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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나를 모르는데 Z세대 속을 어떻게 알까  <통권 467호>
취재부 기자, foodbank@foodbank.co.kr, 2024-02-02 오전 11:39:32

나도 나를 모르는데

Z세대 속을 어떻게 알까


Z세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20대 중·후반으로 접어들며 사회생활을 시작한 Z세대가 강력한 소비 주체로 부상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식품유통 및 외식업계에서 요즘 부쩍 이들에게 관심을 쏟는 이유다. 
글 김종훈 기자  사진 월간식당 DB·업체 제공




새로운 세대의 등장
Z세대가 빠른 속도로 경제 활동의 주축으로 올라서고 있다. 세계경제포럼(WEF)에 따르면 2025년이 되면 Z세대가 전 세계 노동력의 약 27%를 점유할 것이라고 추산하고 있다. 이들의 사회진출이 본격화되면서 소득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에 의하면 전 세계 Z세대(1996~2016년생 기준)의 소득은 2020년 약 7조달러(약 9300조원), 2030년에는 33조달러(약 4경3630조원)로 커져 전 세계 소득 4분의 1을 차지한다. 2031년이면 소득에서 Z세대가 M세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모바일 마케팅 분석업체 애드저스트는 미국의 경우 이미 Z세대가 소득의 약 3분의 1을 저축하며, 소득 3600억달러(약 480조원)에 이를 정도로 구매력을 갖췄다고 분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부모 세대로부터 재산을 물려받기 시작하면 Z세대의 자산 규모와 구매력이 훨씬 막강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Z세대는 M세대와 달라!
요즘 젊은 층을 의미하는 MZ세대는 최근까지도 트렌드 이슈의 중심이었다. 그러나 Z세대가 사회생활에 적극 뛰어들자 소비 주체로서 M세대와 Z세대가 분리되고 있다. 또한 M세대(1981~1996년 태생)와 Z세대를 묶어 같은 세대라고 하기엔 나이 차이가 최대 31살에 달한다.
Z세대는 M세대와 디지털 경험에서 차이가 있다. M세대는 청소년기에 디지털 세계를 경험했다. 반면 Z세대는 유년기부터 스마트폰을 통해 유튜브, 인스타그램, 1인 방송을 보며 자랐다는 점에서 다르다. 사진 공유 앱 포파라치 창업자 앨릭스 마는 “M세대는 인터넷을 ‘도구’로 생각하지만, Z세대는 인터넷을 하나의 ‘공간’으로 인식하는 차이가 있다”며 “Z세대가 M세대보다 소셜미디어를 많이 쓰는 이유”라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Z세대가 이미 온라인 소비 주역으로 부상했다. 시장조사 기관 스태티스타에 의하면 중국 Z세대는 매달 평균 160시간 온라인에 접속하고 있다. 전체 온라인 이용 인구의 30%를 차지하는 것은 물론 온라인 접속 시간이 전체 중국인 평균보다 8% 길다. 이들은 월평균 5조위안(약 960조원) 이상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에서도 Z세대는 검색할 때의 패턴이 다른 세대와 차이가 있다. 미국 IT 매체 테크크런치는 구글 내부 문건을 입수해 Z세대의 40%가 식당을 찾을 때 구글맵보다 틱톡이나 인스타그램을 이용한다고 보도했다.

지루함은 질색! 간단 명료하게!
Z세대는 지루한 것을 싫어하며 빠르고 짧은 콘텐츠에 관심을 갖는다. 소셜미디어도 글이 많은 페이스북보다는 사진과 영상 위주의 인스타그램을 선호한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GWI는 매일 접속하는 소셜미디어로 Z세대의 64%가 인스타그램을, 페이스북은 45%라고 응답했다. 
더 빨라진 온라인의 발전으로 긴 배송 시간에 대한 인내심도 낮아졌다.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기업인 세일즈포스(Salesforce)에 따르면 미국 Z세대는 식료품을 1시간 이내에 배달받기를 원한다. 또한 다른 연령대보다 스마트폰으로 결제할 가능성도 높다. 젊은이들이 브랜드를 발견하는 방식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전광판, 인쇄물, TV 광고는 이제 소셜미디어에 자리를 내줬다. 젊은이들에게 광고 효과가 높은 곳은 인스타그램과 틱톡이다. 이러한 앱은 사용자가 플랫폼을 떠나지 않고 바로 쇼핑할 수 있는 기능을 더 추가하고 있다. 인스타그램에서 바로 쇼핑몰과 연결해주는 폼이 생긴 것도 이 이유 때문이다.

Z세대는 건강에 진심
Z세대는 건강 관리에 누구보다 진심이다. 건강을 위해 설탕을 뺀 제로 음료, 대체육, 무알콜 음료, 차 등의 음식에 지갑을 열고 있다.
마시는 기분을 내기 위한 무알콜 주류를 소비하며, 건강한 몸을 위해 절식보다는 소식을 택하고, 지구의 환경을 위해 비건 제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무알콜 맥주 시장 규모는 2014년 약 81억원에서 300억원 규모로 4배 상승했다. 이외에도 비건 제품을 구매한 경험은 10~20대에서 높게 나타난다. 특히 코로나19를 기점으로 가파르게 성장한 차 시장도 주목할 이유가 있다. 차가 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유는 건강식품이라는 키워드에 있다. 피부에 좋다는 뷰티차와 얼굴 부기를 빼주는 부기차를 소개하는 온라인 콘텐츠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 그날의 분위기와 주제에 맞는 차와 다구를 준비하는 과정, 그 자체만으로 마음의 안정을 얻는다. 차를 내리는 과정을 통해 오롯이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거나 정신 수양의 도구로도 삼을 수 있다. 지난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세계 차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2207억달러(약 295조원)로 2020년의 1804억달러보다 22.3% 증가했다. 2025년에는 2685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도 Z세대는 가격 대비 재미를 추구한다. 독특하고 재미있는 상품을 구매해 개인 SNS로 공유하고, 소비과정에서 얻은 즐거움을 후기로 작성한다. 이런 소비 성향을 가진 Z세대에게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은 곳이 편의점이다. 주기적으로 컬래버레이션을 하는 브랜드가 많기 때문이다.


Z세대 다음은?

Z세대 다음은 알파세대라고 불린다. 알파세대는 2010~2024년 태생으로 어려서부터 기술적 진보를 경험하며 자란 세대다. 스크린 기기에 익숙하며 이미지와 영상을 소통의 기본 수단으로 사용한다. 가상세계와 AI에도 거부감이 없고 메타버스의 초기 프로토타입인 마인크래프트와 로블록스, 제페토 등을 자유롭게 사용할 것이라고 추측한다.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환경에서 자라온 만큼 최신 기술을 어떤 세대보다 거부감 없이 빠르게 받아들이고, 그만큼 개인의 개성과 선호가 더 뚜렷해진다. 또한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자유롭게 소비를 결정하고, 소셜미디어를 통한 일상 공유와 디지털 미디어 및 콘텐츠를 소비하면서 미래 소비 주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알파세대는 새로운 세기를 열어갈 세대이기에 상품과 서비스 기획에 대한 전략을 갖출 필요가 있다.

 
2024-02-02 오전 11:39:32 (c) 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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