 전시회 ‘제이펙스(7th JAPAN’s FOOD EXPORT FAIR)’가 지난 6월 21일부터 23일까지 일본 도쿄 빅사이트(Japan Tokyo Big Sight)에서 개최됐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의 여파로 18개국 50개 사가 참가했지만, 올해는 34개국 728개 사가 전시회에 부스를 설치했다. 일본 식품 무역 전시회는 코로나19로 인한 출입국 규제 상황에서 벗어나 각국의 식음료가 한자리에 집결해 그 의미가 깊었다. 이번 전시회는 무역을 위한 소통의 장소로 B2B 성격이 강한 전시회다. 행사 주최사는 일반인들이 많이 참석하게 되면 참가사가 바이어와의 미팅을 놓치는 경우가 있어 철저히 B2B 성격의 전시회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는 각국의 기업인들이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형성해 수출 및 수입에 관해 대화하는 장면을 볼 수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해 건강에 많은 관심을 가진 최근 트렌드에 따라 차(茶), 녹즙 등 건강식품이 주를 이뤘고, 대대로 전통과 역사를 지켜온 장류, 다채로운 디저트와 사케까지 다양한 식음료도 전시됐다. 특히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활용해 제품 패키징에 개성을 입힌 것은 물론 품종 개량을 거듭해 성분을 강화한 식재료도 눈에 띄었다. 또 냉동식품, 스낵, 조미료, 육류, 해산물, OEM·ODM, 주류, 대체식품, 유기농 식품, 음료, 해외 식음료 등으로 카테고리를 나눠 방문객의 접근성을 높였다. 이번 전시회는 3일 동안 총 2만3070명에 달하는 참관객이 방문했으며 거래 규모액도 상당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일본 식품 무역 전시회는 올해의 경우 1회로 끝났지만 다음 해부터는 2회로 늘려 6월 도쿄 빅사이트, 11월 지바현에 위치한 마쿠하리 멧세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해외에서도 주목받는 K-푸드
일본 식품 무역 전시회는 국제관을 마련해 일본에 소개되지 않은 여러 나라의 다채로운 식품을 선보였다. 국제관에서는 각국의 관계자들이 만나 식품에 대한 심층적인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볼 수 있었다. 특히 K-푸드의 인기가 뜨거웠다. 국제관은 한국관이 별도로 구성돼 있었고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곳에서 눈에 띈 한국 기업은 사옹원과 인우FS였다. 사옹원 파전을 맛본 한 일본 바이어는 “일본에서 매운맛이 트렌드다. 하지만 한국의 매운맛과 일본의 매운맛에는 차이점이 있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매운맛은 일본인에게 너무 맵다”면서 “사옹원 파전은 일본인에게 적합한 매운맛을 가졌다. 가격도 4000~5000엔 이라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호평했다. 세계 3대 진미 중 하나인 푸아그라를 대중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푸아그라 스프레드를 개발한 인우FS는 비윤리적인 사육 방식이 아닌 건강하게 키운 국내산 오리를 활용했다는 점에서 해외 바이어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인우FS 마케팅팀 박수진 팀장은 “일본은 새로운 식품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 만큼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하루에만 80~90업체와 무역 상담을 진행했다"며 "한국에서 푸아그라를 만드는 것도 놀라워했다”고 말했다. 



제이펙스 눈여겨볼 식품


전통과 역사

일본은 고품질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할애하는 국가다. 일례로 주조호적미(酒造好適米)인 양조용 쌀의 품종만 100여 가지가 넘을 정도다. 또 대를 이어온 장인들의 자부심과 전통이 느껴지는 제품은 물론 이들만의 개성을 녹인 식품이 다양하다.




모리분 주조(Moribun jozo)
모리분 주조는 1893년부터 쌀 식초를 생산한 장인 기업이다. 선조 대대로 물려온 나무통에 직접 만든 누룩을 활용해 쌀 식초를 제조한다. 강고하게 고수하는 전통 제법은 수고스럽지만 전통을 지키는 모리분 주조의 자부심이다. 모리분 주조의 대표 상품인 쌀 식초는 천연 아미노산과 구연산이 풍부하다. 초밥, 양파 샐러드 등에 활용하면 쌀 특유의 단맛과 복합적인 향을 더한다. 모리분 주조는 식초뿐만 아니라 폰초, 미소, 간장 등도 제조하고 있다.

노다 미소(Noda Miso) 코퍼레이션
노다 미소 코퍼레이션은 ‘미소는 만드는 것이 아니라 키우는 것이다’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1928년부터 지금까지 4대째 이어오고 있는 미소 제조 업체다. 긴 역사를 자부하는 만큼 미소를 생산하는 과정도 전통을 고집하고 있다. 빠르고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공장화 시스템이 아닌 삼나무로 만든 통에 미소를 숙성시키는 천연 양조 방식을 고수한다. 어떠한 첨가물도 없이 대두만을 사용하고 최소 1년 6개월 동안 숙성기간을 거친다. 기자가 직접 시식한 미소는 짜지 않고 깊은 감칠맛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노다 미소에서 독특했던 제품은 ‘콩 발효 조미료’라고 소개하는 간장이었다. 노다 미소 코퍼레이션 이순호 디렉터는 “미소를 숙성하다 보면 미소 위에 액체가 장막처럼 뜨게 된다. 이것을 깨끗하게 여과해서 간장으로 만들고 있다”며 “사실 간장이기보다는 콩 발효 조미료라고 볼 수 있다. 12t의 미소에서 30~40ℓ밖에 나오지 않기에 희소성이 높은 제품이다”라고 설명했다.





건강

일본은 장수로 유명한 나라다. 코로나19 이후 일본 내에서도 건강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고 있다. 고품질을 추구하는 일본인들의 열정은 건강식품의 성분에서도 잘 드러나 있다.



리사이즈 컴퍼니(Resize company)
리사이즈컴퍼니는 건강식품 제조업체로 오래전부터 건강에 관심이 많았던 일본 배우인 마오미 유키가 만든 회사다. 리사이즈 컴퍼니의 대표 제품인 ‘루틴 아오지루’는 규수 오이타현에서 재배한 어린 보리잎을 사용해 만든 건강 음료다. 이 음료는 변비 해소 등 장 기능을 돕는데 효과가 탁월하다. 보통 아오지루는 씁쓸한 맛이 특징인데 루틴 아오지루는 저온 압착 착유 방법을 활용해 특유의 쓴맛을 제거했다. 특히 어린 보리잎을 착유하고 난 후에 발생한 찌꺼기는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원액만을 사용해 더욱 깔끔하다.

오키나와 츄세이 허브(Okinawa Chosei Herb)
오키나와는 류큐 왕조(14~16세기) 시대부터 건강 유지를 위한 식재료가 유명했다. 오키나와 츄세이 허브에서는 오키나와의 자연과 풍토를 활용해 다양한 허브를 재배한다. 재배 시에는 농약이나 화학비를 이용하지 않고 가공 시에도 산화방지제 및 착색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 오키나와 츄세이 허브는 품종 개량에도 많은 노력을 할애하고 있다. 오키나와현에 위치한 류큐대학과 협업해 개량한 황금 강황은 일반 강황보다 항산화력이 2배 높고 글루코민은 3.3배가 높으며 강황의 핵심 성분인 커큐민도 22배나 높게 함유돼 있다. 커큐민은 체내에 흡수되는 양은 미미하지만 황금 강황은 높은 체내 흡수율을 기대할 수 있다. 황금 강황은 노화 방지와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어 많은 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오키나와 특산품이다. 더불어 일본 식당에서는 황금 강황을 활용한 커리도 개발되고 있다.

닛세이 쿄에키(Nissei Kyoeki)
식품 무역 회사인 닛세이 쿄에키의 녹차는 독특한 특징이 있다. 이곳은 규슈 남부에 위치한 섬인 도쿠노시마에서 자란 ‘선루즈’라는 찻잎을 사용하는데 산을 넣으면 붉게 변하는 희귀한 티백을 생산한다. 이는 선루즈라는 찻잎에 안토시아닌이 풍부해서 생기는 현상이다. 안토시아닌은 활성산소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며 시력을 개선하는 효능이 있다. 또 당뇨병은 물론 암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주목할 만한 일본 트렌드




새롭게 다시 태어난 긴자 식스(GINJA SIX)

긴자 식스는 일본 아베 정권 당시 도시재생 프로젝트 ‘도쿄 대개조’의 첫 번째 결과물이다. 긴자 식스는 일본의 국제경쟁력과 국제도시 도쿄의 창의성을 더할 프로젝트로 단순한 대형복합쇼핑몰이 아니다. 도쿄의 부활을 알리는 큰 의미가 담겨 있다. 특히 긴자는 구도심으로 쇠퇴의 시기를 겪다 최근 긴자 식스 개장과 함께 다시 떠오르고 있다. 긴자 식스는 긴자의 츄오 도오리와 미하라 도오리 사이 두 블록을 하나로 합친 빌딩으로 부지 면적 약 9.080㎡의 규모를 자랑한다. 
이곳의 식품관은 지하 2층, 고급 레스토랑은 지상 6층에 자리 잡고 있다. 지하 2층 식품관에는 커피, 디저트, 차(茶), 주류 등이 주를 이루며 일본내 최고의 식품관으로 평가받고 있다. 6층에는 고급식당가와 함께 스타벅스 리저브, 츠타야 서점이 위치하고 있다. 특히 철판구이 전문점 ‘텝판야키’에는 대기 줄이 있을 정도로 많은 고객이 붐볐다. 세련된 인테리어와 눈앞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조리 퍼포먼스는 고객의 관심을 유도하는 데 성공한 듯 보였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전복 철판구이, 이세에비(일본 닭새우) 구이, 와규 스테이크 등이다.


신주쿠 랜드마크로 부상한 가부키초 타워

지난 4월 14일 오픈한 가부키초 타워도 도시재생 프로젝트 바람에 올라타 새롭게 탄생한 관광명소다. 신주쿠 가부키초는 일본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의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으로 클럽, 술집, 파친코 등 다양한 유흥시설이 가득해 환락가로 알려져 있었다. 신주쿠 구에서는 이러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가부키초 타워를 새롭게 신설했다. 가부키초 타워는 오픈과 동시에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신개념 복합시설로 주목을 받고 있다. 지상 48층, 지하 5층으로 구성됐고 높이 약 225m의 고층을 자랑한다. 타워 내부는 호텔, 영화관, 극장, 라이브 하우스, 레스토랑 등 엔터테인먼트와 숙박시설이 융합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2층은 일본 MZ세대에게 핫플레이스로 주목받는 푸드 홀로 트렌드를 리드하고 있다. 홋카이도, 도호쿠, 간토, 긴키, 시코쿠, 규슈, 오키나와 등 일본 전 지역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더불어 중국, 한국 등 해외 음식도 즐길 수 있다. 푸드 홀 중앙에 위치한 무대에서는 매일 밤 디제잉을 비롯해 마술, 노래방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더 많은 정보는 <월간식당> 2023년 8월호를 참고하세요. 


 
2023-08-03 오전 01:47:55 (c) 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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