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김준성 기자  사진 이경섭 실장  

건강에 좋은 음식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조금 비싼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좋은 식재료 및 정성스러운 조리 과정 거친 음식들이 그만큼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것. 이와 같은 맥락에서 보양식으로 대표되는 흑염소 요리 전문점의 경쟁력 포인트를 살펴볼 수 있다.

천복집흑염소에서 또 한 가지 눈여겨볼 경쟁력 요소는 흑염소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거의 없다는 점. 게다가 개고기 식용 금지법이 시행됨에 따라 대체재로서의 흑염소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며, 2018년 595억원이었던 국내 흑염소 수요시장 또한 2021년 1775억원으로 3배 이상 성장했다. 이처럼 수요가 늘고 있는 때에 흑염소 전문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많지 않다는 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이기도 하다. 단, 급증하는 수요에 따른 공급이 부족해 공급가 높은 국내산 흑염소보다 호주산 흑염소를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잡내나 누린내를 없애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선결과제 중 하나다.

이에 천복집흑염소는 한방 진액과 12가지 한약재로 두 차례 삶아내 염소고기 특유의 누린내는 제거하는 동시에 풍미를 극대화했으며 육수용 양념 완제품을 매일 공급, 누구나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보양식으로서의 상품화에도 성공하고 있다.

메뉴는 염소탕·염소 갈비탕·염소 곰탕·보양삼계탕 등의 식사 메뉴와 염소 만두전골·염소갈비 전골·염소 무침·염소 갈비수육 등의 2인 이상 술안주 메뉴, 그리고 염소 탕수육·염소 만두·해물 부추전·왕돈가스 등의 곁들임 메뉴로 구성된다. 식사 메뉴는 1만7000원~2만원, 술안주 메뉴는 2만2000원~3만2000원의 가격대로 객단가 또한 높아 매출을 안정적으로 끌어올릴 수가 있다. 최근엔 염소 칼국수, 염소 수제비탕 등의 신메뉴도 개발 중. 이 외에도 점포 내에서 흑염소 진액을 직접 달여 판매, 전체 매출 대비 20% 내외의 추가 수익을 올리고 있는 점은 운영 시스템상의 큰 강점이라 할 수 있겠다.

지난 2월 오픈한 264m2 규모의 직영점 월평균 매출은 1억2000만원, 점심 매출만 하루 200만원이 넘는다고 한다. 추어탕이나 코다리 전문점들의 업종전환 문의도 많은 편이고 이러한 경우엔 500만원으로도 쉽게 전환 창업이 가능하다. 점심엔 식사 메뉴, 저녁에는 술안주 메뉴를 판매함으로써 안정적 매출을 올릴 수 있고 ‘보양식+솥밥’의 상차림 콘셉트가 객단가까지 끌어올려 높은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이런 부분들이 천복집흑염소의 핵심 경쟁력 요소 중 하나다. 

천복집흑염소의 식재료 원가는 32%, 수익률은 28~30% 정도. 꼬지사께, 엘리팝 등 오랜 세월 동안 여러 브랜드를 론칭하며 운영 중인 SY프랜차이즈의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도 반드시 눈여겨볼 만한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