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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솥 도시락 창업 30주년  <통권 462호>
취재부 기자, foodbank@foodbank.co.kr, 2023-09-06 오전 02:26:53


한솥 도시락 창업 30주년



도시락 프랜차이즈 전문점 한솥 30주년이다. 1993년 서울 종로에 8평 규모의 첫 매장을 오픈한 이후, 현재는 국내 도시락 브랜드 1위의 독보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곳. 큰 사고나 이슈 없이, 이처럼 오랜 세월 동안 꾸준히 안정적으로 사랑받는 이유는 뭘까. 
글 김준성 기자  자료제공 한솥




국내 최초의 테이크아웃 도시락
외식업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던 1990년대 초, 국내 배달 도시락 사업 또한 빠르게 성장하고 있었다. 가족 구성원 수가 줄어들고 라이프스타일 또한 변화하면서 한식 고유의 반찬 구성과 식단이 녹아든 도시락 프랜차이즈들도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당시 도시락 프랜차이즈만 10곳 넘을 정도로 경쟁은 치열했고, 이러한 상황에서 한솥은 국내 최초로 ‘테이크아웃’ 콘셉트의 도시락을 선보이며 브랜드 인지도를 넓혀 나갔다. 특히 1990년대 초의 도시락 시장에선 배달을 당연하게 생각했기에 “테이크아웃을 하게 되면 망한다”라는 이야기들도 있었으나 한솥은 배달에 들어가는 판매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도시락 제품들을 30~40% 저렴하게 판매해 큰 호응을 얻게 된다. 1993년 7월 7일 서울 종로에 오픈한 8평 규모의 매장이 올린 하루 매출은 157만원. 그때의 한솥 도시락 제품 가격이 970~2400원 사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솥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꽤 폭발적이었다는 걸 짐작하게 한다.
한솥이 늘 안정적인 길만 걸어온 것은 아니다. 1997년 IMF를 맞이하면서 환율 급등에 따라 수입 원자재 가격이 폭등했고, 모든 식당들은 메뉴 가격을 줄줄이 인상했다. 한솥에 식재료를 납품하는 업체들 또한 한솥 본사에 판매가 인상을 요청했다. 한솥은 고민에 빠졌다. 식재료 납품업체들의 요청을 받아들이면 도시락 가격을 30~40% 인상해야만 하고, 그렇게 되면 소비자들의 가격 부담도 커질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한솥은 전국 가맹점주들을 본사로 초청, 모든 상황을 설명한 후 향후 대책을 함께 논의했다. 이때 전국 가맹점주들은 한목소리로 “가격을 인상하면 안 된다. 차라리 우리가 이익을 조금 포기하겠다”는 의견을 한솥 본사에 전달했고, 이에 한솥은 모든 협력업체 대표들과 직접 면담, 협의함으로써 IMF의 어려움을 조금씩 극복해나갔다. 그렇게 한솥은 꾸준한 소통과 공감으로 지금까지도 브랜드 경쟁력을 탄탄히 하고 있는 중이다.

‘UN 세계 최우수 식품중소기업 150’에도 선정       
그렇다면 한솥이 이처럼 오래 브랜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비결은 무얼까. 꾸준한 메뉴 연구개발과 ESG 경영에서 그 핵심 비결을 찾을 수 있다. 한솥은 매월 신메뉴를 꾸준히 출시하고 있는데, 지난 4~5월에 선보인 ‘카츠카츠 도시락’과 ‘송정식 떡갈비 도시락’은 출시 10일 만에 10만 개 수량 판매를 돌파하기도 했다. 이처럼 소비자 니즈를 지속적으로 연구, 메뉴에 반영하고 있는 한솥의 노력들이 브랜드 경쟁력을 만드는 요인 중 첫 번째 비결이다.
뿐만 아니라 한솥은 ‘따끈한 도시락으로 지역사회에 공헌한다’라는 기업 이념을 바탕으로, 이익의 순서 또한 ‘고객 > 가맹점 > 협력업체 > 본부’의 흐름을 늘 되새기며 지켜나가고 있다. 이처럼 소비자와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최우선시하는 것은 윤리적인 경영의 필수요소. 전체 가맹점 중 30%가 10년 이상 장기 계약을 이어오며 한솥 본사에 대한 신뢰를 이어오고 있는 건, 한솥 윤리경영을 잘 드러내 보여주고 있는 증거라고도 할 수 있겠다. 한솥은 이외에도 국내산 농산물만 사용함으로써 국내 농가와의 상생을 실천하고 있으며 폐페트병을 활용한 친환경 유니폼 도입, 1회용 숟가락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수저 세트 출시, 친환경 FSC(국제산림관리협회) 인증 용기와 물티슈 전면 도입 등등 환경을 지키기 위한 ESG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또한 사회취약계층 후원, 저소득 계층 교육비와 의료시설 지원 등의 다양한 공익사업 후원도 꾸준히 하고 있는 중. 이러한 활동들을 인정받아서인지 한솥은, 국내 식품기업으로서는 유일하게 UN 식량시스템 정상회의(UN Food Systems Summit)의 ‘중소기업 행동공약 서약서’에 등재됨과 동시에 ‘세계 최우수 식품중소기업 150’에도 선정된 바 있다.
한솥은 향후 국내 3000개 매장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일본과 싱가포르, 미국 등의 해외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30여 년 전 그대로의 모습으로 한 길을 가고 있는 국내 1위 도시락 기업 한솥, 앞으로의 30년 또한 지금처럼 은근한 뜨거움으로 늘 그 자리를 지키고 있을 거라는 기대를 하게 만든다.  

 
2023-09-06 오전 02:26:53 (c) 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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