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임나경 편집장  사진 박성관·업체제공

프랜차이즈 상생협력 문화 확산 계기  

프랜차이즈 업계가 가맹본부와 가맹점간의 상생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프랜차이즈 관련한 정부기관은 물론, 각종 기업에까지 그 영향을 미치며 상생협력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7월 한국공정거래조정원은 가맹본부와 가맹점사업자 간의 독창적이고 효과적인 상생협력의 모범적인 사례를 운용한 가맹본부에게 ‘2023년 상생협력 우수 가맹본부’를 선정해 상패를 수여하는 행사를 가졌다. 올해는 33개사로부터 신청을 받아 6개사가 선정됐으며, 이들 업체들은 전문가들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에서 가맹본부별 상생 지원의 규모와 효과성, 독창성 등 정량적·정성적 요소에 대한 종합적인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선정 기업은 (주)웰빙푸드(치킨), (주)바르다프랜차이즈(기타외식), (주)물과소금(분식), (주)루피쿡(기타외식), 후라이드참잘하는집(치킨), 케이비엠(한식) 등이다. 

이번에 선정된 가맹본부는 치킨 부문의 ‘자담치킨’으로, 가맹점 일부를 선정해 3개월간 집중적으로 맞춤 컨설팅과 홍보비, 인력을 지원하는 ‘점프업 투게더 프로젝트’를 기획해 이에 참여한 가맹점 만족도와 평균 매출의 증가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타 외식 부분의 ‘돈까스회관’은 로열티 등을 면제해 가맹점 사업자의 창업 부담을 낮추고 가맹점 운영지원과 원자재 가격 인하를 통해 가맹점 사업자의 부담을 완화시킨 것으로 평가됐다. 

분식 부문의 ‘수유리우동집’은 가맹점에 금전(가맹비와 홍보비) 및 비금전(노무 서비스) 지원을 제공하고, 자체 원재료 공장을 설립해 원가 절감을 추진한 것이 좋은 평가를 얻었다. 특히 생면 공장을 설립한 뒤, 가맹점의 한달 평균 인건비를 절감한 것이 평가됐다. 

‘샐러데이즈’는 가맹점 소통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를 통해 원재료 가격 안정화와 매출 부진 가맹점을 지원한 것이 좋은 평가를 얻었으며, ‘후라이드참잘하는집’은 가맹점사업자와의 상생협력 회의를 통해 방역비용 등 가맹점 운영과 마케팅 프로모션 비용을 적극 지원한 것이 높이 평가됐다. 한식 부문의 ‘고봉민김밥인’은 가맹점사업자의 의견을 수렴해 기존 메뉴 대비 낮은 원가율 신메뉴 개발과 100% 홍보비를 부담한 것이 상생협력 우수 가맹본부로 선정된 배경이 됐다고 밝혔다. 한국공정거래조정원은 상생협력 우수 가맹본부로 선정된 것을 알 수 있는 마크와 상패를 제작해 가맹본부에 부여하고, 홍보 영상 제작 및 누리집 게시, 신용보증기금 보증료율 0.2%p 인하, 선정된 가맹본부의 가맹 분야 공정거래협약이행평가 참여 시 가산점 부여하는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수유리우동집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수유리우동집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진행하는 우수프랜차이즈에 6년 연속 선정되었고, 올 초에는 ‘2023 가맹하고 싶은 프랜차이즈 300’에서 상위 3%에 선정되는가 하면 지난 7월 18일에는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서 주관하는 ‘2023 상생협력 우수 가맹본부’에 선정돼 겹경사를 맞았다. 이런 행보 뒤에는 수유리우동집이 그동안 얼마나 안정적인 프랜차이즈 사업 운영과 가맹점주와의 상생을 위해 노력해왔는지를 잘 알 수 있다. 수유리우동집은 공격적인 점포 전개보다는 가맹점주의 편리한 점포 운영과 매출 향상을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해왔다. 

특히 신규 가맹점과 우수 가맹점, 부진 가맹점을 분류해 지원 방향을 정하고 창업 비용지원, 오픈지원, 지속적인 가맹점 교육, 마케팅 비용지원, 식재료 및 원가절감, 노무와 세무 상담지원에 이르기까지 가맹점의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무엇보다 두드러진 행보는 생면 전문회사 ‘밀밭’을 설립해 자체 생면을 제공, 가맹점의 원가절감을 추진한 것이 상생협력의 가장 큰 실천 부문으로 떠올랐다. 

수유리우동집 안성원 대표는 “가맹점과의 실질적인 상생 실천을 위해 끊임없이 소통하고 지원해 나가는 데 노력해왔다. 매장 운영강화는 물론, 가맹점과의 적극적인 소통, 지속적인 신메뉴 개발, 매장 환경 개선 등을 통한 실질적인 지원과 체계적인 관리로 우수 가맹본부로서의 충실한 역할을 위해 뒤돌아보고 실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수유리우동집이 40여 년간 서민들의 든든한 외식 브랜드로, 가맹점주들의 믿을만한 프랜차이즈 본부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은 수유리우동집의 음식 맛을 책임지는 특허받은 육수 제조도 한몫을 하고 있다. 우동 전문점으로써 차별화된 육수 제조 방법을 개발해 깊은 맛의 육수를 제공함은 물론, 자체 생면 제조회사를 운영해 가맹점의 인건비 상승과 자가제면으로 인한 매장 운영의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주력했다. 

본사에서 건강한 프리미엄 생면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해 점주의 매장 운영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수유리우동집만의 특화된 메뉴와 합리적인 가격이 오래도록 고객들의 사랑을 받아오고 있는 배경이다. 

수유리우동집은 남다른 맛의 우동과 김밥 시그니처 메뉴 외에도 원가절감을 통한 좋은 식재료로 다양한 메뉴를 추가 구성하고, 보다 시스템화에 주력해 점주의 운영 간소화를 도모해 나갔다. 수유리우동집은 현재 서울, 경기를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출점이 이어지고 있으며, 직영점을 포함해 120여 점포가 진출해 있다. 또 2~3년 전부터는 주방과 홀을 리뉴얼해 가맹점주가 일하기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주방은 오픈바 형태로 만들어 고객들이 주방 내부를 훤히 들여다볼 수 있도록 하고, 홀도 1인석 바를 스테인리스스틸과 타일로 교체해 보다 트렌디하고 청결한 환경을 조성해왔다.

안 대표는 “수유리우동집은 ‘진심을 담은 관계’를 지향한다. 즉, 본사와 가맹점 그리고 협력사 등 떼려야 뗄 수 없는 많은 관계 속에서 진심을 담아내고자 주력하고 있다. 직원들과는 어려움을 공감하고 소통하며 더 나은 근무환경을, 점주들과는 동반자 관계로 수익 창출을 위해 함께 노력하며 공동 번영을 위한 상생경영을 추구하고 있다. 더불어 협력사와는 기업의 환경을 끊임없이 개선하고 추진하는 파트너십 경영도 도모한다. 이런 진심을 다하는 경영으로 마음 따듯한 기업 환경을 만드는 것이 수유리우동집의 운영철학”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수유리우동집은 가맹점주 역시, ‘진정성과 의지’를 가장 크게 보고 점주를 까다롭게 선정하고 있다. 

수유리우동집은 40여 년간 오래도록 고객들의 입소문을 통해 사랑받아온 브랜드인 만큼, 동종 브랜드가 따라올 수 없는 독보적인 맛과 쾌적한 매장, 합리적인 가격 등으로 프리미엄 종합 외식 브랜드의 선두주자로 거듭나고자 한다. 

아울러 올해는 전국 각 지역에도 출점해 안정적인 운영과 함께 가맹점 운영 강화 및 창업박람회에도 참가하는 등 본부 역할에 더욱 매진할 생각이다. 향후에는 포장용기도 다회용으로 전환하는 등 ESG 경영을 점차적으로 도입해 사회적인 기업문화 발전에도 동참한다는 비전을 세워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