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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오프라인 유통기업들, 신선식품 시장 및 배송망 강화로 격돌  <통권 467호>
취재부 기자, foodbank@foodbank.co.kr, 2024-02-01 오전 09:50:22

온·오프라인 유통기업들,

신선식품 시장 및 배송망 강화로 격돌



국내 대표 이커머스기업들이 8~9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물론 아직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잠시 흑자 전환한 것만으로도 큰 이슈가 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온라인 기반의 이커머스기업들은 물류센터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게다가 기존 오프라인 기반의 유통기업까지 물류센터 인프라를 한층 더 강화하고 있는 이유는 뭘까.
글 김준성 기자  사진 업체 제공





수익성 개선 중인 국내 대표 이커머스기업들
지난해, 국내 대표 이커머스기업들의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실적을 기반으로, 마켓컬리와 오아시스마켓은 1~2년 내 다시 기업공개(IPO) 재추진에 대한 기대감까지 높이고 있다.
쿠팡은 지난해 3~4분기부터 첫 흑자를 냈다.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23조원이며 2010년 창업 이래 첫 흑자 달성이 유력하다. 8년간 적자인 상황에서도 6조2000억원을 투자해 전국 30개 지역에 100개 이상의 물류센터를 만들었으며 ‘로켓그로스’ 서비스를 도입해 일반 판매자 상품도 당일 또는 익일 배송으로 받아볼 수 있게 했다. 이처럼 쿠팡은 소비자 만족을 위한 규모의 경제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마켓컬리는 지난해 12월부터 월간 흑자로 전환했다.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1조5463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2015년부터 적자를 이어온 영업손실도 3분기 연속 감소했다. 마케팅비와 판매관리비를 줄이는 동시에 평택·창원 물류센터를 기반으로 한 비용 효율화, 컬리페이와 컬리멤버스 등의 멤버십 커뮤니티 강화 등을 통해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 결과다.
12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오아시스마켓의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3519억원이다. 2011년 오프라인 사업을 시작한 후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온라인 사업을 시작했으며, 2018년 2억8000만원이었던 영업이익을 2022년 48억300만원으로 꾸준히 안정적으로 끌어올렸다. 신선식품 재고를 직영 점에서 판매해 폐기율을 줄이고, 광고 마케팅이나 신사업에는 신중한 투자전략을 계획함으로써 안정적인 흑자경영에 집중하고 있다.

신선식품 시장 선점을 위한 노력과 경쟁
이처럼 적자 폭을 조금씩 줄여가고 있는 이커머스기업, 그리고 오프라인 유통기업들의 관심은 모두 신선식품 카테고리에 집중되고 있다.
쿠팡은 로켓그로스 서비스에 일부 신선식품 카테고리를 만들어 올해 1분기까지 쌀과 잡곡류·견과류·수산물 등을 추가할 예정이며, 마켓컬리는 편의점 CU 운영사인 BGF리테일과 함께 컬리 특화 편의점을 오픈하고 정육·수산물·달걀·채소 등의 신선식품과 자사 PB 상품들을 선보였다. 
오프라인 기반 유통 업체들의 실적과 움직임도 이와 비슷하다. 신세계그룹의 G마켓 ‘스마일프레시’는 2022년 오픈한 이후 매달 최소 5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스마일프레시에서 거래 증가폭이 가장 큰 것은 신선식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8월부터 12월까지 전년 대비 쌀 461%, 과일 154%, 해산물·어패류 151%, 소고기 150%, 잡곡·혼합곡 141%의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또한 지난해 SSG닷컴이 론칭한 ‘쓱1DAY배송’의 카테고리별 7~12월 누적 매출액은 식품이 3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한국야쿠르트로 잘 알려진 hy도 온라인몰 ‘프레딧’의 정기구독 배송 서비스를 통해 2023년 거래액 1700억원, 전년 대비 5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레딧의 배송은 지정일과 배송 주기를 선택하면 프레시 매니저가 정해진 장소로 제품을 전달하는 서비스. 식재료 출고에서부터 유통, 배달에 이르기까지 전 부분에 콜드체인 시스템을 적용함으로써 신선식품 비즈니스에 특화한 것이 특징이다. 정기구독 상위 품목에는 달걀과 샐러드, 과일 등의 신선식품이 올라와 있으며, 2021년 말 4000명 내외였던 가입자 수 또한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4만명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지난해부터 신선식품 중심의 메가푸드마켓 리뉴얼을 본격화한 홈플러스, 신선식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농산물 가공 자회사 ‘퍼스프’에 공격적 투자를 하고 있는 GS리테일 등 신선식품 시장 선점을 위한 온·오프라인 유통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신선식품 배송의 핵심, 물류센터 확보에 주력
신선식품 시장 선점을 위한 각 유통기업들의 움직임 중에서 또 한 가지 눈여겨볼 것은 바로 ‘물류센터 건설을 통한 배송 경쟁력 확보’다. 쿠팡은 6조원의 누적 적자를 감수하며 2014년부터 수도권 물류센터를 짓기 시작해 현재 전국 30개 지역에 100여 개 넘는 물류·신선센터를 운용하고 있고 마켓컬리는 최근 김포물류센터·동남권물류센터·평택물류센터를, SSG닷컴은 김포·용인 자동화 물류센터와 함께 전국 100여 개 이마트 점포 인근에 소규모 물류센터를 구축해 신속한 배송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또한 12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오아시스마켓도 SSG닷컴과 같이 도심 곳곳의 소규모 물류센터 구축으로 특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온라인 주문을 즉각 처리할 수 있는 방향으로 경쟁력을 강화해나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엔 경기도 의왕·충남 천안과 아산·세종·울산 언양에도 물류센터를 확보해 신선식품 전문 커머스로의 입지를 탄탄히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이외에 롯데쇼핑은 2030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해 전국 6곳에 최첨단 자동화 물류센터인 고객 풀필먼트 센터 건설 구상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온라인 신선식품 사업의 규모를 점차 넓혀갈 계획이다. 그리고 hy는 지난해 1170억원을 들여 논산 물류센터를 준공한 후 전국 5곳의 배송 거점을 운영 중이다.
이처럼 현재, 온·오프라인 유통기업들은 신선식품 시장 선점을 위한 물류센터 확보와 배송 경쟁력 업그레이드에 전력을 쏟고 있다.

온·오프라인 유통기업 간의 협업과 제휴도 늘어
온·오프라인 유통기업들이 신선식품 배송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건 관련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지만, ‘온라인 및 즉시 배송’의 경쟁력이 향후 유통기업의 미래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즉, 온라인 즉시 배송의 종착점에 신선식품 비즈니스가 자리하고 있는 것뿐이다. 게다가 8년여 동안 적자 상황에 머물렀던 쿠팡이 오랜 기간의 공격적인 물류·신선센터 투자를 통해 흑자로 돌아서기 시작한 건 기존 유통기업들에게 또 다른 교훈을 주게 됐다.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결국엔 물류센터가 성패를 좌우한다는 것. 마켓컬리가 최근, 김포물류센터·동남권물류센터·평택물류센터를 확보하며 쿠팡의 투자 방향을 따라가고 있는 건 바로 이와 같은 인식 변화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현재, 오프라인 유통기업들은 기존에 가지고 있던 물류센터 외에도 온라인 비즈니스 사업에 여러 투자를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며 온라인 커머스기업들 또한 자체적으로 물류센터를 확보한다거나 오프라인 유통기업과의 제휴를 활발히 하고 있다. 편의점 CU의 BGF리테일이 최근, 마켓컬리와의 협업을 통해 특화 편의점을 오픈하고 ‘토스’의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와도 온·오프라인 플랫폼 활용 업무 협약을 맺은 건 이러한 맥락에서 진행되고 있는 ‘합종연횡’의 전략들이다.
대기업 계열의 유통업계 관계자는 “신선식품 비즈니스에 있어서 아직까지는 오프라인 유통기업의 강점이 더 많다. 하지만 이제 온라인 커머스기업들도 자체 브랜드 상품을 출시하고 있고, 온·오프라인의 사업 구분 또한 모호해지고 있기 때문에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 물류센터 건설도 보류된 곳이 많은데 3~4년 후엔 다시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고, 어느 한 플랫폼이 시장을 독점하기보다는 각각의 플랫폼이 저마다의 팬층을 가지게 될 것이다. 또한 속도에만 치중되어 있는 유통 비즈니스에 또 다른 가치가 더해질 것으로 판단한다”며 온·오프라인 유통·배송과 신선식품 시장에 관한 전망을 간략히 전했다.

*더 많은 정보는 <월간식당> 2024년 2월호를 참고하세요.

 
2024-02-01 오전 09:50:22 (c) 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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