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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린컴퍼니 ‘바다숲’  <통권 465호>
취재부 기자, foodbank@foodbank.co.kr, 2023-12-05 오전 01:18:42

외식업에 열풍 부는 ‘감태’, 해외 진출 겨냥 

고급레스토랑, 미쉐린 3스타 등 줄줄이 러브콜

(주)기린컴퍼니 ‘바다숲’ 




감태(甘苔)의 계절이다. ‘달달한 풀’의 의미를 지닌 감태는 가리파래로도 불린다. 쌉싸름하면서도 단맛이 도는 감태는 깊은 바다향이 특징이다. 12월부터 3월까지 오염 없는 깨끗한 갯벌에서만 자라며 양식은 불가능하다. (주)기린컴퍼니 바다숲의 감태는 충남 서산 가로림만 청정 지역에서 채취된 원물로, 직접 채취해 세척, 써레질까지 모든 단계가 수작업으로 이뤄진다. 최근 감태는 고급 식재료로 떠오르며 국내 파인다이닝 레스토랑뿐만 아니라 해외 미쉐린 등급을 받은 업체들도 바다숲의 감태를 선호한다. 송철수 감태 명인이 벌크로만 공급하던 감태를 딸 송주현 대표가 회사를 설립해 감태 브랜드를 론칭, 고급화에 나섰다. 
글 임나경 편집장  사진 이경섭·업체 제공


감태를 전 세계 알리고 싶은 마음 하나로 
기린컴퍼니 송주현 대표는 10년간 모토로라 엔지니어로 일해오다가 회사가 구글에 인수되면서 미국 본사로 가는 대신, 고향으로 돌아와 감태를 활용한 식품 사업에 뛰어든다. 30대 중반이던 송 대표는 당시, 자신이 어떤 일을 하다가 망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자신감이 있었다. 그동안 아버지가 감태 사업을 해왔기에 자신에게는 매우 익숙한 식재료인 감태를 주변 사람들이 거의 모른다는 점이 신기했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감태를 전 세계 사람들에게 알려야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었다. 또 직장 생활을 하면서 여행을 자주 갔는데, 유럽의 유명 백화점에 일본 해조류들은 다양하게 있는데, 우리나라 제품과 해조류들은 별로 없는 것을 보고, 이에 대한 생각은 더욱 강해졌다. 처음 아버지에게 식품 제조업을 시작하겠다고 했을 때 아버지는 식품 공장 운영을 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말렸다고 한다. 
하지만, 송 대표는 ‘내가 하면 안 되는 게 어디 있냐’는 당찬 말로 감태 가공공장을 새롭게 짓고 바다숲 브랜드를 시작했다. “아버지는 그때 감태를 재래시장에 벌크로만 판매하셨다. 나는 감태 브랜드를 만들고 고급 시장부터 공략하고 싶었다. 지금 생각하면 무식하기에 용감했다. 매출이 0원인 상태에서 사업자를 내고 무턱대고 공장부터 짓고 했던 일들이 지금 생각하면 참 무모했다.” 
감태는 보기엔 김과 비슷해 보이지만, 원물 관리부터 유통과정에 이르기까지 매우 까다로운 해조류다. 주로 온라인에서 판매하던 감태는 대부분 저렴한 제품이 많았다. 감태는 보관이 매우 까다로운 식품인데 전혀 관리가 안되다 보니, 시중에 판매되는 감태는 색깔부터 많은 차이가 났다. 원물에 대한 선별이나 제조에 대한 기술과 노하우가 부족하고, 저렴한 제품이 시중에 나돌다 보니 고객들은 그동안 맛없는 감태 맛을 경험해 감태에 대한 선호도도 그리 높지 않았다. 

미쉐린 3스타 셰프들이 즐겨 찾는 고급 식재료  
송 대표는 사업 초기에 매출도 없고, 사람들이 감태가 어떤 먹거리인지도 모르니,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오직,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감태를 알리는 일이었다고 한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그의 글이 눈에 띄어 방송 출연을 하게 됐고, 감태가 언론에 노출되면서 조금씩 매출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 뒤부터 국내 및 해외 셰프들에게 샘플을 보내며, 바다숲 알리는 작업을 시작했다. 그렇게 거래처를 하나하나 발품 팔아 만들어가며 10년을 버텨온 것이 지금에 이른다. 바다숲 감태는 서산의 가로림만에서 채취한 감태로만 제품을 만드는데, 가로림만은 세계 5대 갯벌 가운데 한 곳으로, 해양수산부가 보호하고 있는 생태보고 구역이다. 
바다숲 감태는 청정 지역에서 채취하다 보니 품질이 좋다. 특히 감태가 가장 맛있는 추운 겨울 12월 말에서 3월 초에 채취한 감태만을 다룬다. 또 냉동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어서 원물의 품질을 최상급으로 보관이 가능하다. 송 대표는 “감태 제조 방법에 대한 특허를 보유한 만큼, 국내에서 감태를 가장 많이 구운 경험이 있다고 자부한다. 품질 컨트롤부터 제조 방법까지 송철수 명인의 40년간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그렇다 보니 까다롭기로 유명한 해외 미쉐린 3스타 셰프들도 수년째 바다숲 감태를 꾸준히 사용하고 있을 정도”라며 바다숲 감태의 품질을 내로라하는 셰프들이 벌써부터 인정하고 있다고. 




가장 맛있는 감태를 만들고 있다는 자부심 
바다숲에서 생산하는 감태 제품은 생감태김, 구운감태, 감태분말 등을 출시하고 있으며, 감태 외에도 생뱅어포, 햇곱창 돌김, 맥주 안주 건어물 모음, 청태김, 수제 양념 뱅어포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또 최근에는 감태수연면과 감태수연 우동면 등의 신제품을 선보여 인기를 모으고 있으며, 국내산 쌀로 만든 조청 자연산 감태 캐러멜도 인기다. 특히 감태 감칠국수 밀키트는 손으로 늘린 뒤 32시간 숙성시켜 졸깃한 감태수연면과 어디에나 뿌려 먹기 간편한 감태 후레이크, 수연면과 잘 어울리는 맛간장소스와 고소한 100% 국산 들기름 등이 패키지로 나와 인기다. 다양한 제품을 다채롭게 구성해 선물세트로 만들어 명절이나 특별한 날에 선물로도 즐겨 찾는다. 
바다숲 감태는 오프라인 유통 채널에서는 유기농 매장, 지역색이 강한 로컬 푸드 매장, 백화점 등에서 제품을 쉽게 구매할 수 있으며, 온라인 채널은 마켓컬리, 쿠팡에서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 송 대표는 오프라인 공간에 나가 시식을 해보면 고객들이 ‘감태가 원래 이런 맛이냐, 원래 이렇게 초록색이냐’며 바다숲 감태를 먹고 그 맛에 놀라는 이들이 많다고 한다. 재료 특성상 고급 식재료다 보니, 레스토랑이나 호텔 등에서 시즌별로 즐겨 찾는다. 향후에는 좀 더 젊은 층들이 감태를 간편하고 즐겁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때문에 고객들이 손쉽게 즐길 수 있는 감태 면류나 감태 캐러멜 외에도 다양한 감태 디저트를 개발 중이다. 송 대표는 감태를 활용해 무궁무진한 식품류와 요리로 개발할 수 있는 영역이 많아 이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 개발을 해오고 있다.


INTERVIEW
(주)기린컴퍼니 바다숲 송주현 대표

“프리미엄 감태의 가치, 국내외에 널리 알릴 것”


바다숲 감태는 송주현 대표의 아버지, 송철수 감태 명인이 일본에서 김 굽는 기계를 들여와 판매하면서 김과 감태를 시작한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송 대표는 어릴 때부터 아버지가 감태를 어렵게 만드는 과정을 봐왔던 터라 감태의 가치를 매우 잘 알고 있다. 때문에 감태의 제품화를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의 문을 끊임없이 두드리고 있다.

메인 요리를 돋보이게 하는 감태 
감태는 발이 푹푹 빠지는 청정 갯벌에서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직접 손으로 채취해 세척하고 써레질까지 모든 과정이 수작업으로 이뤄진다. 이렇게 힘겹게 채취한 감태의 가치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야겠다고 생각해 개발한 것이 프리미엄 감태 브랜드 바다숲이다. 
감태는 남쪽 지방에서는 주로 물김치로 많이 담가 먹으며, 서해안 지역에서는 김과 같이 건조 후 말려서 즐겨 먹는다. 밥에 젓갈과 같이 싸 먹어도 좋고, 고기, 회와도 잘 어울린다. 감태 김밥으로도 매우 좋다. 감태는 주로 단독 메뉴보다는 메인 요리를 돋보이게 하는 화려한 조연 역할에 잘 어울린다. 고기, 생선, 치즈 등 생각보다 다양한 요리에 접목하면 음식의 고급스러움을 배가시킨다. 요즘 미국에서는 한국 김밥이 유행이라고 하니, 프리미엄 감태 김밥도 좋을 듯하다.  

우리의 소중한 먹거리를 세계로 
우리가 처음 바다숲을 론칭했을 때처럼, 한국의 맛있는 먹거리를 전 세계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싶다. 단순히 단가 경쟁이 아닌, 그 가치를 당당하게 인정받으면서 귀한 먹거리로 알리고 싶은 욕심이 있다. 그런 면에서 해외에서 바다숲의 감태를 취재하기 위해서 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최근에만 해도 프랑스 다큐멘터리 이터(EATER) 촬영이 굉장히 뿌듯한 경험으로 남아 있다. 내부적으로는 창업 초기부터 같이해온 직원들에게 바다숲과 함께 10년, 20년 그 이상 함께 하는 회사로 만들고 싶은 바람이 있다. 

미국, 일본 시장 끊임없이 문 두드려 
아울러 프리미엄 제품인 감태를 본격 해외로 진출하고 싶은 욕심도 많아 각종 해외 전시회 참여도 많이 했다. 현재 해외 진출국은 주로 미국과 일본을 겨냥하고 있다. 미국 시장은 단순히 감태 제품보다는 감태를 이용한 요리 제품으로 소개를 해보고 싶고, 일본은 사업 초기에 오랜 시간 공을 들였는데, 일본 유통 채널 자체가 너무 보수적이어서 쉽게 접근할 수가 없었다. 기회가 된다면 일본에서 팝업스토어를 진행해 보고 싶다. 한국에 온 일본인들이 감태를 경험해 보고 바다숲을 많이 찾고 있는데, 이를 연결해 일본에서도 바다숲을 널리 알리고 싶다.

 

 
2023-12-05 오전 01:18:42 (c) 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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