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 년간 ‘정성담’을 운영해 온 배양자 대표가 신규 브랜드 ‘나라회관’을 론칭하며 새로운 사업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배 대표는 그동안 정성담을 통해 단순히 음식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전통 한식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온 열정을 쏟아왔다.

지난 2022년에는 《혼김치》라는 책을 출간해 혼자 사는 사람들도 쉽고 간편하게 김치를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돕는 김치 레시피북을 선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MZ세대가 맛있고 건강한 김치를 손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했으며, 김치에 대한 연구와 함께 국내외에서 김치가 K-푸드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힘써왔다. 

이처럼 배 대표는 한국 음식의 전통과 가치를 지키는 데 힘쓰면서도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우리의 음식 문화를 많은 이들에게 전하고 있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정성스러운 갈비탕과 수제 냉면을 더 많은 고객들에게 알리기 위해 나라회관을 론칭하고, 프랜차이즈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무엇보다 나라회관은 배 대표가 메뉴 개발과 교육을 전담하고, 아들 표나라 부장이 점포 운영과 프랜차이즈시스템 구축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20여년 간의 안정적인 외식 경영을 넘어 또다시 새로운 도전을 마다하지 않는 이들의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다. 

종로에 새롭게 문을 연 나라회관은 갈비탕과 수제 냉면전문점으로 조선시대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선보이는 특별한 맛집이다. 나라회관은 전통을 중시하는 동시에 고객의 다양한 취향을 고려해 메뉴를 구성했다. 즉, ‘나랏님 갈비탕’은 최상급 갈비를 가마솥에 푹 고아 부드러운 육질과 진한 맛을 자랑하는 시그니처 갈비탕이다. ‘수제 함흥물냉면’은 매장에서 면을 직접 반죽해서 뽑아 더 쫄깃한 수제 냉면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조선시대에 남한산성에서 시작된 전통 해장국 ‘효종갱’을 모티브로 소뼈와 함께 전복, 낙지, 인삼, 대추, 표고버섯 등 엄선한 해산물과 식재료를 넣어 시원하게 끓인 프리미엄 갈비탕 ‘조선 효종갱’도 선보여 눈길을 끈다. 고객들에게는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맛 경험을 선사하고 있는 것. 이 외에도 매운소갈비찜, 궁중소갈비찜이 인기가 많으며 향긋한 미나리를 활용한 ‘미나리갈비수육’ 등 다양한 요리를 선보인다. 나라회관은 인근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식사 메뉴 외에도 저녁 시간에 이들이 즐길만한 술안주도 다채롭게 구성했다. ‘미나리새우듬뿍전’, ‘돼지맥적구이’, ‘시원바지락술찜’, ‘수육무침’ 등 다양한 술상세트 메뉴로 저녁고객까지 책임지고 있다. 이처럼 나라회관은 따뜻한 갈비탕과 시원한 냉면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메뉴군의 조합을 구성해 고객들이 사계절 내내 호불호 없이 점포를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이는 향후 가맹점주들의 지속적인 수익창출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배양자 대표는 나라회관의 갈비탕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그 어디서도 맛볼 수 없는 갈비탕은 특별한 공정을 통해 차별화된 맛을 완성해왔기 때문이다. 배 대표는 “나라회관의 갈비탕은 대규모 공장에서 대량으로 생산되는 일반적인 갈비탕과 달리 재래식 가마솥을 이용해 오랜 시간 동안 정성을 들여 끓이는 방식으로 맛을 낸다. 이 방법을 고수하기 위해 직접 제조 공장을 설립하고 직원들이 직접 기름을 수차례 걷어내는 등 전통적인 수작업 중심의 제조 과정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공장에 재래식 가마를 제작하는 데에만 2개월이 걸릴 정도로 음식에 대한 맛과 정성, 재료에 대해서는 아낌없이 쏟아붓고 있다. 그가 20여 년간 정성담을 운영해오면서 갖게 된 ‘장인’ 이상의 열정을 나라회관에서도 그대로 녹여냈다. 나라회관에서 제공하는 음식들은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수십번의 반복과 세심한 조리 과정을 통해 깊고 진한 갈비탕 맛의 정성을 느낄 수 있다. 

나라회관은 ‘우리나라에 귀한 분들이 음식을 드시러 오는 곳’이란 의미로 브랜드 네이밍을 정했다. 종로 중심가에 자리하다 보니 인근 직장인은 물론 호텔 투숙 관광객이나 전국의 조계사 신도들의 발길이 잦다. 나라회관은 1층과 2층 241㎡ 규모로 내부는 깔끔하고 단정하게 꾸며져 있으며 전통적인 한식당 분위기와 함께 모던한 현대적인 감각도 가미되었다. 이곳의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차분하고 아늑하며 가족 단위의 고객이나 연령대 높은 고객들에게도 편안한 공간이다. 2층은 인근 직장인들의 단골 회식 장소로도 서서히 자리매김되고 있다. 소박하지만 따뜻한 느낌을 주는 인테리어와 함께 프리미엄급의 다채로운 식사류와 술상세트는 고객들이 호불호 없이 매장을 찾게 만드는 요소다.

배 대표는 첫 매장인 종로본점을 시작으로 평균 149~165㎡ 규모의 점포를 올 하반기부터 전국적으로 확장해 나간다. 프랜차이즈 사업을 통해 더 많은 고객에게 나라회관만의 특별한 맛을 전하는 동시에 브랜드의 고유한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며 전통적인 맛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글 임나경 편집장  사진 이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