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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보틱스 김민수 대표  <통권 466호>
취재부 기자, foodbank@foodbank.co.kr, 2023-12-27 오전 02:01:52

Switch On

비로보틱스 김민수 대표


 

 

비로보틱스의 2023년은 특별했다. ‘우아한형제들’ 자회사이자 별도 법인으로 설립된 후 상반기에는 소비자들이 직접 투표, 선정한 ‘최고의 브랜드 대상’을 수상했으며 12월엔 글로벌 모바일 앱 제작사인 치타모바일로부터 30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하기도 했다. 2024년에도 다양한 로봇 제품 출시, 그리고 서비스 퀄리티 업그레이드를 통해 로봇 사용자들에게 진심이 전달되길 바라는 비로보틱스의 현재와 미래는 ‘Switch On’이다. 
글 김준성 기자  사진 이경섭·업체 제공



유예형 대여상품, 인증 중고 서비스 등으로 특화
출범한 지 1년 되어가고 있는 비로보틱스는 스마트하고 빠른 결정으로 신속하게 움직이고 있는 중이다. 2023년 5월에는 엔지니어 검증과 인증 거친 서빙로봇을 렌털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인증 중고 서비스’를 시작했고, 상품 라인업 또한 유예형·소유형·일시불·반납형으로 구분해 현장의 식당 경영자들이 부담 없이 선택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무엇보다 비로보틱스의 강점은 가격 경쟁력과 서비스 퀄리티. 특히 식당 경영자들이 서빙로봇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가격 부담을 최소한으로 느끼게 만들어야 하는데, 이 같은 관점에서 비로보틱스는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시하고 있다. 가격 경쟁력 없으면 소비자들에게 선택받을 수 없는, 가장 본질적 포인트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가격 경쟁력만 강조하고 있는 건 아니다. 상품과 서비스 퀄리티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예를 들어 비로보틱스에는 ‘유예형’ 대여상품이 있는데, 이 상품은 3년 만기가 됐을 때 아무런 조건 없이 로봇을 반납하거나 구매할 수 있다. 즉 3년의 대여 기간이 지난 후에도 비로보틱스가 책임지겠다는 걸 의미한다. 무조건 3년간의 혜택만 강조하는 게 아니라 그 이후, 식당 경영자 입장에서는 또 무엇이 필요한지 깊이 고민했기에 이처럼 경쟁력 있는 가격과 애프터서비스의 상품을 선보일 수 있었다. 이런 진심을 결국엔 많은 소비자들이 알아줄 것이라 생각한다.”
이처럼 비로보틱스의 상품과 서비스에는 식당 경영자들이 필요로 하는 것에 대한 지난 6년여의 고민과 노력들이 켜켜이 쌓여있다.


‘배민 안심케어’로 로봇 보증과 기술 지원 
현재 비로보틱스의 서빙로봇 제품은 ‘S모델 와이드’와 ‘슬림’ 버전이 있으며 둘 다 최대 적재량 40kg, 15시간 연속 주행이 가능하다. 또한 음식 서빙은 물론 식당 홍보에서부터 안내, 매장 맞춤형 홍보영상과 음성서비스 제공, 화면과 음성 커스텀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외식업계에서의 주요 고객사는 송추가마골, 현대옥, BBQ, 교촌치킨, 노랑통닭, 이바돔감자탕 등이며 그 외에 골프장이나 마트, 제조공장과 물류창고 등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이렇게 여러 업계에서 활용 중인 비로보틱스 로봇 제품의 최대 강점은 신뢰할 만한 애프터서비스다. 로봇에 문제가 생길 경우, 당일 또는 2일 이내에 방문 조치를 하고 있으며 아이폰의 펌웨어처럼 소프트웨어의 정기적 업그레이드를 통해 로봇 주행을 더 정교하게 만들거나 기존에 없던 기능을 추가하는 등 지속적이면서도 꾸준한 서비스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같은 로봇 보증과 기술 지원 솔루션은 모두 ‘배민 안심케어’를 통해 제공하고 있으며 영업배상책임보험 무상 가입으로 매장 내 사고까지 대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중고로봇 시장을 개척해 서빙로봇 활용의 접근성을 크게 높이고 있는 것 또한 비로보틱스가 반발자국 더 앞서나가고 있는 부분이다.





배달의민족 서빙로봇사업실, ‘비로보틱스’가 되다 
비로보틱스의 서빙로봇 사업, 그 시작은 2017~2018년의 ‘우아한형제들’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배달 주문 수가 급격히 늘어나다 보니 배달의민족 내에서는 ‘가까운 미래에 배달 품질을 유지할 수 있을 만큼 라이더가 충분할까?’에 대한 고민이 많았고, 해외의 배달로봇 테스트 사례들을 살펴보면서 자연스럽게 외식업 매장 내외부의 자동화에도 관심을 가지게 됐다. 특히 자동화 파트 중에서도 서빙로봇의 가능성을 좀 더 면밀하게 살펴보며 천천히 사업을 시작하게 됐고, 2019년엔 ‘메리고 키친’이라는 미래식당 콘셉트의 공간에서 서빙로봇 운용 모니터링과 분석을 통해 문제점들을 하나하나 수정, 보완해나갔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풀무원 푸드앤컬처, 판교 라스트리트 한식당, CGV 씨네드 쉐프 등에서 서빙로봇 시범 운행을 했으며 렌털 서비스 상품 출시와 함께 서빙로봇 활용 매장 수 또한 서서히 늘어나게 됐다. 이어 2020년에는 전국 외식업장에 구독형 모델 서비스 확장 운영, 2021년엔 SFG신화푸드그룹에 서빙로봇 100대 공급, 2022년엔 우아한형제들 신규 사업 서비스로서 첫 흑자 달성 및 전국 서빙로봇 운영 대수 2200대 돌파 등 초창기 시장에서의 결실을 하나씩 만들어 나가게 된다. 그리고 2023년 2월 비로보틱스의 출범은, 지금까지 이렇게 축적되어온 서빙로봇 개발력과 서비스 퀄리티를 좀 더 향상시키기 위한 고도화·집중화 과정인 동시에 또 다른 출발점인 셈이었다.


전국 1600개 매장, 2200대 서빙로봇 운영 중
비로보틱스의 서빙로봇 렌털 서비스는 2023년 6월 기준으로 1600개 매장에서 이용 중. 전국 매장에서 운용 중인 서빙로봇 숫자만 해도 2200여 대다. 이 같은 성장세를 소비자들에게 인정받아 2023년 상반기에는 소비자 선정 ‘최고의 브랜드 대상’을 수상했으며 2026년까지는 1만대 이상의 서빙로봇을 보급, 장기적으로는 서빙로봇 국산화와 수출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2024년부터는 로봇 제품의 라인업을 더 많이 늘려나갈 생각이다. 우선 현재의 서빙로봇보다 고객 상호작용 기능이 더 강화된 프로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며, 교육용 또는 이동식 키오스크로 사용할 수 있는 ‘안내로봇’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2024년 하반기에는 ‘소형 서빙로봇’ 출시를 예정하고 있는데, 로봇의 이동 폭이 나오지 않는 작은 매장들에서도 편하게 사용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로봇이라는 플랫폼은 다양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여기에 어떤 콘텐츠를 추가하느냐에 따라 여러 분야에서 활용할 수가 있다. 이에 비로보틱스는 단순히 서빙로봇에만 국한하지 않고, 로봇 관점에서 좀 더 다양한 시도들을 해보려고 한다.”
비로보틱스는 이러한 맥락에서 지난해 11월엔 언어 인공지능 및 데이터 기업 플리토와 함께 영어·중국어·일본어·프랑스어·스페인어 등의 메뉴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으며, 경기도 광주의 특수학교인 광주새롬학교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신체활동 불편한 학생들을 위한 서빙로봇 활용법 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이처럼 각 분야에서의 로봇 대중화를 위한 고민과 노력은 비로보틱스만의 차별화된 포지셔닝이자 이 기업만의 고유한 색이다.


치타모바일에서 30억원 투자 유치
“2023년에 여러 상을 받았는데, 그중 가장 기뻤던 건 한국소비자포럼에서 진행한 브랜드 대상이었다. 소비자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고, 서빙로봇 7개 브랜드 중에서 70%의 득표율을 받았다. 그만큼 서비스 인지도와 만족도 면에서 나름 인정받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더 나은 서빙로봇과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며 힘들었던 과정들이 고스란히 위로받는 순간이었다. 또한 지난해 12월엔 글로벌 모바일 앱 제작사인 치타모바일로부터 30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그렇게 천천히 조금씩 인정받고 있는 만큼 기쁨과 책임감은 동시에 자라나고 있다.” 
2017년, 누구보다 먼저 서빙로봇 사업을 시작했던 배달의민족 서빙로봇사업실. 그 사람들이 이제는 비로보틱스라는 이름으로 서빙로봇의 기능과 서비스 퀄리티를 서서히 끌어올리고 있는 중이다. 외식업 현장의 어느 곳에서 어떤 부분이 힘들고 불편한지, 깊이 살펴보며 고민하는 비로보틱스의 시간들은 앞으로도 계속 제품과 서비스에 더 깊이 녹아들게 될 것이다.



 
2023-12-27 오전 02:01:52 (c) 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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