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에 담은 장인정신 철학으로 색다른 미식 경험
교촌필방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주)가 플래그십스토어인 치맥바 ‘교촌필방’을 통해 새로운 식문화를 제안하며 주목받고 있다. 교촌치킨의 철학이 담긴 붓으로 공간과 메뉴를 채워 더욱 의미 있다.
글 박귀임 기자 사진 이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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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스피크이지’ 스타일
지난해 6월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오픈한 교촌필방은 교촌치킨의 차별화된 조리방식인 붓질을 모티브로 만든 신개념 매장이다. 약 400㎡ 규모를 자랑하는 교촌필방은 외관부터 흥미롭다. 붓질한 느낌의 외벽에 커다란 붓이 걸려 있는데, 이를 잡아 당기면 입구가 열린다. 안으로 들어가면 필방을 연상케 하는 각종 붓과 책, 그리고 소품이 놓여 있다. 붓이 걸려 있는 벽을 밀면 비로소 홀이 나온다. 이는 미국 금주법 시대에 일반 주택이나 창고 등을 개조해 술집을 운영한 스피크이지바(Speakeasy Bar)를 모티브로 한 것이다. 교촌필방 내 특별 공간인 치마카세(치킨+오마카세)존은 묵암(嘿暗) 콘셉트로 재료 본연의 가치에 집중하는 교촌치킨의 장인정신을 담고 있다. 이 역시 스피크이지 스타일로 고객이 음식에 집중할 수 있도록 고요한 분위기를 연출, 더욱 프라이빗하다.
내부 역시 전통과 현대의 아름다움이 조화롭다. 피아노줄로 만든 의자, 옻칠 공예 작가가 제작한 한지 등을 활용한 것도 인상적이다. 교촌치킨의 소스 재료인 벼, 홍고추, 마늘 등을 투명한 통에 담아 선반을 채운 벽면은 식재료 자부심을 드러내는 부분이다. 자사 수제맥주 브랜드 문베어브루잉의 맥주병을 재활용해 구성한 미디어월 역시 친환경 인테리어로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다양한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든 크리에이터 라운지 DJ존도 남다르다.
한편 입구와 내부에 멋스럽게 걸려 있는 붓은 강원도 무형문화재인 박경수 필장이 자개와 소나무, 그리고 말꼬리털로 만들어 그 의미가 크다. 국내 전통 붓 제작기법으로 제작했을 뿐만 아니라 옻칠과 자개를 활용해 한국적인 아름다움도 느낄 수 있다.
교촌필방 집객 Point
입구 커다란 붓을 잡아 당기면 벽면처럼 보이는 문이 열린다. 포토존으로도 유명하다.
메뉴 기존 교촌치킨과 다른 메뉴로 구성,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수제맥주로 마리네이드한 필방 스페셜 치킨부터 먹물번이 멋스러운 필방 치킨버거까지 치킨을 다채롭게 즐길 수 있다.
경험 교촌치킨의 조리방식인 붓질을 고객이 직접 할 수 있다. 이는 고객 경험을 극대화하는 요소로 반응이 좋다.
콘셉트 스피크이지 스타일로 흥미를 더하고, 붓에 담은 교촌치킨의 장인정신도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주류 교촌에프앤비의 수제맥주 브랜드 문베어브루잉과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양조장에서 생산한 막걸리 은하수를 판매한다. 치맥과 치막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선호도가 높다.
서비스 입구에서 벨을 누르면 직원이 나와 친절하게 안내해준다. 치마카세존의 경우 머리끈 등이 담긴 웰컴패키지까지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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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교촌치킨과 차별화
교촌필방은 기존 교촌치킨과 다른 메뉴를 선보인다. 필방 스페셜 치킨, 꾸븐 떡볶이, 필방 고추·똥집·연골튀김, 필방 치킨버거, 소이 살살 샐러드 등이 대표적이다. 수제맥주로 마리네이드해 은은한 홉향이 인상적인 필방 스페셜 치킨은 물론 구운 가래떡과 매콤한 특제 소스가 조화로운 꾸븐 떡볶이도 인기 있다.
특히 필방 시그니처 플래터의 경우 교촌치킨 대표 메뉴인 간장, 레드, 허니, 블랙시크릿 4종을 한번에 맛볼 수 있는데 붓으로 직접 소스를 발라먹을 수 있도록 해 흥미롭다. 취향에 따라 맛볼 수 있는 만큼 고객 반응이 좋다. 이처럼 교촌필방은 메뉴에도 교촌치킨의 정체성을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뿐만 아니라 교촌필방은 국내산 토종닭 특수부위를 코스로 즐길 수 있는, 이른바 치마카세존을 운영 중이다. 토종닭 콩피&목살 숯불구이, 닭날개 튀김, 닭불고기, 닭고기 영양 솥밥 반상 등으로 구성해 미식의 품격을 한층 높였다. 이는 교촌치킨 R&D팀과 교촌필방 김영균 헤드셰프, 임세훈 셰프 등이 의기투합해 완성, 맛부터 비주얼까지 모두 잡아 예약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주류 역시 남다르다. 교촌에프앤비의 수제맥주 브랜드 문베어브루잉의 제품을 신선하게 마실 수 있다. 또한 교촌에프앤비가 지난 2022년 경북 영양군에 문을 연 100년 역사의 양조장을 통해 생산한 막걸리 은하수도 판매, 치맥에 이어 치막도 가능하다.
INTERVIEW
교촌에프앤비(주) 길영화 팀장
“색다른 공간적 경험…외국인 고객도 50%”
교촌필방은 교촌치킨의 플래그십스토어로 고객에게 차별화된 공간적 경험과 미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브랜드 리프레시 효과까지 있다. 더불어 외국인 역시 즐겨 찾을 만큼 치맥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초반부터 스피크이지 스타일로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하거나 치마카세존을 통해 미식의 품격까지 더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는 부분도 인상적이다. 특히 문베어브루잉의 맥주병을 재활용해 미디어월을 완성, 감각적인 친환경 인테리어 역시 눈길을 끈다. 최근 리뉴얼을 마쳐 더욱 멋스럽다.
교촌에프앤비 길영화 팀장은 “치맥은 K-푸드를 대표하는 외식 문화다. 색다른 공간적 경험 등을 통해 치맥 명소로 입소문 나면서 외국인 고객이 50% 이상일 정도”라면서 “앞으로도 이태원 입지를 살려 외국인 관광객에게 교촌치킨을 알리는 상징적인 매장으로 활성화시킬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교촌필방의 모티브가 된 붓질이 한결같은 맛과 품질을 지키기 위한 교촌치킨의 조리 원칙을 나타내는 만큼 교촌필방을 통해 브랜드 철학과 경험을 고객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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