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 임나경 편집장  자료·사진 워싱턴주 농무성(WSDA), Washington Grown

미국 북서부 끝, 태평양에 인접한 워싱턴주는 면적 184,827㎢로 우리나라의 약 1.8배이며, 인구는 약 800만명으로 우리나라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가장 널리 알려진 도시는 시애틀로 글로벌 기업 스타벅스, 마이크로소프트, 보잉, 코스트코, 아마존의 본사가 워싱턴주에 위치해 있다. 주 중앙부에 위치한 캐스케이드 산맥의 영향으로 서부는 온대기후, 동남부는 건조기후와 사막 등 다양한 기후가 공존하며 이로 인해 300종이 넘는 농산물이 생산된다. 특히 워싱턴주에서 많이 생산되는 농산물로는 사과(미국 전체 생산량의 약 70%), 소고기, 유제품, 감자(미국 내 생산량 2위),  건초, 밀, 달걀, 홉(맥주 주원료, 미국 생산량의 70% 이상), 양파, 포도 등이 있다. 또한 태평양 연어, 대구, 넙치, 새우, 던지니스 크랩(Dungeness crab) 등 다양한 수산물도 생산된다.

대한민국은 2023년 기준으로 캐나다, 일본, 중국, 멕시코에 이어 5번째로 워싱턴주 식품이 많이 수출되는 중요한 시장이다. 환태평양 지역과 지리적으로 인접한 워싱턴주는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시애틀항, 타코마항을 통한 해상운송과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을 통한 항공운송으로 전체 농수산물 수출량의 약 2/3를 아시아로 수출하고 있다. 2023년 기준 대한민국으로 수출되는 워싱턴주의 주요 품목으로는 냉동감자튀김, 건초, 밀, 생(生)체리, 유제품, 수산물, 볶은 커피, 블루베리를 포함한 냉동과일, 생감자가 있으며, 워싱턴주 와인 및 수제맥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세계 국가의 약 80%가 수입 식품에 의존하고 있다. 전 세계 인구의 약 4분의 1이 거주하고 있는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에 위치한 7개국은 워싱턴주의 주요 수출 시장이기도 하다.

과일, 채소, 유제품 등 다양한 식량이 풍부하게 생산되고 있는 워싱턴주에서는 자체 소비량보다 훨씬 더 많은 식품이 생산되고 있다. 예를 들면, 워싱턴주에서 연간 500만톤이 넘게 수확되는 감자 중 약 70%가 냉동감자튀김으로 가공돼 수출되며, 주요 생산 과일인 사과와 체리도 연간 생산량의 30%가 전 세계로 수출된다. 전 세계에 10억명이 넘는 사람들이 ‘식량 부족’ 상태에 있으며, 기근, 가뭄, 기후 변화, 전쟁으로 인해 식품 가격이 상승하는 추세이다. 워싱턴주는 전 세계의 식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앞으로 그 역할의 비중은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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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감자튀김 | 워싱턴주의 감자 재배자들은 오랜 경험과 꾸준한 생산 연구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관리와 혁신적인 생산기술을 도입하는 데 있어 미국 내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생감자가 일부 수출되고는 있지만, 대부분은 냉동 감자튀김으로 가공되어 선적된다.

수산물 | 워싱턴주는 북태평양과 맞닿아 있어 수산물이 풍부하고, 알래스카에서 어획된 수산물까지 포함하여 가공, 유통하는 다수의 글로벌 수산업체가 위치해 있다. 대표적인 어종으로는 대구, 명태, 연어 등이 있으며, 대한민국에도 대구, 명태, 가자미, 넙치류가 꾸준히 수입되고 있다.

밀 | 밀은 세계에서 가장 필수적인 작물 중 하나로, 지구 80억명의 사람들에게 필요한 칼로리의 20%를 제공한다. 워싱턴주는 생산량의 약 90%를 수출하며, 세계적으로 손꼽힐 정도로 우수한 품질의 밀을 재배하는 곳이다. 대한민국은 필리핀, 중국, 일본에 이어 4번째로 큰 워싱턴주 밀 수입국가이다.

사과 | 워싱턴주는 미국 내 최대 사과 생산지로, 재배 기간 동안 낮이 길고 밤이 시원해 고품질의 사과를 재배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워싱턴주의 사과 수출량은 미국 내 모든 사과 수출의 95% 이상을 차지하며, 대한민국에서 워싱턴주 사과는 가공형태로만 유통되고 있다.

건초 | 가축 사료로 사용되는 건초는 워싱턴주 동부에서 대량 생산되며, 대표적인 종으로는 알팔파와 티모시가 있다. 수요가 많은 동아시아 시장에 꾸준히 수출되고 있다. 

소고기 | 워싱턴주의 비옥한 농업 환경은 축산업에도 도움이 된다. 목초사육, 곡물비육, 유기농 인증 소고기 등 다양한 방식으로 소고기를 생산하여 USDA 인증 시설에서 엄격한 품질기준을 거쳐 가공 및 수출되고 있다.

홉 | 전 세계 맥주에서 워싱턴주의 홉을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워싱턴주는 세계적으로 주요한 홉 생산지이다. 사막기후와 풍부한 관개로 홉 생산에 이상적인 환경을 가지고 있는 야키마 밸리 (Yakima Valley)가 워싱턴주의 가장 대표적인 홉 생산 지역이다. 

생(生)체리 | 워싱턴 체리는 우리나라에서도 활발히 판매되고 있는 인기 과일 중 하나로, Bing(빙), Rainier(레이니어), Lapins(라핀스)가 주요 품종이다. 워싱턴주의 토양과 기후는 체리를 재배하기에 이상적이며, 항공 운송으로 빠르고 신선하게 생체리를 유통하고 있다.